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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크 님의 서재입니다.

미쳐버린 아들이 축구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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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크
작품등록일 :
2024.08.06 21:38
최근연재일 :
2024.08.29 23:41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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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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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글자수 :
136,818

작성
24.08.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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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3쪽

이번에야말로 자신 있다

DUMMY

아버지는 일찌감치 에이전시로 출근하셨고.

현역 선수인 나는 느지막이 준비를 끝낸 뒤 집을 나섰다.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2020년대에도 시간과 양으로 밀어붙이던 곳인데 2000년대 중반인 지금은 어떻겠어.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종목을 불문하고 현대 스포츠에서 무식하게 시간으로 박치기해봤자 몸만 축난다.

다쳐서 커리어만 짧아질 뿐, 좋을 게 없다.


“뭐냐? 너 왜 이렇게 늦게 나가?”

“그냥.”

“원래 두 시간 먼저 나가서 지 혼자 혹사하더니. 쉬는 날도 없이.”

“......”


내가 그랬거든.


“덕분에 정작 정규 훈련시간에는 감독님, 코치님들 앞에서 좋은 모습도 못 보여주고.”

“......”

“어쨌든 잘 생각했다. 누누이 말했지만 개인훈련도 좋은데 앞뒤로 하던 거 반으로 줄여.”

“......”


한지온. 우리 아버지의 첫째 아들.

그러니까 나한테는 형.


형은 나와 달리 오지랖이 굉장히 넓고 누구에게도 미움 받지 않는 사람이었다.

말이 많거나 특별히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데 항상 무리의 중심이 되는.


첫 번째 세계선에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던 한국 출신 유럽파 선수들이 두 번째 세계선에서 그나마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것도 형 덕분이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고 에이전시를 설립한 덕분에 한국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늘어났다면.

그들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함께 도운 게 형이었다.


“음? 웬일로 너희 둘이 같이 나가? 엄마가 너무 오래 살았나? 이런 뿌듯한 모습을 다 보네?”

“그러니까. 한리온도 슬슬 어른이 되려나 봐요. 쓸데없는 이상한 고집만 계속 부리더니 하나는 없어졌네.”

“... 다녀오겠습니다.”


저 두 사람 사이에서 길게 말해봤자 나만 손해.

캐릭터도 지킬 겸, 자리도 피할 겸.

최대한 빨리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쉬고 계세요!”

“잘 다녀와! 리온이 잘 챙겨주고!”


그러면 최소한 한 명만 붙어서 괴롭힐 테니까.


‘이번 세계선에선 스몰토크에도 익숙해져야 할 텐데.’


절대 도망가는 게 아니다.

사람이 바로 변하면 이상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시간을 두려는 거지.

진짜로.


“그래도 네 마음대로 해. 어떤 선택을 내릴진 모르겠지만 네 재능이면 뭘 하든 무조건 성공할 거거든.”


빠르게 달라붙어 조언과 잔소리를 이어가는 한지온.

변해간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그냥 조용히 들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이기도 하고.’


시대를 앞서간 스위핑 키퍼.

레버쿠젠, 리버풀, 도르트문트 등 강팀만 돌아다니면서 트로피도 여러 번 따낸 훌륭한 선수.

첫 번째 세계선에선 나보다 훨씬 성공한 선수였고, 두 번째 세계선에서도 나와 비슷한 레벨이었다.


사춘기는 30년도 전에 끝났으니 인정하지 않을 수 있나.

망가져가는 내가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가족이자 이번 세계선에선 더더욱 믿고 의지해야 하는 동료라는 걸.


“말이 자꾸 길어지는데,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너 이제 겨우 열아홉 생일 지난 거잖아? 어차피 앞으로 4년은 더 유망주 딱지 붙어있을 테니까 너무 쫓기지 말고. 내가 말했잖아? 재능은 네가 나보다 훨씬 낫다니까?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몸 관리 잘하면서...”

“형.”

“천천히, 대신 단단하게... 응? 불렀어?”

“생각 좀 하게 조용히 좀 걸어가면 안 되나?”

