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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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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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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기쁨의 콜라겐

DUMMY

기수는 서울 에펠탑이라 불리는, 서울 등대 123층 펜트하우스를 구매했다.


박태광의 자택이었던 바로 그 집이었다.


수백억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일시금으로 냈다.


구일구가 접수한 박태광의 암호화폐를 팔아서, 마련한 돈이라 미련도 없었다.


고인 돈과 헌 돈은 빨리 쓰는 게 좋다.


“아빠 이사 간다.”


“네.”


아들은 담담했다.


“365제곱미터 넓이라서, 둘이 지내도 될 거 같아. 야경이 정말 좋아.”


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대답을 이미 안다.


찬은 아버지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녀석은 메타 연산으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섰다.


속세를 벗어난 도인처럼 ···.


메타 연산 이전의 아들과 지금의 아들은 다르다.


아들의 메타 연산 능력이 깊어질수록 사이가 더 멀어지는 느낌이다.


“아버지 행복하세요?”

“응. 요즘 사는 게 재밌어.”


아닌 게 아니라 칩 설계에 재미를 붙였다.


두레칩 생태계가 자리 잡으면, 바이오나 이차전지 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저는 다른 걸 해보고 싶어요.”


찬은 솔직하게 말했다. 세속주의 기준에서 보면,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롭지만, 메타의 본질에서 보자면, 방향이 살짝 어긋난다.


“알았다. 한동안 슬기 테크트리는 아빠 혼자 운영할게. 넌,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고마워요.”


“내가 더 고마워. 나 때문에 넌 어린 시절을 잃었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지금이라도 네가 원하는 것을 해준다면, 아빠는 너무 행복할 거 같아.”


“네.”


찬은 제비 다리를 고쳐, 다시 날려주는 흥부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겉으로 보기엔 흐뭇해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제비가 다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아들아. 만일에 ···.” 기수는 이런 말을 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


“···. 네가 가는 길에 내가 방해되면, 그냥 밟고 지나가라. 내 사정 봐준다고 머뭇거리지도 말고, 돌아가지 마. 알았지?”


아버지도 보신 건가? 찬은 작은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그리고 앞으로 고마울, 일 없도록 할게.”


“네. 그래도 너무 애쓰지 마세요.”



*



천주의 저녁 반찬은 갓김치, 홍어 젓갈, 깻잎 세 가지였다.


겸손함은 버렸지만, 소박함은 버리지 않았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었다.


늘 배고파도 적게 먹는 게 몸에 이롭다.


밥그릇을 다 비운 후, 아내에게 말했다.


“천우의 사고 조사 결과가 나왔어.”


“그건 지난번에 다 끝난 이야기 아니었어요?”


“법적으론 그렇지. 법망이란 게 허술해서, 믿을 수 없더라고. 맥라렌 준 이유가 안전 때문인데, 사고가 날 때 제대로 작동한 게 없잖아. 그 흔한 자동 충돌 방지 기능도 ···.”


“그건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서 ···.”


“보행자 파란 불이었어. 맥라렌이 신호 감지하고, 무조건 멈췄어야 해.”


“경찰 조사에서, 그 기능 꺼놨다고 했잖아요.”


“천우는 아니라고 했어. 내가 생각해도 천우가 끌 이유 없고. 그래서 묻는 건데 ···. 왜 그랬어?”


“뭘요?”


아내가 되물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뜨끔 해했다.


천주는 고개를 흔들었다. 세상에! 표정 관리도 제대로 못 하는 여자가 그런 짓을 벌이다니! 도대체 왜?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표정을 고치며 말했다.


“지금은 나 혼자 알고 있지만, 내일 아버님에게 말씀드리고 아버님 결정에 따를 거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당신이 솔직하게 말하면, 이건 폐기할게.”


천주는 메모리 카드를 식탁 위에 놓았다.


아내는 그게 뭐냐고 묻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이 카드에 못 박혔는데, 그것으로 충분했다.


뒤늦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발뺌했지만 ···.


‘슬기수 사장의 말이 맞았다. 그는 어떻게 진실을 알아본 걸까?’ 그저 놀라웠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마무리했다.


“내일 아침까지 잘 생각해봐.”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천주가 먹을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 넣고, 소매에서 작은 엠플을 꺼내, 액체를 넣었다.


한숨을 내쉰 후, 그릭요거트가 든 접시를 천주에게 가져다주었다.


천주는 그릭요거트를 한 스푼 뜨고, 입으로 가져가다가, 말했다.


“어제, 저녁 했던 말, 지금 대답해줘.”


“먼저 드세요. 다 말할게요.”


천주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숟가락을 내려놨다.


“강 실장.”


그가 말하자, 서번트 룸에서 정장 차림의 강 실장이 나타났다.


