퀵바

캔커피+1

메타 라이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SF

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최근연재일 :
2024.02.13 23:5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31,431
추천수 :
4,841
글자수 :
360,932

작성
23.12.24 09:59
조회
1,291
추천
45
글자
13쪽

#47 슬기로움 세상

DUMMY

또다시 입금되었다. 919만 원.


지우는,

기생말벌을 이용한,

진딧물 박멸 해충 구제 사업으로

충분한 수익을 냈지만,


웅장한 919만 원이 계좌에 임하셨다.


숭고하고, 성스럽고, 찬란했지만,


‘자립할 때까지 후원하신다고 하셨지.’


곤충 사업으로,

월 순수익 1,200만 원씩 벌면,

자립한 거 아닐까?


- 자립했습니다.


슬기수에게 문자를 보내고,

919만 원도 돌려주었다.


답장으로 엄지척 이모티콘이 반짝였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919만 원이 다시 들어왔다.


- 자립했는데, 919만 원 입금되어 돌려보냈는데, 되돌아왔습니다. 다시 보내겠습니다.


- 보내지 마! 자립 축하해. 919는 생활지원금이야.


- 지원금 필요 없습니다.


- 필요 없어도, 갖고 있어.


- 왜요.


- ‘슬기로움 세상’ 베타 버전 테스트 중이야.


문자가 사라지고, 영상통화로 바뀌었다.

슬기수의 얼굴이 보였다.


지우는 슬기수의 얼굴만 봐도, 울컥해졌다.


나를 살리시고, 메타 나눔으로 후원하신 분.


‘처음 만났을 때, 너 정말 착했는데.’


슬기수는 아빠 미소로 말했다.


‘그러게요. 정말 바보 같았어요. 사기나 당하고. 부끄럽습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사기 친 놈이 나쁘지. 네 손목을 잡았을 때, 너의 선함도 지켜주고 싶었어. 그래서, 지원하는 거야. 돈 문제 해결되면, 과거의 아픔은 잊힐 줄 알았는데, 응어리는 풀렸니?’


전세 대출 사기 관련자들이

경찰에 자수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하고 있지만,


이미 찢기고 뭉개진 상처와 흉터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구백십구만 원 부담스러운데요.’


지우는 화제를 돌렸다.


‘부담스러워하면 안 돼. 네가 겪은 부조리, 돈 때문에 생긴 일이잖아. 돈 때문에 생긴 부조리, 돈으로 해결하는 게, 슬기로움이야.’


슬기수의 설계는 간단했다.

모든 사람에게 매달 919만 원을 준다.

화폐 가치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


가난하든, 부자든, 모두에게 919만 원.


‘왜요?’


‘이렇게 확실하게 판을 깔아야지. 사기 치는 연놈들을 더 가혹하게 다룰 수 있거든.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는 연놈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기꾼들 사정 봐주는 건, 지나친 배려지만, 매달 919만 원 받으면서도 사기 치면, 확실하게 효수형에 처할 수 있지.’


‘그런가요?’


주인님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건데.


‘너에게 사기 친 연놈들 아직 살아 있더라.’


‘아. 네. 그렇게 됐어요.’


‘그것들이랑 한 약속 지킬 필요 없어. 마지막에 최악을 선사해야, 그게 진정한 앙갚음이야. 알지?’


‘어렵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지우는 아직 착했다.


지우는 심호흡하며

슬기수의 말을 정리했다.


‘기승전결, 가혹한 응징이라 ···.’


과연, 주인님답다.


‘919만 원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는 게 조건이야. 그 돈으로 남을 도울 수 없어. 가족이라도 예외는 없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써라!


영역에 들어선,

메타 연산자다운 조건이었다.


‘안 쓰면요?’


‘쌓이는 거지. 9억 1천 9백만 원까지. 다 쓰지 않고, 죽으면 사회에 환원되고.’


‘그런 세상에서, 사기, 부정부패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진짜 답 없는 인간이네요.’


‘지금 세상에서도 답 없는 인간인 건 변함 없어.’


슬기로움 세상 구일구 지원은,

사기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우 같은 선량한 사람의 보호막이었다.


‘베타 버전이라고 하셨는데? 저 말고 또 있나요?’


슬기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이런 일을 하세요?’


‘너에게 배웠어.’


