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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크 님의 서재입니다.

미쳐버린 아들이 축구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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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크
작품등록일 :
2024.08.06 21:38
최근연재일 :
2024.08.29 23:41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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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6
추천수 :
606
글자수 :
136,818

작성
24.08.16 22:20
조회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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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당신들이 적응해야지

DUMMY

<<WAAAAAHHHHH-----!!!!!>>


‘어렵지 않게 이길 줄은 알았지만.’


프랑크푸르트까지 달려와 38,000석을 꽉 메워 준 마인츠 팬들.

그런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시작하자마자 미드필드 진영에서 이안이 형의 인터셉트.

그걸 보고 바로 침투, 기대만큼 정확한 뒷공간 롱패스를 이어받아 슛, 골.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이게 전부였다.


“역시. 패스 진짜 장난 아니네요.”

“그렇지? 김강찬이랑은 다르다니까?”


내가 도와줄 수 있다는 게 바로 이런 거다.

공격 포인트 만들어주니까 표정부터 확 좋아지는 거 봐.

현지 적응은 필드 위에서도 도와줄 수 있다.


“야! 어디 가! 강찬이 형이랑은 다르네요, 이거 한 마디만 해주면 된다고!”


기분 좋아진 만큼 시끄러워지는 건...

어쩔 수 있나. 내가 견뎌야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션 성공만 도와주면 뭐든 참을 수 있다.


<ARD>

-라인홀트 버크만 (ARD 메인 캐스터)

[아슈타라크의 전력이 약한 건 사실인데, 그것과 별개로 이안의 패스와 리온의 침투는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게르트 루벤바워 (ARD 메인 해설자)

[교육용 자료로 만들어도 될 만큼 완벽 그 자체였죠.]

-보도 일그너 (前 독일 NO.1 골키퍼)

[이안의 별명이 ‘한국의 피를로’라고 하던데요. 별명만 들으면 이런 거 잘할 것 같잖아요. 실제로도 잘하고.]


약팀을 상대할 땐 선취 골이 가장 중요하다.

선취 골을 못 넣으면 진다는 게 아니라 선취 골을 넣으면 웬만해선 지지 않는다는 뜻.

홈&어웨이 방식이라 한 골 넣었다고 튀어나오거나 하진 않겠지만 튀어나오지 않아도 된다.


‘분위기가 중요한 거지.’


전력도 강한데 흐름까지 잡으면 끝.

개인적으로 이 경기는 끝났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느냐가 중요할 뿐.


[또 다시 킥오프 직후 순식간에 볼을 뺏어내는 마인츠. 이번에는 다른 신입생, 페코비치입니다.]

[시우바, 페코비치, 이안의 공통점은 활동량이 좋다는 거죠. 시우바야 말할 것도 없고 페코비치도 많이 뛰어요. 이안은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클롭이 데려온 미드필더인데 활동량은 당연히 좋겠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봐. 흐름도 중요하고 전력 차도 크다니까.


라인 한껏 내려서 수비만 한다고 될 게 아니야.

첫 골도 뒷공간 털어서 넣었는데.


수비라인의 높이를 따질 흐름도, 전력 차도 아니다.

난 자신 있다.




[킴! 킴! 오른쪽에서 킴!]


예상한 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분위기.

특히 양쪽 측면의 터크와 김강찬이 심상치 않다.


이번에도 측면을 털어버린 김강찬.

이에 맞춰 수비수들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움직인다.

중앙에 워낙 두텁게 밀집되어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안 열리는 거 아니고 세컨드 찬스도 나올 수 있으니까.


[날카롭게 올라가는 크로스, 리온에게 닿기 전에 타마지안이 가까스로 걷어냅니다.]

[조금씩 위협적인 장면들이 나오죠? 수비는 결국 수동적인 플레이라서 부담감이 훨씬 심할 수밖에 없어요.]

[가끔 역습으로 분위기를 바꿔주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겠죠. 수비만 하면 결국 열립니다.]


아깝다. 기어이 네 명 사이에서 좋은 자리까지 잡아놨는데.

머릿수 문제로 아슬아슬하게 끊기는 건 내 능력 밖의 일.


그러나 아무것도 못한 건 아니다.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해 반대편의 터크에게 흘러가잖아.

이게 다 끝까지 경쟁해준 내 덕분이다.


‘이런 것도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지.’


