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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위즈위키 꺼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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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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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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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9. 재장전 (1)

DUMMY

019. 재장전 (1)



KMS홀 정문으로 가니, 고진만 사장님이 보였다. 내 연락을 받고 데리러 온 것이다.


“여! 최지식이! 예선 통과 축하해!”


예선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화상으로 대충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축하 인사도 배부르게 먹었었는데, 또 한 번 축하를 해주신다. 이러다가 축하 인사로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깔끔하게 통과했습니다.”

“덕분에는 무슨, 다 네가 잘나서 그런 거지.”

“운이 좋았죠, 뭐.”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가게 일만 아니면, 고기라도 사주는 건데. 미안하구만.”

“에이, 괜찮아요. 아직 예선 합격인데요, 뭐. 마음만 감사하게 받을게요.”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지. 이런 일이 어디 흔해?”


흔하지 않은 일이긴 하다. 그 많은 사람이 떨어져 나갔으니까. 나는 잠시 콧등을 긁은 후, 사장님께 망했다.


“그럼, 명인전 끝나고 명인이 되면 그때 먹어요.”

“뭐······?”


사장님의 표정이 조금 이상해진다.


“너, 본선 우승이 아니라 명인을 노리고 있었냐?”

“일단은요. 본선을 우승한다면, 무조건 명인전으로 나갈 생각이에요.”

“오······!”


감탄 비슷한 소리가 사장님의 입에서 나왔다.


사장님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세.가.퀴>를 좋아하는 사장님이니만큼, 퀴즈 명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다. 나에게는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있잖아?


물론, 내 마음속을 굴러다니는 이 돌멩이를 어떻게 해야겠지만.


“남자라면 그런 포부는 있어야지.”


놀란 표정을 감춘 사장님이 씨익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나는 그에, 조금 어색하게 웃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사장님은 응원의 말을 계속했다. 만일 명인이 되면 편의점에라도 플랜카드를 걸겠다느니, 비싼 술을 사주겠다느니 하는 약속까지 강제로 잡았다. 언제 퀴즈 명인과 같이 술을 먹어보겠느냐며. 나는 그저 사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했다.


그렇게 달리던 차는 어느새 내 자취방 앞에 도착했다.


“지식아. 그럼 잘 들어가고, 내일모레. 일 나오는 거 잊지 마라. 오늘 수고 많았다.”

“네, 고맙습니다. 사장님.”


차 문이 닫히고 사장님은 멀어져 갔다. 나는 멀리 점이 될 때까지 사장님의 차를 보다가,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쓰러지듯 자리에 누웠다.


***


피로가 몸을 적셨다. 나는 이부자리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생활감이 어려 있는 천장이 보였다. 누렇다. 어쩌면 이전 계약자가 담배를 피웠을지도 모른다.


천천히, 생각을 정리했다.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감정적 동요가 있었다. 머리가 무거웠다.


옛날 같았으면, 이럴 때 펜을 잡았겠지. 그리고 펜 끝으로 감정과 생각을 토해냈을 것이다. 연습장 가득 검은 글씨가 차면, 머리가 조금 가벼워졌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니 문득, 오랜만에 비슷한 짓을 하고 싶어졌다. KMS홀을 가득 채웠던 하령이와 현준이. 그들에게 자극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천천히 글자를 적었다. 우선은, 오늘 있었던 ‘사실’부터.


①나는 퀴즈쇼 예선을 뚫었다.

②이진원에게 무척이나 의심이 간다.

③기억력이 무척이나 향상 되었다.

④방송 섭외 제의를 받았다.


나는 이 네 가지 항목중에서 1번과 2번 그리고 4번을 지웠다. 1번은 이미 명확하며, 이미 정해져 있는 일, 2번은 심증만 가득한 일이었다. 그리고 4번은 너무 먼 미래의 일. 그러니 내가 생각해 봐야 할 일은 3번뿐이었다.


갑작스러운 기억력의 향상. 사실, 갑작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변화한 터라,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 뿐. 오늘 퀴즈쇼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더욱 늦게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짐작 가는 원인은 한 개밖에 없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 벼락을 맞은 후 나타난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능력.


나는 다시 핸드폰에 꺼냈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 관해 지금까지 알게 된 사항을 적었다.


①내 머릿속에 존재한다.

②내 통제에 따른다.

③오감과 연동되어 있다.

④기억력의 향상과 관련이 있다(?)


“씨발.”


두려움에 욕설을 내뱉었다. 처음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애써 밀어 놓았던 두려움이었다.


이로운 방향이라고는 하나, 내 몸에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다른 어딘가에, 내가 인지하지 못한 변화가 더 있을지도 몰랐다. 그것이 해로운 변화일지, 이로운 변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야 하나? 아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에게는 엄연히 현실이었지만, 의사는 과대망상증이니 하는, 그럴싸한 진단을 내릴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것은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커다란 꼬리표가 되어 나를 쫓아다니겠지. 그건 치명적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답답함에 중얼거렸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 도대체 네 정체는 뭐냐.”


