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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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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최근연재일 :
2018.10.29 22:3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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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9,488

작성
18.09.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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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DUMMY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면적이 넓은 금테 안경에, 마찬가지로 면적이 넓은 민머리를 가진 남자. CP(Chief Producers 주임 프로듀서) 이창훈 부장은 쿵쿵거리는 발걸음으로 KMS 홀을 걸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머리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했으며, 넓은 콧구멍에서는 끊임없이 콧김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누가 봐도, 분노한 모습이었다.


창훈은 조금 전, 자신의 선배이자 예능국의 EP(Executive Producer 프로듀서장)인 전호연 부국장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점심이 지났을 무렵, 창훈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호연에게 찾아갔다. 휴대전화 너머로 들린 호연의 목소리는 심히 좋지 않았었다. 그리고 호연의 앞에 섰을 때, 창훈은 자신의 예감이 맞았음을 깨달았다.


호연의 뱃속에는 예능국장에게 먹은 질책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창훈을 보자마자, 마치 과식한 안주를 토해내듯, 고스란히 그 질책을 내뱉었다. 속의 것을 쏟아낼수록 호연의 표정은 편안해졌고, 반대로 창훈의 표정은 점차 썩어갔다.


갈굼의 굴레였다. 예능국장에서 EP에게로, EP에서 CP에게로 차례대로 내려오는 그 굴레. 그 안에서 창훈은 단순한 건넌 다리였다. 예능국장이 그 종착역으로 삼은 곳은 <세.가.퀴>의 제작 PD 신태천이었다.


호연이 창훈에게 전한 말은 단 두 개였다. 하나는 갑자기 바뀐 예선 방식에 따른 제작비 문제였고, 또 다른 하나는, 방통위에서 받은 ‘품위 없음’에 대한 경고였다.


사실, 전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제작비가 늘었다고 해 봤자,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품이 늘어나는 것은 제작팀의 문제였다. 이번 갈굼의 굴레에서 진정한 문제점은 후자, 방통위의 경고였다.


품위 없음. 언제나 <세.가.퀴>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였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섞여 있는 ‘인터넷 밈’ 관련 문제가 그 원인이었다. 방통위는 ‘저급한’ 인터넷 밈이 공중파로 송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매번 이를 지적했다. 아마 몇 번 더 경고를 받으면, 프로그램 자체가 징계를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창훈도 쉴드 비슷한 한 것을 시도했다. 아무리 그래도 태천은 친한 후배였고, 한 번쯤은 보호해줄 아량은 있었으니까. 그래서 항변했다.


‘품위를 따질 거라면, 교양국에서 제작하라고 하지 왜 예능국으로 떠넘겼습니까?’


물론, 이대로 말하지는 않았다. 매우 정중하고 온화하게 이유를 덧붙여서 설명했다. 아무리 친한 선배라지만, 업무에서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되니까. 그러나 돌아오는 말은,


“뭐 이 새끼야? 네가 그딴 마인드니까 애들이 그러는 거 아니야? 내가 몇 번을 말했어? 어? 그런데 뭐? 싱하형? 너 저번 회차는 보고 말하는 거야? 새끼가 빠져가지고. 일 안 하냐?”


이런 불호령뿐이었다.


‘아니, 갑자기 싱하형이 왜 나와?’


욕을 한 사발 먹고 나온 창훈은 곧바로 인터넷 클립을 검색해 봤다. 그리고는 불을 내뿜었다.


“신태천 이 새끼는 대체 제정신이야? 알아서 하라고 놔줬더니, 막 나가네? 욕설 내뱉고 사라지던 악플러를 뭐가 좋다고 문제로 만들었어?”


그래서, 창훈은 결심했다. <세.가.퀴>의 다음 회차를 자신이 직접 제작하기로. 물론, 제작 내내 태천을 갈구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었다.


‘오냐, 방통위, 그리고 신태천. 품위 넘치는 퀴즈쇼가 무엇인지 보여주마.’


창훈은 이를 갈며 걸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제작 일정을 생각했다.


‘문제의 제작부터 그 날의 촬영까지 전부 내 손으로 해 주지. 그리고 신태천 네놈은 날 귀찮게 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


귀찮은 일은 싫어하지만, 한번 맡은 일은 철저하게. 일할 때마다 되새기는 창훈의 신조였다.


‘우선은, 인터뷰부터 시작해 볼까. 참가자의 정보는 문제를 구성하는 기본, 당연히 인터뷰 개입은 중요하지. 그리고 거기에는 신태천이가 있을 테지.’


