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위즈위키 꺼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1,929
추천수 :
501
글자수 :
209,488

작성
18.10.03 19:50
조회
553
추천
11
글자
14쪽

024. 본선 (3)

DUMMY

024. 본선 (3)



육덕한은 카메라를 보며 시청자들에게 <세.가.퀴>의 룰을 설명했는데, 거의 매주 하는 일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익숙해 보였다. 실제 방송에서는 자료화면과 함께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가.퀴>의 본선은 총 3라운드로 나누어져서 진행되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예선전 방식과 똑같았다. 문제가 나오고, 참가자는 답을 맞힌다. 다만 예선전과 다른 점은, 각 문제마다 점수가 있어 그 점수의 합산 결과에 따라 탈락자가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각 라운드마다 점수는 리셋 된다.


그렇게 1라운드에서 1명 2라운드에서 2명이 탈락하면 2명이 남은 3라운드 시점부터는 방식이 조금 바뀐다.


경쟁 방식으로.


3라운드가 되면 중앙에 버저를 하나 둔 테이블로 이동하고, 마치 할리갈리처럼 정답을 먼저 아는 사람이 버저를 누르게 된다. 버저를 누르지 못한 사람은, 상대가 문제를 틀려야지만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박 터지는 승부였다.


“자, 그러면 <세.가.퀴> 1라운드 총 6문제 시작하겠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육덕한이 선언했다. 동시에 정면 화면에 <1라운드>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첫 번째 문제입니다.”


앞에 있는 성우가 문제를 읽었다.


“다음 중, 핑크칼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전문직 종사자 ②서비스직 종사자 ③생산직 종사자


이 정도면, 위즈위키는 안 보고도 안다. 상식이니까. 정답은 2번 서비스직 종사자. 나는 테이블에 달린 패널에 2번을 입력했다.


빠바밤! 제한시간을 알리는 효과음이 나고, 육덕한이 멘트를 쳤다.


“이제 패널에서 손을 떼주세요.”


나는 손을 떼고 다른 참가자를 살펴봤다. 모두 자신 있는 얼굴이었다. 하긴,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 이렇게 쉬운 문제를 모를까.


“정답을 공개하기 전에 한 분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권승용 참가자?”

“아, 네.”


아저씨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정답을 몇 번으로 선택하셨나요?”

“아, 저는 2번이라고 했습니다.”

“왜죠? 1번이 답이 아닐까요? 저는 문제를 들으면서 1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불안감을 부추기듯, 육덕한이 말했다.


“우선 3번은 블루칼라가 확실하니 아니고, 그러면 1번이나 2번 중 하나인데, 핑크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서비스 업종과 잘 어울려서 2번으로 했습니다.”

“오! 상당히 일리가 있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재밌는 논리였다.


나야 알고 있어서 맞혔다고는 하지만, 저 아저씨는 나름의 근거를 만들어 문제를 풀었다. 사실, 퀴즈쇼라는 게 전부 정확한 답을 알고 있어야만 맞히는 것은 아니지. 오히려, 저렇게 푸는 것이 더 올바르게 즐기는 방법일지도 몰랐다. 그야말로 퀴즈쇼를 오랫동안 즐긴 사람의 내공이 느껴지는 대답이다.


“그러면, 권승용 참가자의 추론이 맞을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 답안지와 정답 공개해주세요!”


그리고 대형 화면에 모두의 답이 나타났다. 전부 2번을 답으로 생각했다. 동시에 공개되는 정답은······. 역시 2번이었다. 해설도 함께 나온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저임금 여성 노동자. 방청객이 환호한다.


“모두 정답입니다! 과연, 본선 진출자다운 내공이 느껴집니다. 그럼 빠르게, 다음 문제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라운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


“아! 안타깝게도 1라운드에서는 김혜린 참가자가 탈락하셨습니다.”


1라운드가 끝나고 첫 번째 탈락자가 나왔다. 가장 왼쪽에 있던 젊은 여성. 육덕한이 그녀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고, 그것을 끝으로 녹화가 끊어졌다.