그는 천주와 그의 아내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태블릿을 식탁에 놓고 증거품 보관 봉투에 그릭요거트를 그릇째 넣었다.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는 성분일 수도 있으니, 바로 국과원에 보내겠습니다. 사모님 주머니에 있는 빈 병도 저에게 주시겠습니까?”


“지금 이거 뭐 하는 거예요?”


“경찰이 문밖에서 대기 중입니다. 경찰도 실시간으로 사모님 행동을 봤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태블릿으로 그녀가 그릭요거트에 엠플에 있는 액체를 넣는 모습이 보였다.


“제게 주시지 않으면, 경찰이 직접 몸수색하고, 가져갈 겁니다. 지금 이곳도 실시간으로 촬영되고 있습니다.”


강 실장이 태블릿을 터치하자, 화면이 바뀌면서, 분할 화면으로 여러 각도로 찍고 있는 식당의 모습이 나왔다.


식탁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각도와 문손잡이에서 바라보는 각도,


천장에서 보는 각도, 바닥에서 보는 각도, 천리안이 따로 없었다.


그녀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주머니에서 작은 병을 강 실장에게 건넸다.


“여보 저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


“당신의 과거를 폭로한다고 했어?”


아내는 고개를 숙였다. 남편은 ···. 이미 알고 있었구나.


“내가 당신 과거도 모르고 결혼했을 것 같아. 어머님과 아버님도 아셨지만, 내가 당신을 보증했어. 젊었을 때, 한 번 실수한 거라고.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런데 ···.”


천주의 눈이 칼날처럼 가늘어졌다.



*




오성 건설에서 일할 때,


기수의 성격을 알아본, 선배는 ‘조용히 지내면서 월급이나 챙겨 가.’ 대놓고 말했다.


현장의 수많은 부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기둥 한두 개 빼먹는 건 일도 아니었다.


결로 현상 막는 이중벽 방습 공사도 생략하고,


사계절 있는 우리나라에서 방습 벽체 세우지 않으면,


실내와 외부 온도 차로 벽에 물기 맺히고, 곰팡이와 집벌레가 번창하게 된다.


기수가 이래도 되냐고 물으니,


선배는 이런 게 진정한 ‘친환경 공법’이라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건축 계통에서 말하는 친환경은 자재를 덜 쓰는 것을 뜻했다.


로마에서 로마법 따르라고 해서 ···.


참았다.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 ···.


오성 건설 신입 직원의 불문율이었다.


기수는 묵묵히 9년의 불문율을 채웠다.


10년 차 책임자가 되었을 때,

하나둘 부조리를 고치려 했다.


지난 9년 동안 했던 것처럼,

모른 척하는 게 ‘검증된 처세술’이었지만,


더 방치하면 아파트가 무너질 지경이다.


기술 개발과 업무 개선으로 비용 줄이고,


효율 높여 근무 강도를 낮추고 특근도 줄이는,


무엇보다 건축 품질을 높이는,


슬기수로서는 당연한 선택과 노력이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위에서 슬기수를 견제했고, 위쪽 라인을 타고 있는 직원들은 슬기수를 따돌렸다.


힘든 시기였다.


패거리가 된 직원들은 인사도 안 하며, 대 놓고 슬기수를 따돌렸고,


그들의 시시콜콜한 업무까지 슬기수에게 떠넘겼다.


누가 봐도 명백한 하극상이었고, 업무 태만이었다.


하극상과 선택적 업무 태만을 칭찬하며 격려하는 꼰대들 ···.


회사에 와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정치질을 일삼고 있으니 ···.


일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어갔다.


그가 중랑천에 뛰어들고, 한 달 후 아파트 벽이 무너졌다.


그가 계속 근무했다면 무너지지 않았겠지만 ···.


슬기수는 사경을 헤매느라 몰랐지만, 모든 책임이 그의 것으로 되어 있었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억들이 어디로 갔나? 싶었는데,


‘조골세포의 응어리’가 되어, 구일구를 은따하고 있었다.


뼈에 박힌 응어리.


이런 건 그냥 두면, 병이 된다.


지금껏 조골세포가 잘 관리하고 있지만,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 뇌관을 제거해야 하는데 ···.


그래서 천주 CEO를 만날 때, 정리하기로 했다.





기수는 강 실장이 보내준 인사조처 내용을 확인했다.


그 당시 ‘관련자’ 모두, 소말리아로 발령 냈다.


외국 지사로 발령 내면, 승진시켜주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 발령은 그 반대였다.


모든 보직 떼고, 일개미 자격으로 떠나보냈다.


그야말로 총알받이였다.


내전과 해적질로 돈을 번, 상위 0.01% 소말리아인들이 그들만의 신도시를 세우면서 건설 붐을 일으켰고,


돈과 권력으로 지리멸렬했던 내전도 정리하고,


지금은 잿더미가 된 도시 인프라를 되살리는 중이었다.


