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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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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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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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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6화

DUMMY

모든 공사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은 에스테반 왕에게 전해졌다.


왕은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날 오후, 정기 어전 회의가 열렸고 옥좌에 앉은 왕은 신하들을 바라봤다.


“현재 코스펠 델리시아 아베스 전 총독은 노예로 10년 노역 형을 받고 있다. 이제 그를 알렌시아에서 추방하여 프론티아로 유배를 보내겠다.


“폐하, 갑자기 전 총독의 형량을 낮추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뒤늦게 내가 그의 죄를 알았으니 낮추는 것이다. 전 총독을 추방시켜 입국 금지하되 내 허락을 맡아야 한다. 시종장은 왕명을 즉시 전하도록 하라.”


에스테반 왕은 조금이라도 일찍 유배형으로 낮추고 싶었는데 못해서 크게 아쉬워했다.


지난 1년 동안 노역장과 훈련장을 오가던 코스펠은 병이 악화되어 훈련장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며 지냈다.


훈련이 끝나 감옥에 돌아와 쉬고 있을 때 시위대장이 그를 찾아갔다.


그러자 노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엎드려 인사했다.


“죄인 코스펠 델리시아를 알렌시아 왕국에서 영구히 추방하며 내 허락 없이 입국하지 못한다. 죄인에게 유배형을 내리며 유배지는 프론티아 반도이다.”


“왕명을 받들겠나이다.”


“시위대장 나리. 지금 당장 유배지로 떠나야 할까요?”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떠나십시오. 몸이 많이 불편하시니 수레를 빌려드릴 것이니 타고 항구까지 가십시오.”


왕명으로 코스펠은 10년 노역 형에서 유배형으로 형량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왕의 허락 없이 영구히 입국 금지한다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본국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었다.


‘폐하께서 내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거야.’


왕성 감옥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 밤, 코스펠은 자리에 누웠다.


왕명으로 체포되어 알렌시아 왕성으로 소환되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는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여러 번 죽음이 가까이 왔으나 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날 들이였고 3년째가 되었지만 악몽으로 수없이 떠올랐다.


노예로 강등된 이후 죽을 고비가 있었으나 간수의 도움으로 겨우 넘길 수 있었다.


“간수 나리..나리께서는 저와 함께 가시게 되는 것입니까?”


“폐하께서는 제게 전 총독님을 잘 모시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함께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유배를 가기 때문에 따로 감시하는 자들이 붙어 전 총독님을 감시하며 돌보게 될 것입니다.”


간수는 앞으로 유배 생활에 대해서 전달 받은 것을 전해줬다.


다음날 아침 코스펠은 지급 받은 적은 양의 음식을 먹고 몸을 씻었다.


새로 지급받은 낡은 옷으로 갈아입고 자리에 앉자 병사가 무거운 수갑을 철컥하며 채웠다.


비틀거리며 힘겹게 일어난 그는 병사들의 부축을 받아 왕성 감옥 밖에서 대기 중인 초라한 수레에 올랐다.


“폐하께서 저를 추방한다고 하셨으니 서두릅시다.”


“전 총독님, 괜찮겠습니까?”


“저는 폐하의 명령을 어겨 군대 기강을 헤이하게 한 중죄인입니다. 폐하께서 어떤 명령을 내리시던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왕성 감옥을 출발한 코스펠 일행은 빠른 속도로 항구로 달려갔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큰 배에 올랐다.


3년 전 체포되어 배에 오르던 그날처럼 코스펠은 배 안의 감옥으로 끌려가 갇혔다.


체포될 당시에는 병사들의 손으로 감옥 안에 던져졌으나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그는 힘겹게 자리에 앉았다.


“전 총독님.”


“아니, 자네들은..?”


“전 총독님을 모시던 부하들입니다. 이제부터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나는 괜찮으니 어서 출발하십시오.”


감옥에 갇힌 코스펠은 본국에서 추방되어 유배를 떠나는 죄인 신분 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빠르고 안전한 항로를 이용하여 몇 시간 만에 도착했고 프론티아 항구에 도착했다.


병사들은 감옥에 들어가 죄인을 밖으로 부축하여 끌고 나갔다.


“유배지로 안내해드릴 것이니 따라 오십시오.”


병사들에게 끌려간 코스펠은 프론티아 산 중턱에 위치한 감옥을 향해 걸었다.


그들은 몸이 불편한 죄인을 조심스럽게 부축하여 산을 올랐는데 생각보다 완만했다.


유배지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좋은 시설에 깜짝 놀랐다.


“여기가 제가 지낼 유배지입니까?”


