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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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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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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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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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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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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1. 재장전 (3)

DUMMY

021. 재장전 (3)



“아니. 내가 설마 가만히 있었겠냐. 내 얼굴이 이런 건 처음에는 참아서 그런 거고. 그 이후로는 거침없었지. 살려달라고 빌길래 멈췄다 야.”

“아······.”


나는 잠시 옛날 일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현준이는, 싸움을 무척 잘했다. 아무나 붙잡고 싸우는 싸움꾼은 아니었으나, 시비 거는 녀석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뭐······. 어디서 그냥 맞고 다닐 애가 아니었지.


“덕분에 밴드에서 짤리긴 했지. 밴드 리더랑 맞다이를 떴는데,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긴 해.”


씨바. 현준이가 작게 욕설을 내뱉고 한 잔을 따라 마셨다.


“근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한동준 얼굴을 안 봐도 된다는 게 시원하긴 한데, 되게 아쉬운 기분이 들었어. ‘그레이 초콜릿’은 아무리 그래도 내가 처음 밴드 생활을 시작한 곳이고, 또 2년 동안 있었잖아? 약간, 허무하더라고.”


그렇게 말하는 현준이의 얼굴은,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얼굴과 조금 거리가 있었다.


내가 아는 현준이는 돌진하는 들소 같은 녀석이었다. 누군가 말리더라도 우직하게 자신이 정한 길을 갔다.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며 멈추지 않던 현준이의 모습은, 내가 무척이나 부러워하던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현준이의 얼굴은 조금 지쳐 보였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에 취해 지친 줄도 모르고 달리던 마라토너가, 불의의 사고로 멈췄을 때 느끼는 피로감. 그 비슷한 것이 현준이의 얼굴에 덮여 있었다.


내가 한동준과 벌였던 설전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순간,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이 들다.


현준이는 이런 나의 기색을 눈치챘는지, 비어 있던 내 잔에 술을 채우며 말했다.


“야, 괜히 심각해지지 마.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때려치웠을 거야. 한동준 성격 알잖아. 내가 여태껏 참은 것도 대단한 거지. 그리고 뭐, 저번에 네가 말한 한동준 표절 있잖아. 나도 그때 처음 안 건데, 그때부터 마음에 계속 걸리더라고. 그러니까 네가 마음 쓸 필요는 없어.”


현준이가 따라준 술을 꿀꺽꿀꺽 마셨다. 사르르 속으로 타고 들어가는 동동주가 진한 뒤끝을 남겼다. 동동주의 맛 그리고 현준이의 말.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현준이에게 묻자, 녀석은 머리를 긁었다.


“어쩌긴, ‘새 친구를 찾아보자.’ 뭐 그런 걸 해야지.”


게임 캐릭터의 선택 대사를 말하며, 현준이가 씨익 웃었다.


“새 밴드?”

“어, 새 밴드. 어쩌겠어. 나는 음악이 하고 싶고, 원래 있던 밴드는 나왔고. 그러니, 새 밴드나 찾아봐야지. 고작 이런 일로 음악을 때려치울 수는 없잖아?”


말을 이을수록, 현준이의 표정은 점차 전과 같이 돌아갔다. 그 모습이 조금 안심이 된다.


“갈 곳은 있고?”


장난스럽게 묻자,


“그럼, 나 원하는 데는 많지.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다 야.”


태연하게 받아친다.


그 이후로도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서로의 사발에 동동주 바가지가 오갈 때마다, 우리의 이야기도 오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군대는 어떻게 됐는지. 고등학교 시절 추억들을 되새겨 보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만큼, 해야 할 이야기는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그렇게 나누어가던 이야기는, 어느새 서로의 근황으로 향했고 자연스럽게 밴드 섬머벨로 넘어갔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섬머벨에 그, 하령이랬나? 걔랑 되게 친해 보이던데? 진짜 사귀는 사이 아니야?”

“뭐, 뭐? 사, 사귀기는 무슨. 그냥 옆 방에 사는 이웃사촌이야. 어째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 얘기를 하네.”


현준이의 물음에 괜히 목이 탔다. 나는 벌컥벌컥 잔을 비웠다. 그러다가,


“흠···. 그래? 그럼 내가 대쉬해도 되냐?”

“뭐, 뭐?”


하마터면 입안에 있던 동동주를 그대로 분사할 뻔했다.


“대, 대쉬?”

“그래, 대쉬. 노래하는 모습은 그때 처음 봤는데, 되게 매력적이더라?”


