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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위즈위키 꺼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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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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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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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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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29. 아이돌 서주현 (2)

DUMMY

029. 아이돌 서주현 (2)



양손이 무겁다. 주현은 그런 생각을 하며 걸었다. 술병이 딸그랑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거슬리게 했다. 그렇지만, 그보다 조금 전의 일이 더욱 신경을 거슬렀다.


‘대체 내가 왜 그랬지.’


주현은 자책하며, 흘러내리는 선글라스를 위로 올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끄러운 짓을 했다. 괜히 거기서 울컥해서는 되도 안 되는 꼬장을 부렸다. 그래서는 안 됐는데.


‘이게 자격지심이라는 걸까.’


주현은 괜히 눈에 힘을 줬다. 어느새 습기가 오른 눈을 깜빡이면, 눈물이 또르르 흐를 것 같았다.


‘그래도 그 사람은 너무했어. 아무리 안 떴다지만, 3년 차 아이돌이고, 연기 활동도 좀 했는데······.’


주현은 지나간 시간을 떠올렸다.


노래가, 춤이, 연기가, 무대에 서는 게 좋았다. 아무리 고되고 힘들더라도 데뷔만을 꿈꾸면서 연습생 생활을 버텨왔다. 지치고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아도, 무대 위나 카메라 앞에만 서면 없던 힘이 솟아났다. 연기하고 노래하는 그 짧은 시간이 지금껏 고생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조금 힘이 들었다.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던 것들이 요즘 따라 그녀를 지치게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은 그냥 헛된 것이 아닐까. 풍선처럼 두둥실 부풀어 오른 꿈이 빵 터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이대로 아무것도 안 되는 게 아닐까.


‘그래도 힘내야지. 지아 언니도 그렇게 고생하는데 이렇게 쳐져 있을 수는 없어.’


주현은 어젯밤 예능 촬영에서 돌아온 블루 파르페의 멤버 황지아를 떠올렸다. 갯벌에서 굴렀다고 했던가. 날이 추웠던 터라 감기에 걸린 지아는 밤새도록 콜록거렸다. 그 콜록거리는 소리는, 블루 파르페를 알리기 위한 몸부림의 결과였다.


딸랑.


양손의 비닐봉지가 울었다.


“어머! 저거 서주현 아니야? 그 왜, 뭐더라 블루······. 아무튼 요즘 연기한다는 애.”

“아, 걔? 근데 연예인이 저렇게 돌아다니겠냐. 손에 들고 있는 것도 술이잖아. 서주현하고 술이 어울리겠어? 걸그룹인데. 그것도 컨셉을 청순으로 밀어붙였잖아.”


지나가고 있던 남녀가 주현을 보며 속닥거렸다. 분명 저들 딴에는 속닥거린다고 한 것이겠지만, 주현의 귀에는 다 들렸다.


“하아······.”


주현은 짧은 한숨을 쉬었다.


‘역시 내 이미지에는 한계가 있어.’


블루 파르페는 첫 데뷔 때부터 순수한 이미지를 밀고 있는 걸그룹이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주현의 연기 스펙트럼을 가로막았다. 마치 한계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소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역할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주현에게 이번에 ‘이혜림’이라는 배역이 들어온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이혜림’은 <검은 거리>라는 드라마의 배역 중 하나였다. 케이블 드라마인 <검은 거리>는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느와르 드라마. 조연 중 하나인 ‘이혜림’ 역시 느와르 드라마에 어울리는 캐릭터였는데, 조금 복합적인 캐릭터였다.


퇴폐적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순수한 느낌이 남은 알콜 중독의 뒷골목 의사. 지금까지 주현이 맡았던 배역들과는 확실하게 달랐다.


그렇기에 주현은 이 배역에 사활을 걸었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단번에 넓힐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문제는, 주현이 술을 그다지 접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걸그룹에게는 체중 관리는 필수였다. 그리고 술은, 체중 관리에는 치명적이었다. 게다가 주현 스스로가 술에 관심을 가진 적도 별로 없었다. 언제나 연습에 빠져 있었기에, 놀이 문화에 가까운 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껏해야 소주나 맥주 몇 잔을 먹어 본 게 다일까.


