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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비행장

무한의 물자로 대한독립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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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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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4.08.15 17:16
최근연재일 :
2024.09.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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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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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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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탈출 계획

DUMMY

2월 9일,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미국 행정부는 필리핀의 실제 상황을 전해듣고 필리핀 군은 항복시키되 미군은 저항이 불가능할 때까지 싸우라는 지침을 전달한다.


그것과 별개로 미 정부는 맥아더에게 탈출할 것을 계속 명했고, 일본군은 함대를 서쪽으로 진출, 연합군의 해군을 물리치며 싱가포르와 말레이 등 동남아시아를 차근차근 점령해갔다.


바탄에서는 일본군이 병력과 장비를 모아 힘으로 밀고 들어오고 미군은 치열하게 저항한다. 미군에게는 태현의 보급이 있어 배식량이 많이 줄어들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홍사익이 지휘하는 일본군도 조금씩 민다나오의 정글을 확보하고 포위선을 만들어가고 있다. 분대 규모의 정찰대끼리의 전투는 자주 일어났고, 위치가 포착된 중국군 소대가 포위당해 항복하는 일도 이어졌다.


밀림에서의 생활은 괴로운 수준이고, 부대의 전투력은 나날이 떨어져갔다. 태현은 매일 밤 지도를 보며 적의 이동을 예상해 보면서도 속으로 앓았다.


‘산악지대 생활과는 전혀 다르다. 전투보다 뱀과 독충에 더 많은 사람이 죽을 판이야.’


그런 날이 계속되던 중 이송헌이 나석웅의 잠수함을 타고 태현을 보러 왔고, 의외의 말을 꺼냈다.


“대장. 나 미국에 좀 가려고.”


“베티 그레이블하고 결혼하려고? 그 사람 미인이긴 해.”


베티 그레이블은 이 시기 미군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던, 후일 ‘미군의 핀업걸’로 불리는 여성 배우다. 이송헌도 농담으로 받아친다.


“아니, 잉그리드 버그만. 으하하하, 왜 안 놀라는 건데. 나 같은 일을 하는 요원 훈련기관이 있다고 웨인라이트 소장님이 추천하더라. 가고 싶어.”


“그럼 맥아더 장군이 탈출할 때?”


“어. 그때.”


“그래···”


태현이 손을 내밀고 이송헌은 그 손을 맞잡았다.


“잘 마치고 복귀해.”


“당연히. 1등으로 졸업하고 온다 내가.”


3월 19일, 맥아더와 그 가족들, 핵심 참모들과 이송헌이 비밀리에 필리핀을 떠난다.


웨인라이트 소장은 맥아더의 탈출 권유를 마다하고 코레히도르의 밀스 요새에 남았다. 자신까지 떠나면 미군은 완전히 사기를 잃어 무력하게 학살당할 것이 뻔하므로.


예고했던대로 소장은 태현을 요새로 오도록 불렀다. 2개월만에 보는 소장은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었지만 눈은 매섭게 빛났고, 태현이 맞은편에 앉자 문서를 내밀었다.


“필리핀에 있던 모든 잠수함의 목록과, 현재 상태입니다.”


“많이 살아남았네요. 다행입니다.”


“일부 파괴된 잠수함을 제외하고, 전부 다른 지역의 기지에 도착한 걸 확인했지요.”


“예.”


“지금 필리핀에 있는 두 척의 잠수함, 그건 무엇이지요? 어느 물자로 정비하고 어떻게 경유를 보급하고 있나요?”


“저는 잘 모른다고 하겠습니다.”


“모르신다니요. 만들어진 적이 없는 미국의 잠수함들이 기지도 없이, 기름도 없이 움직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유령선일 테고요.”


지적해 올 거라 예상은 했지만 둘러댈 말은 전혀 없었다. 태현은 눈을 내리깔고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웨인라이트 소장은 분명한 경계를 담아, 하지만 약간은 호기심도 보이는 눈을 하고 태현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엇이죠?”


“사람이기는 합니다. 총 맞으면 죽고 안 먹어도 죽습니다. 지금은 돈과 연금을 약속받고 미군 편에 있고요.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지금은 1941년이다. 미군이 정식으로 진지하게 초능력자를 연구한 것이 1978년이고, 1990년까지 유리 겔라라는 마술사가 진짜 초능력자라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웨인라이트 소장의 다음 질문은 이 시대 기준 그렇게 불합리하지는 않았다.


