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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위즈위키 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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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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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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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글자수 :
209,488

작성
18.09.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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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DUMMY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집에 가는 골목. 가로등은 그 벽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바닥에는 끝물이 된 은행잎이 노란 카펫처럼 깔려 있다.


나는 달큰하게 달아오른 취기와 차가운 밤바람에 몸을 맡긴 채로 걸었다.


그런 내 옆에는 하령이가 있었다.


살짝 풀린 눈, 숨 쉴 때마다 입김으로 피어오르는 취기. 볼은 분홍빛으로 달아올라, 하얀색 스웨터와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꼭 복숭아 같네. 나는 하령이를 보며 생각했다.


어찌 보면, 굉장히 로맨틱했다. 취기에 몸을 맡긴 두 남녀. 그리고 가을밤.


그렇지만, 이런 것에서 기분을 내기에는,


“그으~래서 집은 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아!”


하령이의 술주정이 너무 힘들었다.


“아우! 쫌!”


하령이는 아까부터, 제대로 발음되지도 않는 혀로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집이 너무 멀어서 힘이 든다나 어쩐다나. 나는 그런 하령이를 달래가며, 겨우겨우 집으로 가는 골목에 도착한 것이다.


“조금만 참아! 어휴, 이건 술도 많이 못 먹는 게 객기를 부려서는!”


나는 점점 흘러내리는 하령이를 끌어 올리며, 분노에 찬 일갈을 내뱉었다. 마지막 폭탄주. 그걸 마시게 하는 게 아니었다. 덕분에 지금 나는, 취한 사람은 몸에 힘이 풀려서 무거워진다는 간단한 과학상식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나아~ 술 자알~ 먹는데~ 왜에 그래에에!”

“가, 가만히 좀 있어!”


하령님. 너무 힘이 듭니다. 내가 나름의 멋을 부리고 갔던 옷은 어느새 땀과 침 그리고 하령이의 파운데이션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 아무래도, 드라이를 맡겨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드잡이질을 하듯 고생을 한 나는, 마침내 집 앞에 도착했다. 어휴! 나는 거의 들쳐메고 있던 하령이를 현관 부근에 내렸다.


“하령아, 비밀번호!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서 자! 이 진상아!”


하령이는 자신의 방문 앞에 앉아서,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을 버둥거리고 있었다.


아유, 이런 진상! 나는 잠시 한숨을 내쉰 후, 하령이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하령아, 일어나야지.”


그러나 반응이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꼭 끌어안아서 일으켜 세울 생각이었다.


어쩔 수 없이 마주 보게 된 얼굴. 나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후우!”


그 순간 술 냄새가 '화악'하고 코로 들어왔다. 하령이가 내뿜은 숨이었다. 같이 마신 내가 술 냄새에 인상을 찌푸릴 만큼, 그녀는 굉장히 취해있었다.


나는 지독한 술 냄새에 취해버릴 것 같아서, 얼굴을 돌리려 했다. 그러나.


턱!


내 양 볼을 붙잡은 손이 그것을 막았다. 멍멍.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몽롱하게 들려왔다.


하령이가 내 얼굴을 붙잡은 채,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검은 눈이 가로등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났다. 우리의 거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한순간, 나는 기대했다. 노랗게 물든 골목과 마주 보고 있는 두 남녀. 숨소리는 조금씩 교차 된다.


그러나 우리 둘 사이의 거리는 더 가까워지지 않았고,


“지식아.”


그녀는 조금 달뜬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기대는, 기대일 뿐이었다.


“저번에는······. 저번엔 정말 고마웠어.”

“저, 저번에?”


나는 그녀의 말에 당황했다. ‘저번에’라면 도대체 언제일까? 전혀 짐작 가는 일이 없었다. 아, 오늘 한동준 때문에 있었던 일을 말하는 건가? 하긴, 옆자리에 앉았을 때 별로 안 좋아하긴 했었지.


“오늘 일? 그거는 뭐 그 사람이 나한테 시비를 걸어서 폭발한 건데. 별일 아니야.”


하령이는 그런 내 말에 입꼬리를 올려 빙긋 웃었다. 뭐야, 지금 그 웃음은. 혹시 오늘 일이 아닌가? 내 눈에 보이는 위즈위키가 완벽하지 않은 점은 이런 곳에서 드러난다. 지금 그녀의 말을 검색해도, 나오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령이는 조금 멍청하게 서 앉아 있는 나를 살짝 밀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아보~ 그거 아닌데~”


그녀가 혀를 내밀며 놀리듯이 말했다. 그리고는 내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가 버렸다. 나는 조금 황당한 기분이 되어 그 자리에 있었다.


“최지식 바보~ 기억도 못 하네~”


방문 밖으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체 그녀가 말한 건 무슨 일이었을까?


나는 그런 하령이의 말에 머리를 긁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일은 당분간은 의문으로 남을 것 같았다.


***


다음 날, 나는 귀를 찢는 하령이의 비명에 잠에서 깨어났다.


