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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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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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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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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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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31. 명인전 (2)

DUMMY

031. 명인전 (2)



썰렁한 대기실. 주현은 그 안에 덩그러니 앉아, 모니터링 화면을 보고 있었다. 화면 안에서는 <세.가.퀴> 스튜디오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었다.


‘저 사람 되게 잘 맞히네.’


주현은 화면 속 남자를 보면서 생각했다.


남자는 단 한 번도 망설이지 않았다. 마치 답이 눈에 보이는 사람처럼, 문제와 보기가 나오면 떨지도 않고 답을 골랐다. 그 목소리에는 어떤 힘이 있었고, 그 힘은 지금 주현이 갖지 못한 것이었다.


자신감.


언제부턴가 잃어버렸던 그것을, 주현은 남자에게서 발견했다.


‘다행이지 뭐. 저 사람이 금방 떨어졌으면, 나는 여기 헛걸음 한 건데.’


대기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었다. 주현이 내는 문제는 가장 마지막 문제였다. 그 말은 곧, 화면 속의 남자가 금방 떨어지거나, 도중에 도전을 포기하게 되면 주현의 출연은 물 건너간다는 말이었다. 굳이 자신을 섭외한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겠지. 주현이 씁쓸하게 생각했다. 방송가에서 인기 없는 연예인만큼 서러운 것은 없었다.


‘저 사람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문제까지 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네.’


주현은 화면 속 남자를 보며 기도했다. 이번 방송 출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얼굴 내비치기 식의 방송 출연이었지만, 이마저도 소중한 기회였다.


그러다 보니, 주현은 어느새 남자의 도전에 빠져들었다. 남자가 한 문제를 맞히면 자기 일처럼 기뻐했고, 꼭 자기가 무언가를 해낸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다섯 문제쯤 지났을까. 주현은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그나저나 저 남자, 뭔가 낯이 익은데······.’


퀴즈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은, 분명 어디선가 본 듯했다. 주현은 남자의 멀끔하게 생긴 얼굴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봤다. 그러나 최근에 본 얼굴이라는 사실만 떠오를 뿐,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 도대체 어디서 봤을까.


‘아, 편의점!’


불현듯, 어떤 기억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엊그제 편의점에서 겪었던 굴욕의 시간이었다.


‘메이크업 때문에 조금 다르게 보이기는 하지만, 분명 그 아르바이트생이야.’


어처구니없는 우연이었다. 이틀 전에 마주쳤던 남자를 녹화장에서 볼 줄이야.


‘그러고 보니까, 저 남자는 내 신분증을 확인했었지.’


주현은 이틀 전에 있었던 일을 상기하다가, 문득 저 남자가 신분증을 요구했던 일이 떠올랐다.


‘분명,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방송상 프로필을 속인 걸 말하면서 내 속을 긁었어.’


나이를 좀 속이셨네요. 여기 프로필에는 1996년생으로 나오는데. 남자가 했던 말이 메아리처럼 귀에 울렸다.


‘어쩌면······.’


주현은 기대감을 품었다. 예나는 분명 자신이 <세.가.퀴>에 출연한 것이 민폐라고 말했다. 인지도도 없는 아이돌이 나가서 괜한 사람 엿 먹이는 것이 아니냐며. 하지만 화면 속 저 남자는 마지막 문제를 맞힐 가능성이 충분했고, 그건 예나의 말에 정면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주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게 가능할 리는 없겠지.’


아주 잠깐 보았던 생년월일을 기억할 리 없었다. 그것도 무명의 아이돌, 배우의 생년월일을. 보통 한 번 보고 잊어먹을 것들이었다. 결국, 예나가 했던 말처럼, <세.가.퀴> 출연은 민폐로 끝날 게 분명했다.


“네, 도전하겠습니다.”


그러던 중, 화면 속의 남자가 무언가를 말했다. 상념에 빠져있던 주현은 그것이 남자가 마지막 문제에 도전하겠다는 선언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드디어 자기가 나갈 차례라는 것도 떠올렸다.


‘정말로, 마지막 문제까지 갔네.’


대단하다. 주현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머리를 흔들며 이전까지의 상념을 날려 버렸다. 마지막 문제를 남자가 맞히든 못 맞히든,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스튜디오에 나가서 문제를 내야 했다.


‘맞히면 고맙고, 축하해야 할 일이고, 못 맞히면 안타까운 거지 뭐.’


주현은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며, 스튜디오에 갈 준비를 했다. 그때 마침 노크를 하며 들어온 AD가 주현에게 말했다.


“그럼, 스튜디오로 가실 게요.

“네.”


주현이 짧게 답했다.


***


나는 스튜디오로 들어온 여자의 얼굴을 차분히 살폈다. 메이크업 때문에 인상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분명 엊그제 편의점에서 보았던 그 얼굴이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까.