“당신은 초자연적 존재(Supernatural)인가요?”


천사나 악마 같은 것이냐는 뉘앙스에 가깝다. 태현은 별 감정 없이 대답했다.


“그 정도는 아니고, 이동식 공장··· 같은 겁니다.”


태현은 작은 상자 하나에 금화를 몇 개씩 만들어냈다가 없애면서 웨인라이트 소장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소장은 자신이 준 상자임에도 상자의 장치를 확인하고, 금화를 몇 번이나 뒤집어가며 들여다보았다.


태현이 물었다.


“혹시 맥아더 사령관도 알고 있습니까?”


“아니요. 숨겼지요.”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장제스 총통은 모르는 거군요. 연대장을 우리에게 보낸 것을 보니.”


“맞습니다. 그는 모릅니다.”


“순찰하는 일본군 함선이 여럿인데 어떻게 피해다녔지요? 그것 역시 초능력인가요?”


“며칠 지나니 순찰 시각과 경로가 정해지고 거기서 잘 벗어나지 않더라고요.”


소장이 풉 하고 웃었다.


“군인들이란···”


“그러게 말입니다.”


웨인라이트 소장은 계속 물었다. 그에게는 아직 다른 의문이 남아있었다.


“유령선을 만들 수 있다면, 어째서 필리핀을 탈출하지 않으시지요.”


“많은 사람들 목숨이 달려 있으니까요.”


소장은 표정으로 무슨 소리인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응답을 보냈고, 태현은 다른 말을 더해 둘러댔다.


“누가 무슨 잠수함이냐고 물어도 곤란하고.”


“일본 잠수함을 만들어내면 되는 문제 아닌가요?”


“그건 제가 눈으로 본 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장군님.”


태현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더 자세히 말했고, 웨인라이트 소장은 거기까지 듣고 한참 눈만 깜빡이며 생각했다.


태현은 그가 의문 외에도 자신을 부른 이유가 있는 거라 짐작했고, 소장은 그 예상대로 말했다.


“일단 알았습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이야기인데, 중국군과 광복군을 탈출시킬 작전 계획이 필요해요. 맥아더 사령관의 요구입니다.”


“잠수함들을 동원해서요?”


“맞아요. 광복군도 같이 빠져나가십시오. 연대장도.”


“하지만 이곳의 보급···”


웨인라이트 소장은 단호하게 태현의 말을 잘랐다.


“우리는 이기지 못합니다. 한계까지 싸울 것을 명령받았으니 그걸 따를 뿐. 그걸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태현은 침묵으로 긍정했고, 웨인라이트 소장은 말을 덧붙였다.


“먹을 것과 포탄이 있다고 수만 명이 이 생활을 무한히 버틸 수도 없고요.”


광복군과 중국군도 가지는 문제였다. 밀림 한가운데에서 숨어다니는 생활은 쉽지 않았고, 우기가 찾아오면 더 그렇게 될 것이다.


태현도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그러면 소장님, 저만 요새에 남도록 하겠습니다.”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분은 충분히 겪었으니, 사양하지요.”


코레히도르에서 싸우다 죽겠다고 버텼던 맥아더 사령관을 말하는 것이다. 태현은 요새와 바탄 반도에 마지막까지 물자를 대겠다고 말했지만 소장은 완고했다.


“그렇지 않습니까? 갇힌 군대를 먹이시는 것보다 해방시킬 군대에 보태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고요.”


“미국에서 배와 항공기가 수없이 찍혀 나올텐데 제가 필요하겠습니까···”


“하하.”


소장은 자신의 앞에 놓여 있던 서류철을 닫았다. 그가 조금은 풀린 표정으로 태현을 보며 말했다.


“지금은 저만 눈치챈 상황이지만, 점점 그렇지 않게 되겠지요. 여기 계신다면 더욱.”


“...예.”


“물러나셔야 해요. 연대장. 다른 나라의 군대보다 이끌어 온 병사들을 생각하시는 것이 마땅합니다. 지휘관이라면, 자신의 병사에 책임을 느낀다면.”