‘그런 적 없어요.’


‘네 손목 잡았을 때, 그때 느꼈다. 곤충 사업 계속할 거야?’


‘네. 재밌어요.’


‘벼룩에 기생하는 보석 말벌 키워봐. 유럽과 아프리카 쪽으로 판로 열어줄게.’


‘그렇지 않아도, 이미 시작했어요.’


지우가 손가락을 비비자,

보랏빛 광택의 작은 말벌이

손톱 끝에 내려앉았다.


‘빠른 판로 개척 부탁드립니다.’



*



슬기수가 펼치는 세상의 사상적 기반은,


그를 살렸던,

아들이 가져왔던,

생활지원금이었다.


생활지원금이 아니었다면,

그는 예전에 무너졌을 것이다.


구일구 지원금이 없었더라면,

지우는 또다시 난간 끝에 섰을 것이다.



*



슬기수는,

지우의 착한 심성을 지켜주고 싶었다.

구일구 후원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었지만 ···.


지우는 후원이 계속되어도,

곤충 사업을 키워갔다.


‘이번 달에도 지우 수익 냈는데, 계속 후원해서 얻는 게 뭐야?’


구일구가 끼어들었다.

메타 연산자 품위 유지 조항에 따르면,

바글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왜 돈 써가면서, 원칙을 깨는 것일까?


무슨 이득이 있다고?


“지우 손목 잡았을 때, 녀석의 체온을 느꼈을 때, 깨달았어.”


슬기수는,

발코니로 다가가 야경을 눈에 담았다.


도시 불빛으로 밤하늘 별빛이 가려졌지만,

산동네보다 더 많은 별이 보였다.


도시 불빛은 작은 둠처럼 경계를 이뤘고,

경계 밖, 밤하늘 별무리는 찬란했다.


반중력 주택이었다면,

도시 불빛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한 은하수를 감상했겠지만,


“나는 메타 연산자 이전에,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들이고,”


나에겐 아들이 있다.


메타 코어를 높여가며,

영역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야 했다.


이 세상을 지키고 발전시킨 것은,

한국을 이끈 것은, 그분들이다.


그들을 배신하는 건,

세계를 정복한다 해도,


“내 스타일이 아니야.”


슬기텍의 기술력과 권능이라면,

모두에게 매달 919만 원 뿌리는 건,

어렵진 않지만 ···.


‘일할 사람이 없겠어.’


“맞아! 내가 노린 것도 그거야.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은 줄겠지.”


경제학 이론은,

일자리 부족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일자리가 돈벌이 수단이라면,

결국, 문제는 돈이다.


반강제로,

노동과 돈을 바꾸라는 건데,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면,

어디로 가란 말인가!

지금도 화폐 가치 하락보다

더 빨리 추락하는 게 노동의 가치인데.


슬기수는 ‘슬기로움’에 이르지 못한,

오버 테크로지 세상을 보았다.


그곳에는,

슬기수와 같은 메타 연산자들이

신과 같은 권능을 누렸지만,

사람은 없었다.


슬기수가 상념에 잠겼을 때,

구일구가 넛지했다.


‘화폐 가치 유지는?’


그것도 문제였다.

신용화폐 시스템에서

장기적인 화폐 가치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


길고양이 돌봄 복지가 늘어나서,

고양이 숫자가 폭발하면,


더는 감당하지 못해, 살처분해야 할,

순간이 반드시 온다.


“화폐 가치 유지하려고, 상한선으로 9억 1천 9백만 원 정한 거야. 금리 손대지 않고, 상한선만으로도 화폐 가치 유지돼.”


슬기수는 응용 통계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시계열분석과 최소 제곱법으로

상한선 설정이 화폐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증명했다.


수학적인 증명에 불과했지만,

이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써도,

어느 대학교든 통과할 수준이었다.


‘막 퍼주는 복지 정책으로 망한 아르헨티나 꼴 나는 거 아니야?’


“아르헨티나 망한 건, 복지 정책 때문이 아니라, 복지의 탈을 쓴, 부정부패 때문이야. 우리나라 GDP에서 사기와 부정부패 비용을 계산해봐.”


대략, 4~8% 정도였다.


형식은 합법이지만,

내용은 불법인 건설 카르텔 포함하면,

확실하게 10%가 넘는다.