“안녕하세요, 서주현 씨. 잠시 출제자 인터뷰를 좀 하겠습니다. 출제자 인터뷰라니, 무척이나 어색하네요.”


이런 내 놀람과는 상관없이, 육덕한이 진행을 시작했다.


“이렇게 유명인 본인이 나와서 문제를 내는 경우는 무척이나 드물거든요. 사실, 서주현 씨가 최초에요. 아무래도 도전자가 마지막 문제를 도전하기 전에 떨어지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여태껏 시도하지 않았었거든요. 이렇게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 준 것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이렇게 <세.가,퀴>에 출연하게 된 것이 굉장히 영광인걸요. 그리고 마지막 문제까지 도전해 주신 최지식 도전자에게 굉장히 감사하고 있어요.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요.”

“미안하다니요?”

“아무래도 큰 상금이 걸린 퀴즈쇼인데, 마지막 문제가 제 생년월일이니까. 그게 미안하죠. 조금 더 유명한 사람의 생년월일이 최지식 도전자에게는 유리하잖아요?”


서주현이 조금 난처한 얼굴로, 육덕한에게 말했다. 그러자, 육덕한이 재미있다는 얼굴로 웃었다.


“네? 하하하, 주현 씨가 최지식 도전자의 예선, 본선 성적을 잘 몰라서 괜한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세.가.퀴> 제작진이 위험을 무릅쓰고도 주현 씨를 섭외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최지식 도전자를 믿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최지식 도전자가 문제를 틀리는 모습이 떠오르질 않네요. 세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년월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서주현의 표정이 순간 멍해졌다. 그러나 곧 연예인답게 금방 감정을 수습했다. 저번에 봤던 이진원과는 다른 모습에, 나는 속으로 조금 감탄을 내뱉었다. 이진원은 감정을 수습하지 못하는 게 다 보였는데, 서주현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면, 출제자 인터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 순간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육덕한이 다시 카메라를 향해 몸을 돌렸다.


“지금까지 대단한 성적으로 이곳까지 온 최지식 도전자입니다. 과연 마지막까지,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러면, 문제 내겠습니다.”


육덕한이 서주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것을 본 서주현이 손에 들고 있던 큐카드를 읽었다.


“마지막 문제입니다. 블루 파르페의 멤버 중 하나인 서주현의 방송상 생년월일은 1996년 3월 7일입니다. 그렇다면, 서주현의 실제 생년월일은 언제일까요?”

①1995년 3월 7일 ②1995년 7월 3일 ③1994년 3월 7일 ④1994년 7월 3일.


나는 문제를 듣고, <세.가.퀴> 제작진이 그나마 배려를 해줬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 나이라는 것은 생년까지는 속이더라도, 생월일을 속이는 일은 적었다. 왜냐하면, 연예인의 생일은 골수팬들에게는 거의 국경일이었으니까. 팬들에게도 연예인에게도, 생일날을 축하하고 축하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실질적으로 이 문제의 답은 실질적으로는 이지선다였다.


1번 아니면, 3번.


물론, 나에게는 의미 없는 힌트였다. 나는 이미 서주현의 생년월일을 알고 있으니까. 이틀 전에 봤던 서주현의 신분증이 아직도 또렷했다.


나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를 껐다. 그리고는 서주현의 얼굴을 한 번 봤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주현의 표정은 무척이나 간절해 보였다. 왜 저런 표정일까. 나는 잠시 그런 생각을 하며 입을 열었다.


“정답은······. 3번 1994년 3월 7일입니다.”


내 말이 끝나고, 육덕한의 얼굴이 환해졌다.


“정답입니다! 이렇게 해서 최지식 도전자가 4000만 원의 상금과 명인 타이틀을 거머쥡니다!”


‘팟!’ 스튜디오의 모든 조명에 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팡!’ 금박지가 터져 나왔다. 분명 본선에서 우승할 때도 본 장면이었다. 그러나, 감회가 조금 달랐다. 그때는, 여전히 과정 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지식과 <세.가.퀴>에 관한 이야기가.


“최지식 도전자, 아니 이제는 최지식 명인이군요. 잠시 대화를 좀 나누어 보겠습니다.”


육덕한이 밝은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마지막 문제는, 솔직히 맞힐 수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리며, 명인이 되었습니다. 망설임도 없이 답을 말씀하시던데, 도대체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나는 잠깐 서주현의 얼굴을 봤다. 서주현은, 어디 한 대 맞은 듯 멍하니 있었고, 눈만 동그랬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잠시 생각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술을 대량으로 사 가는 서주현의 신분증을 확인했어요. 이건 좀 아니지. 나한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지만, 걸그룹인 서주현에게는 분명 실례가 될 말이었다.


그러면, 할 말은 하나였다.