‘이혜림이라는 여자는 대부분 대사에다 술에 대한 비유를 섞어. 그런데, 그 역할을 맡은 내가 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 말도 안 되지.’


그렇기에 오늘, 주현은 한 짐 가득 술을 샀다. 제대로 배역을 연구하기 위해서. 우연히 굴러 들어온 기회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법이었다.


낑낑거리며 숙소로 올라간 주현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다행히, 거실에 나와 있는 멤버는 없었다.


아무래도 이 ‘배역 연구’는 혼술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다른 멤버들에게 뭐라 말하기도 껄끄러웠고,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매니저에게 더더욱 그랬다. 굳이 혼자 가서 술을 사 온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주현의 노력은 금방 무용지물이 됐다.


“주현이?”

“지, 지아 언니?”


방문이 열리고, 지아가 콜록거리며 나왔다.


“어디 나갔다 왔어? 그건 뭐야?”

“아, 이, 이거 별거 아니야.”


주현이 재빨리 등 뒤로 봉지를 감췄지만, 이미 들켜버린 후였다.


“술이네? 혼술이라도 하려고? 근데 뭐 이렇게 많이 샀어.”

“아니, 이거 그냥, 배역 때문에······.”

“배역? 아······. 그 알콜 중독자?”


주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콜록. 지아가 기침했다. 주현은 그 모습을 보며, 무리한 게 누구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나저나, 대환 오빠가 그러던데, 너 내일모레 방송 나가는 거 알고 있었어?”

“방송? 무슨 방송?”


주현은 지아에게 영문을 몰라 되물었다. 매니저인 대환에게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었다.


“몰라, 무슨 퀴즈쇼라던데. 이미지 체인지에 도움이 될 거라나. 문제 출제를 한다는데 인지도가 별로 없어서 뽑혔데.”


이런 게 다 도움이 되네. 지아가 농담처럼 말하면서 웃었고, 주현의 얼굴은 조금 황당해졌다.


***


나는 핸드폰 위즈위키에 푸딩을 검색했다. 그리고 동시에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도 똑같은 것을 검색했다. 그리고, 그 둘을 비교했다.


다르다. 분명히 차이점이 있었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서는 위즈위키 특유의 개인이 작성한 듯한 느낌이 나질 않았다. 그리고 용어 역시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바뀌어 있었다. 마치 한번 검수를 거친 문서를 읽는 것 같았다.


벌써 검색어를 몇 번 바꿨는지 모른다. 그런데, 몇 번을 해도 결과는 똑같았다. 심지어 내가 수정했던 <세.가.퀴> 페이지도 미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생각을 해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젠장! 또······.”


답답했다. 암흑 속에 손을 휘젓는 기분이었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는 가면을 쓰고 아주 약간의 얼굴만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민낯을 드러낼까.


그때,


[업데이트 알림.]


선심이라도 쓰듯,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깜빡거렸다.


나는 조금 망설이다가 그것을 눌렀다.


아■■■코■ 동기화 진행 중. 동기화율. 40%

[제1단계]

- 가장 익숙한 형태로 시각화.

- 오감과 연동.

- 본인의 경험에 한하여 접근성 향상.

[제2단계]

구현 준비 중입니다.

=>기여하세요.

[제3단계]

동기화 진행 부족으로 구현 실패.


저번에 봤던 창과 비슷한 것이 나왔다.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들고 메모장을 켰다. 그리고 저번에 적어둔 것과 비교하며, 새롭게 옮겨 적었다.


‘코’라는 글자가 나타났고, 30%였던 동기화율이 40%로 증가했다. 그리고 구현 실패라고 나오던 [제2단계]가 구현 준비 중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기여하세요’라는 말.


