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4화

다음날 원주민 대표들을 만난 코스펠은 원주민 마을을 보존하면서도 필요한 각종 시설을 짓는 방향으로 의논했다.

“학교가 설립되면 원주민들의 언어와 알렌시아 어를 함께 가르칠 것입니다.”

“좋습니다. 우리 원주민들을 알렌시아 인으로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입니다. 제가 앞장서서 그 일을 진행하겠습니다.”

본국에서 정기적으로 필요한 물품이 지원되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반 시설 확충하는 게 가능했다.

그날 밤 코스펠은 원주민과의 협력을 얻는 데 성공했고 그들과 의논한 내용을 그대로 왕에게 편지로 보냈다.

며칠 후 소식을 들은 에스테반 왕은 만족하는 표정으로 두루마리를 펼쳐 읽었다.

“코스펠 델리시아 에베스를 새 영토의 초대 총독으로 임명한다. 그가 요청한 모든 것을 우리가 지원하리라. 델리시아 총사령관의 뜻대로 새 영토의 지명은 원주민들이 부르는 대로 그대로 부르라.”

에스테반 왕은 요청한 물품과 인력을 지원했고 빠른 배를 통해 도착했다.

코스펠은 경계 병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력을 활용하여 토목 공사를 시작했고 농사와 목축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전하께서는 어디서 지내실 것입니까?”

“여기 인근에 반도가 있으니 거기에 총독 궁전을 짓고 머물 것이다.”

“총독 궁전에는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우선 원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짓는 데 집중했다.

튼튼한 다리를 만들고 학교와 공원을 만들고 관청 시설을 정비했다.

“족장님을 뵙습니다.”

“우리들은 당신들을 돕기 위해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주민들의 협력 속에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되었다.

코스펠은 인근 반도에 자신과 부하들이 머물 궁전과 저택을 지었다.

저택 인근에는 성을 만들었고 성 안에는 튼튼한 감옥을 만들어 두었다.

모든 일은 왕이 보내준 설계도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하, 여기에 감옥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저희 폐하께서 제게 총독 궁전 설계도를 보내주셔서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에스테반 왕은 코스펠에게 장인들과 함께 만든 궁전과 성, 감옥 설계도를 보내줬다.

“모든 시설을 든든하게 지어야 한다.”

“네.”

코스펠은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일하는 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그는 병사들을 데리고 자신의 거처를 인근 반도로 옮겼다.

섬에서 반도로 가는 데 배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렸다.

“당분간 오두막에서 지낼 것이니 준비하게.”

그는 노예 시절 함께 지내온 부하가 된 동료와 함께 원주민들에게 배운 대로 오두막을 건설했다.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오두막이 완성되자 거기서 당분간 지내게 되었다.

“아직 모든 시설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내일 약식으로 총독 취임식을 열겠다.”

“전하께서 노예에서 풀려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나이다.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닐까요?”

“총독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서둘러야겠구나.”

본진으로 돌아온 코스펠은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거기에 원주민들의 협력을 얻어야 할 게 많아 바쁘게 돌아다녔다.

“취임식은 약식으로 하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원주민 대표와 우리 알렌시아 측 대표를 오두막 앞으로 모이게 하여 거기서 내 뜻을 밝힐 것이다.”

“취임식 이후 잔치를 준비할까요?”

“그렇게 하라.”

코스펠은 자신을 섬기는 시종장과 부하 장군들과 함께 앞으로의 일정을 의논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많아 약식으로 취임식을 열지만 저렇게 무리하다가 탈이 나지 않을지 걱정되었다.

다음날 아침 총독 임시 거처인 오두막 앞에 초대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는 원주민 대표와 알렌시아 측 대표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으로 안내했다.

“제가 작은 잔치를 준비했으나 저녁에 오셔서 드십시오.”

“총독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할 일은 앞으로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함께 일할 자들을 뽑아야 합니다.”

“알렌시아 인들은 소수인데 그들만으로 운영이 되겠습니까?”

“원주민 위주로 뽑을 것입니다. 비록 알렌시아로 편입되었으나 원주민들이 스스로 지키고 가꿔야 합니다.”

코스펠은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원주민들을 관리와 병사로 뽑아 본국에서도 일하고 고향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왕명이 내려진지 며칠 만에 코스펠은 총사령관이 아닌 총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우리가 새로 회득한 영토 이름은 원주민들이 부르는 대로 프론티아 반도, 암파온 제도, 포코스 섬이라고 부르겠다.”

코스펠은 프론티아 반도에 원주민 족장들이 추천해준 곳에 도시를 건설하여 프론티아 시라고 부르기로 했다.

제방과 도로, 다리를 만들고 도시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군대를 동원하여 터를 닦으며 기초 공사를 시작했다.

“본국에 식량을 요청하기보다는 우리가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길러 자급자족하도록 하자.”

“임시 거처 인근에 밭과 목장을 만들겠습니다.”

“일단 우리가 먹고 폐하께 바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프론티아 총독에 취임한 코스펠은 얻게 된 영토가 넓어 한 번에 많은 토목 공사를 일으키면 원주민들에게 부담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미 원주민들이 발달된 문명을 이루고 있는 임파온 제도, 포코스 섬에서는 그들에게 맡겨 함께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최선이다.

비교적 개발이 더딘 프론티아 반도에 도시를 건설하여 프론티아 주의 중심지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

“농사와 목축 일은 누가 맡겼느냐?”

“제가 맡겠나이다.”

“자네가 농사일을 맡게 되겠지만 우리가 함께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게.”

코스펠은 경계 병력을 제외한 병력과 함께 건설 공사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밭을 일구고 목장을 만드는 일에 함께 했다.

‘폐하께서 나를 생각하셔서 총독 저택과 궁전, 주요 관청의 설계도를 보내주셨으니 꼼꼼하게 튼튼히 짓는 데 집중하자.’

총독 취임식이 끝난 그날부터 빠듯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 마치면 총독은 시종장에게 업무 보고를 받고 부하 장군들, 원주민 대표와 함께 회의를 한다.

회의가 끝나면 업무를 처리하고 건설 현장에 가서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직접 현장을 지휘한다.

배를 타고 임파온 제도와 포코스 섬을 방문하여 원주민 족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프론티아로 돌아와 하루 업무를 마무리했다.

도시 건설은 최소 1넌 이상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총 책임을 맡은 코스펠은 긴장감 속에 일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