“아... 그래. 미안. 생각이 많지? 내가 미리 알았어야 되는데 눈치가 없었다. 아, 진짜 내가 이런다니까. 저번에도...”


하아... 다른 사람들 앞에선 적당히 무게 잡으면서 중심만 잡아주는 사람이.

50년이 넘게 함께 한 가족인데 여전히 쉽지 않다.


***


“나는 감독님 잠깐 보기로 했어.”

“아, 그래? 오케이. 나 먼저 가서 운동하고 있을 테니까 와.”


다행히 집에서 훈련장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5분.

순간적으로 두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첫 번째는 우리 아버지.

현역 시절 시간낭비하기 싫다는 이유로 가까운 거리에 집을 마련해주셔서.


두 번째는 감독님.

수십 년 전의 오늘, 나를 따로 불러주셔서.


‘그나저나 열아홉의 내가 또 여길 오는구나.’


1.FSV 마인츠 05

1905년 창단되어 미미한 시간들을 보내다가 1990년대 들어서 겨우 2. 분데스리가에 합류.

96-97시즌 4위로 아깝게 승격에 실패하더니 01-02시즌에는 시즌 내내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어이없는 업셋을 당하며 승점 1점 차로 승격 실패.

02-03시즌에도 93분까지 승격이 유력하다가 마지막 1분에 경쟁팀 프랑크푸르트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이번에는 골득실 1골 차로 승격 실패.


다행히 03-04시즌에는 반대로 쭉 4위였다가 마지막 라운드에 역전하며 3위로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1위, 페어플레이 1위를 차지하며 UEFA컵까지 진출, 전성기를 달리는 팀.


‘팀이 잘 나갈수록 내 기분은 점점 더 나빠져만 갔지만.’


어릴 때였으니까.

아버지는 그냥 은퇴를 하지, 왜 2부 리그로 이적해서 레버쿠젠 같은 돈 많고 유명한 팀이 아니라 마인츠에서 축구를 배우게 했을까, 하는 불만.

선수는 감독하기 나름이라는 말만 어디서 대충 주워듣고 ‘내가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는 건 감독님 탓이 아닐까’라는 원망도 하고.


‘팀은 잘 나가고 감독님도 잘 나가는데 나는 초라하기만 해서 우울해지기도 했고.’


뭐, 10대 때 그랬다는 거다.

첫 번째 세계선에서도 나중에는 감독님께 진심으로 고마워했으니까.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내게 중앙 미드필더를 추천해준 것도, 이후 성장시켜준 것도 이때의 감독님.

어쨌든 15년을 빅리그에서 버텼는데 그 정도면 크게 성공한 축구선수지.


‘첫 번째 인생도 나쁘지 않았어. 은퇴했을 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20년은 지난 시점이었으니 아픔도 꽤 아물어 있었고.’


커리어도, 돈도, 명예도.

회귀가 필요한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모아놓은 돈도 많고, 사랑하는 아내와 꾸린 행복한 가정도 있었고.


은퇴 선언 후 참가한 월드컵에서 네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트라우마를 극복한 게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은퇴할 즈음 그 정도 아쉬움이 드는 건 어떤 선수든 마찬가지.


‘그러니까 가끔씩 포기를 떠올렸겠지.’


미션이 내게 큰 기회인 것도 맞지만 잃어버린 것도 분명 있으니.

부모님의 목숨이 걸린 미션인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죄책감 때문에 멘탈이 터져나가고.


어찌 된 게 나는 성공을 해도 그게 결국 나 자신에게 비수로 돌아오는 건지.

시작부터 꼬인 커리어가 도무지 풀리질 않는다.


다행히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을 뿐.

유스 시절 포함 어느덧 50년째 축구를 하고 있는데 끝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끝이 좋으면 전부 좋은 거잖아.

나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


‘마지막 기회는 무조건 성공해서 전부 풀어내야지.’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

지금의 인생을 진짜 인생으로 만들면 월드컵 4강 진출에 3대 리그 득점왕, 월드컵 역대 최다 골 득점자가 되는 거니까.


부모님도 살아계시는 거고.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있을까.