스트라이커도 다양한 세부 분류가 있지만 특징적인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뿐.

빈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비슷한 플레이들을 한다고.


어쨌든 내 덕분에 다시 터크가 잡았으니 한 번 더 자리를 잡아본다.

살짝 뒤로 빠졌다가 수비수들의 시선과 위치를 확인한 뒤 반 박자 늦게 다시 진입.


[측면에서 파고드는 척 페이크 후 중앙으로. 크로스 페이크 후 다시 접고, 다시! 그리고 한 번 더!]


터크가 수비수를 속일 때마다 나도 위치를 바꾼다.

이것도 공격수라면 당연한 움직임.

볼을 가진 팀원의 위치가 바뀌면 당연히 그에 맞춰 움직여야지.

꼭 공격수가 아니더라도.


이걸 잘하는 게 강팀, 못하면 약팀.

파고들어서 골을 노릴 생각이 지배적이면 포처.

받아주고 연계할 생각도 같이 하면 나머지.


같은 선수의 스타일을 사람마다 다르게 분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답은 없다.


[파고드는 리온에게 찔러줄 때 아슈타라크의 파울! 다브티안의 태클이 조금 거칠었습니다. 역시 경고가 나오고 좋은 위치에서 마인츠의 프리킥.]

[누가 찰까요? 코너킥은 시우바가 처리하는 것 같던데 프리킥은 모르겠네요.]

[지난 시즌에는 바바츠였지만 오늘 출전하지 않았고. 아마 시우바가 차겠죠.]


“아아! 반 타이밍, 반 타이밍 빠르게 줘야지!”

“음? 아, 미안. 다음엔 좀 빠르게 줄게.”


아, 이번에 좋았는데.

파울로 끊기지만 않았어도 멀티 골인데.


솔직히 말해서.

터크는 분명 괜찮은 선수인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지난 세계선에서 발롱도르 포디움까지 들었던 공격수.

당연히 수준 높은 팀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으니까.


“그래도 타이밍이 나쁜 건 아니었잖아? 반 타이밍 빨랐으면 완벽했던 거지. 맞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벽한 게 좋은 거 아닌가? 다음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되는 거 아냐?”


패스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완벽해야 한 골이라도 더 넣지.

반 타이밍 늦어서 큰 문제없으니 괜찮다고?

그렇게는 못 넘어가지.


“오케이. 다음엔 왼발 타이밍에도 줄 수 있게 연습-”

“찍었다. 자리 잡자.”

“-좀 많이 할, 아, 어. 그래.”


골대까지의 거리는 대략 23m 이내.

이 정도면 무조건 직접 노리겠지만 그렇다고 집중력을 놓치면 안 된다.

벽을 맞든, 수비를 맞든, 골키퍼가 펀칭을 하든.

세컨드 찬스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니까.


[일단 시우바와 이안이 자리 잡습니다. 마인츠에게도 세트피스는 중요하긴 합니다. 여기서 한 골 더 넣으면 아무리 2차전이 있어도 튀어나오지 않겠습니까?]

[경기 시작 후 아직 20분도 안 지났는데 한 골 더 들어가면 게임 끝이죠.]

[골과 이어질 수 있는 모든 플레이가 중요한 겁니다. 현실적으로 아슈타라크는 세트피스 외의 기회가 없을 뿐. 오른발이 좋은 각도니까 이안이 처리하겠네요.]


프리킥 위치, 벽의 위치, 문이안과 시우바가 즐기는 킥의 종류를 생각하면 대략 이쯤.

일단 벽이나 수비 맞고 굴절되는 것부터 생각하자.

펀칭 방향은 킥의 각도를 먼저 본 뒤에 생각해도 된다.


“아, 좀 꺼져!”

“밀어내보던가.”


지금 내 위치가 정답이다.

적어도 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나의 감에 따르면 그렇다.

킥이 이뤄지기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박혀있으니 상대 수비수가 황당하다는 듯 투덜대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가 정답이다.


‘가로막지 말라고.’


여기가 정답이니까 절대 자리를 내주면 안 된다.

굴절될 볼의 경로에 상대 수비수를 둬도 안 된다.


두 명한테 앞뒤로 다굴을 맞아도 자리는 지킨다.

앞으로 끼어들어 때리는 놈은 뒤든 옆이든 보낸다.

그게 공격수고 미션을 위해 필요한 자세니까.


