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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삶의 위대함 - 한울 쥬맥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그림/삽화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1.06.28 08:42
최근연재일 :
2022.10.17 08:20
연재수 :
290 회
조회수 :
378,693
추천수 :
7,321
글자수 :
2,467,752

작성
22.09.27 09:01
조회
1,049
추천
8
글자
17쪽

262화. 무예 법술 마법의 조화

삶의 위대함 - 한울 쥬맥




DUMMY

이어지는 쥬맥의 초식.


‘은하회귀(銀河回歸)!’


이 초식은 채찍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것으로, 휘두르는 채찍이 쥬맥을 중심으로 나선은하(螺旋銀河)처럼 휘돌기 시작했는데······.


하나가 수십 개로···, 그리고 수백 개로···, 그렇게 분화하면서 은빛 같은 은하 형상의 물결을 이루었다.


그러한 가운데 채찍의 머리가 편강(鞭罡)을 띠고 마치 살아 있는 뱀의 머리처럼 안으로 힘차게 파고들었다.


퍼억!


일순간에 가상의 적이 머리가 박살난다. 마치 수박이 깨진 것처럼 말이다.


이어서 바로 시전되는 제4초식.


‘유성타심(流星打心)!’


검이 나가기 전에 먼저 몸에서 진기가 퍼져 나가며 주변 20장 너비로 기의 영역을 구축하더니···, 그 기로 상대의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상대가 기에 억압되어 당황하고 있을 때 채찍의 머리가 긴 몸체를 끌고 섬전처럼 뻗어 나가니······.


마치 한 점 유성이 흐르는 듯하다.


그런데 잘못 공격하여 상대를 비껴 나가는 듯한 채찍 머리가 뒤에서 휘어 돌아오며 심장을 공격할 때, 뒤를 신경 쓰지 못하도록 앞에서는 무형의 편탄(鞭彈)이 동시에 심장을 파고든다.


앞을 막으면 뒤에서 당하고 뒤를 막으면 이번에는 앞에서 당할 판이다.


‘혼돈일타(混沌一打)!’


채찍을 더 길게 늘려서 하늘을 향해 제5초식을 번개처럼 휘두르나니······.


채찍의 머리가 허공에서 휘어 수직으로 적의 머리를 위에서 내리찍는다.


하나나 다수의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공격법으로, 정해진 규칙 없이 여기저기를 때리니 혼돈 바로 그 자체다.


그러나 채찍의 머리가 오기도 전에 먼저 무형의 편강이 엄습하니 누구나 눈을 뜨고도 당하기 십상이라!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서 샛노란 빛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탄지신공을 병행하여 펼친다. 공격자의 의중을 살피기 어렵게 말이다.


급하다고 우선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막다 보면 보이지 않는 것에 당한다.


이어지는 제6초식.


‘구환회풍(九環回風)!’


이번에는 채찍을 아홉 번 변환시키며 휘돌아 치니······.


휘류류류류류~~~


주위에 검은 돌개바람이 일어난다.


검은 기운이 희미한 연무처럼 퍼져 주변 30장에 기의 영역을 구축한 가운데, 살을 에이는 날카로운 한풍과 그 속에 숨은 수많은 무형의 편강이 기의 영역을 초토화시켜 버리나니!


보이는 것은 그저 아홉 번 휘돌아 일어나는 검은 돌개바람뿐이어라!


그 속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사신(死神)의 무형지강(無形指罡)이다.


‘취룡분심(醉龍分心)!’


연이어 제7초식이 이어지면서 술 취한 용들이 방향을 못 잡고 비틀거리며 수없이 일어서는데······.


기로 형상화된 취룡(醉龍) 그 하나하나에 막강한 경력이 담겨 있다.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니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의형강기가 심장을 조용히 파고든다. 마치 소리 없는 살인자처럼!


몸이 경직되는 바로 그 순간, 채찍의 편강으로 유형화(有形化)된 취룡이 한입에 삼키며 몸이 통째로 터져 나간다.


상대가 하나면 하나,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를 일시에 공격하여 파멸(破滅)시키는 무서운 초식이었다.


“휴우~”


잠시 숨 고르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무영벽력도법(無影霹靂刀法)을 펼친다.


