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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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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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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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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글자수 :
3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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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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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0화

DUMMY

다음날 아침 의사들의 예상보다 빨리 죄인이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자 간수는 부드러운 스프를 가져와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줬다.


코스펠은 스프를 먹으며 조금씩 상태가 안정되어 갔다.


“적어도 일주일 동안 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의사의 진단이 내리지자 간수들은 뭐든지 시키는 대로 할 거라고 대답했다.


죄인이 깨어나 몸 상태가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은 왕에게 보고되었다.


“이제 죄인에 대한 처벌을 정해야 한다. 우선 그에게 총독 권한을 허락하여 프론티아에 편지를 보내 세금 문제를 매듭짓게 할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된 이후 이번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왕은 모든 관직과 칭호가 박탈된 중죄인이지만 총독으로 마지막 권한 행사를 허락했다.


몸 상태가 많이 안정된 코스펠은 병사들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에 앉았다.


“간수님, 갈대 펜과 잉크, 두루마리를 제게 주십시오.”


그는 왕명을 전해 듣자 간수에게 필기도구를 부탁했다.


옥문이 연 간수는 부탁한 물건을 가져와서 글을 쓸 수 있게 준비했다.


“지금 네 몸이 아파 준비하는 게 힘들 것이니 내가 대신했다.”


“감사합니다.”


코스펠은 갈대 펜에 잉크를 묻혀 힘겹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전 프론티아 총독 코스펠 델리시아가 프론티아 반도, 포코스 섬, 임파온 제도를 지키고 계시는 장군님들께 편지 올립니다. 폐하께서 반역죄인인 제게 은혜를 내려주셔서 총독 권한을 마지막으로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대로 즉시 폐하께 미리 준비해온 세금을 올리십시오.

프론티아 반도 관청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을 믿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니 부디 아무런 걱정 하지 마시고 임무를 충실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총독 코스펠 델리시아 올림.」


짧은 편지를 다 쓰자 간수를 불러 프론티아에 빠른 뱃길로 전해주라고 요청했다.


코스펠의 부탁대로 프론티아 임시 관청에 전 총독의 편지가 도착했다.


여러 장군들과 원주민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두루마리를 풀어 천천히 읽어봤다.


“전 총독님...”


“폐하께서 전 총독님을 통해 세금을 당장 바치라고 하셨으니 내일 당장 보냅시다.”


“그렇게 합시다.”


“전 총독님의 후임 문제는 세금 문제가 해결한 후에 의논합시다. 전 총독님께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떠나시길 원하시고 계시니까요.”


그들은 다음날 아침 즉시 미리 준비해온 세금을 왕에게 보냈다.


에스테반 왕은 세금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시위대를 통해 물건을 가져오게 했다.


“전 총독의 지시대로 세금이 도착했는데 수확한 곡식 밀과 보리, 쌀 중 좋은 것을 보낸 것 같습니다.”


“체포되기 전에 미리 준비했다고 고문 받으며 한 말이 사실 이였군. 하지만 왕명이 내려지기 전에 모든 일을 대비하고 있었다는 말은 믿겨지지 않는다.”


“이제 세금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다음 일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세금을 언제 바쳐야 할지 내가 왕명 서를 써줄 것이니 그들에게 전하도록 하라. 판관들을 내 집무실에 부르고 판례를 담은 책을 준비하라.”


“네, 폐하.”


시종장은 시키는 대로 판관들과 의논할 준비를 마쳐놓았고 에스테반 왕은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왕명을 받은 판관들이 모두 모였고 왕은 그들을 조용히 바라봤다.


“폐하 부르셨나이까?”


“이제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신들이 판례를 찾아보니 가벼운 처벌로 끝나거나 석방시킵니다.”


“죄인이 고문당하며 내게 아뢰기를 엄히 처벌해달라고 했다.”


“아직 죄인의 몸 상태가 나쁘니 판결이 나더라도 나중에 알려주는 게 어떻겠습니까?”


“경들의 말대로 하겠다.”


“폐하, 어떤 처벌을 내리시겠나이까?”


“실수를 거듭하며 군 기강을 헤이하게 한 죄를 물어 태형 20대를 때리고 국가 소유 노예로 강등하여 노역 10년 형에 처하겠노라.”


