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8,409
추천수 :
128
글자수 :
393,746

작성
20.11.19 23:00
조회
43
추천
0
글자
8쪽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6화

DUMMY

본국과 프론티아는 몇 시간 거리의 짧은 뱃길이다.


오랜 시간 적국의 방해로 영토를 개척하지 못하다 드디어 숙원 사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가는 코스펠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손에는 무거운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이제 다시 프론티아와 고향 땅을 밟지 못할까 두려웠다.


“알렌시아 왕성에 도착했으니 어서 내려.”


시위대 장군의 명령이 떨어지자 병사들이 감옥 안으로 들어와 거칠게 끌고 나갔다.


배에서 내리자 초라한 수레가 대기하고 있었고 거기에 올랐다.


“자네는 전쟁 영웅이 아닌가? 조용히 데려오라는 폐하의 배려가 있었네.”


“폐하의 명령이 급하니 서두릅시다.”


“알았다.”


어쩌면 왕이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일지도 모른다.


수레를 타고 왕성 감옥에 도착했다.


왕성 감옥에 도착하자마자 지급받았던 신발을 벗고 맨발로 끌려갔다.


감옥 독방에 갇히자 수갑이 풀어졌고 간수가 왔다.


“어떤 사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따로 명령이 내려지기 전까지 대기하게. 그리고 고문실에 갈 때에는 지금 입고 있는 수의를 벗고 가게.”


“네.”


간수는 앞으로 감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줬다.


현재 반역죄인으로 옥에 갇혔기 때문에 면회가 금지된다.


편지를 보낼 수 있으나 왕에게 먼저 보고 한 뒤에야 가능했다.


코스펠 압송이 끝난 시위대장은 압수한 나무 상자를 가지고 가서 왕을 알현했다.


“죄인이 내준 압수물이 겨우 이것인가?”


“원정을 떠난 이후 3개월 동안의 행적을 아는 자가 없습니다. 아마 그때 공백으로 인해 압수된 기록이 적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 3개월 동안 일부러 연락 끊고 반역을 꿈꿨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이번 사건을 맡을 판관에게 압수물을 보내 분석하고 심문을 준비하게.”


“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죄인을 고문실에 끌어내 혹독하게 다루도록 하게. 감히 왕명을 거역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야 한다.”


“폐하, 그렇게 되면 나중에 석방되어도 크게 고생할 것입니다.”


“나는 이름 없는 장교로 죽었을지도 모르는 그를 중용했고 부탁한 일이라면 뭐든지 들어줬다. 내가 신뢰한 대가가 왕명 무시이니 더욱 용서할 수 없다. 내가 직접 심문할 것이니 판관들에게 내 뜻을 그대로 전하도록 하게.”


시위대장은 시키는 대로 코스펠에게 받은 자료를 이번 사건을 맡은 판관들에게 넘겼다.


직접 심문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왕명을 전하자 그들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예상했던 것보다 자료가 적습니다. 최대한 빨리 자료를 분석하여 심문 일정을 잡겠습니다.”


판관들은 시위대장이 돌아가자 나무 상자를 열어 초기 정착 시절 기록부터 꺼내서 꼼꼼하게 읽고 기록하며 심문을 준비했다.


코스펠의 갑작스러운 체포 소식이 들리자 왕성과 프론티아는 혼란에 빠졌다.


신하들 사이에는 신임하는 총독의 체포에 대한 갖가지 설이 돌았다.


여러 설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그가 왕명을 의도적으로 거역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왕이 엄히 심문하라고 명령한 것이라는 것이다.


왕성 감옥 독방에 갇혀 수의를 입은 코스펠은 무거운 마음으로 창살을 바라봤다.


반역 혐의로 체포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엄한 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았다.


간수는 멍하게 앉아 있는 그를 조용히 바라봤다.


“고문이 시작되면 고통이 심해서 괴로운 날들이 될 거야. 누워서 잠이라도 자는 게 어때?”


까칠한 말투이지만 피곤해 보이는 데 쉬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코스펠은 조언대로 딱딱한 침대에 누워 그대로 잠들었다.


반역 사건 압수물 분석은 다음날 오후가 되어 초기 자료 분석이 끝났고 남은 기록들은 시간을 두고 하기로 했다.


“내일 아침 고문실에 나오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니 준비하게.”


간수가 명령을 전하고 떠나자 코스펠은 반쯤 벗고 대기했다.


이제 자유로운 시간도 오늘로 끝이다.


그는 지급 받은 적은 양의 식사를 마치고 배고픔을 잊으려는 듯 멍하게 천장을 바라봤다.


배가 고프니 잠이 오지 않았지만 억지로 잠들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오전, 고문실에 끌려온 코스펠은 기둥에 손이 단단히 묶였다.


여러 고문 도구들이 보였고 그는 졸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금부터 심문을 시작하겠다. 죄인의 인적 사항을 말하라.”


판관들이 도착하자 먼저 신원 확인을 하고 바로 심문이 시작되었다.


“죄인은 우리의 질문에 예, 아니요 라고 답하라.”


“네.”


“원정 초기 3개월 동안의 기록이 적다. 죄인은 따로 원정 나간 일이 있는 가?”


“아니요.”


“폐하께 보고한 일 외에 원정 나간 적이 없다면 포코스 섬에서만 머물렀다는 건가? 이에 대하여 설명하라.”


