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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위즈위키 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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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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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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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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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DUMMY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위잉, 아빠가 돌리는 진공청소기는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나는 진공청소기를 뒤따르며 바닥을 닦았고, 내 뒤에는 누나가 테이블에서 의자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테이블을 행주로 훔치면, 가게 일이 마무리되었다.


저녁 시간대가 지나가고, 하나둘 남아 있던 손님이 빠져나가자 바로 가게를 닫았다. 오랜만에 아들이 왔으니, 일찍 가게를 닫고 집에서 맛있는 것 좀 먹자는 부모님의 생각이었다.


“이제 가자.”


아빠가 가게 문을 잠그며 말했고, 우리는 차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착한 조그마한 아파트. 내가 나고 자란 집이었다.


집에 들어가니 이미 시간은 8시를 훌쩍 넘고 있었다. 아마 평소대로였으면, 집에 도착한 시간은 더 늦었을 것이다. 가게 일이라는 게 원래 그랬다. 남들 먹을 때 제대로 못 먹고, 남들 집에 가는 시간에 제대로 못 들어갔다.


“아들, 가서 불판이랑 브루스타 가지고 와.”

“가스는?”

“아마 있을걸?”


우리 가족은 집에 오자마자 저녁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세팅하고, 집에 오다가 사 온 고기의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명이나물과 김치를 꺼냈다. 둘 다 고기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것들이었다.


치이이익!


고기 굽는 소리가 향긋하게 퍼졌다. 집게를 든 아빠가 알맞은 타이밍에 고기를 뒤집고,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의 단면이 보였다. 평소라면 집게는 내가 들고 있었겠지만, 아빠는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을 배려해줬다.


“자, 먹자!”


대충 고기가 익자, 아빠가 말했다. 나는 젓가락을 들어 고기를 한 점 밥에 올렸다. 그리고는 명이나물과 함께 싸서 입에 넣었다.


향긋한 나물 내음과 잘 익은 고기의 조화는, 정말로 환상이었다. 역시 엄마의 나물 솜씨는 알아줘야 했다.


정신없이 고기를 흡입하던 우리가 대화를 시작한 것은, 어느 정도 배가 찼을 때였다.


“아 맞다. 아들, 퀴즈쇼 상금은 수령 했어?”


아빠의 말이었다. 엄마도 궁금한 듯한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민감한 면이 있었다.


“상금은, 아마 내일이나 내일모레쯤 들어온다고 했어. 통장으로.”

“얼마니?”

“세금 4.4% 떼고, 3824만 원.”

“오······!”


생각보다 금액이 높아 놀랐는지, 다들 탄성을 내뱉었다.


“꽤 많네. 그래서 그거 어떻게 쓸 거야?”


이번에는 누나가 물었다.


“생각해 둔 게 있긴 해. 근데, 엄마, 아빠는 내가 이거 어떻게 써도 상관 안 할 거야?”

“응?”


엄마가 입에 넣은 쌈을 꿀꺽 삼켰다.


“그럼, 네가 번 돈이니까. 엄마 생각 같아서는 그냥 적금으로 만들어 놓는 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울 아들이니까 허튼 데다가는 안 쓰리라 믿어.”

“누나는?”

“나? 내가 네 돈에 왜 이래라저래라 하냐? 그냥 너 쓰고 싶은 대로 해.”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생각했다. 지금이 바로, 누나에게 말할 때라고.


“그러면 누나. 이거 누나가 쓸래?”

“뭐?”


누나의 입에서 밥풀이 튀었다. 정말로 놀란 것 같았다.


“그걸 내가 왜 써? 네 돈인데.”

“그러게? 그걸 지연이가 왜 쓰니? 지식이 너, 엄마 아빠 몰래 지연이한테 돈 빌렸니?”


모두가 의아한 기색이었다. 세 쌍의 눈이 나를 향했다.


“아니, 그게 말이야. 옛날부터 쭉 생각했었어.”


나는 천천히 내 생각을 말했다.


“누나 대학 갈 때 말이야. 사실은, 들었거든. 엄마 아빠가 누나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누나가 교대 간 거, 나 때문이잖아. 학비나 생활비 대 줄 여유가 없어서.”


부모님과 누나가 입을 닫았다.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어. 왜냐하면, 누나가 그림 그릴 땐, 진짜로 행복해 보였거든······. 그래서, 이번에 상금을 타면, 꼭 누나가 그림 공부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왜, 대학원 같은 거 있잖아.”


식탁이 조용해졌다. 부모님은 말없이 누나를 보고 있었다. 그런 부모님의 눈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어쩌면, 내가 지금 말한 것은, 부모님에게도 커다란 한(恨)으로 남았을 일일지도 몰랐다. 자식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못 하게 했던 부모님의 마음은 오죽할까.


“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누나가 천천히 입을 뗐다.


“지식아, 마음은 고마운데, 괜찮아.”

“괘, 괜찮다고?”