[시우바가 먼저 넘어가고 이안! 벽에 맞고 굴절! 오!? 리온!?]


그럼 기특하다면서 이렇게 기회를 준다고.

수비수들이 뒤늦게 죽어라 달려들지만.


‘이미 늦었지.’


여기서 날 진작 쫓아냈어야지.


[달려 들면서 논스톱 발리! 골!! 리온의 멀티 골! 18분에 멀티 골을 기록합니다!]

[굴절된 볼이 절묘하게 리온의 앞에 떨어졌네요. 거기까진 행운의 영역이지만 발리는 그림 같았어요. 각도와 타이밍, 임팩트까지 완벽했죠.]

[저 자리를 목숨 걸고 사수하던데 특별한 노하우라도 있는 걸까 싶네요. 몇 경기 못 봤지만 골 냄새를 맡는 감각이 탁월한 것 같은데.]


<<WAAAAAAHHHHH-----!!!!!>>


또 한 번 울려 퍼지는 팬들의 환호.

주먹을 한 번 불끈 쥐면서 돌아선다.

'리그' 득점왕이 조건이라 큰 감흥은 없지만 결국 골도 흐름이고 습관이니까.


“미친 새끼. 18분에 멀티 골? 이 몸한테 건방지게 떠들어댈 자격은 있었구만.”

“아, 처음부터 패스할걸. 그랬으면 어시스트 두 개인데.”


기뻐서 미친 듯이 날뛰는 팬들.

투덜대면서도 가장 먼저 달려와 좋아하는 형들.

마찬가지로 달려와 내 몸 이곳저곳을 두들겨가며 축하해주는 팀원들.

저기서 신나서 주먹질 중인 클롭과 그 옆에서 같이 웃고 있는 부바치, 크라비츠 등등...


대신 기뻐해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뭐.

나 한 명쯤은 조금 건조해도 괜찮겠지.


[이렇게 되면 아슈타라크는 진짜로 비상입니다. 그만큼 리온의 멀티 골은 결정적입니다.]

[2차전이 홈경기라 해도 유리한 경기까진 아니거든요? 그런데 2:0이면 잠그고만 있을 순 없어요.]

[잠그면서 효과를 봤으면 또 모를까. 잠그고도 18분에 두 골 실점인데 이러면 나와야죠.]


“축하는 이쯤하고 더 넣어, 더! 프리시즌 느낌으로 가자고!!”


대신 기뻐해줘서 고맙긴 한데 너무 길다.

팬들은 길게 기뻐해줄수록 고맙지만 당신들은 아니지.


“와... 이 자식...”

“성격이 좋아지면서 축구도 잘하게 된 건 줄 알았는데. 그냥 다른 방향으로 나쁜 놈이 된 거였네.”

“맞아. 맞는 말이야. 그래도 18분에 멀티 골이면 조금 더 좋아해도 되잖아!”

“너희 아버지는 안 그랬다! 형들은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어!”


성격 이상한 건 맞으니까 타격은 없다.

성격이 나쁘다...는 건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신경 안 쓴다.

적어도 필드 위에서만큼은.


‘잘할 거면서.’


그래, 욕은 얼마든지 해도 된다.

집중력만 유지해준다면 뭐든 못 받아줄까.


난 앞으로도 바뀔 생각 없으니 당신들이 적응해야지.

내 말 들어서 딱히 손해 볼 것도 없잖아?




2005.07.14

UEFA컵 1차 예선 1차전

Mainz 6 : 0 Ashtarak

: 한리온 0' 21', 27', 60', 터크 41', 김강찬 79'

: .


[Ree-On, Der Explosion]

[프리시즌 매치 포함 3경기 8골, ‘킬러’ 한리온]

[이제는 믿어 봐도 되지 않을까. 골 ‘냄새’만 잘 맡던 유망주의 완성]

[마인츠의 축제 같은 시작. UEFA컵... 혹시?]

[5명 중 4명 출전한 마인츠의 한국인들, 5골 2어시스트와 클린시트 합작]


***


<Soccer TODAY>

[마인츠 현지 소식: 7월 14일]

* 마인츠 6 - 0 아슈타라크

1. 다들 아시다시피 한리온 선수가 미쳤습니다.

세 개의 논스톱 발리슛과 일대일 찬스로 무려 네 골을 넣었습니다.