이는 장도(長刀)를 사용하는 도법.


채찍의 형태로 변형했던 검을 이제는 장검으로 변환한 뒤 무영벽력심법(無影霹靂心法)을 운공했다.


단전에서 출발한 기운이 삼초유(三焦兪)를 거쳐 천주혈(天柱穴)에 이르렀다가, 손등의 전곡혈(前谷穴)과 발목의 곤륜혈(崑崙穴)까지 네 갈래로 나뉘어 빠르게 흘러간다.


그 기운에 맞추어 천천히 무영벽력보(無影霹靂步)를 칠성의 방위로 밟았다.


‘화중은사(花中隱絲)!’


첫 초식을 출수하자 장도의 빛이 번쩍거리며 마치 꽃 같은 무늬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꽃이 사방에 널렸는데, 그 속에 독사의 혓바닥 같은 기운이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기운이 가느다란 은빛 실처럼 순간적으로 반짝였다가 사라지는데, 도기가 마치 실처럼 장검의 날을 따라서 날아가나니!


방심하다가 그것에 스치는 순간 실낱 같은 도기(刀氣)에 잘려 나갈 것이다.


‘광룡출세(光龍出世)!’


이어지는 제2초식에 전방에서 은빛으로 유형화된 강기의 광룡(光龍)이 마치 실체처럼 형상화(形象化)되어 큰 입을 벌리고 득달같이 달려드는데······.


물론 진기로 형상화된 용이니 어느 것이든 그것과 부딪치는 순간에 파탄(破綻)을 맞이하게 된다. 힘을 숨긴 거대한 강기 덩어리이니 말이다.


재빨리 위치를 바꾸어서 피하려고 하지만 마치 생명이 있는 동물처럼 끝까지 꼬리를 물고 뒤를 쫓아온다.


‘벽력파산(霹靂破山)!’


제3초식이 연결되면서 장도를 수십 번 번개처럼 내리치는데, 그 한 번 한 번에 가늠할 수 없는 경력이 담겨 있다. 거대한 바위도 일격에 부순다. 반복되는 그 힘에 산을 부술 듯한 힘이 실려 있으니, 바로 일도붕산의 힘이다!


내리치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주변 공기가 왜곡되어 공간이 비틀린다.


물속을 물체가 빠르게 지나듯이 장도가 지난 뒤에는 하얀 기류(氣流)가 발생하여 안개처럼 흩어졌고······.


드디어 마지막 일격(一擊)을 가하는데···, 마치 시간이 느려진 듯이 매우 천천히 내리치는데도 공간(空間)이 검게 두 쪽으로 잘려 나간다.


어떤 절정의 고수도 그 힘을 이겨 내지 못하고 몸이 두 쪽 나고 말 것이다.


“하압!”


‘무영혼세(無影魂世)!’


잇따라 제4초식이 이어지면서 장도를 휘두름에도 도가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공격이 더 무섭듯이 무형(無形)의 도강(刀罡)이 적을 향해 난무한다. 기파를 사납게 뿌리면서.


그나마 앞에서만 몰려오면 괜찮으나 귀신들처럼 구궁의 위치에서 유부(幽府)의 흐느낌처럼 울어대나니!


흐으으아아아아아~~~


너무도 정신이 혼란스럽다.


어떤 무형의 도강은 그런 귀신의 흐느낌 같은 소리를 내며 득달같이 달려들고, 어떤 무형의 도강은 암살자처럼 소리도 형체도 없이 다가선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음산한 소리에 묻혀 머리가 더 혼란스럽다. 마치 귀신과 싸우는 착각에 빠진 듯한 기분이다.


‘현천유성(玄天流星)!’


이번에는 장도를 횡으로 길게 휘두르니 검막처럼 검은 막이 일어난다. 마치 갑자기 어둠이 밀려오는 것처럼.


그에 따라 전신을 으스스하게 만드는 기파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공기가 싸늘하게 식어 버리고, 그 기파에 따라 전신에서 검은 안개가 바닥으로 흐르더니 주변 50장에 푸르스름한 기의 영역을 구축한다.


바로 기역(氣域)이다!