공허한 나의 물음이 누런 벽지로 가득한 방에 울렸다. 그리고 그 순간,


“응?”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미친 듯이 점멸하기 시작했다.


“뭐, 뭐야! 어, 업데이트?”


눈을 한 번 비빈 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를 다시 한번 살폈다. 미친 듯이 점멸하고 있는 그것 위에 조그마한 글씨가 나타나 있었다. 마치 어플 업데이트를 마쳤다는 알림 같았다.


나는 위즈위키를 지긋이 바라봤다. 그러자,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창이 하나 떠올랐다.


아■■■■■ 동기화 진행 중. 동기화율. 30%

[제 1단계]

- 가장 익숙한 형태로 시각화.

- 오감과 연동.

- 본인의 경험에 한하여 접근성 향상.

[제 2단계]

동기화 진행 부족으로 구현 실패

[제 3단계]

동기화 진행 부족으로 구현 실패.


“이게······. 뭐지?”


절로 혼잣말이 나왔다. 마치 게임의 패치 내역 같았다. 아니, 패치라기보다는 프로그램 설치 과정이 더 적절할지도 몰랐다.


나는 찬찬히, 그 내용을 살폈다.


아무래도 저건,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 관한 내용인 것 같았다. 내가 핸드폰에 적었던 것과 비슷한 것이 보였다.


우선 ‘오감과 연동’은 이해가 갔다. 직접 경험한 것이기에,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에 한하여 접근성 향상’. 이것도 알 것 같았다. 정확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으나, 기억력이 향상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강렬한 예감이 들었다.


유일하게 아리송한 것은, ‘가장 익숙한 형태로 시각화’.


“이거, 설마······.”


갑작스럽게 떠오른 어떤 생각. 나는 재빨리 새롭게 떠오른 창을 살폈다.


그곳 그 어디에도 ‘위즈위키’라는 말은 쓰여 있지 않았다. 다만, 가려진 이름만 위에 덩그러니 보일 뿐.


아■■■■■


무언가에 한 대 맞은 듯, 정신 멍해졌다.


내가 단순히 위즈위키를 보여준다고 생각한 이 능력은, 사실 위즈위키를 보는 능력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눈에 보이는 위즈위키는,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그럼 이건 대체 뭐지?


그러나 나는 곧, 혼란스러운 마음을 수습할 수밖에 없었다.


똑똑.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


시계를 봤다. 8시. 이르지는 않은 시간이다. 이 시간에 찾아올 사람이 있나? 아, 딱 한 명이 있었다.


“짜잔! 박하령님 등장이시다.”


문을 여니, 예상대로 하령이가 있었다. 편안한 분홍색 트레이닝복에 후드티를 입은 그녀의 왼손에는 편의점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비쳐 보이는 형태로 보건대, 들어있는 물건은 맥주가 분명했다.


나는 하령이를 보며, 머릿속에 가득 차올랐던 의문을 잠시 뒤로 밀었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도 중요했지만, 우선 눈앞의 하령이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뭐야, 안 반가워······?”


잠시 반응이 둔했던 나에게, 하령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차, 나는 머리를 한 번 흔들어 생각을 정리하고는 재빨리 말했다.


“아니, 잠깐 딴 생각 좀 하느라. 그건 그렇고, 웬 맥주야? 혼술하게?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은데?”

“혼술은 무슨! 너 오늘 퀴즈쇼 예선 봤잖아, 근데, 결과 보고를 안 하길래 찾아왔지. 이 술은, 떨어졌으면 위로주가 되고, 붙었으면 축하주가 될 마법의 술이네. 허허.”


하령이는 늙은 마법사 흉내를 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 안에 걱정과 위안이 담겨 있음을 눈치챘다.


그 미소를 보니, 나를 괴롭히던 불안함과 불편함이 조금 가셨다. 그건 타들어 가는 땅에 뿌려진 단비였다.


“그냥······. 그냥 어쩌다 보니, 연락을 못 했네.”


나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 말했다. 목소리가 잘 안 나올 것 같았다.


“어허! 이렇게 궁상떨고 있는 거 보니까, 이 술은 위로주가 될 것 같구나.”

“축하주야. 나 예선 합격했어. 다음 주에는 본선 촬영이야. 실력이 별로구만 엉터리 마법사 양반.”


하령이의 눈이 동그랗게 변하고, 하얀 피부가 분홍빛으로 살짝 달아올랐다.


“이 녀석! 그런 기쁜 소식이 있었으면 재깍재깍 이 누님에게 말해줬어야지! 난 또 온종일 아무 말도 없길래, 떨어진 줄 알았잖아.”


하령이가 신발을 벗으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냉장고를 열어 사 온 맥주를 넣었다. 꼭 제집처럼 드나드네.


“그냥, 그럴 겨를이 없었어. 미안.”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럼 오늘 맥주 맛에 괜찮겠네? 안주는 시킬까?”


술 먹는 건 확정된 일인가? 나쁘진 않지만. 그나저나 안주라······. 이건 또 내 장기인 분야지.


“안주는 내가 만들게.”

“뭐? 너 요리 잘 해?”