나는 생각지도 못한 누나의 거절에, 당황했다. 분명, 저번에 전화통화를 했을 때는 그림에 미련이 남는 듯한 기색이 보였다. 그래서, 조금 망설이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거절이라니.


“응, 괜찮아. 밥 먹으면서 얘기하면 길어질 테니까, 조금 이따가 둘이 따로 이야기하자. 엄마, 아빠. 밥이나 마저 먹죠.”


누나가 당황한 나를 뒤로하고 말했다. 빙긋, 웃고 있는 입꼬리가 보였다.


“그래, 뭐. 니들끼리 알아서 해결해라.”


아빠가 말했다.


***


저녁 식사를 마치고, 뒷정리까지 한 후 내 방으로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조금 전, 누나가 했던 거절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그냥, 나한테 미안해서? 아니면, 그냥 받기에 자존심이 상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정말로 그림은 취미로 삼을 생각일까?


앞의 두 이유라면, 설득할 가능성이라도 있었다. 나는 이 돈이 반드시 ‘누나의 그림’을 위해 쓰였으면 했다. 왜냐하면, 나에게 이 상금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돈도 아니었다. 오로지, 누나를 위해 타온 상금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이유라면, 이제는 정말로 그림에 미련이 없다면······.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가도 되니?”


누나였다.


“어, 들어와.”

“뭐 하고 있었어?”


누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까 식탁에서 봤던 그대로였다.


“그냥 앉아서 생각 좀 하고 있었어.”

“뭐를?”

“누나가 아까 내 말을 거절한 이유.”


누나의 미소가 더욱 커졌다.


“뭐야, 브라더. 혹시 내가 브라더 호의를 거절해서 섭섭했어?”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아닌가? 섭섭하기도 했던 것 같다. 나를 위해 희생한 누나를 위해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단박에 그 보답을 거절당했으니······.


누나는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챈 것 같았다.


“마음만으로도 고마워. 진짜 기뻤어. 내가 동생 하나는 잘 키웠구나. 이런 생각까지 했다니까?”

“······누나가 나를 키우긴 뭘 키워. 나랑 연년생이잖아.”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짜식이 농담할 줄을 모르네.”


누나가 내 등을 툭 쳤다.


“그래서, 아깐 왜 거절한 거야. 누나 혹시, 저번에 그림은 이제 취미라는 말. 그거 진심이었어? 그림은 완전히 접은 거야?”


도대체 왜 그랬던 걸까. 누나는 이제 그림에 마음이 없는 걸까. 그저, 안타까웠다.


그런데,


히죽. 누나가 웃었다.


“일단, 이거부터 좀 봐봐.”


누나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건, 통장이었다.


“웬 통장?”

“잔말 말고 펴 봐.”


누나의 재촉에 나는 통장을 열었다. 그리고는,


“와, 이게 웬 돈?”


상당히 놀랐다. 통장에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 있었다.


“거의······. 3000만 원이네?”

“놀랐어? 이 누님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에, 가게 일 도우면서 받은 돈까지 다 합친 거야.”

“설마?”


누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 돈으로 대학원 진학하려고 했어. 그래서 아까 거절한 거야. 물론, 아직까진 엄마 아빠한테 비밀. 옛날에 미안했다고 울고불고하실 테니까.”


다시 한번 통장 내역을 살폈다. 돈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였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꿈에도 몰랐다.


어, 잠깐만.


“그런데, 왜 저번에는 그냥 취미라고 했어?”


내 물음에 누나가 히죽 웃었다.


“그거야, 내가 미술교육과라고 해도, 거기서 배우는 게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아니잖아? 아직 아무것도 정식으로 배운 게 없으니까 취미지. 그게 취미가 아니게 되는 순간은, 정식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라고 생각하거든.”


무언가 낚인 듯한 기분이 들면서도, 납득이 가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우리 브라더 상금은 이 누님에게 전혀 탐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야. 이 누님은 알아서 인생을 헤쳐나가고 있단다.”

“아······.”


누나가 잘난 척하며 말했다.


얄미웠는데, 솔직히 좀 멋있어 보였다. 아주 쪼끔.


“그러니 네 상금은, 너를 위해 쓰도록 해라. 브라더.”

“나를 위해?”


누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가슴을 찔렀다.


“그래. 너를 위해. 넌 지금 행복하니?”


***


누나가 방에서 나가고, 나는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너는 지금 행복하니?’


누나가 했던 말이, 누나가 찔렀던 가슴이, 무척이나 아팠다.


나는 지금 행복할까?


빙그르르, 의자를 돌렸다. 그 위에 앉은 나 역시 돌아가며, 내 방의 풍경이 보였다. 침대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어디 하나 빠짐없이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들은 시집, 순문학, 장르 문학, 만화책, 시나리오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모두 내 인생을 함께했던 책들이며, 소중한 것들이었다. 저것들을 버리려고 하던 엄마랑 얼마나 싸웠던가.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조금 더 가까이서 책을 살폈다.


드라마 대본집이 보인다. 드라마랑 비교하면서 읽어서 재밌었지.