태현은 일본군에 항복한 후 미군이 겪을 일에 대해 말해야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것을 안다고 웨인라이트 소장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에 그만두었다.


“그러면, 탈출은 어떻게 진행되겠습니까?”


“오세아니아 방면군에서 수송선단을 보내고··· 지도를 보시지요. 여기, 팔라우 근방에서 출발해 만다나오 남동쪽에 선단이 대기, 잠수함을 연달아 보낼 겁니다. 한 척씩. 들켰을 때에도 손해가 크지 않도록. 은밀성과 긴 시간이 필요한 작전이 됩니다.”


탈출 지점은 민다나오 섬의 여러 해안. 홍사익의 일본군이 있고 일본 함선의 해상 정찰 범위에도 들어간다. 태현은 지도를 보며 머릿속으로 일본군의 눈을 어떻게 끌 지 생각했다.


“네. 이에 맞춰 병력이 이동하도록 계획을 짜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리지요.”









태현은 섬에서 나와 광복군의 간부와 중화민국군의 장교들을 모두 모아 전달했다.


“작전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처음 몇 번 탈출은 쉽게 성공하겠죠. 그리고 일본군에 들키면, 각 부대가 순서대로 미끼 역할을 하며 잠깐 전투에서 벗어나 잠수함에 타는 것. 밤 내내 움직이고, 싸우고, 엄호하고··· 탈출해야 합니다.”


중국군의 장교들은 모두 눈을 빛내며 들었지만 작전의 어려움을 예상하고는 숨이 막히는 듯했다.


“15분 단위로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한 번의 실패가 있을 때마다 지침이 달라질텐데, 혼란에 빠지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 디테일을 같이 짜 주셔야죠. 몇 시 몇 분 어디에서 무엇이 어째서 필요할지를 중심으로.”


태현은 군용 볼펜을 들고 딸칵거리며 웃었다. 1938년에 만들어져 납품된 미군 볼펜은 쓰기 매우 편했다.


“작전 구상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못 나가십니다.”


장교들도 막막하긴 하지만 살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니 매달릴 수밖에 없다. 모두 머리를 지도 위로 가까이 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내가 작전회의에 온 건지 포로로 잡힌 건지. 어디, 봅시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다. 이야기의 주도권은 물자를 보급할 수 있고 홍사익의 일본군과 많이 부딪친 태현에게 있지만, 장교들 역시 필요한 이야기를 계속 생각하며 보탠다.


“홍사익이 지휘하는 군의 특성 상 이 지점부터 이 곳··· 아군 매복을 예상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한 번 멈춥니다. 이때 4번대가 유인하거나 발을 묶고, 2번대는 여기까지 이동··· 02시 30분에서 45분 사이에 빠져나갑니다.”


“거기서는 반드시 탈출 중이란 것이 들키겠군요.”


“일본군이 끝까지 모를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잠수함을 공격할만한 함선은 이때 민다나오에 세 척 뿐일 겁니다. 한 척이 정비에 들어갈 때거든요.”


“그럼 한 척 정도는 기습으로 침몰시킬 수도 있겠네요? 잠수함이 20척이 넘게 오면.”


“경우에 따라서는요. 그래도··· 들킨 후에는 각자 최대한 저항하다 탈출 지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공기가 날아오면 어떻게 하나요?”


“안개가 끼는 날을 고를 테지만··· 그래도 빛을 줄이고 운에 맡겨야 하기는 합니다. 현재로는요.”


“으음···”


모든 군이 동시에 움직이고 하나씩 빠져나간다. 실패할 확률이 큰 경우를 생각하고 그때 탈출할 부대에 최대한 힘을 싣는다. 적이 탈출작전이란 걸 눈치챈 후에는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한참 이야기가 오간다.


중국인 장교 한 명이 묻는다.


“별동대는 광복군만으로 가능하겠어요?”


“저희가 홍사익과 가장 자주 부딪쳐봤으니, 저희가 가장 잘 대응할 겁니다.”


“그 놈도 참 차라리 우릴 노릴 것이지. 같은 조선인을.”


“그래도 나름 평화적 접근이긴 했어요. 포위 후 항복을 노리는.”