“잠깐 테이프 갈고, 시스템 점검 좀 하겠습니다! 출연자분들은 잠깐 휴식해 주세요!”


나는 오래 서 있어서 아픈 다리를 두드리며, 다른 참가자들을 보았다.


젊은 남자와 권승용 아저씨는 거의 주저앉은 모양새였다. 퀴즈쇼의 녹화는 생각보다 고됐고, 참가자 중 멀쩡한 사람은 방송에 익숙한 이진원밖에 없었다.


표정 관리를 하며 차분히 자리에 서 있는 이진원. 굉장히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가증스럽다.


그 모습을 보니, 잠시 뒤로 미루었던 고민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이진원보다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1라운드 성적은 나와 이진원 모두 만점.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1라운드 성적은 2라운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 점이 시사하는 바를 생각하면 조금 불안해진다.


확정된 답을 ‘알고 있는’ 이진원과 답을 ‘찾아야’하는 나. 별 것 아닌 차이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남는다. 위즈위키에서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 이런 것이 나온다면 낭패였다.


“지식아!”


그래서 고민하고 있을 때, 방청객 쪽에서 나를 부르는 하령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육덕한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갔다 오셔도 돼요. 잠깐 대화를 나눌 정도는 여유가 있어요”


보니까, 이진원은 이미 자리에서 이탈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뭐, 그렇다면야. 나도 재빨리 하령이 쪽으로 이동했다. 하령이가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올! 가까이서 보니까 대단하던데. 1라운드도 선두였네?”

“그냥, 뭐. 운이 좋았지.”

“에이, 운도 실력이지. 아, 잠깐만 아까부터 거슬리던 게 좀 있어서.”


하령이가 내 목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더니, 엉성하게 매어놨던 내 넥타이를 풀어 다시 매어줬다. 뭐, 뭔가 부끄러운데?


“다 됐다!”

“오······. 되게 잘 매네. 신기하다.”

“그냥, 우리 아빠가 양복점 하시거든.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해봤어. 마네킹 가지고 놀기도 하고.”


어쩐지. 되게 익숙하더라. 내가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것과 같은 이유였다.


“그러고 보니, 이제 2라운드지?”

“어, 그런데?”

“후후, 조금 이따가 내 도움에 감사하라고.”

“도움?”


나는 조금 의아해졌다. 여기서 하령이가 도울 게 뭐가 있지?


“응? 너 그거 몰라?”


하령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거?”

“왜, 그···방청객 참여······.”

“녹화 재개하겠습니다!”


하령이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AD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런, 가봐야겠다.”

“어, 어. 암튼, 조금 이따가 나한테 고마워 하라구! 그리고 2라운드도 힘내.”


파이팅. 작게 하령이가 응원했다. 나는 그 모습에 피식 웃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그나저나 뭘까. 하령이가 말하려고 했던 것.


나는 곰곰이,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방청객 참여, 2라운드······.


어?


그러다가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다. 아아, ‘그게’ 있었구나. 찾았다. 이진원을 엿 먹일 방법. 보통 본 방송에서 크게 비중 없이 지나가는 파트라 잊고 있었다. 그래, 이거면, 이진원에게 족쇄를 달기 충분해.


나는 힌트를 건네준 하령이에게 고마움의 시선을 보냈다. 그 사이, 이창훈 CP가 큐사인을 보내고, 녹화가 재개되었다.


대형 화면에 <2라운드>라는 글자가 박힌다.


“<세.가.퀴>의 1라운드가 끝나고, 이제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육덕한이 멘트를 시작했다.


“2라운드는, 아시다시피 1라운드와 방식이 같습니다. 다만, 문제의 선지가 3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되죠. 그러니까 권승용 씨가 1라운드에서 사용했던 방법을 사용하기 조금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방청객이 잠깐 웃고, 육덕한은 웃음이 그치길 기다린 후 말을 이었다.


“여기서 3라운드로 진출할 2분이 결정됩니다. 우승자를 향해 나아갈 계단, 그 위로 한 발짝 더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럼, 그 2명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육덕한이 잠깐 말을 멈췄다가, 카메라를 향해 말한다.