“우리나라 국방비가 GDP 2%야. 부정부패와 범죄만 막아도 국방비의 다섯 배를 슬기로움에 투자할 수 있어.”


포괄적인 부정부패만 단속해도,

원치 않는 일터로 끌려 나가지 않아도 된다.


슬기로움 작동하면,

의미 없는 사교육 부담도 사라진다.


아이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부모도 평생 공부하는,

홈스쿨이 기본값으로 자리 잡는다.


메타 연산자인 슬기수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사교육은,

반인륜적인 엄청난 부조리에 불과했다.


‘슬기로움 작동할까?’


구일구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과거엔 불가능했겠지만,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똑똑하고, 로봇이 인간보다 일을 잘하는 세상에서, 바글의 안식처는 없어.


슬기로움은 거창한 복지제도가 아니라, 인간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최저 라인이야.


나는 그 최저 라인을 조금씩 높이는 ···.”


슬기수는 잠시 눈 감고,

한 번 더 생각한 후,

마무리했다.


“···. 메타 연산을 하겠어!”



*



유튜버 소심이는 흥밋거리를 찾아,

논문과 뉴스를 뒤지다가,

군침 도는 내용을 찾았다.


슬기텍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제품.


슬기텍은 메타 공학에 기반한,

두레칩과 삼일수 디자인한,

솔루션 제공 업체였는데 ···.


빈대 잡는 보석이라니!


설명란에는,

메타 나눔 권능으로 개량한,

빈대를 숙주로 삼는 기생말벌로,

보라색 광택을 가지며,

외부 밀폐 공간에서 3일 안에,

빈대 박멸한다고 되어 있었다.


지역 특성상,

빈대에 유입이 잦은 (외국인 때문에)

인천 지역 모텔에서 사용한 성적이 있었다.


완전 박멸.


슬기텍의 ‘초권능 전략’은 유명했지만,

빈대 박멸 솔루션이라니!


소심이는 곧바로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그의 방송은 자동 번역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는데,


가장 먼저 빈대 퇴치 솔루션을 주문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지우는 슬기텍을 통해서,

방역 곤충을 판매했고,

그 사연을 숨길 이유도 없었다.


그가 힘들었을 때,

그를 도운 슬기수 이야기는

뉴스로 다뤄졌다.


다만, 구일구 지원은 밝히지 않았다.


지우는 비닐하우스를 늘리고,

직원도 새로 채용하면서,

본격적인 사장님의 길로 들어섰다.


직원 중에는 요리사도 있었는데,

맛있는 곤충을 번식시키는 게,

지우의 꿈이었다.


‘내가 키운 곤충을 맛있게 드시는 주인님의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렜다.



슬기수는 갑자기 입맛이 떨어졌는데,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뭐지 굉장히 깊고 어두운 기운이 느껴졌는데?’


그는 코를 찡긋거리며, 주변 냄새를 맡았다.



*



찬은,

슬기텍 상황을 점검했다.


스포닝 이후,

아버지가 두레칩과 삼일수로 이어가고 있다.


여러 업체 요구에 맞춰,

개선된 두레칩과 삼일수도 선보였고,

최근 해충 방역 사업도 추가되었다.


슬기텍 솔루션은 기술 수준에 비하면,

공짜라고 할 정도로 저렴하게 팔지만,

돈이 쌓인다.


아버지가 영역에 들어섰지만,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제품을 보면,

매일 12시간 이상 일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일하시는 게 재밌다고 하시지만,

강제 휴식이 필요해 보였다.


내가 쉬라 해도, 쉬실 분은 아니시고.


“아버지 오늘 스케쥴 어떠세요?”


찬이 먼저 연락했다.


‘평소와 같아.’


“저랑 같이 산에 가실래요?”


‘좋지.’


아버지는 기뻐하셨다.


둘은 함께 북한산에 오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참으로 즐거웠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였지만,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사랑한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슬기수가 ‘슬기로움’에 대해 말할 때,

찬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였다.


슬기로움?


아버지답다!


용의 머리가 되셔야 할 분이,

뱀의 꼬리로 사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슬기로움의 핵심은 생산성이네요.”


“그렇지.”


“사업 확장해야겠네요. 로봇과 인공지능 계열을 추가하고 ···. 바빠지겠네요.”


“우리 둘로는 버겁지. 직원 늘리는 건 어때?”