말은 그렇게 해도 더 많은 수의 정규군이 소수의 게릴라를 상대하는 법으로는 당연했다.


몸만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쫓아대면 보급을 받지 못하는 게릴라는 동귀어진하거나 항복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을 테니. 다만 게릴라 쪽에 태현이 있을 뿐.


작전은 수립되었고, 각 부대별로 나누어 몇 번 훈련해보며 미비한 점을 조정했다. 그사이 일본군과 전투가 벌어져 인원에 변동이 생기기는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 부대가 각자에게 할당된 지형에 익숙해졌다.


태현은 웨인라이트 소장에게 작전 계획을 전달했고 예정일에 실행하라는 답이 왔다.


막상 날짜가 다가오자 태현도 불안이 도졌다.


“건기라 비는 안 올 테고··· 안개가 짙게 끼어주면 참 좋겠는데.”


병두가 묻는다.


“비가 오면 우리 이동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주변 지형도 잘 안 보이고.”


“아니, 비 오면 일본군이 귀찮아서 일하는 척만 할 테니까. 비행기도 안 뜨고.”


“아.”


작전에 동원되는 잠수함의 수는 필리핀에 있던 잠수함과 호주 방면군이 동원한 잠수함을 합쳐 28척. 최대한의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승무원의 수까지 줄여 출진한다.


이번에 탈출할 인원수는 3천 6백 명. 대형 잠수함이라도 한 번에 실리는 사람이 120명을 넘길 수 없으므로 여러 대의 잠수함이 수송선에서 민다나오 섬을 왕복해야 한다.


작전의 가장 안 좋은 결과는 항공기에 수송선이 격침되는 것.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미군은 바탄 반도가 집중 공격을 받을 시기와 민다나오의 해안에 안개가 겹치는 날을 기다렸다.


3월 말의 민다나오는 아직 건기지만, 계절의 변화로 습도가 오르며 조금씩 밤에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드디어 팔라우에서 선단이 출발했다. 며칠이 지나 실행일이 정해지자 광복군과 중국군 모두 총을 집고 개인 장비와 물품을 채우고 어두워지기를 기다렸고, 태현은 북쪽을 보며 중얼거렸다.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소장님.”


작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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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북아프리카 전역 (1) NEW 11시간 전 33 3 12쪽
39 1942년부터 43년, 과달카날에서 파푸아까지 24.09.17 53 3 12쪽
38 나치 독일에 드리운 그림자 24.09.16 59 3 16쪽
37 필리핀 탈출 24.09.15 76 3 14쪽
» 탈출 계획 24.09.14 81 4 13쪽
35 악전고투 24.09.13 83 3 15쪽
34 필리핀 침공 24.09.12 95 3 14쪽
33 필리핀으로 24.09.11 96 4 13쪽
32 철과 화약은 생명과 같이 비산하고 24.09.10 97 4 13쪽
31 신임 장교 24.09.09 99 3 12쪽
30 때로는 싸우지 않는 것이 24.09.08 102 4 12쪽
29 조선의용대 24.09.07 107 4 13쪽
28 우한 방어전 (2) 24.09.06 102 4 15쪽
27 우한 방어전 (1) 24.09.05 113 4 15쪽
26 모두는 서로 다른 미래를 꿈꾸고 24.09.04 120 5 13쪽
25 협상, 짧은 평화, 다른 협상 24.09.03 136 6 16쪽
24 이청 전투 (2) 24.09.02 119 6 13쪽
23 이청 전투 (1) 24.09.01 130 4 14쪽
22 호랑이들 24.08.31 147 5 17쪽
21 사나이의 약속 24.08.30 146 4 15쪽
20 공산당의 조선인 24.08.29 167 4 13쪽
19 우한의 범 24.08.28 170 3 12쪽
18 미국의 장교 24.08.27 171 5 12쪽
17 국제 정세 24.08.26 171 5 13쪽
16 고된 크리스마스 24.08.25 170 5 12쪽
15 겨울의 우한에 꽃잎이 흩날리고 24.08.24 175 7 11쪽
14 세 가지 물질 24.08.23 196 5 12쪽
13 임시정부 24.08.22 199 6 12쪽
12 난닝 전투 (4) 24.08.21 20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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