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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식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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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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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11.14 00:35
최근연재일 :
2020.01.16 17: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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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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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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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6화

DUMMY

천하무식 천마 46화




아침부터 아라곤은 뭔가 불안해 보였다. 평소 같았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검을 닦고 앉아 있었겠지만, 오늘은 채 십분을 닦고 있질 못했다. 검신을 닦다가도 금세 검자루의 끈을 풀었다가 다시 묶기도 하고, 공격대 캠프를 두어 바퀴 속보로 도는가 하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서서는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아라곤뿐만 아니었다. 제 7 공격대의 전원이 아라곤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들 그늘진 얼굴을 하고서 까닭 모를 한숨을 쉬며 멍때리기 일쑤였다. 이 모든 것은 군사로부터의 메시지가 전해졌을 때부터 일어났던 일이었다.

군사는 제1 공격대인 ‘더 원’ 공격대의 출발이 특별한 사유로 늦어졌다면서 먼저 보내는 증원팀과 함께 성좌를 공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문제는 증원팀의 정체였다.


-3주전에 7공격대와 충돌이 있었던 흑의의 사내와 그 일행이지만 절대 과거에 연연하여 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각별히 조심하고, 길드마스터와 나를 만난 것처럼 대하라.


군사의 마지막 멘트는 다소 지나친 바가 있었다. 어쨌든 그 이후로 7공격대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보다 못한 상급 공격대의 대장, 에릭이 그의 텐트로 아라곤을 불렀다.

“이보게, 아라곤. 그가 그렇게 무서운가?”

아라곤을 비롯한 제 7공격대가 단 한명에게 처참하게 괴멸당하고, 무려 오 일동안이나 농락당했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에릭이었다.

에릭을 한참 쳐다보던 아라곤이 다시 하늘을 쳐다보더니 나지막히 목소리를 흘렸다.

“이장(2공격대장)님이 보시기에 저와 우리 공격대가 한심하게 보이시겠죠?”

살짝 마음이 찔린 에릭은 한 손을 가볍게 내저었다.

“아닐세. 나 역시 소천마에게 당해봐서 자네의 심정을 이해하네.”

에릭과 아라곤의 두 공격대는 천마성 입구에서 소천마라는 천마의 대제자에게 순식간에 몰살당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다.

함께 하늘을 잠시 쳐다보던 에릭이 다시 물었다.

“자네가 겪었던 괴한이 소천마라는 괴물보다 강한가?”

그 말에 아라곤은 그 둘을 비교해보았지만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글쎄요. 제 생각에는 둘 다 제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움직임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서 섣불리 뭐라 말하기 어렵군요.”

그렇지만 아라곤이 생각하기로, 집착이라 할까, 쪼잔함이라 할까 그런 것은 단연 5일동안 자신들을 괴롭혔던 괴한이 한 수 위라고 여겨졌다.

에릭이 탄식을 섞어 말했다.

“소천마는 정말 괴물이었지. 아마도 우리 공격대의 평균 레벨이 50은 더 올라가야 상대할 수 있지 싶은데.”

천마를 겪어보지 못한 에릭은 내심 아무리 그래도 소천마가 더 강할 거라고 생각했다.

둘은 각자 천마와 소천마를 생각하느라 침묵에 잠겼다.

그렇게 둘 사이에 흐르던 침묵은 텐트의 천막문을 젖히고 들어온 핑크빛 펑키머리를 한 장신의 남자에 의해 깨졌다.

“이 몸 등장이오. 두 분 여기 계셨구만. 크크”

2미터 남짓한 호리호리한 키에 펑키한 헤어스타일과 능글거리는 미소가 잘 어울리는 그 사내는 맨 몸 위에 방어구를 걸친 탓에 방어구의 듬성듬성한 빈틈 사이로 맨 살갗이 드러나 보였다.

“초대 받은 것도 아니면서 상급 대장님의 캠프를 마치 네 캠프처럼 드나드는구나. 니긴마!”

니긴마의 안하무인격인 태도는 볼때마다 울화가 치밀곤 했지만, 그는 그런 짓을 하고도 얼마든지 감당할 만한 실력이 있는 싸움꾼이었다. 특히 기형 장검을 이용한 서리바람 검법은 아라곤의 ‘잊혀진 순찰자의 검공’에 비견될 만한 무공이었다.

아라곤이 인상을 쓰며 니긴마를 꾸짖었지만, 니긴마는 마치 뉘집에 개가 짖냐는 듯이 아라곤의 말을 개무시했다.

니긴마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성큼성큼 걸어와, 구부정하게 몸을 숙이고는 에릭의 책상 위 한켠에 놓인 상자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자신이 원하는 걸 찾지 못했는지 에릭에게 말했다.

“흐흐흐, 이장님. 초콜릿 같은 거 있으면 좀 나눠주십쇼. 이 니긴마가 머리 쓸 일이 많아서 단 게 땡긴단 말입니다.”