망가진 멘탈과 놓쳐버린 정신 줄은...

어떻게든 되겠지.


“감독님, 저 왔습니다.”

“오! 그래. 들어와라.”


감독실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결정력이 엉망인 스트라이커에게 움직임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꾸준히 기회를 줬던 감독.

다른 장점들을 보고 중앙 미드필더 전향을 권유한 뒤 A부터 Z까지 새로 만들어준 감독.


동시에 마인츠 최초의 1부리그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명장으로 성장한 위대한 감독.

나를 성장시켜 주고 어떻게 보면 지금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까지 해준 은인이자 원수.


거구의 게르만 사나이.

위르겐 클롭이 나를 반겨주었다.


“우리 ‘선배님’은 잘 계시고?”

“아버지야 언제나 열심히 일하시죠. 큰 꿈이 있으시니까.”


클롭은 선수와 감독으로 15년째 마인츠에 있으니 92년부터 95년까지 활약한 아버지와 선수로 3시즌을 함께 보냈다.

아버지가 95년부터 01년까지는 유스팀, 2팀 감독을 맡았으니 9년을 한 팀에서 보낸 사이.


특별할 것 없는 클럽에 레전드급 선수가 이적해왔고 클롭은 언제나 축구적으로 궁금한 게 많은 사람이었기에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성격까지 맞았으니 수많은 대화 속에 친해진 건 순식간의 일.


덕분에 클롭을 만날 때마다 이야기의 시작은 아버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 친분이 내게도 도움이 됐느냐를 묻는다면.


‘안 되진 않았겠지.’


클롭이 그런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지만.

나의 커리어를 봤을 때 그만한 재능이 있었으니 신경 써서 케어해준 거겠지만.

어려서부터의 친분 덕분에 내 마음이라도 편했으니 그게 어딘가.


“‘선배님’의 그 꿈, 네가 이뤄줘야지. 내년 월드컵에 바로 4강가서 연속 4강 진출, 이런 거 해드리면 끝나는 거 아닌가?”

“... 남은 인생까지 건 거대한 꿈을 너무 바로 이뤄드리는 것도 불효 아닐까 싶습니다.”


나와 클롭의 관계도 어느덧 13년.

우린 삼촌과 조카 같은 관계였다.


“호오?”

“예?”

“오늘따라 표정도 좋고, 무심하게 농담도 하고...”


나의 변화를 가족 다음으로 빠르게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사춘기가 드디어 끝난 건가? 최근 2, 3년 중 가장 좋아 보인다. 보기 좋아.”

“감사합니다.”


클롭은 내 얼굴을 한참 뜯어보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 싸악 훑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포지션 전향도 없던 일이 되겠군.”


허...

오늘 이렇게 따로 만난 건 포지션 전향을 결정하는 날이었기 때문.

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이 아닌 이 시기로 회귀한 이유도 그것이었고.


“미래의 명장이면 그런 것도 보이는 겁니까?”


두 번째 세계선에서도 겪었던 일이지만 여전히 신기하다.

분위기만 봐도 그걸 알 수 있는 건가.


“으하하하하!! 미래의 명장? 듣기 좋은 말이군.”


지금은 나만 아는 미래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이니 어색하진 않다.


“넌 뭔지 모를 그 울분과 골대 앞에서의 트라우마만 아니면 완벽하게 타고난 스트라이커니까. 그게 사라졌으면 포기할 이유가 없지.”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마음이 편해져서 이대로 포기하긴 싫어졌습니다.”


첫 번째 세계선에서는 미드필더 영입에 실패해 나의 포지션 전향이 꽤 급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계선부터는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미드필더 영입에 성공했고.


그것도 영향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내가 제안하긴 했지만 나 역시 네가 포기하지 않길 바랐거든. 넌 진짜 타고난 놈이니까.”


무엇보다 클롭이 내가 가진 재능의 팬이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참 부족한 저에게 꾸준히 1군 출전 기회를 주셨으니.”

“감사하면 이제 골로 좀 보답해줘, 인마. 너만 터져주면 페어플레이 1위 말고 그냥 순위로도 UEFA컵 나간다니까?”