기역의 제약으로는 적의 움직임을 구속하는 한편, 장도에는 보름달 같은 강기의 도환(刀丸)을 맺어 수십 발을 연이어 날려 보낸다.

검은 하늘에 도환이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유성처럼 길게 꼬리를 끌고 있다.


도환이 땅에 떨어지자 들리는 소리.


꽝! 꽈과광! 꽈앙!


거대한 폭음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주변의 땅이 물고기가 배를 뒤집듯이 온통 벌겋게 뒤집혔다. 그 폭발하는 강력한 힘에 주변의 모든 것이 풍비박산이 나면서 말이다.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일부러 도환을 최소화시켰음에도 이러한데 만약에 최대화시켰다면 주변이 모두 뒤집어져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곧이어 펼쳐지는 마지막 초식.


‘무벽파천(無霹破天)!’


앞 번의 제5초식처럼 장도를 길게 횡으로 밀어 내는데 뭔가 달라 보인다.


이번에는 도를 따라서 금빛 물결이 일어나며 주변에 아름다운 금빛 물결이 출렁이는 기의 영역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법력이 함께 녹아들어 삿된 기운을 소리 없이 밀어 냈고 말이다.


이때 장도로 하늘을 찌를 듯이 위로 일도관천(一刀貫天)처럼 치켜드는데···.


도 끝에 보이지 않는 도환(刀丸)이 보름달처럼 맺혔다. 바로 무형도환(無形刀丸)이다! 그것이 적을 향해 수십 발이 연달아 날아간다.

꽝! 쿠구궁! 꽝!


연달아 보이지 않는 도환이 터지는 가운데 입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겨우 가능한 의형살인(意形殺人)의 기운이 주변 적들의 심장을 강타한다.


무형(無形)의 도환에 한 번 죽고 의형살인에 두 번 죽는다. 이미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닌 양 쥬맥에게 맡겨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휴우~”


마지막 초식이 끝나자 한숨 돌리더니, 다음은 유영파랑검법(柔影波浪劍法)을 전개하기 위해 장도를 연검(軟劍)으로 변환하고, 천천히 유영파랑심법(柔影波浪心法)을 운공했다.


진기가 회음혈(會陰穴)을 거쳐서 엄지발가락의 끝마디 안쪽에 있는 은백혈(隱白穴)에 이르렀다가, 다시 다리를 타고 올라가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을 흐르더니······.


이번에는 새끼손가락의 끝에 있는 소택혈(少澤穴)로 퍼지면서 매우 섬세한 기의 조종이 시작되었다.


이에 맞추어 유영파랑보(柔影波浪步)를 밟으니······. 모습은 보이나 물결처럼 잔영으로 남아서 진체(眞體)와 가체(假體)를 구분하기 힘들 때, 마침내 초식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만산화엽(滿山花葉)!’


제1초식이 시전 되자 사방에 꽃 문양이 물결치기 시작했다. 마치 화창한 봄날에 꽃이 만개한 화원(花園)처럼.


오행의 기운을 같이 섞어 내니 오색의 꽃무늬가 아름답게 피어난다. 그리고 잠시 뒤, 봄바람같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하나둘 낙화처럼 오색의 꽃잎이 하늘로 흩날렸다.


그런데 그 꽃잎 하나하나는 부드러우면서도 막강한 경력이 실린 검강(劍罡)의 파편이 흩날리는 것이었으니.


꽈과광!


그것에 부딪치는 것마다 주변을 울리는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이 부서진다.


‘연화심실(蓮花深實)!’


이번에는 연검이 자연스럽게 제2초식으로 연환되며 강기를 무수히 뿜어낸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한 송이의 커다란 연꽃. 그 자태가 생화처럼 선연하기만 하다.


그런데 강기로 이루어진 이 연꽃은 보기보다 무서운 기운이 담겨 있었다. 연검은 짧아졌다 길게 늘어나며 수시로 그 길이가 달라지는데······.


연꽃이 다 그려지고 만개하는 동안 주변에 경력의 파동이 일어, 적을 공격하면서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그리고 어느 순간, 꽃잎이 하나씩 지면서 적을 향해 날아가 폭발(爆發)하였다. 그런데 그 위력이라니! 꽃잎의 자태와는 너무도 모순되지 않은가?