“박하령! 미쳤어! 어제 대체 뭔 짓을 한 거야!”


청량한 하령이의 목소리가 벽을 그대로 뚫고 나와 내 방 안에서 울렸다. 아무래도 그녀는 우리 방 사이의 벽이 무척이나 얇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모양이었다. 물론, 벽이 두껍더라도 그대로 들어올 만큼, 그녀의 성량은 무척이나 굉장했지만.


잠시 벽을 두드려, 나에게도 목소리가 들린다는 사실을 알릴까 고민했다. 그러나 하령이의 비명은 점점 잦아들었고, 이내 씨근거리는 그녀의 숨소리만 들렸다. 아마 그녀도 자신의 목소리가 나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 뒤로는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났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있었다. 천장이 빙글빙글 돌았다.


어제 대체 얼마나 마신 걸까? 속이 뒤집혀서 움직일 힘이 없었다. 종종 혼자서 캔맥주를 마시기는 했기만, 이렇게 장대하게 달린 것은 또 오랜만이었다.


뭔가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자칫, 나 역시도 인사불성이 될 만큼 많이 마셨다. 나는 조금 걱정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정신을 꽉 붙잡고 있었지만, 만일의 하나가 있었다.


자취방 앞까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있었다. 하령이와 대화를 나누었던 것 역시 또렷했다. 다만, 취기가 뒤늦게 올랐는지, 방으로 들어와서는 기억이 흐릿했다.


주변을 둘러봤다. 방 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며, 대체 내가 방에 들어와서 무슨 짓을 했을까 추측을 해봤다.


①우선 문 앞에서 외투를 벗었고(생각해보니, 문도 안 잠그고 그대로 잠들었구나.)

②아무렇게나 가방을 내던진 다음에(아······. 핸드폰은 무사할까?)

③음······. 화장실에서 토를 한번 하고(다행히도, 너무 많이 튀지는 않았다.)

④자면서 옷을 벗었다.


“으, 추워.”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 알몸이었다. 어쩐지 춥더라. 취하면 몸에 열이 오르기에, 술 먹은 날이면 옷을 벗고 자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그 습관이 오늘도 나타난 모양이었다.


우선 옷부터 입자. 보일러를 안 켜놓았더니 무척이나 추웠다. 나는 주섬주섬 바닥에 굴러다니는 옷을 주웠다.


그렇게 하의를 입고, 막 상의를 걸치려고 할 때,


쾅!


대포알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옆 방문이 여닫히는 소리였다. 그리고, 다급한 발소리가 이어졌다. 혹시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걸까? 갑자기 하령이가 조금 걱정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식아! 집에 있지!”


당당하게 잠기지 않은 내 방문을 열었다.


모자를 대충 눌러쓴, 퀭한 눈의 하령이가 보였다. 머리는 드문드문 엉켜 있었고, 옷은 편해 보이는 분홍색 추리닝이었다. 정말로, 급하게 나온 것 같은 행색이었다. 내 눈에야 전혀 추레해 보이지 않았지만.


“헉!”


하령이는 기세 좋게 문을 열었던 것과 달리, 그대로 굳어 있었다. 대체 왜 저러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를 떠올렸다.


“아······.”


미끈한 상체. 살색의 노출이 많다. 그래, 나 옷 입고 있었지.


“으악! 문 닫아!”


나는 비명을 질렀다.


***


“미안해, 지식아. 옷 갈아입고 있는 줄은 몰랐지.”

“이런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아. 노크는 해야 할 것 아니야.”


하령이에게 훈계하듯 말했다. 그녀는 내 훈계에 고개를 살짝 숙이며 쪼그라들었다. 그 모습을 귀여웠던 나는, 그것을 보며 몰래 웃었다.


사실, 화는 많이 안 났다. 내가 팬티를 벗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남자의 상체 노출은 그렇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었다. 아이돌들 봐라. 맨날 웃통 까고 몸매자랑에 한창이잖아? 오히려 민망한 건 그녀 쪽이 틀림없었다. 그도 그럴 게, 그녀는 그런 노출에 면역이 없는 듯 보이거든.


다만, 내가 이렇게 훈계하는 척하는 것은, 어쩔 줄을 모르는 하령이의 모습이 재미있어서였다. 그냥 장난치고 있는 거지 뭐.


뭐, 장난은 이쯤 할까 싶었다. 왜냐하면, 주문한 음식이 나왔거든. 해장국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


“됐고. 일단, 해장국 좀 먹으면서 얘기하자. 이 집 해장국 진짜 맛있어.”


숟가락을 들면서 말하자, 하령이는 반색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테이블 위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선지해장국이 있었다. 붉은 국물과 검은색의 덩어리가 조화를 이뤘다. 국물은 끓고 있었고, 선지는 푸들거린다. 나는, 그 유혹을 참을 수 없었다.


푹, 국물과 함께 선지 한 조각을 펐다. 숟가락은 곧바로 입속으로 들어갔고, 뜨끈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흘렀다. 위장에 뜨거운 기운이 퍼지자, 이제야 살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령이도 같은 기분이었는지, 퀭하던 그녀의 눈에 조금씩 생기가 돌았다.