직감적으로, 이 동기화율의 증가가 내용의 변화와 연관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에 동기화되면서,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는 점점 일반적인 위즈위키와 멀어지고 있었다.


그 동기화의 대상은, 아마도 깨져서 잘 보이지 않는 ‘아■■■코■’겠지. 지금 알 수 있는 정보로는, 그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대체 뭘 기여하라는 걸까. 나는 ‘기여하세요’라는 말에 주목했다.


설마, 위즈위키 페이지 수정에 기여하라는 말인가? 나는 순간 그렇게 추측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점점 위즈위키에서 멀어지고 있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였다. 그런데, 위즈위키 페이지 수정이 무슨 영향을 미칠까.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으리라.


“후······.”


나는 풀리지 않는 난제를 만난 수학자처럼,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를 노려봤다.


***


치익. 프라이팬에 들어간 고기에서 소리가 났다. 그리고 단백질 익어가는 냄새가 풍겼다. 적당하게 둘린 기름에는 이미 야채가 볶아져 있었고, 직접 만든 양념장은 고기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마늘. 장 보는 것을 깜빡해서, 마늘이 없었다.


“최 셰프. 도대체 주문한 요리는 언제 나오는 겁니까?”


전기장판에 밥풀처럼 눌어붙어 있던 하령이가, 젓가락을 휘두르며 말했다.


“거의 다 됐으니까, 상 펴고 밥이나 좀 퍼 놔”


나는 볶아진 고기와 야채에 양념장을 투하하며 하령이에게 말했다. 잠시 후, 뒤쪽에서 꼼지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번에 만들어준 제육볶음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령이는 종종 맥주와 함께 방문을 두드렸다. 벌써 이게 몇 번째인지 모른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누가 내 요리를 먹는 건 더 좋으니까.


제육볶음이 세팅되고, 방에는 잠시 말소리가 멎었다. 맥주 넘기는 소리와 식기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났다. 늦은 저녁이라, 둘 다 허기져 있었다.


어느 정도 배가 차고, 여유가 생겼다.


“보여줄 게 있어.”


나는 하령이에게 말한 뒤, 가방을 뒤져 연습장을 꺼냈다. 그리고 오늘 쓴 가사를 하령이에게 보여줬다.


“이게 뭐야?”

“가사. 오늘 한 번 만들어 봤어. 한쪽은 내가 떠올린 이미지들이고, 다른 한쪽은 그걸 다듬어서 완전히 가사로 만든 거.”


위즈위키에 관한 의문은 결국, 풀어내지 못했고, 그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별짓을 다 했지만, 나오는 것은 없었다. 혹시나 하고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기까지 했다.


물론, 나를 비웃는 듯한 빈 페이지만 나왔지만.


이 기묘한 초능력은 너무 불친절했고, 나는 그 분노를 가사를 다듬으면서 삭혔다.


“어때?”


나는 차분히 연습장을 읽고 있는 하령이에게 물었다. 그러나 하령이는 답이 없었다. 뚫어져라, 연습장만 바라볼 뿐.


“어떠냐니까?”

“어, 어?”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아니, 그냥······. 편지 같아서.”


하령이가 아련하게 말했다. 편지라······. 그러고 보니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누군가한테 말을 건네는 느낌으로 썼으니까.


“그래서, 감상은?”

“감상?”


하령이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갑작스러운 하령이의 행동에 놀랐다.


“야, 어디가!”

“노래가 하고 싶어졌어.”


뭐야, 취했나? 반주로 조금 마시긴 했지만, 쟤가 그정도로 술이 약하지는 않은데······.


“야, 야, 밥이나 마저 먹어. 그리고 지금 좀 늦었잖아.”


내 말에 조금 정신이 돌아왔는지, 하령이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깜짝 놀랐잖아. 왜 갑자기 오바를 해.”

“오바 하는 거 아닌데······. 진짜로 이걸 읽으니까 노래가 하고 싶어졌어. 되게 좋은 가사고, 더 다듬고 뭐 할 것도 없는 것 같아. 어떻게 이런 걸 썼어? 따뜻하고, 낭만적이야.”