음······. 노래하는 하령이가 무척이나 매력적이긴 하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현준이에게 말했다.


“해, 해보던가. 그걸 나한테 왜 물어봐.”


이런 내 반응에 현준이가 눈을 빛냈다. 사납게 빛나는 그 눈은, 마치 사냥에 나선 맹수와 같았다.


“그으래? 후회 안할 자신 있냐? 그럼 뭐, 말이 나온 김에 메시지나 보내볼까. 마침, 저번 공연 덕에 연락처도 알고 있거든.”


말이 끝나자마자, 현준이가 핸드폰을 꺼내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맙소사! 그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마!”


나도 모르게 나간 손이 현준이의 팔을 잡아챘다. 현준이는 그런 내 손을 보며, 씨익 웃음을 지었다.


“어허! 이거 왜 이러세요! 아까는 상관없다면서요!”

“아니, 아니, 대쉬하기 전에. 하령이가 어떤지 좀 알고 대쉬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령이 걔 사실 그냥 보면 되게 청순해 보이는데, 어떤 면에서는 푼수 같고, 그리고 문도 벌컥벌컥 열고, 답지 않게 장난도 되게 잘 치고, 술버릇도 나쁘고 아무튼,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거든 그런 거 좀 생각한 다음에 대쉬하는 게 어때?”


나는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말을 쏟아냈다. 지금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달아오른 술 기운 그리고 마음 깊숙이 치고 올라오는 급박함으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머리에 피가 몰렸다. 천천히 정신이 돌아오자 엄청난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현준이를 봤다. 녀석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비식비식 웃고 있었다.


“장난이야, 장난. 뭐 그렇게 열을 내며 말하냐. 걔한테 관심 1도 없어. 새끼, 견제하는 거야?”

“겨, 견제라니. 그냥 그렇다고···.”

“아이고, 이 투명한 녀석아. 그렇게 뻔히 보이는데 뭘 하고 있냐. 우물쭈물하면 누가 채간다?”

“아니, 그게 또 무슨 말이야.”


왠지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나는 재빨리 내 잔을 채워 그것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지식아. 정신 차려. 당황하지 말고 말을 돌리자. 나는 새로운 주제를 생각해내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하령이가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버스킹 공연 전에 만났을 때, 하령이는 아무래도 기타를 치는 멤버를 구해야겠다는 말을 했었다.


“아, 그, 그러고 보니까. 섬머벨 있잖아. 기타를 하나 구할 생각인가 봐.”

“응?”


현준이가 흥미를 느낀 것 같다.


“왜? 걔 기타 잘 치던데? 뭐 어디 다쳤어?”

“아니, 하령이는 자기 실력은 딱, 서브까지래. 뭐라더라 딱 반주 정도라나? 뭔가 복잡하고 화려한 기타 라인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나는 뭔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내 말을 들은 현준이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다행이다. 이로써 조금 껄끄러웠던 주제에서 벗어난 것 같았다. 나는 현준이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흠, 기타를 구한단 말이지? 보니까, 섬머벨 멤버는 전부 여자던데, 남자도 받나?”

“모르지, 나야. 그래도 넌지시 말이라도 꺼내볼까?”

“그러면 좋지. 마침, 걔네 노래 되게 마음에 들었거든. 근데 말이야······.”


현준이가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나는 그런 현준이의 말을 기다리며, 동동주를 입에 머금었다.


“정말로 괜찮겠어 내가 그 밴드로 들어가도? 너의 하령이가 위험할······.”


푸훕! 이번에는 참지 못하고, 입안에 있는 동동주를 그대로 뿜어냈다. 하얀 동동주가 분수처럼 내뿜어졌다. 미처 피하지 못한 현준이는 내가 내보낸 동동주에 폭삭 젖어버렸다.


“아, 새끼 더럽기는! 산 지 얼마 안 된 옷인데!”

“넌 임마, 시꺄! 아까부터 대체 뭔 말을 하고싶은 거야!”

“하! 새끼 성질은······. 알았어! 알았어, 장난 그만 칠게. 어? 좋으면 좋다고 말하면 되지 꼭, 이렇게 장난을 치게 만들어”


아니, 대체 무슨 소리야. 나는 두통이 올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도대체 왜 주변 사람들은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마음대로 추측하는 걸까. 순간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머리를 흔들어 그 감정을 날려 보냈다. 그리고 여전히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 있는 현준이를 보았다. 첫 잔을 마시기 시작했을 때 보였던 지친 얼굴은 이제 그곳에 없었다. 그 모습을 보니, 복잡한 내 감정과는 별개로, 기쁜 마음이 들었다. 이제야 완전히 내가 알던 현준이로 돌아온 것 같았다.