요즘,

지우 사장 보니깐,

직원들에게 맡겨 놓고 놀러 다니던데,

참 보기 좋았다.


구일구와 바이칼이 버티고 있지만,

슬기로움이 이 땅에 자리 잡으려면,


뜻을 함께하는

메타 연산자를 양성해야 했다.


찬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버지는 철저하게 이용당하실 거예요.”


아들은 냉철했다.

전체 인구 중 ‘다 함께 잘살아보세!’라는

가치관을 가진 비율은 1%도 안 된다.


99% 이상이 다 함께 가난하더라도,

남 잘되는 꼴은 못 보는 본성을 타고났다.


공산주의가 실수로 망한 게 아니었고,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인간이 타고난 99%의 본성 때문이다.


인간이 타락했다는 게 아니라,


자연의 약육강식 시스템이 본래 그렇다.

순리와 이치를 무시한 이상은 허망하다.


슬기수가 꿈꾸는 멋진 신세계는,

보기 좋은 한여름의 꽃과 같다.


꽃은 금방 시든다.

시들지 않더라도, 쉽게 짓밟힌다.


“짧게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 지금 우리를 봐라. 우리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이 권능을 손에 넣었겠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생각의 속도가 빛을 넘지 못했을 거야. 빛의 속도도 몰랐을 테고.”


아버지는,

슬기로움의 실현을 확신하고 계셨다.


아들은 아버지의 확신을 지켜주고 싶었다.


아버지가,

지우의 선함을 지켜주고 싶어 하는 것처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메타 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63 미친 짓이었다 +8 24.02.13 316 26 12쪽
62 #62 결정 '당했다.' +8 24.02.03 374 24 14쪽
61 #61 메타 연산자의 논리 +10 24.01.27 433 32 14쪽
60 #60 그럴 필요도 없네 +12 24.01.20 563 41 15쪽
59 #59 넘어지면 잠시 누웠다 가자 +21 24.01.13 687 40 13쪽
58 #58 모르셨구나 +14 24.01.06 871 52 14쪽
57 #57 메타 부족은 인생을 불안하게 한다 +6 24.01.04 825 41 12쪽
56 #56 바다 꿈틀이 +8 24.01.02 843 45 13쪽
55 #55 화려하게 떠오르는 직업 +12 24.01.01 846 47 12쪽
54 #54 벽에 던져진 토마토 +8 23.12.31 907 42 12쪽
53 #53 오늘의 농업 일기 +10 23.12.30 993 53 11쪽
52 #52 봄날은 간다 +8 23.12.29 1,033 52 11쪽
51 #51 기수가 잠든 조용한 밤 +10 23.12.28 1,031 48 12쪽
50 #50 인생은 아름답다고? +12 23.12.27 1,083 54 12쪽
49 #49 슬기텍 차례였다 +14 23.12.26 1,132 46 12쪽
48 #48 그냥 한국인 +12 23.12.25 1,198 62 12쪽
» #47 슬기로움 세상 +6 23.12.24 1,292 45 13쪽
46 #46 그저 놀라웠다 +11 23.12.23 1,338 62 12쪽
45 #45 뭐가 좋을까요? +8 23.12.22 1,389 57 11쪽
44 #44 슬기텍, 슬기수입니다 +22 23.12.21 1,491 58 13쪽
43 #43 소중한 존재 +14 23.12.20 1,562 58 12쪽
42 #42 메타 연산자라 했던가? +16 23.12.19 1,627 60 13쪽
41 #41 망령 깃든 인공지능 +14 23.12.18 1,720 67 12쪽
40 #40 나는 항상 네 생각을 하는데 +24 23.12.17 1,765 72 13쪽
39 #39 삶의 기쁨 3호 소금과 빵 +12 23.12.16 1,747 79 14쪽
38 #38 지킬 것이 있다. 삶의 기쁨 3호 +13 23.12.16 1,735 76 12쪽
37 #37 과거를 팔아 미래를 사다 +10 23.12.15 1,719 68 13쪽
36 #36 기쁨의 콜라겐 +14 23.12.15 1,751 80 13쪽
35 #35 안킬로사우루스의 자동차 버전 +10 23.12.15 1,806 80 13쪽
34 #34 우니 이쿠라 추가 +12 23.12.14 1,896 7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