펑! 퍼버벙! 펑!


강기의 폭발로 주변이 먼지처럼 흩날리니···, 아름다운 꽃잎에 이런 파괴력이 담겼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것인가? 적이라면 저 꽃잎과 함께 바람결에 지는 것이 한 줄기 위안이 될까?


그러나 그 아름답던 꽃잎도 아침 이슬처럼 폭음과 함께 모두 사라졌으니.


한숨 속에 조용히 밀려오는 허망함. 그때 바람 한 줄기가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자 꽃잎이 진 자리에서 깊이 감춰졌던 연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금빛이 나는 그 연실(蓮實) 하나하나가 연검의 검탄이 되어, 적을 향해 번개처럼 쏘아져서 적과 함께 폭발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어지는 다음 초식.


‘화심출룡(花心出龍)!’


꽃 속에서 용이 뛰쳐나가듯 다시 연검을 사방으로 휘두르니, 팔랑거리는 검면을 따라서 오행의 기운을 띤 색색의 꽃들이 활짝 피어난다.


모습은 만개한 꽃이니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꽃에 스치는 순간 강기가 폭발하여 목숨을 보장하기가 어렵다.


그 가운데 금빛 연무가 피어오르더니 용의 형체를 갖추고 길게 튀어나오며 적을 향해 큰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다.


살아 있는 용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유영파랑(柔影波浪)!’


계속해서 4초식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연검을 더 길게 늘여 중단세를 취한 뒤, 땅을 헤집듯이 지면을 향해 휘저었으니······.


부드러운 푸른색 그림자가 어른거리다가 점점 잔물결과 큰 물결이 출렁이며 주변을 강기로 휩쓸기 시작했다.


그 물결에 닿은 바위들이 마치 모래처럼 부서지며 물결에 잠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 푸른 물결 속에 잠겨 있는 쥬맥의 모습이 마치 홀로 바다를 유영하는 듯하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우주에 홀로 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모를 고독감이 풍기는···.


‘설화무영(雪花無影)!’


이어서 제5초식이 전개되자 갑자기 주변에 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아니 날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은 어디선가, 언젠가 본 듯한 그런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빙정을 흡수한 음의 기운을 극대화하여 주변의 기온이 떨어질 때 연검을 번개처럼 빠르게 휘저었다. 그러니 은빛 검면에 빛이 반사되어 마치 눈발이 흩날리는 것처럼 보였던 것!


그러나 잠시 뒤에 공기 중의 수분이 검의 냉기에 얼어붙어 실제로 주변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그 사이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검의 무형 강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적에게 완전히 둘레를 포위당했을 때 펼치기에 딱 좋은 초식이다.


수백 명의 적이 눈발 속에 묻혀서 휘날리는 무형 강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이 잘린다. 허망하게도 말이다.


‘낙화독심(落花毒心)!’


이번에는 떨어지는 꽃잎의 독한 마음으로 연검을 길게 횡으로 베어 낸다.


“하압!”


파라라락!


검이 떨리는 소리와 함께 주변에 분홍빛 기운이 퍼져 나가 바닥에 깔리며, 주변 30장에 기의 영역을 구축한다.


그 가운데 이미 생기를 잃어 꽃입이 아물어진 시든 꽃이 수십 개 나타났고.


그러나 그 시든 꽃 속에서는 열매가 맺히듯이 검환처럼 둥근 강기(罡氣)가 자라나다가···, 꽃이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폭탄이 터지듯 폭발하였다.


꽈과광! 꽈광! 꽝!


시든 꽃이 모두 땅에 떨어지고 나자 주변이 광야처럼 황폐화되어 버렸다.


무심한 시선으로 펼치는 다음 초식.


‘화향만리(花香萬里)!’


마침내 마지막 초식이 시전되자 주변에 그윽하고 향그러운 꽃향기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휘두르는 연검에 오행의 기운을 섞어서 진한 꽃향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꽃향기가 주변 50장에 퍼지며 기의 영역을 소리 없이 구축하는 가운데 연검에서 수많은 무형검이 발출 된다.


