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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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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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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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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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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8화

DUMMY

정신을 다시 차리고 주위를 살펴보니 감옥 독방의 딱딱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네가 고문을 당하다 정신을 잃자 폐하께서 감옥으로 끌고 가 가두라고 명령하셨다.”


“다음 심문 일은 언제입니까?”


“네가 자주 아프니 내일은 쉬고 모레 다시 열릴 것으로 추측한다. 이제부터 고문 강도가 강해질 것이니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간수는 까칠한 말투로 말하여 함께 온 의사에게 죄인을 치료하게 했다.


억지로 고개를 들어 왕의 표정을 봤는데 그게 잊혀 지지 않았다.


아직 심문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원정 과정에서 큰 실수를 세 번이나 했다.


왕에게 큰 사건이 있었음을 보고하지 않은 실수를 했는데 에스테반 왕이 얼마나 놀랬을지 짐작 된다.


전쟁에서 목숨 걸고 싸우다가 왕의 눈에 띄고 이후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왕이 예전처럼 나를 신뢰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궁 집무실에 돌아간 에스테반 왕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털썩 주저앉았다.


“전 총독 코스펠이라는 놈에게 크게 실망했다.”


“폐하...”


“나를 그 놈을 아꼈거늘 내 믿음을 배신할 죄를 물을 것이다. 다음 심문도 내가 직접 할 것이니 준비하도록 하라.”


“폐하의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왕명을 받은 시종장이 물러가자 다른 시종이 두루마리 편지를 가져와 바쳤다.


“어디서 온 것이냐?”


“프론티아의 장군들이 보낸 편지입니다.”


두루마리를 펼쳐 읽어보니 전 총독님의 명령으로 세금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서 보관중인데 언제쯤 보내는 게 좋겠냐는 것 이였다.


“현재 프론티아 전 총독의 심문이 진행 중이니 끝나는 대로 따로 연락할 것이라고 전하라.”


“폐하, 프론티아에 원정을 떠난 장군들이 차기 총독을 선출하는 방법을 전임 총독께서 정해두고 떠나셨다고 합니다. 폐하께 아뢰기를 총독 대행을 정해야 할지, 차기 총독을 정해야할지 물어봤나이다.”


“전 총독을 이을 자를 선출하는 건 시간을 두고 생각할 것이니 일단 비상 체제로 운영하도록 하라.”


에스테반 왕은 한편으로 원정 나가 있는 군대의 사기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우려했다.


현재 반역죄인 신분이라 면회가 금지되어 있지만 혹독한 고문을 받고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들의 사기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왕명을 받은 시종이 물러가자 시위대장은 여러 고관들과 함께 왕을 찾았다.


“폐하, 들리는 소문으로는 전 총독을 사형시킬 거라고 합니다. 그 소문이 사실입니다?”


에스테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신들이 폐하의 입장이라도 그런 심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총독은 비 마법사 출신으로 고위 사령관에 오른 첫 사례입니다. 그를 사형시킨다면 여태 진행한 일이 흐지부지 되고 말 것입니다.”


“전 총독을 사형시킬 마음은 없는 게 아니다. 내가 아끼는 만큼 엄히 처벌하여 경계로 삼는 게 좋지 않겠느냐.”


“폐하, 아직 심문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감히 아뢰옵니다. 전 총독의 목숨만은 구해주십시오.”


“예전의 경들이라면 당장이라도 반역죄인 코스펠을 처형하라고 들고 일어났을 것이다. 그 사이에 마음이 변한 것이냐?”


“천한 비 마법사 주제에 고위 장군에 올랐다고 신들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를 겪어보니 이대로 죽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스테반은 조용한 목소리로 적들에게 죄인 코스펠을 처형하다는 소문을 흘러 혼란에 빠뜨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재상 테오도르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들의 대화를 말없이 지켜봤다.


‘아까 고문당할 때 보니 많이 지친 것 같았다. 폐하께서 크게 실망하시고 엄히 고문시켰지만 코스펠 역시 고통스러울 것이야. 폐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겠지.’


왕성 감옥 독방에 갇혀 있는 코스펠은 멍하게 창살을 바라봤다.


왕이 처형시킬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다.


“이봐, 몸은 괜찮은 것이냐?”


코스펠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힘겹게 앉았다.


최근 입맛이 없어 음식을 굶다시피 하며 지냈기 때문에 간수가 준 약간의 음식으로 목숨을 연명했다.


‘간수가 말한 것처럼 이제 지도 보고 누락 사건과 최근 사건이 언급되며 동시에 혹독한 고문을 받게 될 거야. 내가 스스로 왕성에 와서 죄를 청했더라면 폐하께서 뭐라고 하셨을까?’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자진해서 체포되었더라면..


이제는 이미 지난 일이다.


현재 프론티아 총독, 군부 장관, 델리시아 방백 관직과 왕자 호칭이 모두 박탈된 반역죄인이다.


