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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위즈위키 꺼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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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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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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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4쪽

026. 본선 (5)

DUMMY

026. 본선 (5)



“테이프 갈고, 무대 세팅하겠습니다. 금방 끝나니 출연자분들은 자리에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2라운드가 끝났다.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결말로. 이진원이 탈락자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잊히지 않았다. 인터뷰도 영혼 없이 대충이었고, 꾸욱 쥐고 있는 주먹은 나중에 가서는 핏기도 없었다.


이진원은 마지막 세 문제를 연달아 틀렸고,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권승용 아저씨는 마지막 3문제 중 한 문제를 틀리긴 했으나, 낙승이었다.


이창훈 CP가 손을 쓴 건가? 이진원과 눈이 마주쳤을 때, 환하게 웃어 보이던 그 얼굴. 틀림없었다.


“휘유, 드디어 결승이구만. 역시, 젊은 친구가 올라올 줄 알았어.”

“네?”


권승용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그 얼굴에는 3라운드에 올랐다는 기쁨이 가득했다.


“그게 그렇잖아. 내가 봤을 때, 저번에 소회의실에서 했던 인터뷰가 너무 머릿속에 남았는지 말이야, 이진원은 뭐랄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된 느낌이었어. 왜 시험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장에 오는 녀석. 필사적인 느낌이 하나도 안 들더라고.”


나름 적절한 비유였다. 다만 그 손에 훔쳐낸 답안지가 쥐어져 있었다는 게 차이이긴 했지만.


“그런데, 자네는 필사적으로 달라붙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더구만. 그래서 비슷한 성적을 거뒀는데, 자네가 더 마음이 들더라고.”

“그, 그런가요?”


콧등을 긁적였다. 필사적인 느낌이라······. 하긴, 위즈위키에만 기대지 않으려 노력을 했고, 또 목표의식이 없어 보였던 이진원과 달리, 나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반드시 명인이 되어 누나를 돕겠다는 목표가.


“뭐, 내가 여기까지 온 건, 나도 좀 놀랐지만. 이진원은 갑자기 왜 그렇게 틀렸을까.”


나는 답을 알고 있었지만, 침묵하기로 했다. 부정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한 이창훈 CP를 위해. 어쨌든, 이진원은 탈락했으니까.


“그건 그렇고, 3라운드에서 자네가 상대면, 이거 꽤 힘들겠구만.”

“왜요? 권승용 씨···”

“‘씨’는 무슨,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도 괜찮아.”

“아, 네. 아저씨도 굉장하시던데요. 아까 비틀즈 문제 답 설명할 때는 정말 감탄했어요.”


진심이다. 줄줄 나오는 해설이 고진만 사장님 못지않았다.


“그건 자네도 맞히지 않았나?”

“아, 그건 그냥 아는 노래를 지우다 보니······. 남은 둘 중 하나를 찍었어요.”

“그래? 운도 좋구만. 하긴 그것도 실력이지. 결국에는 2라운드까지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잖아. 이건 <세.가.퀴> 역사상 없던 일이라고. 대단한 기록이야.”


대단한 기록이라는 말이 썩 매력적으로 들리지는 않았다. 어쨌든, 온전히 내 힘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니까.


“그것도 운이 좋았죠.”

“운만은 아니겠지. 운으로만 만들 수 있는 기록이 아니야.”


아저씨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물론, 나도 쉽게 지지는 않을 거지만.”


허허,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아저씨가 선언했다.


그러나 나는 그 웃음 안에, 투쟁심이 담겨 있는 것을 보았다. 아저씨는, 아무런 조력도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곳에 도달했다. 퀴즈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 그런 사람이 아무런 투쟁심이 없을까.


하지만, 나 역시도 지고 싶지는 않다.


미안해요 아저씨. 저도 꼭 이기고 싶어요. 꼭 해야만 하는 게 있거든요.


“저도 뭐, 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저씨가 씨익 웃었다.


“녹화 시작할게요!”


AD의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울렸다.


***


“3명의 탈락자가 발생하고, 2명의 생존자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두 명 중 한 명만이, 우승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과연 그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세.가.퀴> 3라운드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세.가.퀴>의 시그니처 음악이 흘렀다. 동시에, 어두웠던 스튜디오에 두 개의 조명이 밝혀지며, 나와 아저씨를 비췄다.


“남은 두 분은 앞으로 나와주세요.”


나와 아저씨는 육덕한이 말에 따라 움직였다.


스튜디오 중앙에는 두 개의 테이블이 맞닿아 있었다. 지금까지 참가자들이 서 있던 것과 달리, 패널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정중앙에, 새빨간 버튼이 하나 보였다. 바로, 버저였다.