의형살인의 살기가 적의 숨통을 조이니, 그 압박감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향기 속에 몸이 꿰뚫려 죽는다.


요행히 소리 없이 날아드는 무형검을 피했다 쳐도 의형살인의 살기가 심장을 옥죄니 고통만 늘 뿐이거늘······.


그래도 봄날 같은 꽃향기 속에서 죽어 가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자! 다음.”


끝으로 무궁회류창법(無窮回流槍法)을 펼치기 위해서 연검을 청룡도(靑龍刀)형의 묵직한 장창으로 변환했다.


그리고 무궁회류심법(無窮回流心法)을 운기하자 강한 힘이 이끌려 나와서,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경맥을 타고 좌우에 있는 90개의 혈을 돌았다.


이어서 수양명 대장경(手陽明 大腸經)의 경맥 40개 혈을 어우르더니···, 그 힘이 팔에 있는 곡지(曲池)와 주료(肘髎), 양계(陽谿) 혈로 모여들었다.


무거운 무기를 휘두르기에 알맞게 진기로 팔의 힘을 강화시킨 것이다.


발은 이 기운을 견디기 위해서 무궁회류보(無窮回流步)를 밟으며 한 발을 내딛자 마치 진각을 밟은 것처럼 땅이 ‘쿵!’ 하고 울렸다.


그리고 드디어 펼쳐지기 시작하는 창술.


‘수라만참(修羅萬斬)!’


제1초식. 장창을 횡으로 가볍게 휘두르자 무거운 공기가 사방을 짓누르는 가운데 공기 중에 검은 왜곡(歪曲)이 생겨났다. 그 가벼운 휘두름에 공간이 그 힘을 견뎌 내지 못하고 부분적인 변형을 일으킨 것인데······.


창강(槍罡)의 외곽으로 법력의 힘을 둘러 빛처럼 빠른 속도로 가상의 적을 베니, 이미 휘두름이 끝난 뒤에야 공간이 찢기는 듯한 소음이 쩌저적 하면서 은은히 들려온다.


그럼에도 한 수에 그치지 않고 연속해서 만 명의 목을 베어 내듯이 창이 춤추자 무수한 공간의 왜곡 속에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위용이 드러난다.


‘마룡취산(魔龍聚散)!’


제2초식. 강기로 검은 용이 만들어져서 장창을 휘두르는 대로 따라 흔들리며 주변을 공격한다.


한 번에 여러 마리의 마룡이 나타났다가 사방에서 공격하더니, 또 신출귀몰하게 금방 흩어져 사라졌다.


그 사이사이로 중압감을 주는 장창이 거력을 싣고 휘저으며 지나간다. 그 일격에 부딪치는 모든 것을 부쉈다.


‘중천압정(重天押釘)!’


이어서 제3초식이 전개되자 창을 사방으로 휘두르는 가운데 점점 검은 기운이 두텁게 쌓여 간다.


무거운 기운이 마치 하늘에서 천 근의 무게로 짓누르는 듯하다. 무거운 힘으로 짓눌리니 주변의 땅마저 견디지 못하고 움푹움푹 꺼진다.


이렇게 무거운 힘으로 상대를 짓눌러 발목까지 땅속으로 빠져 꼼짝 못 하게 만든 상태에서, 이기어창(以氣馭槍)으로 날아오른 장창이 적을 향해 뇌전처럼 내리꽂혔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창대 주변으로 공기 중의 수증기가 증발하며 뿌연 연막처럼 주변으로 퍼져 나가간다.


멀리서 보면 마치 큰 압정을 적의 머리에 박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유계화룡(幽界火龍)!’


이번에는 제4초식을 전개하기 위해서 창대를 잡고 자세를 낮추며 무릎 높이로 장창을 휘저었다.


파바바바밧!


그러자 바닥에서 누런 흙먼지가 피어올라 시야를 가리는 가운데 창날에서 붉은 불길이 들불처럼 일어난다.


화정(火晶)의 기운으로 극양의 기운을 가진 불길이 주변에 넘실대며 점점 모여들더니, 전신이 불타오르는 용(龍)의 형상을 만들어 내는데······.




감사합니다. - 설련하(偰輦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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