“폐하, 형량이 너무 무거운 게 아닐까요? 죄인에게는 반역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노예로 강등하여 죽지 않도록 하여 지켜본 뒤 형량을 줄일지 고민할 것이다.”


“폐하께서 아끼던 신하이시니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입니다. 죄인 스스로 엄한 처벌을 원했으니 그대로 하십시오.”


“시종장은 내가 내용은 적어 죄인의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판결문을 전하도록 하라.”


판결이 내려지자 즉시 두루마리를 가져와 판결문을 작성했다.


왕은 국가 소유의 노예의 신분 증표인 목걸이를 제작하라는 명령을 왕립 대장간에 전했다.


판결이 정해지고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 갈 때 왕은 조용히 밖을 쳐다봤다.


‘당분간 코스펠은 노예 신분으로 지내게 될 것이다. 티란토와 통일을 그가 앞장서서 준비했는데 흐지부지 될까 두렵구나. 노예가 된 코스펠이 없더라도 추진했던 일들은 내가 성과를 내어야 한다.’


자리에 앉은 왕은 전 총독이 추진했던 일이 적힌 보고서를 가져오게 하고 여러 고관들을 불러 정무를 봤다.


다음날 아침 정기 어전 회의를 연 에스테반 왕은 옥좌에 앉았다.


“비록 코스펠 델리시아 아베스가 반역죄인의 신분으로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가 평소에 추진했던 일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저번 전쟁 이후 피로를 호소하던 코스펠이 원정을 나가 영토 확장을 추진했으나 거듭되는 실수로 소환하여 옥을 가두었다는 내용을 경들도 들었을 것이다.”


“신들도 죄인이 평소 추진한 일을 그대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프론티아에 나가 있는 아스티엔 공주와 로스아린 장군을 본국으로 소환할 것이다. 아스티엔은 티란토 통일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로스아린 장군은 참모장을 역임했으니 현재 군부 부관이 대신 맡은 장관 권한 대행 직을 이어받아 왕국을 지키는 일을 맡길 것이다. 코스펠의 주요 부하 장군들을 부르되 그들의 의사에 맡기도록 하라.”


“폐하, 신들은 죄인을 혹독하게 고문하시기에 신임을 거두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를 신임하십니까?”


“예전에 비하면 못하지만 그가 옆에 없으면 왠지 허전할 것 같구나. 전 총독이 참모장을 거쳐 군부 장관에 올라 추진했던 일은 계속하여 우리 왕국이 군사적인 강국이 되게 하라.”


“폐하의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주요 고관들은 왕이 무슨 생각을 가진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전 총독 코스펠의 심문에 참여하여 혹독하게 고문시키며 매일 죽기 직전의 고통에 시달리게 했던 왕 이였다.


혼란스럽지만 왕명대로 그가 추진한 일은 변함없이 이어가는 게 최선이다.


‘폐하께서 신임하시니 정해진 형기를 채우지 않고 풀려나겠지.’


왕명을 받은 시위대장은 코스펠의 두 부인을 데리러 군선을 타고 프론티아에 갔다.


아스티엔 공주와 로스아린 장군은 부하 장군들과 원주민 대표를 불러 모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리가 떠나기 전에 후임 총독에 대한 문제를 매듭지었으면 합니다. 시위대장님, 혹시 폐하께서 따로 언급하신 내용이 있습니까?”


“폐하께서 제게 말씀하시길 죄인이 준비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옥에 갇혔으니 권한 대행을 선출하는 쪽이 좋겠다고 하셨나이다.”


“우리는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전 총독께서 여길 오실지 모르는 일입니다. 진행 중인 공사를 비롯한 여러 일을 전 총독의 뜻을 이어받아야하고 전 총독님을 잘 모실 수 있는 분으로 선출합시다.”


“저희들도 찬성합니다. 전 총독님께서 대략적인 설계만 그리고 성과를 보지 못하고 가셨어요.”


아스티엔 공주와 로스아린 장군은 평상시 코스펠을 잘 따르던 제이든, 오웬, 루크와 헤레이스 장군을 데리고 프론티아 반도를 떠나기로 했다.


원주민들과 친한 동료 노예 출신 장교는 남아서 시종장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크레소스 노르텐 장군이 총독 권한 대행으로 선출되었고 시위대장은 왕에게 미리 받아온 검을 그에게 줬다.


