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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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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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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22:36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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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글자수 :
209,488

작성
18.10.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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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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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023. 본선 (2)

DUMMY

023. 본선 (2)



[여보세요?]

“아니, 태천이 형. 왜 메시지 확인을 안 해?”

[메시지? 아, 지금 촬영 준비 때문에 바빠서 못 봤네.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게 말이야. 사진이 잘 안 보여. 답이랑 문제가 좀 흐릿하네. 이거 혹시 다시 보내줄 수 있어?”


태천이 잠시 말이 없어졌다. 핸드폰 너머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움직이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후우, 정말로 미안하다 진원아. 나도 하마터면 창훈 선배한테 들킬 뻔했어. 겨우 찍은 거라고. 그 정도로 만족해라.]


작게 속삭이듯 말하는 태천의 목소리에, 진원은 빠득, 이를 갈았다.


“이창훈 CP 몰래 찍느라 힘들었다. 그러니 이쯤 하자? 형,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아니, 뭐. 어쩔 수 없잖아. 그리고 내가 확인해 보니까 알아보기는 하겠더구만.]


태천이 말이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었다. 사실, 확실히 알아보기가 어려울 뿐,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충분히 읽을 수는 있었다. 진원 역시 그건 알고 있었다. 다만 태천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전화를 했을 뿐.


진원이 겨우 화를 다스렸다.


“알겠어. 형. 근데 이게 전부 맞지?”

[어 맞아. 그것도 겨우 구한 거다. 창훈 선배가 잠깐 자리 비웠을 때 겨우 찍었다고.]


자신의 고생을 좀 알아달라는 듯, 태천이 말했다. 그 뻔뻔한 목소리에 다시 한번 화를 낼 뻔했지만, 진원은 겨우 참았다.


“······그래. 고생 많았네.”

[근데 그거 제시간에 외울 수는 있겠냐?]


겨우 공치사를 한 진원에게 태천이 짐짓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진원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


“형, 까먹었어? 나 대성대야. 그리고 배우고. 이 정도 암기는 좆도 아니라고.”


진원이 자신 있게 말했다.


***


옆 칸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발소리가 멀어져 갔다.


“하······.”


나는 작은 탄식을 내뱉었다. 내가 지금 뭘 들은 건지······.


비록 단편적인 정보들뿐이었으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에는 충분했다. 인터뷰 내내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던 추측. 그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덤으로, 저들이 이창훈 CP 몰래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어떻게 한담? 나는 개어 놓았던 옷을 종이봉투에 담으며 생각에 잠겼다.


내가 들었던 것은 단순히 통화 내용이었다. 녹음이라도 했으면 좋았으련만, 경황이 없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진원도 바보가 아닌 이상, 통화 내역과 받은 메시지는 지웠겠지. 증거가 없었다.


그러면 이창훈 CP에게 말이라도 해볼까. 하지만 나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을 떠올렸다. 어찌 되었건, 신태천 PD는 KMS의 식구였다. 인제 와서 문제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내부 징계로 마무리하며 흐지부지 넘어갈지도 몰랐다. 이창훈 CP도 일을 키우고 싶지 않을 테니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었다. 군말 없이 퀴즈쇼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우승하는 것. 어차피 하려고 했던 일이다. 이진원 같은 놈이 우승하길 지켜보는 건, 정말로 내키지 않았으니까.


이번 일은 그냥 다잡았던 마음에 이진원을 우승시키지 않는다는 목표가 더해진 것,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굳이 가치를 찾자면, 이창훈 CP에게 이 일을 비밀로 했다는 생색 한 번 내는 정도였다.


나는 내 옷을 담은 종이봉투를 들고 다시 출연자 대기실로 들어갔다. 조금 표정이 굳어 있던 탓일까. 내 메이크업을 맡았던 여자가 나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지만, 그냥 긴장 때문이라고 얼버무렸다.


“그거 매줄까요?”


손에 쥐고 있던 넥타이를 보며 메이크업 담당자가 물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넥타이를 못 맸구나.


“아뇨, 방법만 알려주세요. 제가 해 볼게요.”

“그래요? 그럼 따라 해 보세요.”