“옛날부터 블루 파르페의 팬이었어요. 데뷔곡 ‘오리온 자리’를 참 좋아했거든요. 뭔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라······. 서주현 씨가 문제를 내서 다행이었어요.”


서주현의 얼굴이 밝아졌다. 이번에는 정답인가 보다.


***


모든 촬영이 끝났다. 나는 손에 든 4000만 원이라고 적힌 판떼기를 AD에게 다시 건넸고, 퀴즈 명인이라고 멋들어지게 쓰인 액자는 옆구리에 끼었다. 정말로 모든 것이 끝났다. 왕중왕전이야 언제 할지는 모르나, 당분간 <세.가.퀴>와는 연이 없을 것 같았다.


“대단하시네요. 마지막 문제를 맞힐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촬영 마지막까지 스튜디오에 남아 있던 서주현이 나에게 말했다.


“운이 좋았죠. 특히 이틀 전에 봤던 분의 생년월일이 마지막 문제로 나온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우연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우연을 흘려보내지 않고 기회로 만든 건 최지식 씨잖아요. 저는 그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칭찬 고마워요.”


낯간지러운 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고마웠어요.”

“네? 어떤 점이요?”


나는 서주현의 말에 영문을 몰라 되물었다.


“아무것도 아닌 저의 생년월일을 기억해 주신 것에 고맙고, 또 마지막에 육덕한 씨가 어떻게 문제 맞혔는지 물어봤을 때요. 블루 파르페 팬이라고 해주셨잖아요.”

“아······. 그거요.”


나는 콧등을 긁었다. 별것도 아니었다. 이런 점에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편의점에서의 이상한 이미지가 조금 희석되는 느낌이었다.


“뭘요, 아무것도 아닌 말인데요.”

“아뇨, 저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되는 말이었어요. 지식 씨가 진짜 팬은 아니라고 해도, 어쨌건 저를 관심을 가지고 기억해 줬다는 뜻이잖아요. 데뷔곡까지 언급해주시고.”


서주현이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커다란 눈이 참 맑아 보였다.


“그리고 덕분에, 친구에게 할 말이 생겼거든요. 사실 이게 제일 고마워요. 그런 의미로 좀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혹시 연락처를 좀 주실 수 있나요?”

“네? 연락처요?”


순간 당황했다. 연예인이 내 연락처를 바라다니.


“마음 같아서는 제 걸 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매니저 오빠한테 혼날지도 모르거든요. 다음에 앨범이 나오거나, 영화라도 찍게 되면 사인 CD나 시사회 표 같은 걸 보내드릴게요.”

“아, 네, 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울 것도 없는 부탁이었고, 나쁠 것도 없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펜과 종이를 빌려 서주현에게 번호를 써줬다.


“아, 그리고······.”


서주현이 뭔가를 말하려고 할 때,


“최지식 씨, 이제 대기실로 다시 가실 게요. 잠시 서류를 작성할 게 있어서요.”


AD가 끼어들었다. 서주현은 그런 AD를 보며 입술을 잘근 씹었다. 그리고는, 다가와 내 귀에다가 속삭였다.


“저기 그리고 저번에 엄청 많이 샀던 술 있잖아요. 그거 그냥 연기 연습 때문에 산 거니까 오해하지는 말아요.”


서주현의 얼굴은 무척이나 붉었다.


***


상금 수령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밖으로 나왔다. 예선전에서는 고진만 사장님이, 본선에서는 하령이가 기다려줬는데, 지금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상금의 크기로 따지자면, 본선보다 훨씬 더 크게 축하를 받아야 할 텐데, 아무도 없으니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바람이 낙엽을 싣고 달리고 있었다. 노란색 은행잎. 그러고 보니, 지금도 자취방 앞 골목은 노란색이겠구나. 지난번의 일이 떠올랐다.


“지식아!”


그때,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아, 하령이가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주황색 가로등 빛에 물든 하령이는, 꼭 은행잎 같았다. 나는 그런 하령이에게 웃어 보였다.


***




“주현아, 촬영 어떻게 됐어? 역시 민폐였지?”


돌아가는 차 안, 예나가 물었다.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라는 듯한 말투였다. 그러나,


“응? 아, 그거.”


주현은 여유롭게 웃었다.


“직접 확인해 봐. 상당히 재밌으니까.”


예나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졌다.


작가의말

마지막 회 같은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지금까지 <위즈위키 꺼라!>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기분이 드네요.

물론 마지막은 아니지만요!


이틀 동안 연재가 없던 이유는 언제나와 같이 시간에 쫓겨서입니다.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면 좋은데, 그게 안 되다보니까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탈모가 오겠어요.


요즘에는 글 쓰고 일 하고 글 쓰고 일 하고 애 보고의 반복입니다. 아아, 스팀에 사 놓았던 게임들이 썩어만 갑니다.


아무튼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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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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