“포코스 섬에서 머물렀습니다. 원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막사를 비운 적이 있습니다.”


“네가 마음만 먹으면 그들을 설득하여 반역을 저지르는 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원주민들을 왜 만났지?”


“원주민들을 만나 우리의 계획을 설명하려고 했으나 포로로 잡혀 갇혀 지내게 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이 외국인들을 경계했다는 뜻인가?”


“네, 우리의 적국인 레마 왕국의 오랜 침략으로 외국인들을 심히 경계했습니다.”


“우리는 네 놈의 말을 믿을 수 없다. 이 모든 게 사실이냐?”


“네, 제 개인 기록을 따로 작성했는데 나중에 원주민 만나서 포로로 지내던 시절의 기록을 간단히 추가했습니다.”


“네가 포로로 잡혀 노예 생활한 걸 왜 부하들을 몰랐으며 우리에게 보고조차 안 한 것이냐? 혹시 반역을 꿈꾼 것이냐?”


“부하들이 알게 되면 원주민들에게 보복할 게 두려웠고, 폐하께 보고한다면 이번 원정이 없던 일이 될까 두려웠습니다.”


“지금 네 놈은 반역죄인으로 서 있느니라. 이 놈이 바른 말을 고할 때까지 매우 쳐라!”


판관들은 원정 초기 3개월 동안의 일을 믿지 못하고 고문을 명령했다.


기둥에 묶여 있는 코스펠의 허벅지를 매로 엄히 때렸고 그는 고통에 신음하며 몸부림쳤다.


한참동안 고문을 계속되었고 판관은 손을 들어 잠시 멈추게 했다.


죄인은 배고픔과 상처의 고통에 힘겨워하며 비틀거렸다.


“네가 두려운 건 폐하께서 네 역모를 눈치 챌까봐 두려워서 숨겼겠지. 네 놈은 원주민들의 포로가 어떻게 되었느냐?”


“첫 날 저를 환영해주고 잘 대해줬습니다. 저녁 식사에 수면제가 들어 있었고 자고 일어나니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원정군 총사령관이라는 놈의 계획에 말려들다니? 너와 함께 간 부하들은 없었느냐?”


“만약 제가 호위 병사를 데려간다면 저들이 더 경계할지 몰라서 혼자 갔습니다.”


“총사령관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이 자에게 엄한 채찍질을 가하고 혹독하게 고문시켜라!”


판관들은 죄인의 원정 초기 행동을 전부 이해할 수 없었고 믿겨지지 않았다.


병사는 가죽 채찍을 골라 들고 와 코스펠의 등과 허벅지를 마구 때렸다.


아까 계속되는 매질을 겨우 버텼던 그는 그대로 털썩 주저앉더니 정신을 잃었다.


고문을 맡은 병사는 물통에 물을 들고 와 죄인의 머리에 뿌렸다.


“크으윽...커헉...”


“왜? 고통스러운 것이냐? 오늘은 이만 할 것이니 끌고 가서 치료하라.”


명령이 떨어지자 조여져 있던 손이 풀리고 거칠게 고문실 밖으로 끌려 나갔다.


많은 매를 맞아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자 병사들은 부축해서 질질 끌어 독방으로 옮겼다.


딱딱한 침대에 눕자 그대로 축 늘어져 정신을 잃었다.


“폐하께서 이 자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하되 죽지 않게 하라 하셨다. 어서 의사를 데려와 치료하라.”


“네.”


간수는 첫 날 몇 시간동안 이어진 고문을 받고 온 죄인을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면회 금지 명령 때문에 다른 죄인들보다 엄한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었다.


의사가 와서 고문당한 상처를 소독하여 약을 바르고 판관을 만나 몸 상태를 보고했다.


“죄인의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끌어내 죽기 직전까지 고문시킬 것이니 준비하라.”


“네.”


고통스러운 심문 첫 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9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34화(최종화) 20.12.10 65 0 9쪽
108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33화 20.12.09 52 0 8쪽
107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32화 20.12.08 21 0 8쪽
106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31화 20.12.07 42 0 8쪽
105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30화 20.12.06 39 0 9쪽
104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9화 +1 20.12.04 41 0 10쪽
103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8화 20.12.03 24 0 7쪽
10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7화 20.12.02 19 0 8쪽
101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6화 20.12.01 33 0 9쪽
100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5화 20.11.30 19 0 7쪽
99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4화 20.11.29 37 0 8쪽
98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3화 20.11.27 25 0 8쪽
97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2화 20.11.26 18 0 10쪽
96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1화 20.11.25 27 0 8쪽
95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0화 20.11.24 47 0 12쪽
94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9화 20.11.23 28 0 10쪽
93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8화 20.11.22 32 0 9쪽
9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7화 20.11.20 18 0 10쪽
»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6화 20.11.19 44 0 8쪽
90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5화 20.11.18 23 0 10쪽
89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4화 20.11.17 52 0 7쪽
88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3화 20.11.16 22 0 7쪽
87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2화 20.11.15 91 0 7쪽
86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1화 20.11.13 39 0 7쪽
85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0화 20.11.12 22 0 10쪽
84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9화 20.11.11 35 0 9쪽
83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8화 20.11.10 17 0 9쪽
8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7화 20.11.09 17 0 8쪽
81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6화 20.11.06 24 0 13쪽
80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5화 20.11.03 24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