“전 총독님,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무거운 수갑을 차고 감옥 안으로 들어간 코스펠은 멍하게 주위를 둘러봤다.


“전 총독님, 유배지에서 주의할 사항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왕성 감옥에서 지내던 시절부터 그를 돌보던 간수는 왕국에서 영구히 추방된 죄인이며 여기서는 총독이 아닌 노예이니 대우는 전과 똑같을 것이라면서 주의할 내용을 알려줬다.


“간수 나리의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제가 수갑을 벗겨 드리겠습니다.”


간수가 지시하자 병사가 와서 손을 옥죄고 있던 수갑을 벗겼다.


자리에 누운 코스펠은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았다.


진료가 끝나자 그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봤다.


‘생각보다 경치가 좋고 내가 여기서 죽음을 맞이하기에는 좋은 장소야.’


코스펠은 자신의 몸 상태가 나빠 몇 개월 버티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


그동안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연명했으나 이제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한편 크레소스 총독 대행은 본국에서 보낸 명령을 전해 들었다.


“전 총독님께서 프론티아로 유배 오셨다고 했느냐? 전 총독님의 몸 상태는 어떠한가?”


“총독 대행님, 전 총독님께서는 병이 많이 악화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전 총독님을 면회할 수 있는가?”


“네, 면회 가능합니다.”


“전 총독님께 나와 여러 장군들, 원주민 대표들이 면회하시길 원한다고 전하라.”


“네.”


총독 대행은 전 총독의 병이 심각하다는 걸 들었기 때문에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해 조마조마했다.


노예 신분이라 제대로 된 치료는 어렵고 식사도 기존과 동일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간수 나리, 여기를 벗어나면 안 되는 것이군요.”


“만약 전 총독님께서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게 되면 엄한 매를 맞게 되실 것입니다. 물론 총독 대행님과 폐하께 미리 말씀하시고 움직이시는 건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면회는 가능한가요?”


“네.”


“오늘 유배지 오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밖에 나가 산책하십시오.”


유배지 감옥을 둘러보던 코스펠은 평소처럼 간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병사는 옥문을 열어주자 그는 간수가 넣어준 지팡이를 찾아 절뚝거리며 힘겹게 걸었다.


처음에 올 때에는 몰랐으나 프론티아 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최근 공사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총독께서 유배를 오시기 얼마 전 모든 공사가 끝났습니다.”


노예는 지팡이를 짚고 걷다 고문 후유증이 시작되자 움찔하다 부들부들 떨며 힘들어했다.


간수는 침착하게 감옥 옆에 있는 의무실로 안내하여 앉아서 쉬게 했다.


“전 총독님, 총독 대행님과 여러 장군님들께서 면회를 청하셨습니다. 원주민 대 족장과 족장을 비롯한 원주민 대표들도 면회하시길 원하십니다.”


“오늘은 제가 몸 상태가 나빠 안정되는 대로 면회하겠다고 전해주십시오.”


간수는 그렇게 하겠다며 총독 대행이 보낸 병사에게 코스펠의 뜻을 전했다.


노예를 압송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시위대는 왕에게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고했다.


“죄인의 상태는 어떠한가?”


“그동안 방치되다 시피하며 지낸 터라 상태가 많이 나쁩니다. 혹독한 고문을 받고 옥에 갇혀 3년을 버틴 것 만해도 대단합니다.”


“총독 대행은 노예 코스펠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 내게 보고하라.”


“왕명을 받들겠나이다.”


본국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추방 명령을 내린 에스테반 왕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안 그래도 아픈 그의 병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떠나기 전에 보고를 받으니 이미 병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다고 한다.


유배지 감옥으로 돌아간 코스펠에게 간수가 책과 필기도구를 가져와 넣어줬다.


“병이 많이 악화되셨지만 그냥 지내시기 따분할 것이니 제가 넣어주는 걸로 시간을 보내십시오.”


“네, 간수 나리.”


“밖에 나가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시고 싶으시면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전 총독님을 모시는 의사들 중에 재활 훈련에 능한 자가 있으니 불러와서 함께 하겠습니다.”


유배 온 후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몰랐으나 간수의 배려로 한 시름 놓았다.


감옥에 갇혀 있는 코스펠은 창살 밖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는 그들에게 고개를 숙여 절을 올렸다.


그러자 장군과 병사들은 괜찮다며 어서 유배 생활에 적응하라고 말했다.


그들의 말처럼 왕성 감옥에서 3년을 지냈으니 프론티아 시가 낮선 환경이지만 어서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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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7화 20.12.02 19 0 8쪽
»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6화 20.12.01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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