버저는 3라운드의 상징이었다. 저 조그마한 빨간 버튼이 두 경쟁자의 희비를 결정할 수 있었다.


육덕한이 처음에 설명했다시피, 먼저 누른 쪽이 답변할 기회를 얻고, 다른 사람은 먼저 누른 쪽이 틀려야지만 답변할 수 있었다. 물론, 둘 다 틀리는 순간, 그 문제는 ‘정답자 없음’으로 넘어가게 된다.


“두 참가자 모두 긴장되시겠어요. 이제 한 계단만 오르면, 백만 원 혹은 명인전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잖아요. 어때요. 두 참가자 모두 자신 있나요?”


자신 있냐고? 자신이야 있다. 나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까.


“물론입니다. 여기에는 우승하려고 나왔으니까요.”


처음부터 세게 나갔다. 이러고 지면 쪽팔리겠지만, 그렇기에 한 말이다. 쪽팔리지 않으려면 인정사정 봐주지 말아야 한다. 지금 내뱉은 말은 일종의 다짐이었다.


“오! 최지식 참가자. 자신감이 넘칩니다. 과연 그 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물론 2라운드 성적까지 보면, 허세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권승용 참가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 말이죠, 음······.”


아저씨가 여유롭게 웃었다.


“세상에는 절대란 없는 법이죠. 변수가 없는 싸움이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데이터는 앞으로의 일을 증명하지 못해요. 패는 까봐야 아는 거죠. 그리고 생각해 놓은 해법도 있습니다.”


해법? 해법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조금 불안해진다.


“오! 권승용 참가자. 지금까지와 달리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말 그대로,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아는 법이죠. 이거 점점 기대되는데요?”


내 불안과 상관없이 말을 받은 육덕한은, 카메라를 향해 돌아봤다.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세.가.퀴> 본선 3라운드. 시작하겠습니다.”


***


시그니처 음악이 지나가고, 스튜디오가 조용해졌다. 나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를 활성화한 다음, 차분히 문제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성우가 문제를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문제입니다. 제임스 스타뎀은 미국의 배우입니다. 그렇다면, 2016년 제임스 스타뎀의 영화······.”


삑! 번개처럼 움직인 손, 버저가 울린다.


“권승용 참가자. 버저를 눌렀습니다. 정답은요?”

“메카닉: 리쿠르트입니다.”

“정답입니다!”


방청객의 환호. 그리고 대형 화면 점수표에 아저씨의 점수가 1점 올라간다.


순식간이었다.


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지?


나는 방금 일어난 일에 정신 차리지 못했다. 상황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었다.


“대단합니다. 문제가 다 나오기도 전에 버저를 누른 권승용 참가자. 먼저 1점을 챙겨갑니다.”


아저씨가 나를 보며 씨익 웃는다. 나는 그 웃음을 보며, 그제야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았다.


퀴즈를 좋아하고, 그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관련된 여러 가지 노하우가 생긴다는 말이었다.


문제의 첫머리를 듣고 전체를 유추하고, 상대보다 빨리 버저를 누르기 위해 움직인다.


방금 아저씨가 보여준 재주는, 하루 이틀 연습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나는 할 수 없는 재주이기도 했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는 정보를 검색하는 능력이지,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것이 아니었다. 오감이 연동된다고는 하나, 집중의 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퀴즈에 익숙지 않은 나는 문제 일부로 전체를 유추하는 재주가 없었다. 따라서 답을 알아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저씨보다 먼저 버저를 누르자니, 버저를 누르는 순간 문제가 멈춰버리는 통에 불가능했다. 전체적인 문제를 알아야 뭘 물어보는지 알지.


상황이 이렇게 되면 결국, 선공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봉쇄당한다.


이것이 아저씨가 제시한 해법. 아저씨가 찾아낸, 나에게 승리할 방법이었다.


치명적이다.


“그럼 다음 문제로 이어가겠습니다.”

“한국의 고전 작품 중 하나로, 귀신이···”


삑!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번에 아저씨는,


“최척전”

“틀렸습니다!”


오답을 말했다.


“그럼 이어서 문제 듣겠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작품인데요, 조선 시대의 작품으로, 채수에 의해 지어진 이것은

무엇일까요?”


보기가 여러 개 지나간다. 나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를 켜고, 채수를 검색했다. 답은 쉽게 나왔다.


“3번 설공찬전입니다.”

“정답입니다! 최지식 참가자 1점 만회합니다.”