“2라운드 10문제. 시작하겠습니다.”


***


2라운드가 시작된 지 시간이 꽤 흘렀다. 어느새 7문제를 풀었고, 2라운드의 절반 이상이 지나 있었다. 7문제라고 하니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드문드문 인터뷰까지 더해지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어느새! 2라운드가 중반을 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점수는··· 오우! 아주 박빙입니다. 최지식 참가자와 이진원 참자가가 선두 그리고 그 뒤를 권승용 참가자가 바짝 쫓고 있습니다. 물론, 안준영 참가자도 아직 사정권 안이고요.”


점수는 나와 이진원이 모든 문제를 막혀서 70점, 권승용 아저씨가 10점짜리 문제 2개를 틀려 50점. 젊은 남자가 15점짜리 2문제를 틀려 40점이었다.


그때, 이창훈 CP가 제작진들에게 무언가 지시하는 것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육덕한이 말했다.


“이렇게 점수가 치열한 가운데, 미니게임이 빠질 수 없겠죠.”


왔다! 미니게임. 그래, 바로 이거다. 조금 전, 내가 떠올렸던 해법.


미니게임은 <세.가.퀴>가 자신이 예능임을 주장하는 증거 중 하나였다. 방식은 참으로 <세.가.퀴>다웠는데, 바로 방청객이 낸 퀴즈를 푸는 것이었다.


2라운드의 중반이 되면, 육덕한에게 한 상자가 전달된다. 그 안에는 방청객들이 사전에 작성한 퀴즈 쪽지들이 들어 있는데, 그것을 푸는 것이 미니게임의 정체였다. 물론, 방청객이 작성한 문제라고 막무가내는 아니라, 모두 ‘공적으로 확인되는 것’이라는 조건에 하에 엄선된 것들이었다.


방식은 이러했다. 가장 오른쪽 참가자부터 시작해서, 상자에 있는 퀴즈를 풀고, 맞히면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졌다. 틀리면, 옆 사람에게 상자가 이동. 모든 사람이 한 번씩 틀리거나, 상자의 쪽지가 다 떨어지면 종료였다.


그런데 왜 이게 내 고민의 해법이 되냐면,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 미니게임에는 보상이 있습니다. 맞힌 개수만큼, 다른 참가자의 점수를 지울 수 있게 됩니다. 미니게임에서 얻은 보상을 적절히 활용하면, 최종 라운드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겠죠?”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 미니게임의 보상은, 이진원의 족쇄가 될 수 있었다.


이진원은 미니게임에서 그리 많은 문제를 맞히지 못할 것이다. 이진원이 알고 있는 정답은, 본선 문제의 정답이지 미니게임의 정답이 아니다.


물론 녀석을 응원하는 방청객이 많으니, 녀석에게 유리한 문제가 나올 확률은 높아지겠지만, 어차피 문제는 쪽지 더미에서 뽑아서 푼다. 어떤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 아주 생소한 문제를 풀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위즈위키가 있으니까. 답을 한정적으로 알고 있는 이진원과 찾을 수 있는 나는, 이런 점에서도 차이가 생겼다.


육덕한의 설명이 끝나고, 쪽지가 가득 담긴 상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가장 먼저 안준영 참가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젊은 남자의 차례는 순식간에 끝나고, 권승용 아저씨 차례도 끝이 났다. 그 결과는 젊은 남자가 3개, 권승용 아저씨가 5개의 문제를 맞혔다. 각각 3점과 5점의 점수 제거 권한을 얻었다.


“그러면, 이진원 참가자.”


이진원이 빙긋 웃으며 상자를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쪽지를 하나 뽑아 읽었다.


“다음 중 배우 이진원의 키는 얼마일까요. 공식 프로필 기준. ①170, ②182, ③184 진원 오빠 사랑해요. 이런, 덧붙인 말까지 읽었네요.”

“오! 누가 봐도 팬분이 적어주신 문제입니다. 사랑이 아주 넘치네요. 그래서 정답은요?”

“2번 182cm입니다.”