창훈은 시간을 확인했다. 조금 늦었지만, 서두른다면 시간에 맞게 소회의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태천에게 어쭙잖은 쉴드만 안 쳤으면, 조금 더 빨리 호연에게 풀려났을 텐데, 괜히 더 화만 났다.


소회의실 앞에 선 창훈은 안에서 부스럭대는 소리를 들었다. 다행히도, 끝나기 전에 도착했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문을 벌컥 열었다. 따뜻한 공기가 훅, 밖으로 밀려 나왔다.


여러 개의 시선이 창훈에게 꽂혔다. 참가자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AD, 작가 그리고 원흉, 신태천. 창훈의 날카로운 눈이, 매섭게 태천에게 꽂혔다.


“서, 선배 아니 CP님 갑자기 여긴 왜?”


창훈이 태천을 보며 당황하며 말했다. 창훈은 생각했다. 그걸 몰라서 묻냐. 사람들 앞만 아니라면, 진심을 담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창훈은 참아냈다. 직원들 앞이라면 모를까. 외부인들 앞에서 콩가루 같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창훈은 당황하는 태천을 내버려 두고 참가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참가자 여러분들, 정말로 죄송합니다. 사정이 생겨서, 특별히, 이번 회차의 제작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득이하게 인터뷰를 조금 더 해야 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창훈의 말에 소회의실은 웅성거렸다. 그러나 이내 곧, 사람들은 수긍하며 자리에 앉았다. 방송을 제작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많이 생기는 터라, 직원들에게는 익숙한 상황이었고, 참가자들은 조금 어리둥절했으나 이해해줬다. 어차피, 오늘 퀴즈쇼를 위해 일정을 비워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딱 두 사람의 반응만 달랐다.


“아니, CP님 그게 무슨 소립니까. 제작 PD는 저인데요.”

“맞아요. CP님. <세.가.퀴>의 제작 PD는 신태천 PD님이시잖아요. 이창훈 CP님이 직접 제작하신다니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태천, 그리고 그를 지원사격 하는 진원.


순간, 창훈이 눈을 가늘게 떴다. 흡사, 먹잇감을 포착한 대머리독수리처럼 보였다.


‘이놈들 봐라?’


두 사람의 반응은, 무언가 수상했다. 창훈은 태천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고, 진원과도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왜 이리 세트로 반응해?’


창훈은 진원의 눈을 관찰하듯 바라보았다. 그는 진원이라는 사람의 특징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쉼 없이 흔들리는 진원의 눈동자.


사람들은 그 눈빛을 통해 많은 것들을 말하곤 한다. 무의식 중에 나타나는 신체 반응. 창훈이 아는 진원은 그 눈빛을 숨기는 데 너무 재주가 없었다.


그 솔직한 눈빛은 진실성을 더해주는 장점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큰 단점이 된다. 그리고 진원의 경우는 대부분 후자였다.


창훈이 느낀 수상함이 석유에 불씨를 던진 듯 퍼져나갔다.


“아! 진원 씨, 오랜만이에요. 조금 전에 말한 그대로, 제작의 전체적인 진행. 그러니까 이번 회차의 문제 출제와 관리, 그러니까 성우분에게 전달하는 것. 그리고 당일 촬영까지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뭐, 퀴즈의 분야도 조금 추가될 예정이긴 합니다만. 저번 회차에서 ‘경고’를 받는 바람에, 조금 문제가 생겼거든요.”


창훈은 우선, 태연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시선을 돌려, 태천을 매섭게 노려봤다. 저 녀석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태천이 찔러 들어오는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진원이 있었다. 창훈은 그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물론,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오면서 잠깐 예선 자료를 봤는데, 진원 씨에게는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잘하실 것 같은데······.”

“아니, 저, 그게······.”


태천과 진원. 흔들리는 두 눈빛이 부딪혔다가, 떨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창훈이 느낀 수상함은 어떤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 자식들, 설마?’


모든 문제를 맞히며 예선을 통과한 연예인, 그런 연예인과 친분이 있는 PD. 그리고 그 둘의 시선 교차. 근거는 명확했다.


창훈의 머리가 무언가에 한 대 맞은 것처럼 띵해졌다.


“저, 잠시 신태천 PD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네요. 워낙 갑작스럽게 정해진 일이라, 좀 당황했나 봐요. 잠시만, 아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서, 선배님?”


창훈은 당황한 참가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태천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진원의 얼굴은, 무언가를 직감한 듯 하얗게 질렸다.


