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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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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8
글자수 :
3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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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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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2화

DUMMY

다음날 아침 간수는 노역에 나갈 준비를 서두르라고 명령했다.


코스펠은 병사들의 부축을 받아 절뚝거리며 노역장으로 향했다.


“네가 몸이 많이 아프니 무거운 돌이나 나무를 나르라고 시키지 않을 것이다. 대신 벽돌 만드는 일을 맡아야 한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걸었다.


노역장에 도착하니 감독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상 공방 노역장과 달리 꽤 인상이 험악했다.


의상 공방에서는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맞는 일이 없었다.


감독들은 가죽 채찍을 들고 있었다.


“네가 새로 온 노예 놈이냐?”


“네, 감독관 나리.”


“어서 진흙탕에 들어 가!”


비틀거리는 코스펠을 감독들이 거칠게 잡더니 무릎을 꿇게 하고 채찍으로 들고 마구 때렸다.


그는 몸이 아파 고통에 신음하다 다리 힘이 풀려 그대로 쓰러졌다.


낮선 노예를 험하게 다루는 모습을 지켜보던 간수는 감독관에게 가서 이 친구가 죽으면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관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왜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폐하께서 판관님을 통해 이 노예를 죽게 한다면 저는 물론이고 당신들도 책임져야 한다고 맹세하게 했습니다.”


“이런 곳에 오는 놈들은 중죄인이 많은데 무슨 이유로 폐하께서 그러셨는지 모르겠군.”


“이 친구가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심하게 때리지 마시오. 내게 약속할 수 있습니까?”


“폐하의 명령이라는 따라야죠. 설마 이 놈이 폐하께서 아끼신다고 소문난 장군 출신입니까? 뼈만 남은 앙상한 몸에 초췌한 모습이라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요?”


감독관들조차 체포되기 전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코스펠은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초췌한 노예였다.


“오늘 첫 날인데 너무 거칠게 다뤄서 미안하다. 어서 가서 동료들이 하는 거 보고 배워.”


“네.”


첫 날 실랑이는 있었으나 동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진흙으로 벽돌 만드는 작업을 차근차근 배웠다.


그동안 여러 노역장을 다니며 갖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노역을 적응하기는 건 생각보다 쉬었다.


진흙 범벅이 된 코스펠은 매를 맞은 아픔과 고문 후유증을 이겨내려고 이를 악물었다.


“이제 네가 지내는 곳으로 돌아가.”


감독관의 명령에 비틀거리며 왕성 감옥으로 압송되었다.


간수는 독방에 들어가기 전 진흙 범벅이 된 몸을 깨끗하게 씻긴 다음 의사들을 불러왔다.


“감독들이 너무 거칠게 대하니 내가 그들을 만나 이야기할 것이니 너는 걱정하지 말고 푹 쉬라.”


“간수 나리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코스펠 담당 간수는 그날 밤 감독들을 찾아가 노예가 몸이 아프니 며칠 만 쉬게 한 후에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들은 첫 날부터 너무 거칠게 대한 게 마음에 걸려 그렇게 하라고 대답했다.


간수 덕분에 며칠 동안 쉬게 된 코스펠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며칠 후 다른 노예들과 함께 노역하고 있을 때 간수보다 더 까칠한 감독관들은 일하고 있는 노역장에 와서 빨리 서두르라고 독촉했다.


“오늘 할당량을 언제 끝낼 것이냐? 서둘러라.”


이번에 보수 공사를 하는 창고에 쓸 벽돌을 공급하는 일로 정신없었다.


창고 보수 공사를 왕이 친히 감독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둘러보러 올 가능성이 높았다.


“이봐, 너무 느리니 빨리 빨리 움직여!”


코스펠은 이를 악물고 진흙 범벅이 된 몸을 움직여 벽돌 작업을 진행했다.


새 노역장을 배정 받은 지 약 2주도 안되어 노역을 적응했고 다른 노예들보다 느리지만 빠르게 만들어냈다.


진흙탕에서 벽돌을 만들 때 고문 후유증이 심해져 고통스러웠지만 참고 이겨냈다.


‘여기가 저번에 일한 공방보다 힘들지만 참고 견뎌야지.’


코스펠의 노력은 인정받아 감독들이 때리지 않고 넘어갔다.


노역장이 바뀐 지 2개월 째 되는 어느 날, 왕은 신하들을 데리고 공사 현장을 찾았다.


노예 코스펠은 진흙범벅이 된 몸으로 땀 흘리며 벽돌을 제작하고 있었다.


노역하느라 정신없었던 그는 왕 일행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폐하 앞이다. 어서 엎드려 인사를 올려라.”


감독관은 우연히 노예가 지나가려는 걸 발견하자 큰 소리로 외쳤다.


코스펠은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고 일하느라 정신없었다.


“당장 저 놈을 잡아들여!”


병사들은 뼈만 앙상한 노예의 팔을 거칠게 잡더니 그 자리에서 엎드리게 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것이냐?”


“이 놈이 감히 폐하를 알현하고도 절을 올리지 않아 벌을 내리려고 합니다.”


에스테반 왕은 당황하여 노예를 데리고 오라는 왕명을 내렸다.


막사로 돌아온 왕은 옥좌에 앉았고 그 자리에 여러 신하들이 함께 했다.


초췌한 모습으로 진흙 범벅이 된 코스펠은 무거운 수갑이 채워지고 왕 앞으로 끌려 왔다.


“폐하 앞이다. 엎드려라.”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아픈 몸을 이를 악물고 억지로 엎드렸다.


수석 감독관은 화가 단단히 나서 왕을 바라보며 아뢰었다.