만화책이 보인다. 아, 저 원작이 된 소설도 재밌었는데.

유명 작가의 전집이 보인다. 너무 재밌어서 밤새도록 읽었었지.

시집이 보인다. 힘들었을 때, 무척 위안이 됐었어.


그러다가, 구석에 깊숙이 박혀있는 먼지 쌓인 노트들에 눈이 갔다.


나는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가, 가장 첫 번째 노트를 꺼냈다.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리고 있었다.


천천히, 노트를 펼쳤다.


[2005년 6월 8일.

오늘은 학교에서 공책을 선물 받았다. 선생님이 독후감을 잘 썼다고 상으로 주었다. 선생님은 내가 쓰는 걸 잘한다고 했다. 그래서 선물로 이걸 준다고 했다. 선생님은 나중에 나한테 책을 많이 읽고 글 같은 걸 쓰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선생님이 한 말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 열심히 써서 이 공책을 가득가득 채울 거다.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가 좋다. 오늘도 참 재미있었다.]


이 노트는, 내 일기장이며 비망록이며 습작지. 그리고 잃어버렸던 꿈이었다.


한 줄, 두 줄. 연필에서 펜으로, 맞춤법도 제대로 안 맞던 글에서 논리 정연한 생각으로, 때로는 이야기가, 때로는 생각이, 때로는 감정이 담긴 노트.


노트는 쌓이고 변해갔다. 그건 내 성장이었고, 발전이었다. 그래, 나는 글을 쓰고 싶었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노트를 훑는 손이 빨라졌다. 나는 과거의 나와 웃었으며, 과거의 나와 울었다. 가득 쌓여 있는 먼지를 하나하나 거둬내며, 죽어 있던 기억에 생명을 부여했다. 나는 나를 만났다.


그러다가, 마지막 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도달했다.


[2011년 3월 7일.

더이상 글을 쓰지 않겠어. 이 노트는 이제 끝이야.]


내 꿈의 마지막이었다. 나는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이 노트들을 꺼낸 적이 없었다.


작가로 살면 굶어 죽어.

글 쓰는 사람은 밥 벌어먹기 힘들다.

글 쓰는 건, 취미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꿈을 꾸고 있을 때 들었던 이야기들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주변이 보였다. 힘들어하는 부모님, 빠듯한 가계 사정. 그런 상황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없었다. 글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은 불분명하며, 불확실한 일이었다.


오로지 글만 써서, 돈을 한 줌이라도 손에 쥘 수 있을까?


그래서 선택한 법대였다. 사법고시에 도전할 생각은 없었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그저 공무원이면 족했다. 법대에서 배운 지식들은, 공무원 시험에도 쓰이니까. 나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었다.


툭, 나는 노트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잊고 있었던, 억지로 묻어 두었던 꿈을 떠올리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 저리는 일이었다.


나는 그제야, 누나가 했던 말들이 무슨 의미였는지 떠올렸다.


너는 어떠니.

그래, 나는 어떻지?


상금을 나를 위해 쓰라는 말. 그건, 내 꿈을 되돌아보라는 말이었다. 이 상금이 있는 한, 당분간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없었다. 이건, 일종의 자본금이 될 수 있었다.


누나 꿈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내 꿈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액.


무엇이 올바른 길일까. 흐릿한 안개 속을 걸어가도 되는 걸까. 고민은 꼬리의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던 중에,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빛났다.


[동기화율 충족 2단계 구현.]

[확인하시겠습니까?]


작가의말

이 부분, 진짜로 쓰기 힘들었습니다. 남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르죠.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물론 딴 걸 연재하느라 그러기도 했습니다.


미끼 상품으로 쓰고 있던 ‘한 발 빼야 강해진다.’가 투베에 자꾸 듭니다. 제 역할이라면 제 역할인데, 어찌 본 상품인 위즈위키는 발전이 없네요 ㅠㅠ 무척이나 슬픈 이야깁니다.


아, 그리고 연재 시간을 재공지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없다보니 자꾸 못 지키게 되어 아예 연재 시간을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월화목토일로 연재해볼까 합니다. 주말에 써서 올리는 편이 훨씬 좋다고 하더라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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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2단계 (2) +1 18.10.26 433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6 12 12쪽
»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6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9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2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9 14 13쪽
29 029. 아이돌 서주현 (2) +1 18.10.12 464 10 13쪽
28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8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26 026. 본선 (5) 18.10.05 497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8 14 13쪽
24 024. 본선 (3) +1 18.10.03 553 11 14쪽
23 023. 본선 (2) +1 18.10.02 558 9 13쪽
22 014. 본선 (1) +2 18.10.01 524 7 12쪽
21 021. 재장전 (3) +2 18.09.29 538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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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019. 재장전 (1) +6 18.09.27 588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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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7.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3) +2 18.09.21 601 12 12쪽
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7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9 16 13쪽
14 014. 예선전 (3) +2 18.09.18 587 13 13쪽
13 013. 예선전 (2) +2 18.09.17 604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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