휴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뭐, 내가 괴로워 해서 현준이 기운을 완전히 차렸다면 다행이지.


총알을 모조리 쏘아 보내더라도, 총 그 자체가 멀쩡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재장전(Reload). 텅 비어 있는 탄창에 다시 총알을 채워 넣는 것은, 아주 약간의 시간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이후에도 티격태격하며 한참을 술을 마셨고, 꽤 많이 취해서야 술집에서 나왔다.


“택시 타고 가냐?”


현준이에게 물었다. 날은 조금 추웠고, 걸어가면 감기에 걸릴 것 같았다. 나야 뭐, 집이 가까우니 상관없지만.


현준이는 핸드폰을 잡고 잠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내게 말했다.


“어. 너는 걸어서?”

“나야 뭐, 이 근처니까. 걸어가도 충분해.”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술 먹고 돌아가다가 얼어 죽었다는 뉴스는 별로 보고 싶지 않으니까.”


현준이는 곧 택시를 잡았고, 나는 녀석을 배웅하며 멀어져가는 택시를 바라봤다.


택시는 점이 되어 사라지고, 나는 약간 비틀거리는 걷기 시작했다. 땅이 조금 흔들린다. 아무래도 많이 마시기는 했나 보다.


그렇게, 네온사인이 빛나는 거리를 뒤로하며, 나는 나의 작은 방이 있는 허름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


집 앞에서 누군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익숙한 실루엣이다. 저 모습은?


“하령아아아아! 뭐어 하고 있어어?”


나는 하령이를 향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왜 이 시간에 집 앞에서 저러고 있지? 하령이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나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읔, 술냄새. 그, 그냥 네 친구가 술 좀 많이 마셨다고, 자취방 앞에 안 쓰러지나 좀 봐달래서. 걱정된다면서. 메시지를 보냈더라고.”

“아아? 혀언준이가? 에에이~ 그 정도로오늗 아안 취했어어~ 괘앤한 짓을 했네?”


정말이다. 혀는 이렇게 꼬이지만, 정신은 무척이나 멀쩡했다. 물론, 자꾸 땅이 나에게 시비를 거는 게 마음에 안 들기는 한다. 내가 조금 더 취했다면, 자제력을 잃고 싸웠을지도 모르지. 땅 새끼. 아직 말짱한 내 정신에 고마워해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령이는 나를 보며 쯧쯧 혀를 찼다. 왜 이러는 걸까?


“으이구야. 많이 취했는데 뭐. 빨리 들어가서 자. 감기 걸리겠다.”


하령이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순간 힘이 풀린 나는 그 이끌림에 그대로 따랐고, 끌려가는 모양새로 몇 걸음 걸었다. 그러다가, 문득 어디선가 좋은 향기를 맡았다. 뭘까. 이건? 사과 향?


향기를 따라가니, 그곳에는 하령이의 긴 머리가 있었다. 샴푸 냄새인지 향수 냄새인지 모를 그 향기. 나는 두근, 심장이 뛰었다.


몹쓸 생각이 난다.


“하령아.”


나지막이 하령이를 불렀다.


“응?”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눈으로, 그녀는 나를 돌아봤다. 그 순간 사과 향은 더욱 짙어졌다.


푸르스름한 어둠과 싸우는 주황빛 가로등. 우리는 그 아래에서 서로를 마주 보았다. 두 개의 그림자는 가까이 맞닿아서 교차되고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싸늘한 늦가을의 바람이 불어오지만, 우리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나는 하령이의 볼을 양손으로 감쌌다.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그 감촉에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고, 얼글에 화끈 열이 달았다.


취기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알코올 때문이거나. 아니 이 두 개는 같은 말인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하령이의 검은 눈만 보인다. 그 검은 눈은, 곧 하얀 눈꺼풀에 가려진다.


우리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그리고 나는,


“후우~!”


술 냄새를 뿜었다. 저번의 복수다.


“야! 뭐 하는 거야!”


짝! 하령이의 손이 내 등짝을 후려쳤다.


어찌 된 일인지, 그 이후로 하령이는 이틀 넘게 내 얼굴을 보지 않았다.


작가의말

연참 대전이 끝났습니다. ㅠㅠ 그래도 연재는 여전히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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