“너무 칭찬이 과해.”


다다다 쏟아붓는 하령이의 말에 얼굴에 피가 몰렸다. 내가 쓴 글이 평가받는다는 것은 꼭 나 자신을 평가받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내가 쓴 글 안에는 내가 녹아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더 이런 분위기로 가다가는, 얼굴이 익어서 터져버릴 것 같았다. 빨리 대화 주제를 바꿔야겠다.


“그나저나 노래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 블루 파르페 알아?”

“블루 파르페?”


다행히도, 하령이가 내 말에 관심을 가졌다.


“혹시 걔네, ‘오리온자리’라는 노래 부르지 않았나?”

“어?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니까 알았지. 감수성을 자극하는 그런 노래거든. 그렇게 뜨지는 않았지만. 근데, 블루 파르페가 왜?”

“오늘 그 멤버 한 명을 봤거든. 서주현이라고.”


하령이의 눈이 가늘어졌다. 응? 저 눈은 뭐지.


“호오, 그래서?”

“술을 왕창 사 가더라고. 그래서 신분증 확인을 했는데, 실제 나이랑 프로필 나이랑 좀 다르더라?”


하령이의 눈이 다시 커졌다. 줄어들었다가 커지는 눈. 그 모습이 뭔가 웃겼다.


“프로필 나이는 우리보다 한 살 적은데, 실제 나이는 우리보다 한 살 많더라고.”

“연예인 나이는 믿을 수가 없네.”


하령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앗?”


무언가 떠올랐는지 나에게 말했다.


“근데. 너 내일 명인전이잖아. 그런데 마지막 문제에 서주현 같은 경우가 나오면 어떤 생년월일을 답으로 하는 거야?”

“그 경우에는······.”


나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서 검색을 했다.


“본래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한다고 들었어.”

“대체 그런 걸 누가 맞혀!”

“뭐, <세.가.퀴>니까.”


하령이가 납득했다.


작가의말

서주현 외모에 관한 묘사를 쪼금 추가했습니다. ‘소녀다움’이라는 말이 빠져 있었네요.


꿈을 꾸다보면 뭔가 지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불안하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고 그렇죠.

이 ‘위즈위키 꺼라!’라는 글이 그럴 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쓰면서 힘이 되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내일은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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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세.가.퀴> 방영 (1) 18.10.29 330 15 12쪽
35 035. 2단계 (2) +1 18.10.26 433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5 12 12쪽
33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6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9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2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9 14 13쪽
» 029. 아이돌 서주현 (2) +1 18.10.12 464 10 13쪽
28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8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26 026. 본선 (5) 18.10.05 497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8 14 13쪽
24 024. 본선 (3) +1 18.10.03 553 11 14쪽
23 023. 본선 (2) +1 18.10.02 558 9 13쪽
22 014. 본선 (1) +2 18.10.01 524 7 12쪽
21 021. 재장전 (3) +2 18.09.29 538 12 13쪽
20 020. 재장전 (2) +1 18.09.28 542 10 13쪽
19 019. 재장전 (1) +6 18.09.27 588 10 13쪽
18 018.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4) +2 18.09.22 607 14 13쪽
17 017.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3) +2 18.09.21 601 12 12쪽
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7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9 16 13쪽
14 014. 예선전 (3) +2 18.09.18 587 13 13쪽
13 013. 예선전 (2) +2 18.09.17 604 12 12쪽
12 012. 예선전 (1) +6 18.09.15 591 11 13쪽
11 011.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2) +1 18.09.14 591 15 13쪽
10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3 18.09.13 635 12 13쪽
9 009. 나를 화나게 하는 남자 +2 18.09.12 620 14 12쪽
8 008. 빛나는 사람들 (3) +3 18.09.11 642 18 12쪽
7 007. 빛나는 사람들 (2) +3 18.09.10 707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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