나는 메이크업 담당자가 시키는 대로 넥타이를 움직였다. 그 끝에, 약간 삐뚤어졌으나 그럭저럭 형태를 갖춘 넥타이가 완성되었다. 이 정도면 봐 줄 만하지 않을까. 내가 내린 결론들처럼.


그때, 문이 열리고 이진원이 들어왔다. 분명 나보다 먼저 화장실에서 나갔음에도, 돌아온 시간은 훨씬 늦었다.


이진원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벼워 보였는데, 그 모습을 보니 어디선가 확실하게 답을 외어온 것 같았다. 그 얼굴은 오늘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긴장이 풀려서 그렇죠. 무대 체질이라.”


메이크업 담당자의 말에, 이진원이 답했다. 꼴같잖은 이야기였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나저나, 저렇게 저렇게 자신 있는 녀석을 보니 문득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정말로 모든 답을 외워 왔다면, 녀석과 나는 같은 조건으로 <세.가.퀴>에 나가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내 승리는 완전히 보장되지 않았다. 같은 조건으로 맞붙는다면, 변수는 다른 곳에서 생길 테니까.


이거 어떻게 하지?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우승이, 조금 멀어진 것 같은데?


그러나 내 고민은 길어지지 않았따.


“이제 곧 촬영 시작합니다. 모두 스튜디오로 이동해 주세요.”


대기실로 들어온 AD가 말했다.


이제 정말로 퀴즈쇼의 시작이었다.


***


스튜디오로 향하는 길. 많은 스태프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중에는 신태천 PD의 얼굴도 보였다.


신태천 PD는 뭔가 실수를 했는지, 이창훈 CP에게 한 소리 듣는 중이었다. 허리가 몇 번씩 굽혔다가 펴지고 있었는데, 그 눈은 무척이나 억울해 보였다.


아마 보통의 촬영현장에서는 저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프로그램 제작은 원래 제작 PD가 담당하는 일이니까. 오랜만에 신입PD로 돌아간 기분일지도 몰랐다.


그 앞을 지나가는데, 이창훈 CP와 눈이 마주쳤다. 이창훈 CP는 대머리를 빛내며 나에게 씨익 웃음을 지었고, 나는 그에 눈인사로 화답했다.


스튜디오 안쪽으로 들어가자, 빙 둘러싼 방청객이 가장 먼저 보였다. 그다음 눈에 들어온 것은 문제와 자료를 표시해주는 커다란 화면, 그리고 참가자들이 서 있어야 하는 테이블이었다.


AD가 정해진 위치로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내 자리는 가장 끝이었고, 이진원의 바로 옆이었다.


“여기서 잠시 대기해 주시고, 인터뷰 내용들 미리 숙지해주세요.”


인터뷰 내용이란, 참가자들의 개인 신상에 관한 답변 내용이었다. 질문에 대해 즉석에서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꽤 순발력이 필요한 일이었고, 대체로 이런 답변들은 저번 인터뷰를 기반으로 제작진 측에서 미리 준비해줬다. 본 촬영이 시작되면 앞에 그 내용을 띄어준다고 했으니, 입에 익을 정도로만 숙지하면 충분했다.


자리에 서서 방청객 쪽을 쭉 둘러보았다. 이진원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진원의 팬클럽이었다. 예선에서도 소란이더니, 이번에도 빠짐없이 찾아왔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방청객들은 대부분 본선 참가자들의 지인이었다.


나는 방청객석에서 하령이의 모습을 찾았다.


아, 저깄다.


하령이는 가장 맨 앞줄에 앉아 있었는데, 나를 보며 조그맣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힘내. 하령이의 입 모양으로 그렇게 말했고,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스튜디오로 MC인 개그맨 육덕한이 들어오고, 문제를 읽어줄 성우가 자리했다.


“그럼 잠깐 동선 체크를 한 뒤 바로 촬영 시작할게요.”


어느새 들어온 이창훈 CP의 말에 리허설 비슷한 움직임이 펼쳐졌다.


그리고,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퀴즈쇼! <세.가.퀴>를 시청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인사드립니다.”


이창훈 CP의 큐 사인에 맞추어, 육덕한이 멘트를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AD가 <환호>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고, 방청객이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오늘도 퀴즈의 왕이 되기 위해 쟁쟁하신 분들이 모였는데요. 한분 한분 씩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권승용 참가자입니다! 자기소개와 <세.가.퀴>에 도전하는 이유를 좀 말씀해주시죠.”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권승용이라 합니다. 저는 고깃집을 하고 있고요, 여기 나온 이유는, 뭐 있습니까? 그냥 퀴즈가 좋아서 나왔습니다.”