2. 라인을 기가 막히게 무너뜨리는 골 사냥꾼 한리온 선수, 엄청난 스피드와 침투의 김강찬 선수, 그리고 한국의 피를로 문이안 선수.

첫 경기부터 세 선수의 호흡은 최고였습니다. 김강찬 선수가 1골, 문이안 선수가 2어시스트를 보태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3. 마인츠 현지의 민심은 연일 고점을 갱신 중입니다.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은 물론이고 아무 관계없는 한지온 선수마저 이상하게 평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4. 상대가 약팀이라서 그런 거겠죠? 마인츠의 경기력이 너무 좋던데... 아, 기대하면 안 되는데...

5. 어쨌든 저는 행복합니다.

하하하하핳하하하핳하하핳하하핳하하하핳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기요! 아저씨! 돌아가시면 안 돼요!!

- 글쓴이 너무 행복해서 미쳐버리셨네 ㅋㅋㅋ

ㄴ 저도 행복해서 미쳐버리기 직전인데 글쓴 분은 어지간하실까요

ㄴ 사실 저도요 ㅋㅋ크크킄크킄ㅋ크

- 이제 한리온 선수는 주전 확정인가요?

ㄴ 글쓴이: 한리온 선수뿐 아니라 김강찬 선수도 확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이안 선수도 확률이 확 올라간 것 같고요.

ㄴ 그게 지배적인 여론일까요?

ㄴ 글쓴이: 한리온 선수는 200%, 김강찬 선수는 90%, 문이안 선수는 60%쯤? 다들 공백을 걱정했던 거지, 실력이나 이름값 자체는 가장 높았어서 두 경기쯤 잘해주니까 여론도 확 좋아졌습니다.

- 네 명이 주전이라니까 한지온 선수가 마음에 걸리네요. 대체 이게 뭐라고 ㅋㅋㅋㅋㅋ 저도 늙었나 봅니다.

- 바헤가 한 세 살 정도만 늙었어도...

ㄴ 글쓴이: 본문에도 썼지만 생각보다 한지온 선수를 원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바헤가 굳건하긴 하지만 재능 자체는 레벨이 다르다는 평가예요.

- 마인츠 여행 한 번 가봐야 하나...

ㄴ 글쓴이: 와! 꼭 오세요! 마인츠가 큰 도시는 아니지만 아주 역사적인, 유서 깊은 도시라 볼 건 꽤 많아요! 옆에 프랑크푸르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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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아들이 축구는 잘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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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연재 중단 공지입니다 +3 24.08.29 345 5 1쪽
26 밀렵꾼은 인내한다 24.08.28 240 13 11쪽
25 미쳐버린 아들의 사회생활 +1 24.08.27 269 17 11쪽
24 탐욕과 집념 24.08.26 292 19 11쪽
23 타임어택 24.08.25 326 18 11쪽
22 지긋지긋한 도전 24.08.24 338 18 12쪽
21 나는 집착한다 +1 24.08.23 348 19 12쪽
20 전성기의 팀을 상대할 땐 24.08.22 404 18 12쪽
19 배고픔 +1 24.08.21 411 19 12쪽
18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1 24.08.20 427 21 11쪽
17 그녀의 품 안에서 +1 24.08.19 474 24 12쪽
16 따뜻한 마음으로 +1 24.08.18 463 21 12쪽
15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3 24.08.17 479 21 13쪽
» 당신들이 적응해야지 24.08.16 493 24 13쪽
13 최고의 시작 +1 24.08.15 549 22 12쪽
12 축구만 잘해주면 +2 24.08.14 561 23 13쪽
11 마인츠 5형제 어셈블 +1 24.08.13 623 23 15쪽
10 마지막 컨셉 +2 24.08.12 653 25 13쪽
9 또 한 명 재꼈다 +2 24.08.11 668 26 13쪽
8 기분 좋은 날의 시작 +1 24.08.11 726 23 12쪽
7 나의 도시에서 24.08.10 796 25 13쪽
6 돌이킬 수 없는 선택 +2 24.08.10 865 23 12쪽
5 충분한 시간, 20분 +1 24.08.09 910 24 12쪽
4 여유는 없다 +2 24.08.08 1,045 29 11쪽
3 이번에야말로 자신 있다 +2 24.08.07 1,269 35 13쪽
2 이런 게 총체적 난국이라는 건가 +6 24.08.06 1,550 31 11쪽
1 익숙한 모습이었다 +12 24.08.06 1,833 4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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