“아, 진짜 살 것 같다. 그나저나, 이 근처에 이렇게 맛있는 해장국집이 있을 줄은 몰랐네.”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명소지. 예전에 꽤 많이 왔거든. 군대 갔다 오기 전에도 이 근처에서 자취했었으니까. 나도 오랜만에 온 건데, 맛이 그대로네.”


대학교 1학년, 선배들로부터 강요된 방탕한 음주 생활로 인해, 이 근처 해장국집들은 내 홈그라운드였다. 그리고 이곳은 그 해장국집 사이에서 고르고 고른 맛집. 까다로운 내 혀가 만족할 만큼 솜씨 좋은 곳이었다.


흠,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느 정도 살만해 보이는군. 그럼 이제 슬슬 물어볼 타이밍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급하게 방문을 열었던 이유가 뭐야?”


나는 가늘게 뜬 눈으로 하령이를 보며 말했다. 생기를 되찾고 있던 그녀의 얼굴이 단번에 붉어졌다. 아무래도 조금 전의 일이 떠오른 것 같았다. 그녀는 목이 좀 막히는지,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고는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냥, 어제··· 어······. 혹시 내가 이상한 말 하지 않았나 하고.”


이상한 말?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둘 다 살짝 제정신이 아니기도 했고, 뭐 약간, 궁금한 게 있기는 하다만.


“혹시 어제 나한테 고맙다고 했던 거 말하는 거야?”

“어?”


뜻하지 않게 말했던 말이 정답이었는지,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화산처럼 붉어졌다.


“어, 음. 그래. 그거······.”

“그래, 그러고 보니 되게 궁금했는데. 대체 뭐가 고맙다고 그랬던 거야?”

“아, 그거 말이야······.”


내 물음에 하령이는 잠시 말이 없었다. 뭔가 생각을 짜내고 있는 듯 보였다.


“그, 그냥. 어제 공연 때 말이야. 당황하고 있을 때 앞으로 나와줬던 거. 그거 말이야. 그거. 그냥 별거 아니야.”


변명하듯, 하령이가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어제 말했던 ‘고마웠던 일’은 그게 아닌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령이가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술자리에서 이미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어제 집 앞에서까지 굳이 꺼낼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령이는 불안해하며 나를 보고 있었다. 아마, 더 물어보지 말기를 바라는 거겠지. 그 생각이 뻔히 읽혀, 웃음이 나왔다.


“그래? 뭐, 알겠어.”


나는 이쯤에서 추궁을 그만하기로 했다. 언젠가는 ‘내게 고마워했던 일’이 무엇인지 말하는 날이 올 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넘기기로 했다. 당황하는 하령이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꽤 즐거웠으니.


내 웃음에, 하령이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화제를 돌리려는 듯 급하게 말을 꺼냈다.


“그, 그건 그렇고! 나 자랑할 거 하나 있어.”

“자랑할 거?”


하령이는 분홍 추리닝의 주머니를 뒤져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는 꼼지락거리며 화면을 조작하더니, 나에게 쑥 내밀었다.


“자! 이거 좀 봐.”


아이파이프(IPIPE).


핸드폰 안에는 전 세계인이 애용하는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가 보였다.


작가의말

오늘은 국카스텐 노래를 들으며 썼네요.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아이파이프는, 모두가 아는 그 사이트의 패러디입니다.


ps. 오늘은 좀 일찍 올립니다.

선작, 추천, 답글 모두 고맙습니다. 제가 대댓글은 잘 못달아요...... 아가 보느라 힘들어서


그리고 몰랐는데, 추천글을 써주신 분이 있으시더라고요.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추천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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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2단계 (2) +1 18.10.26 433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6 12 12쪽
33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7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9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2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9 14 13쪽
29 029. 아이돌 서주현 (2) +1 18.10.12 464 10 13쪽
28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9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26 026. 본선 (5) 18.10.05 497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9 14 13쪽
24 024. 본선 (3) +1 18.10.03 553 11 14쪽
23 023. 본선 (2) +1 18.10.02 558 9 13쪽
22 014. 본선 (1) +2 18.10.01 524 7 12쪽
21 021. 재장전 (3) +2 18.09.29 538 12 13쪽
20 020. 재장전 (2) +1 18.09.28 543 10 13쪽
19 019. 재장전 (1) +6 18.09.27 588 10 13쪽
18 018.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4) +2 18.09.22 607 14 13쪽
17 017.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3) +2 18.09.21 601 12 12쪽
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7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9 16 13쪽
14 014. 예선전 (3) +2 18.09.18 587 13 13쪽
13 013. 예선전 (2) +2 18.09.17 605 12 12쪽
12 012. 예선전 (1) +6 18.09.15 591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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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3 18.09.13 636 12 13쪽
9 009. 나를 화나게 하는 남자 +2 18.09.12 620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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