“폐하를 알현하고도 인사를 올리지 않은 저 무례한 노예 놈에게 엄한 매를 때릴 수 있게 허락해주십시오.”


“노예의 건강이 나쁘니 용서해주는 게 어떻겠느냐?”


“저는 저 놈을 본보기로 엄한 매를 때려 노예들의 경계로 삼았으면 합니다.”


에스테반 왕은 자신을 보고도 인사를 올리지 않은 노예가 누구인지 궁금하여 고개를 들게 했다.


코스펠은 고개를 들고 왕을 쳐다봤고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자네 이름이 무엇이냐?”


“코스펠입니다.”


“왠지 자네 이름이 익숙하다. 내가 아는 코스펠 델리시아인가?”


“폐하...”


“자네는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 자네 몸이 많이 아프니 용서해주고 싶다.”


“저는 노예입니다. 제가 제 생각을 말한 들 들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폐하, 감독관 나리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십시오.”


에스테반 왕은 코스펠이 이름을 전부 밝히길 원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침묵했다.


저번에 3주 동안 혹독하게 고문시키고 태형 20대를 때려서 자신에 대하여 어색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일까?


오랫동안 옥에 갇혀 지내야 해서 모든 것을 체념해버린 것일까?


“수석 감독관은 듣게.”


“네, 폐하.”


“자네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허나 조건이 있다.”


“폐하, 말씀하십시오.”


“이 놈을 고문실에 끌고 가서 엄한 매를 때리되 죽이면 안 된다. 내가 직접 가서 그를 만나 몸 상태를 살펴볼 것이다.”


“네, 폐하.”


노역장 감독관들은 그 제서야 간수가 왕 앞에서 맹세했다는 내용이 생각난 듯 아차 하며 놀랬다.


그들은 노예가 처벌을 거부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자청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코스펠은 병사들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절을 올리고 노역장 인근 고문실로 끌려갔다.


“시종장, 이 곳 감독관들은 노예를 꽤 험하게 다루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노예의 고문이 끝날 때 담당 간수를 데리고 가서 신병을 확보하라.”


“네.”


고문실에 끌려가기 전 코스펠은 우선 진흙으로 얼룩진 몸을 물로 씻고 닦아내었다.


감독관들은 준비가 끝나자 거칠게 끌어내어 고문실 기둥에 단단히 묶었다.


“네 놈은 폐하를 서서 바라볼 수 없느니라. 그동안 잘해왔기에 때리지 않고 봐줬는데 어찌하여 그런 것이냐?”


“감독관 나리, 일하느라 바빠 폐하께서 친히 오셨는지 몰랐습니다.”


“그걸 변명이라고 하느냐? 일부러 무시한 건 아니고?”


“일부러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좋아. 우리가 노예들을 거칠게 다루기로 유명하니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야. 어서 시작해!”


명령이 떨어지자 감독관들은 굵은 각목을 들고 와 노예를 마구 때렸다.


코스펠은 한참동안 고통을 참고 매를 맞다가 채찍질이 시작되자 고통에 신음했다.


“어서 일어나 엎드려!”


노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감독관들은 거친 말을 내뱉었다.


그들은 왕명을 잊고 노예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크헉...커헉...”


코스펠은 고문을 받다가 정신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다.


감독관은 차가운 물을 가져와 몸에 차가운 물을 붓자 그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수석 감독관들은 감독들을 시켜 고문 계속했고 쉴 틈 없이 계속 되었다.


‘지금까지 혹독한 고문을 여러 번 당했지만 이렇게 거칠게 다루는 곳은 처음이야.’


노역 시간이 끝나갈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고문은 약 2시간 이상 이어졌다.


왕명을 받은 시종장은 담당 간수를 만나 병력을 데리고 밖에서 대기하다가 병사를 보내 소식을 전하게 했다.


“뭐? 지금도 안 끝냈다는 말이냐?”


“예.”


“내가 직접 갈 것이다. 다들 나를 따르라.”


고문실로 끌려간 노예는 살아 나오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는 보고를 받은 왕은 신하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억...커헉...크으으윽...”


“겨우 이 정도 채찍질을 못 견디는 것이냐? 더러운 놈아, 어서 일어서!”


수석 감독관과 감독들은 왕명을 잊고 평소처럼 노예를 거칠게 다루고 있었다.


고문실 기둥에 묶여 매질을 당하는 코스펠은 고문 후유증이 더 심해진 듯 힘겹게 일어났다.


다시 채찍질이 시작되었고 그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털썩 주저 앉아 고문을 당했다.


그때 고문실 문이 열리더니 왕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시종장, 간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아까 너희들에게 너무 심하게 다루지 말라 했는데 명령을 잊은 것이냐?”


“폐하..”


“나를 무시한 건 저 놈이 아니라 너희들 이였구나. 시위대장, 저 놈들을 당장 체포하여 압송하라.”


“네.”


시위대 병사들은 노예를 거칠게 다루기로 유명한 수석 감독관과 감독관들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그들이 끌려 나가자 시종장은 간수와 함께 데리고 온 병사들을 시켜 기둥에 묶인 노예를 풀게 했다.


“코스펠아, 나를 알아보겠느냐?”


손을 옥죄고 있는 게 풀리자 코스펠은 흐릿한 시야로 왕 일행을 바라봤다.


에스테반 왕은 고생 많았다며 위로했고 그는 두려워서 덜덜 떨었다.


“지금 저 노예를 부축하여 왕성 감옥으로 데리고 가라.”


왕은 노예 신병을 확보하자 신하들과 함께 왕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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