육덕한이 상자와 함께 주어진 답을 본다.


“정답입니다. 미니게임 1문제 챙겨갑니다. 순조롭네요.”


과연 방청객 중 팬들이 많았기 때문일까. 이진원은 파죽지세였다. 점점 그의 앞에 쪽지가 쌓여갔다. 그 수는 대략 열을 헤아렸다. 역시, 유리한 문제를 뽑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가 이진원의 질주는 한 문제에 도달해서 멈췄다.


“다음 중 밴드 섬머벨의 곡은 무엇일까요? ①love is pain ②yesterday ③love like ricochet. 아이파이프에서 확인 가능. 어······.”


어?


하령이가 방긋 웃는다. 여기서 저 문제를 맞힐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겠지. 이래서 도움 이야기를 했구나. 예상치 못한 큰 도움. 나는 하령이를 마주 보며 씨익 웃었다.


“오! 어렵습니다. 그리고 궁금합니다. 한번 뭔지도 들어보고 싶네요.”

“1번 아닐까요? 2번은 비틀즈 노래고. 1번 아니면 3번인데, 모르겠네요. 그냥 찍었습니다.”

“그러면 정답 확인해 볼게요.”


대형 화면에 모자이크 처리된 아이파이프가 나오더니, 섬머벨의 채널이 나타났다. 그리고 재생되는 공연 영상. 이곳저곳에서 노래가 괜찮다는 말소리가 들린다.


“와, 노래가 참 좋네요. 정답은 3번이었습니다.”


육덕한의 말과 함께 이창훈 CP가 나를 보며 씩 웃는다. 그 웃음에 나는 깨달았다. 아아, 일부러 이렇게 정답을 공개했구나. 하령이가 내 지인인 것을 알고 있는 이창훈 CP의 호의 표시가 분명했다.


방송에 나갈지 안 나갈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스튜디오에 있는 사람들만큼은 인지도를 얻었으니. 충분했다. 이건, 참 고맙네. 하령이도 이렇게 답이 공개될지 몰랐는지, 놀란 표정이다.


그리고,


“자, 그러면 미니게임 마지막 도전자, 최지식 참가자에게 상자 전달하겠습니다.”


내 앞에 상자가 도착했다.


작가의말

오늘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아가를 보느라 힘들었습니다. 사실, 아내가 더 힘들었겠지만....

역시 어린이 집이 쉬는 날은 힘드네요.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분량이 좀 많네요. 룰 설명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위즈위키 꺼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036. <세.가.퀴> 방영 (1) 18.10.29 330 15 12쪽
35 035. 2단계 (2) +1 18.10.26 433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6 12 12쪽
33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7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9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3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9 14 13쪽
29 029. 아이돌 서주현 (2) +1 18.10.12 464 10 13쪽
28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9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26 026. 본선 (5) 18.10.05 497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9 14 13쪽
» 024. 본선 (3) +1 18.10.03 554 11 14쪽
23 023. 본선 (2) +1 18.10.02 559 9 13쪽
22 014. 본선 (1) +2 18.10.01 525 7 12쪽
21 021. 재장전 (3) +2 18.09.29 538 12 13쪽
20 020. 재장전 (2) +1 18.09.28 543 10 13쪽
19 019. 재장전 (1) +6 18.09.27 589 10 13쪽
18 018.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4) +2 18.09.22 607 14 13쪽
17 017.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3) +2 18.09.21 602 12 12쪽
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7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9 16 13쪽
14 014. 예선전 (3) +2 18.09.18 587 13 13쪽
13 013. 예선전 (2) +2 18.09.17 605 12 12쪽
12 012. 예선전 (1) +6 18.09.15 592 11 13쪽
11 011.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2) +1 18.09.14 591 15 13쪽
10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3 18.09.13 636 12 13쪽
9 009. 나를 화나게 하는 남자 +2 18.09.12 620 14 12쪽
8 008. 빛나는 사람들 (3) +3 18.09.11 643 18 12쪽
7 007. 빛나는 사람들 (2) +3 18.09.10 708 1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