아라곤은 자신이 한 말이 아님에도 노심초사했다. 흑인인 에릭에게 초콜릿 운운을 하다니! “이놈이!?”

아라곤이 벌컥 소리를 지르자 니긴마가 한층 짙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이놈이라니, 니긴마다.”

“여기 니 이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라곤은 제 이름을 아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는 니긴마의 행태에 분명히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니긴마를 못본지 오래되서 삐졌구나?”

어느새 다가온 니긴마가 아라곤의 어깨를 툭툭 쳤다. 섬뜩한 그 촉감에 아라곤의 온몸에 닭살이 돋아났다. 비록 애검은 사라지고 없지만, 아라곤은 그 대신 차고 있는 미스릴 장검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이 검도 나름 명검이라할 수 있지만, 괴한에게 헌납해버리고 만 용이빨이나 리치왕의 짜증에 비하면 손색이 있었다.

“니긴마! 한번만 더 내 몸에 손대면 그 손모가지를 잘라내 버리겠다.”

“크크크, 용이빨로도 못 잘라낸 니긴마의 손모가지를 겨우 그딴 칼로 할 수 있을까? 크크크. 용이빨은 어디 엿장수한테 갖다 바치고, 이름도 없는 칼을 허리에 차고 있느냐?”

니긴마가 아라곤의 속을 긁었다.

“엿장수? 너도 그 엿장수 한번 만나면 그 변태 같은 갑옷 안 갖다 바치고는 못베길걸?”

아라곤은 정말로 진실로 제발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며 소망을 담아 소리쳤다.

간절히 바란 소망은 우주의 기운이 돕는 법이다.

“크크크 안 그래도 오늘 중에 네 놈 무기 가져간 엿장수가 우리랑 합류한다 하던데. 니긴마한테 간절히 두 손 모아 부탁하면 그 엿장수한테서 용이빨 뺏어다가 네 녀석한테 돌려줄지도 모르지.”

아라곤은 니긴마의 발언 내용보다도 스스로를 니긴마라고 3인칭으로 칭하는 저 화법이 너무 듣기 싫었다.

그래서 아라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악다구니를 퍼부었다.

“네 놈이 그 엿장수 뺨이라도 한 대 때리면 내가 평생 네 놈을 형님으로 모시겠다!!”

“그러지 말아라. 그리고 둘 다 이제 그만하도록!”

“정말이지? 네 놈은 방금 한 말을 시온을 접을 때까지 두고두고 후회할 거야. 크크크”

지켜보던 에릭이 뒤늦게 둘의 대화를 막고 나섰지만, 이미 니긴마는 마음에 안드는 아라곤을 평생 동생으로 부려먹을 건수를 알고야 말았다.

니긴마가 클클 거리며 능글맞은 웃음을 흘렸고, 아라곤 역시 어딘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


천마 일행은 서두르지 않고 걸어서 ‘더 원’ 길드의 공격대의 천막들 사이를 지났다.

두 남자와 두 여자,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일행의 모습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사뭇 특이한 데가 있었다.

앞장 선 여자는 말도 안되는 추녀였고(그 누가 자신의 캐릭터 얼굴을 저딴식으로 망쳐놓는단 말인가!), 뒤에선 흑의의 남자는 양 손 가득 여덟 개의 반지를 끼고 있는데, 저게 말이 안되는게 원래 시온이 허용하는 반지는 한 손에 하나였다. 즉 나머지 6개는 그저 장신구에 불과하다는 말이니, 허세도 저런 허세가 없었다.

그 뒤에 선 남자는 키 크고, 잘생긴 게 전부인 자로, 허름한 옷차림하며 그럴듯한 장비 하나 걸친 게 없어보였다.

다만 마지막에 따라오는 새하얀 미니드레스를 입은 예쁜 소녀는 일행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와 특별함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캐릭터의 연령이었다.

“로리콘일까? 취향 참 독특하군.”

누군가의 말마따나 소녀 모습을 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시온에서는 찾기 힘든 유형이었다. 성인만이 할 수 있는 게임, 시온에서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 때 소녀의 모습을 선택하지 않았고, 남자들은 더욱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실리엔이 NPC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천마 일행이 지나감에 따라 나와서 구경하거나 따라오는 공격대원들이 늘어났고, 중앙지역에 도착할 무렵, 수많은 공격대원들이 천마 일행을 둘러싸는 모양새가 되었다.

“아저씨, 여기서는 꼭 내 말대로 해야 돼.”

슬기가 오면서 몇 차례나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나지막한 목소리로 천마에게 신신당부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천마의 반문에 슬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저들이 공격해오지 않는 이상 절대 먼저 공격하면 안 돼.”

천마는 내심 탐탁치는 않았지만, 예전부터 볼 때마다 마음이 아려오는 이 불쌍한 여인의 말을 이번에도 들어주기로 했다.

인파 중 한쪽이 열리며 공격대장들과 부 공격대장들이 앞으로 나왔다.

슬기는 그 중 7공격대의 대장인 아라곤과 부공격대장 로터스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아, 당신들.”