가장 첫 대상은, 소회의실에서의 인터뷰가 끝나고 나에게 박수를 보냈던 아저씨였다. 그다음은 젊은 남녀, 그다음은 이진원의 차례였다.


“이번에 만날 참가자는 조금 특별한데요, 바로 배우 이진원 씨가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우 이진원입니다.”

“와아아아아!”


방청객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 앞의 참가자와는 무척이나 다른 반응이었다.


“연예인 특전 따위는 없는 <세.가.퀴>의 특성상, 이진원 참가자는 예선을 뚫고 올라오셨습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데, 한 문제도 안 틀리고 통과하셨어요. 어떻게 가능하셨나요? <세.가.퀴>를 나오기 위해 특별한 준비라고 하셨나요?”

“그다지 특별한 건 없고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었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또 배우다 보니까 대본 외우는 것처럼 무언가 암기하는 데 자신이 있습니다. 그 덕분인 것 같아요.”

“오! 역시 폭넓은 독서 습관이 도움이 되었군요. 과연 대성대 출신의 고학력 연예인입니다.”

“하하, 대학교는 상관없어요.”


이진원이 뻔뻔하게 웃었다. 독서는 무슨 독서. 신태천에게 답안지를 받아서 그런 거잖아. 그러나 어디서 말할 수도 없어서 답답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저 녀석이 우승하는 꼴만은 볼 수 없다고.


그러니, 빨리 방법을 찾아야 했다. 녀석을 확실하게 이길 방법을. 어떻게 할까······.


“그러면, 이진원 참가자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고요. 마지막 참가자를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육덕한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이번 참가자도 대단한 참가자입니다. 이진원 참가자와 같은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는데요, 어우! 얼굴도 잘생기셨어요. 형설대에 재학 중인 최지식 참가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지식입니다.”


짝짝짝. 박수 소리가 쏟아진다. 방청객에서 하령이가 열심히 손뼉을 부딪치는 것이 보였다.


“라이벌 학교 출신이신 이진원 참가자에게도 물어봤는데, 최지식 참가자에게도 안 물어볼 수는 없죠. 퀴즈를 잘하는 비결이 있나요?”


미리 나누어주었던 질문지에 있던 질문이다.


“저도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책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고요. 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의점 사장님이 <세.가.퀴>의 팬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하하, 사장님이 <세.가.퀴>의 팬이라니. 저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육덕한이 빙긋 웃었다. 그러다가,


“그런데, 사실 저는 최지식 참가자가 퀴즈를 잘하는 게, 이름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굉장히 특이한 이름이잖아요?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농담처럼 애드립을 던졌다. 이런, 이런 건 질문지에 없었는데. 여기서 이름에 관해 물고 늘어질 줄은 몰랐다.


육덕한은 어떤 대답이든 괜찮다는 듯,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 눈을 보며 조금 안심했다.


뭐 좋아. 내가 부적절하게 말한다면, 알아서 편집해주겠지. 나는 씨익 웃었다.


“그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육덕한 씨도 그렇지 않나요? 이름처럼 한 육덕하시잖아요.”


육덕한이 순간 눈만 깜빡이다가, 말을 이었다.


“하하하하, 이런 최지식 참가자에게 한 방 먹었네요.”


이창훈 CP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AD가 <웃음>이라는 팻말을 들었자. 방청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다행이야.


육덕한은 차분히 그 웃음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메인 카메라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제 시작인가?


“자, 이렇게 쟁쟁한 참가자들을 만나보셨는데,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인 <세.가.퀴>를 시작하겠습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조명이 바뀌며 <세.가.퀴>의 시그니쳐 음악이 울렸다.


본선의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선작이 90을 돌파했네요 ㅎㅎ 1권 분량이 끝나가면서 얻은 쾌거입니다.

선작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일은 휴일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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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1 HIElf
    작성일
    18.10.02 23:52
    No. 1

    위키물 요즘 자주 나오네 그래도 재밌음 그리고 이게 더 재밌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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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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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3. 본선 (2) +1 18.10.02 55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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