하령이가 이부자리 속으로 쏙 들어가서 꼼지락거리며 물었다. 어느새 켠 전기장판에 묻은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이래 봬도 분식집 아들내미야. 웬만한 건 다 만들 줄 알아. 매운 거 좋아하니?”

“적당히 매우면 상관없어. 그런데, 집이 분식집을 하는구나.”

“응, 근데 뭐, 말이 분식이지 거의 식당 같은 곳이거든. 그 이것저것 파는 곳 있잖아.”


나는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내, 가장 먼저 양파 껍질을 벗겼다. 오늘의 안주는 특제 소스를 사용한 제육볶음이었다.


“오, 손놀림이 그럴싸해! 이거, 좀 기대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안은 매콤한 냄새로 가득 찼다.


접시에 적당히 제육볶음 던 후, 그 위에 써니사이드업으로 만든 계란후라이를 올렸다. 미리 펴둔 상 위에 그 접시를 옮기고,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냈다.


“자, 이제 먹자.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와! 이거 진짜 맛있겠다! 냄새 봐!”


세팅된 테이블을 보며, 하령이가 감탄했다. 그럼 누가 만든 건데. 나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치익!’ 캔맥주 따는 소리가 두 번 울렸다. 탄산과 함께 새어 나온 거품이 차갑게 손에 닿았다.


“자, 그럼 퀴즈쇼 예선 합격을 위하여.”

“위하여.”


발랄한 하령이의 목소리와 조금 어색한 내 목소리가 교차하였다.


꿀꺽.


탄산이 입안을 날카롭게 찌르며, 시원하게 넘어갔다. 사르르 따가워지는 목. 온갖 고민으로 무거웠던 속내가 조금이지만 풀렸다.


“오! 진짜 맛있어 이거. 너 정말로 요리 잘하는구나?”


하령이 역시 제육볶음을 한 젓가락 먹더니, 감탄을 연발했다. 그 말을 들으니, 어깨가 조금 으쓱해진다.


“그냥 뭐, 좀 하지.”


우리는 제육볶음에 곁들여 맥주를 먹으며,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송국은 어땠는지, 예선전은 어땠는지,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이야기가 오갈 때마다, 맥주는 비워졌다. 한 캔, 두 캔. 빈 캔이 옆에 쌓여갔다.


점점 취기가 올랐다. 하령이의 얼굴도 붉은빛이 돌았다. 내 얼굴도 저런 색이려나? 비슷한 양을 마셨으니, 그럴지도 몰랐다.


취기가 도니, 생각이 조금 둔해졌다. 생각이 둔해지자, 밀어두었던 몇몇 고민이 떠올랐다. 고민은 취기에 풀린 마음의 빗장 근처를 데굴데굴 굴렀다. 간지러웠다.


“저기 말이야. 하령아.”


그 간지러움. 나는 그것을 참지 못했다.


“커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예선을 치르는 내내 했던 고민. 재채기처럼 튀어나온 그 질문은, 정말 멍청한 질문이었다. 하령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게 말했다.


“커닝? 나쁜 거지.”

“근데 말이야, 만약에 내가 커닝을 한다고 하면, 어떨 것 같아?”


하령이의 눈이 동그래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역시 명절은 빡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연참대천이 끝나가는데, 여전히 글은 성장하지 않아 걱정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위안을 삼을 겸, 새로운 연재글 하나를 더 팠습니다.

제목은 한 발 빼야 강해진다.


그렇습니다. 야설입니다. 아직 야한 장면은 한 장면도 안 나왔지만요.

놀라운 점은 세 편밖에 올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위즈위키꺼라의 선작을 3분의 1 넘게 따라잡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네요. 역시 먹히는 글이 있고, 먹히지 않는 글이 있나봅니다.

아무튼, 한 발 빼야 강해진다도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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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세.가.퀴> 방영 (1) 18.10.29 330 15 12쪽
35 035. 2단계 (2) +1 18.10.26 433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6 12 12쪽
33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7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9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3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9 14 13쪽
29 029. 아이돌 서주현 (2) +1 18.10.12 464 10 13쪽
28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9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7 12 13쪽
26 026. 본선 (5) 18.10.05 497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9 14 13쪽
24 024. 본선 (3) +1 18.10.03 553 11 14쪽
23 023. 본선 (2) +1 18.10.02 558 9 13쪽
22 014. 본선 (1) +2 18.10.01 525 7 12쪽
21 021. 재장전 (3) +2 18.09.29 538 12 13쪽
20 020. 재장전 (2) +1 18.09.28 543 10 13쪽
» 019. 재장전 (1) +6 18.09.27 589 10 13쪽
18 018.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4) +2 18.09.22 607 14 13쪽
17 017.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3) +2 18.09.21 601 12 12쪽
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7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9 16 13쪽
14 014. 예선전 (3) +2 18.09.18 587 13 13쪽
13 013. 예선전 (2) +2 18.09.17 605 12 12쪽
12 012. 예선전 (1) +6 18.09.15 592 11 13쪽
11 011.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2) +1 18.09.14 591 15 13쪽
10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3 18.09.13 636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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