슬기가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아는 체했다. 과거에는 여러 공격대가 지원해오는 줄 알고 두려워서 안 가려는 천마를 억지로 잡아 끌어가며 도망쳤었지만, 알고 보니 천마의 능력은 실로 경천동지 천지개벽할 수준이라 능히 수백 명을 상대할 만했고, 이제는 세계 1위 길드의 공격대 3대, 삼백여 명의 정예 무리가 있어도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까만 피부탓에 표정을 읽기 어려운 에릭이 먼저 한걸음 나서며 천마 일행을 환영했다.

“어서 오시오. 미스란디르에게 그대들의 합류를 이미 들었소. 그대들을 환영하오.”

광개토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처음이라 잔뜩 쫄아 버렸고, 실리엔은 그런 광개토의 뒤를 그저 졸졸 따라다녔다.

에릭의 환영인사가 끝나자, 슬기가 한손을 살며시 들었다.

“저기 죄송한데, 환영도 좋지만, 저 두 분한테 좀 물어볼게 있어서요.”

슬기가 눈을 빛내며 아라곤과 로터스를 가리켰다. 그리고 에릭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질문했다.

“제 목걸이는 어느 분이 가지고 계실까요?”

아라곤과 로터스의 얼굴에 살짝 당혹감이 스쳐 지나갔다.

긴장한 아라곤을 대신해서 로터스가 대답했다.

“그 이후 접속한 공격대원들 중에는 당신의 목걸이를 가진 사람이 없었어요.”

미소를 짓고 있던 슬기의 얼굴이 그대로 굳었다.

“하지만 아직 접속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 아마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측해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슬기가 물었다.

“그게 누구죠?”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접속하기만 한다면 바로 목걸이의 행방을 물어 돌려드리도록 할게요.”

로터스의 차분한 목소리는 슬기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천마에게까지 신뢰감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요놈 눈까리가 입 속의 눈깔 사탕처럼 요리조리 굴러다니느라 정신이 없구나.”

천마가 차갑게 내뱉으며 한걸음 나서자, 로터스가 급히 뒤로 물러섰다.

슬기와 로터스의 대화로 살짝 부드러워져가던 분위기가 천마의 한마디에 급속히 차가워졌다. 슬기도 차가워진 음색으로 천마에게 물었다.

“아저씨, 저 놈이 지금 구라친거야?”

“음...?”

구라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천마는 대꾸하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정직한 척 하는 저 놈을 단번에 잡아 족치고 싶지만, 슬기의 당부 때문에 참았다.

입술을 지그시 깨문 아라곤이 외쳤다.

“부공대장의 말은 사실이오!”

“우리 아저씨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요.”

슬기의 차가운 대답에 아라곤이 침음성을 내뱉고는 입을 열었다.

“단언컨대, 그의 말은 사실이오. 다만... 그녀의 연락처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 접속할지 알 수가 없소.”

무거운 침묵이 아라곤과 천마 일행 사이에 내려 앉았다.

그렇게 삼백여명의 무리가 기이한 침묵 속으로 잠겨드는데,

“크크크, 이건 뭐, 삼백 명 대 네 놈으로 뭐하는 건지?”

니긴마가 너스레를 떨며 침묵을 깨뜨렸다. 그리고 2미터는 됨직한 길고 좁은 검신을 가진 기형의 장검을 등에 진 그가 무리 앞으로 나왔다.

그의 뒷모습에 아라곤은 왠지 모를 기대감이 차오른 것을 느꼈다. 어쩌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 광경을 오늘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니긴마!! 힘내라!! 용기를 내, 니긴마!!’

아라곤의 소리 없는 열띤 응원을 들었을까, 니긴마가 천마 앞으로 성큼 걸음을 옮겼다.

“이봐, 엿장수?”

니긴마가 능글맞게 웃으며 천마를 불렀다. 천마가 천천히 그를 돌아보았다.

‘딱히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구만. 역시 헛소문이었어.’

니긴마는 그렇게 생각하며 말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동생이 말이야. 엿장수 당신 뺨을 한 대 때려달라더라고.”

그리고 니긴마는 갑자기 손을 휘둘러 천마의 뺨을 때렸다.


짝!


모두가 그 광경에 깜짝 놀랐고, 특히나 슬기를 비롯한 천마 일행과 천마의 잔인하고 포악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7공격대의 인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모두가 일제히 똑같은 생각을 했다.

‘저 새끼가 미쳤어!!’

오직 아라곤만 환희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축하한다!! 내가 비록 니 생일날은 못챙겨줬지만, 제삿날은 챙겨주마!!’


작가의말

그는 용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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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19.11.24 527 5 12쪽
42 42화 19.11.24 532 5 12쪽
41 41화 19.11.24 548 5 12쪽
40 40화 19.11.23 565 5 12쪽
39 39화 19.11.23 546 6 11쪽
38 38화 19.11.23 569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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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19.11.22 598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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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19.11.21 58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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