두 번의 고문에 지쳐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고, 의사의 치료와 간수들이 돌봐줘서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감옥에 갇힌 후 초췌해진 그를 바라보는 간수와 의사의 심정은 안타까웠다.


백성들이 믿고 따르고 왕께서 아끼시는 전쟁 영웅이 어쩌다가 이렇게 추락했을까?


역사적 사례를 보면 전쟁을 끝나자 영웅으로 칭송받은 자를 체포하여 사형시키거나, 역모로 몰아 처형시키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 사건들과 달리 이번 사건은 본인의 실수이지만 그동안의 의심이 쌓여 터진 사건임이 분명했다.


2일 후 고문실에 끌려간 코스펠은 몸이 옥죄어져 왕의 심문을 받게 되었다.


“네 놈은 새 영토를 차지할 욕심으로 임파온 제도의 섬 7개의 영토 확장했는데 3개로 누락시켜 보고했느냐?”


“폐하께 우리 영토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하고자 했으나 급히 올리게 되면서 미완성 지도를 보냈나이다.”


“네게 누락시킨 3개의 섬에 네 놈의 왕국을 세울 욕심이 있었겠지. 내가 너희의 사정을 고려하여 세금을 부담가지 않게 하였는데 무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새로 확보한 영토에 기반 시설과 성을 짓고 새 도시 건설에 필요한 자제를 모으고 입대한 원주민들을 병사를 훈련시키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네 놈은 포로가 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있었다. 영토 보고 실수와 세금을 보내지 않음을 역모로 의심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가?”


“폐하, 저는 역대 선왕들이 대대로 품어온 숙원 사업을 이루고 싶었을 뿐 다른 마음은 없나이다.”


“네 놈은 감히 나를 속이고 역모를 꾸미려고 했다. 여봐라, 고문을 시작하라.”


왕명이 떨어지자 병사들은 기둥에 매달려 있는 코스펠에게 마구 매질과 채찍질을 가했다.


채찍을 맞고 나서 의자에 손을 뒤로 젖혀 단단히 묶였다.


병사 한 명은 무거운 돌을 들고 와 그의 허벅지 위에 올렸다.


“크으윽...커헉...”


“역모를 꿈꾼 이 자를 더 엄히 고문시켜라.”


왕명이 떨어지자 코스펠의 몸에 선을 연결하여 전기고문을 가했고 정신이 흐려지자 마구 물을 뿌렸다.


심문 초기부터 혹독한 고문을 당한 그는 그대로 축 늘어져 정신을 잃었다.


죄인의 몸에는 피멍과 매를 맞은 상처가 가득했고 피가 뚝뚝 떨어졌다.


병사가 물동이에 물을 퍼와 뿌리자 흐릿한 시야로 겨우 눈을 떴다.


“내가 세금을 보내라고 사람을 보냈을 때 네 놈을 뭘 하고 있었지? 역모를 꾸미느라 내 명령을 무시한 것이냐?”


“폐하께서 세금을 보내라고 명할 것을 알고 있었고 미리 준비하게 했습니다. 어찌 명령을 무시하겠나이까?”


“그래서 네가 뭘 하고 있었냐고 묻고 있지 않느냐?”


차분하게 심문하던 에스테반 왕이 버럭 화를 냈다.


거친 숨을 내쉬며 흐린 시야로 왕을 바라보는 단단히 옥죄어져 있는 몸으로 그는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왕의 시종장은 어서 대답하라고 독촉했고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처음에 왕명을 받았을 때 임파온 제도에 가서 성 중축 공사를 살펴보고 원주민 대표들과 의논하여 건축 자제 문제에 대해서 의논했고 이어서 새로 입대한 자들의 훈련을 직접 지휘했나이다.”


“두 번째로 왕명을 받았을 때에는 무엇을 하였느냐?”


“프론티아 반도의 프론티아 시를 행정 중심지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포코스 섬은 교역을 맡는 것을 구상했고 임파온 제도에서의 일정과 같습니다.”


“네가 왕명을 받을 마음이 있었다면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갔어야 한다. 이번에 세 번의 큰 실수를 하였으니 네 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원정군 총사령관으로, 총독으로 임무를 다하지 못했으니 엄히 처벌해주시길 간청 드립니다.”


“오늘 심문은 이것으로 마치겠다. 이제부터 매일 심문이 이어질 것이다.”


평소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심문이 끝났다.


감옥 독방에 끌려간 코스펠은 간수가 데려온 의사의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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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2화 20.11.26 19 0 10쪽
96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1화 20.11.25 28 0 8쪽
95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20화 20.11.24 47 0 12쪽
94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9화 20.11.23 28 0 10쪽
»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8화 20.11.22 33 0 9쪽
9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7화 20.11.20 1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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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10화 20.11.12 2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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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8화 20.11.10 17 0 9쪽
8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7화 20.11.09 18 0 8쪽
81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부 6화 20.11.06 2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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