성큼성큼 걸음을 걷는 창훈의 뒤를,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 태천이 따라 걸었다. 그들이 향한 곳은 인적이 드문 복도의 구석. 이곳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엿들을 일이 없는 곳이었다.


창훈이 잠시 숨을 내쉬고, 태천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눈빛은, 실체를 가진 바늘처럼 따가웠다.


“신태천, 너 이 새끼. 이진원하고 대체 무슨 일을 꾸민 거냐?”

“아니, 선배님,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너 원데이, 투데이 보냐? 이 새끼가 어디서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해!”


쩌렁쩌렁 울리는 창훈의 일갈.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조차 무슨 일인지 시선을 돌릴 정도였다. 숨을 들이쉰 창훈이 자신들에게 쏠린 시선에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곧 그러려니 한 사람들은 원래 갈 길을 갔다.


시선이 흩어지는 것을 느끼며, 창훈이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태천에게 말했다.


“말해봐. 무슨 같잖은 짓을 꾸몄는지.”

“저, 저, 시, 실은.....”


창훈의 서슬에 놀란 태천이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이, 이진원 씨한테 문제 소스를 줬습니다. 저기, 그 연예인 이름값 좀 이용해서 화제 몰이도 좀 하고, 시청률도 띄워 보려고요. 선배도 아시지 않습니까, 요즘 저희 프로그램 하락세인거······.”


예상했던 그대로의 답이었다. 문제 유출. 어쩐지 이진원의 성적이 말이 안 된다 했다. 아마 이걸 기사로 띄워서 화제 몰이를 할 생각이었겠지. 창훈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 그리고 배우려면 좀 제대로 좀 배우지, 넌 새꺄, 파트너부터 잘 못 골랐어. 왜 하필 이진원이냐, 합을 맞추려면 연기 좀 잘하는 애 데리고 하던가! 이거 눈치 좀 빠른 사람이면 백이면 백 알아차릴 거다. 어?”

“저어기, 그게 대학 후배기도 하고······. 그리고 저번에 프로 하나를 같이 해서 친분도 있거든요.”

“아니 그딴 게 중요해? 연예인으로 화제 몰이 하는 건 좋아. 근데 쟤는 진짜 아니라니까!”


창훈이 다시 한번 버럭 화를 냈다. 태천은 그 노호성에 아무말도 못하고 찌그러졌다.


“아이고, 두야.”


창훈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혹시 참가자 중에 벌써 진상을 알아챈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었다.


“아무튼, 이건 우리 둘, 아니 이진원까지 셋만의 비밀이다. 그리고 문제 유출은 예선까지만이야. 한 문제도 안 틀리고 본선 진출했으니 화제 몰이는 충분히 됐겠지. 본선에서는 진검승부. 이진원한테 그렇게 전해.”


제작비랑 '품위'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반푼이 같은 놈들 두 명이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쯤에서 일을 수습해서 차라리 다행이었다.


‘그럼 그렇지, 이딴 난이도의 퀴즈를 자력으로 다 맞히는 게 말이 돼? 어······. 그러고 보니까 그런 놈이 하나 더 있지 않았나?’


창훈은 보고 받은 예선전 관련 사항을 떠올렸다. 특이한 경우에, 특이한 이름. 잊는 게 더 어려운 녀석이 하나 있었다.


“야, 잠깐만. 그러고 보니까, 최지식인가 하는 참가자는? 너 다른 사람한테도 문제 유출한 거 아니야?”


의심의 눈초리가 태천에게 쏟아진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혹시 이거, 돈 받고 문제를 유출했나.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태천은 억울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돈을 위해 프로그램을 망치지는 않았다. 진원에게 문제를 유출한 것은 어디까지나 프로그램의 부흥을 위해서였다.


태천이 억울하게 항변했다.


“아, 선배 이진원 한 명이었어요. 연예인도 아닌 참가자한테 뭣 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

“그래? 그것참 희한하네. 아니, 대단한 건가.”


아무래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게 정말이라면,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참가자니까. 희미하게 미소를 지은 창훈이 소회의실로 돌아가자 말했고, 태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쿠사리가 드디어 끝났다. 잘 비비면, 시말서도 넘어갈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착각이었다.


“그건 그렇고, 너랑 할 얘기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간담회 끝나고 시간 비워놔라. 새끼, 한 번 굴러야 정신을 차리지.”


태천이 앓는 소리를 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연참대전이 거의 끝나가네요.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6 동서남북
    작성일
    18.10.25 10:25
    No. 1

    중간즈음에 \"창훈이 태천을 보고 당황하며 말했다\"가 나와요. 아무래도 둘이 바뀐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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