과거 소말리아 내전과 몰락의 원인은,


옳고 그름이 중요했던 게 아니라, 소말리아를 통치할 강한 세력이 없었던 탓이었다.


온갖 국제 범죄로 힘을 키운 ‘세력’이 정치까지 장악하면서, 성장의 길로 들어섰다.


세력들이 갑자기 개과천선한 건 아니었고, 더는 국제 범죄로 챙길 것이 없었다.


국제 사회 압박도 컸고, 그들이 일군 재산을 지키려면, 소말리아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야 했다.


언제까지 영국 금융회사에 그들의 돈을 맡겨둘 순 없었다.


이제, 소말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기회의 땅으로 불리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던 한국인이 ‘갑자기’ 그곳으로 발령받고,


보직까지 떼였다는 건, 알아서 나가라는 뜻이었다.


소말리아에 가서 열심히 일해도,

너희에겐 기회가 없어! 라는 뜻이었다.



며칠 후 강 실장이 관련자 모두 자진 퇴사했음을 알렸다.


내보냈다고 끝난 게 아니었다.


강 실장은 메시지 밑에 분명히 밝혔다.


‘이들이 관련 업계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수는 이 정도면, 됐다 싶었다.


그리고 조혈세포에 소식을 알려야 했다.

그가 직접 알릴 수도 있지만 ···.


“일구. 네가 직접 알려줘.”


‘그쪽 계열은 내 시그널은 듣는 척도 안 하던데?’


“이번엔 다를 거야.”


기수의 말은 사실이었다.



구일구가 관련자 숙청 정보를 전하자,

응어리로 옹졸했던 조골세포가 활짝 펴지며,


기쁨의 콜라겐을 생성했다.


덕분에 슬기수가 3년 더 젊어졌다.


조혈세포는 구일구를 위한 쉼터도 만들어주고,


구일구를 본뜬 뼈 합성까지 선보였다.


츄르 냄새에 취해, 꼬리를 세운 고양이 같았다.


구일구는 분명히 보았다.


조골세포들이 깊게 가둬놨던, ‘응어리’가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조골세포는 그들만의 비전이라 할 수 있는 ‘유전자 메타’를 구일구에 전수하며 한 가지 부탁했는데 ···.




구일구로부터 전달받은 슬기수가 당황했다.


“그들에게 골수암을?”


관련자를 암 환자로 만들라는 건데 ···.


그 정도로 응어리가 깊고 어둡고, 통렬했구나!


모른 척 지나갈 일이 아니었구나.


뇌가 녹아서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는데,


직장 내 괴롭힘


놈들은 내 인생 기둥을 빼먹고, 내 삶의 방습 벽체를 허물었구나,



내가 메타를 부여잡고, 어떻게든 움직이려던 재활의 시기


밤마다 죽음보다 더한 발작을 맞이해야 했던 시간


조골세포가 응어리를 ‘홀로’ 감당하지 않았다면,


뼈 아픈 응어리로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면,


나는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을까?


조골세포는 그들이 해야 할 역할 이상을 해냈다.


내 몸의 일부였지만,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다.


은인의 부탁 ···.



‘조골세포가 준 ‘유전자 메타’를 이용하면, 만나지 않고도 골수암 심을 수 있어.’


조골세포는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앙갚음의 날을!


세상, 모든 것이 에너지와 파동이다.


정확한 유전자 메타로 상대의 유전자를 들쑤시면, 골수암 정도는 쉽다.


구일구는 조혈세포의 의지를 받아들였다.


기수는 고민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다.


“아이가 벌레를 밟지 않는 건, 벌레에게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도 중요하다. 라는 격언이 있어.”


‘벌레가 아이를 물지 않았을 땐, 그렇지. 피를 뽑아간 빈대도 그냥 두려고?’


조혈세포의 요청과 구일구의 의견


요즘 급부상한 ‘빈대 박멸’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



슬기수는 작전명 ‘빈대 박멸’을 승인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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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 바다 꿈틀이 +8 24.01.02 843 45 13쪽
55 #55 화려하게 떠오르는 직업 +12 24.01.01 845 47 12쪽
54 #54 벽에 던져진 토마토 +8 23.12.31 906 42 12쪽
53 #53 오늘의 농업 일기 +10 23.12.30 992 53 11쪽
52 #52 봄날은 간다 +8 23.12.29 1,033 52 11쪽
51 #51 기수가 잠든 조용한 밤 +10 23.12.28 1,030 48 12쪽
50 #50 인생은 아름답다고? +12 23.12.27 1,083 54 12쪽
49 #49 슬기텍 차례였다 +14 23.12.26 1,131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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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뭐가 좋을까요? +8 23.12.22 1,388 57 11쪽
44 #44 슬기텍, 슬기수입니다 +22 23.12.21 1,490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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