핑퐁처럼, 주거니 받거니 점수를 쌓았다. 그러나, 전세는 아저씨에게 더 유리했다. 나는 속수무책으로 아저씨의 선공을 허용했고, 결국 아저씨가 틀리는 문제만 주워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저씨는, 실력자답게 정답률이 꽤 높았다.


결국, 나와 아저씨의 점수 차는 아저씨가 앞선 채, 1, 2점 차이를 계속 유지했다.


괜찮아. 이 정도면 따라잡을 수 있어.


나 자신에게 말했다. 말 그대로다. 이 정도 격차만 유지한다면, 역전의 기회는 올 것이다. 마치 웅크린 호랑이처럼. 그것을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문제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가.퀴>의 상징 같은 문제죠.”


기회가 찾아왔다.


***


<세.가.퀴>의 마지막 문제는, 언제나 똑같았다. 프로그램이 개편되고, 진행 방식이 바뀌더라도, 그 문제만은 자존심처럼 지켜냈다.


유명인의 생년월일 맞히기. 대부분, 그냥 보너스로 생각하는 문제였다. 왜냐면, 이걸 맞히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누가 유명인의 생년월일 따위를 알 수 있을까. 아까 이진원의 생년월일을 맞혔을 때 사람들이 경악했던 이유랑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3라운드에서는 이 문제만 유일하게 배점이 높다.


“이번 문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2점의 배점이 걸려 있습니다. 지금 최지식 참가자와 권승용 참가자의 점수 차는 1점으로, 권승용 참가자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 문제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냥 흘리고 마는 마지막 문제. 과연 최지식 참가자는 맞힐 수 있을까요?”


육덕한이 나를 봤다. 나는 그 시선을 자신 있게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못 맞히더라도, 나는 할 수 있다. 나에게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있으니까. 게다가, 이 문제라면, 아저씨보다 먼저 버저를 누를 자신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바로 버저를 눌러도 답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 문제 주세요.”


긴장된 마음으로 성우의 목소리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문제가 나왔다.


“미국의 45대 대통령······.”


간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손을 움직였다.


그 순간은 손이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꼭 안 보이는 줄로 묶여 있는 것 같았다. 천천히, 천천히 붉은 버저로 다가간다. 그리고, 이미 그것에 도달한 살구색의 번개가 보였다.


아저씨의 손. 퀴즈로 단련된 손의 속도를 나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삑! 버저가 눌리며, 소리가 난다.


이런, 제기랄.


“권승용 참가자가 빨랐습니다. 그러면, 우선 정답을 말하기 전에 그 정답을 생각한 근거부터 좀 들어볼게요.”

“어······. 미국의 45대 대통령은, 최근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희 아버지랑 동갑이거든요. 그래서 생년인 1946년까지는 알겠는데, 그 이상을 모르겠네요.”


아저씨가 조금 분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그냥 찍기로 했습니다. 정답은 3번입니다.”

“네, 그렇군요. 역대 참가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실, 이게 직접 맞히라고 내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안 그런가요?”


육덕한이 제작진을 향해 말하고, 방청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나는, 그 말에 조금 안심했다. 다행이었다. 아저씨가 확실히 답을 알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제, 아저씨가 찍은 번호가 틀리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그럼, 정답 확인하겠습니다. 3번 1946년 2월 14일. 정답이······. 아닙니다. 기회는 최지식 참가자에게 넘어갔습니다.”


육덕한이 나를 바라봤다.


“문제를 더 들으시겠습니까?”

“아니요. 충분합니다.”


아저씨와 육덕한, 그리고 방청객이 모두 놀란다.


“오! 권승용 참가자가 힌트까지 줬는데, 괜찮겠어요?”


괜찮냐고?


“네, 괜찮습니다.”


나는 짧게 답하고,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를 켰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찾았다.


“자신감이 넘치는 최지식 참가자! 그럼 그 자신감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답은요?”


육덕한이 재밌다는 듯이 웃었고,


“정답은 1946년 6월 14일입니다.”


나는 내가 찾은 답을 말했다.


그리고······.


“<세.가.퀴> 본선 우승자의 자리는, 최지식 참가자가 차지했습니다!”


우승자가 되었다.


작가의말

오늘은 좀 일찍 올립니다. ㅎㅎ 어제 제가 쓰는 다른 소설이 투베 말석에 올랐더군요.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위즈위키는 여기서부터 2권이네요. 생각보다 많이 썼군요.


모두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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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2단계 (2) +1 18.10.26 433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5 12 12쪽
33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6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8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2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9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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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8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6 12 13쪽
» 026. 본선 (5) 18.10.05 497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8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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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8.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4) +2 18.09.22 60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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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7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9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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