등짝을 강하게 두드리며 껄껄 웃는 클롭.

포지션 전향을 권유했던 것도 클롭이지만, 이 시기의 나보다 나를 더 믿는 것도 역시 클롭이었다.


“반가운 소식을 들었으니 나도 그에 맞춰 계획을 수정해야겠군. 너도 이제 마음 편히 운동해라.”

“예.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평소보다 한 시간은 늦게 나왔군. 훌륭해. 팀 훈련도 많은데 개인훈련도 너무 많이 해서 항상 걱정이었거든.”


형이랑 똑같은 말을 하는구나.

확실히 이 시기의 나는 아주 많이 미숙했다. 여러모로.


“오프시즌 휴가 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오늘따라 마음에 드는 짓만 하는군. 아주 마음에 들어.”


그가 이렇게까지 기뻐하는 표정을 직접 보는 건 또 처음인가.

두 번째 세계선에선 중앙 미드필더에서 다시 스트라이커로 전향하느라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으니까.

클롭과 마인츠도 2004-05시즌의 대성공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다가 헤어졌고.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심으로 뭔가 심상치 않은 기분이니까.”

“오? 오오! 그렇지! 그게 진짜 남자지! 이 자식이 드디어 남자가 되었군. ‘선배님’도 자랑스러우시겠어.”


안 그래도 바쁜 몸이다.

마인츠에 오래 있을 생각도 없고 오래 있어서도 안 되지만.

어차피 떠나려면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야 하는데 그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더 좋지.


“그럼 프리시즌 매치 때 기대하지. 그때 가능성만 보여주면 이번 시즌에도 기회는 적지 않게 줄 테니까.”


드디어 그의 입에서 나온 오피셜.

우리 둘밖에 없는 자리지만, 클롭의 말이라면 믿어도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지난 세계선과 달리 이번엔 스트라이커로 한 번 정점을 찍고 돌아왔으니까.

자신 있다.


작가의말

에피루스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기분 좋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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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아들이 축구는 잘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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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연재 중단 공지입니다 +3 24.08.29 345 5 1쪽
26 밀렵꾼은 인내한다 24.08.28 240 13 11쪽
25 미쳐버린 아들의 사회생활 +1 24.08.27 269 17 11쪽
24 탐욕과 집념 24.08.26 292 19 11쪽
23 타임어택 24.08.25 326 18 11쪽
22 지긋지긋한 도전 24.08.24 338 18 12쪽
21 나는 집착한다 +1 24.08.23 348 19 12쪽
20 전성기의 팀을 상대할 땐 24.08.22 403 18 12쪽
19 배고픔 +1 24.08.21 410 19 12쪽
18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1 24.08.20 426 21 11쪽
17 그녀의 품 안에서 +1 24.08.19 474 24 12쪽
16 따뜻한 마음으로 +1 24.08.18 463 21 12쪽
15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3 24.08.17 478 21 13쪽
14 당신들이 적응해야지 24.08.16 492 24 13쪽
13 최고의 시작 +1 24.08.15 549 22 12쪽
12 축구만 잘해주면 +2 24.08.14 560 23 13쪽
11 마인츠 5형제 어셈블 +1 24.08.13 622 23 15쪽
10 마지막 컨셉 +2 24.08.12 653 25 13쪽
9 또 한 명 재꼈다 +2 24.08.11 667 26 13쪽
8 기분 좋은 날의 시작 +1 24.08.11 726 23 12쪽
7 나의 도시에서 24.08.10 795 25 13쪽
6 돌이킬 수 없는 선택 +2 24.08.10 865 23 12쪽
5 충분한 시간, 20분 +1 24.08.09 910 24 12쪽
4 여유는 없다 +2 24.08.08 1,045 29 11쪽
» 이번에야말로 자신 있다 +2 24.08.07 1,269 35 13쪽
2 이런 게 총체적 난국이라는 건가 +6 24.08.06 1,549 31 11쪽
1 익숙한 모습이었다 +12 24.08.06 1,832 4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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