“폐하께서 프론티아 총독 권한 대행께 전하신 검입니다. 총독 궁전과 저택은 총독이 안 계시니 사용할 수 없지만 전 총독이 맡은 일을 잘 이어받으시길 바랍니다.”


“시위대장님께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말씀해보십시오.”


“전 총독님께서는 총독 궁전과 저택이 없어 임시로 오두막에서 머물렀습니다. 코스펠 델리시아 전 총독님께서 지낼 수 있는 집을 지어도 되겠습니까?”


“총독 대행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시위대장은 왕이 미리 내려준 설계도를 크레소스에게 줬다.


총독 대행은 코스펠 전 총독의 저택 설계도와 함께 감옥 설계도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이미 총독 궁전 인근에 감옥 시설을 짓고 있지 않는가?


“시위대장님, 이 설계도는 무엇입니까?”


“총독 대행께서 지으라고 내리신 설계도입니다. 전 총독이 자택이 없어 오두막에서 지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십니다.”


“지금 짓고 있는 감옥보다 보안이 더 철저해보입니다.”


“네, 감옥 시설을 추가로 더 짓고 유배 올 중죄인을 위한 감옥과 감시 시설을 함께 지어주십시오.”


크레소스는 부하 장군들과 시위대장을 데리고 프론티아 시 인근 산에 올라갔다.


전망이 좋아 프론티아 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프론티아 산 중턱에 폐하께서 명령하신 감옥 시설을 짓겠습니다. 추가로 필요한 시설을 말씀해주십시오.”


총독 대행의 질문에 시위대장은 왕이 말한 그대로 전했다.


현재 알렌시아 법에 의해 다스리고 있는데 유배 올 중죄인을 가두기 위한 감옥을 짓는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다만 왕께서 뭔가 뜻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시위대장은 두 장군에게 가서 인사를 올리며 말했다.


“이제 떠나실 시간입니다.”


두 사람은 오두막에 있는 코스펠의 짐을 제외하고 시종장을 시켜 떠날 준비를 하게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부하 장군들을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오랜만에 본국으로 돌아가 델리시아 성과 알렌시아 왕성 인근에 있는 저택에서 머물며 왕명을 수행했다.


5일 후 코스펠은 몸 상태가 좀 더 안정되자 오랜만에 비틀거리며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그때 간수가 문을 열고 들어와 왕이 내린 판결문을 읽었다.


“죄인 코스펠 델리시아 아베스에게 군 기강을 헤이하게 한 죄를 물어 태형 20대와 국가 소유 노예로 강등하여 노역 10년 형을 선고한다.”


“왕명을 받들겠나이다.”


판결을 선고 받은 코스펠은 아픈 다리로 힘겹게 걸어 고문실에 도착했다.


기둥에 손이 단단히 옥죄어 지자 그는 병사들을 바라봤다.


“판관님, 준비가 끝났으니 시작하십시오.”


“여봐라, 이 자를 엄히 때려라!”


병사 두 명이 굵은 막대기를 들고 와 허벅지를 마구 때렸다.


고문당한 상처를 세게 맞자 움찔하더니 눈을 감고 이를 악물었다.


3주 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은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서 코스펠은 태형을 당하며 고통에 신음했다.


매를 맞다가 다리의 힘이 풀려 주저앉아 형을 당했고 20대가 끝나자 그대로 쓰러져 정신이 흐려졌다.


“죄인을 끌어내 감옥에 가둬라!”


부축을 받아 감옥 독방에 도착한 코스펠은 그대로 딱딱한 침대에 쓰러졌다.


의사가 와서 상처를 치료했고 그날 밤 간수는 자리에 누워있는 죄인을 찾았다.


“국가 소유의 노예를 상징하는 신분증이다. 잊어버리지 말고 꼭 차고 다녀라.”


“네.”


“네 놈은 노예 생활이 여러 번 했다고 들었다. 이제부터 써야 할 호칭과 주의사항을 알려주겠다.”


“네.”


간수는 호칭과 주의 사항을 상세히 알려줬다.


“몸 상태가 나쁘니 어느 정도 나으면 내가 네 놈이 일할 곳으로 데리고 갈 것이다.”


코스펠은 병사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까칠하게 말하는 간수는 노예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그의 목에 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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