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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달

황금사과를 문 뱀과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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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달
작품등록일 :
2021.03.17 22:34
최근연재일 :
2021.12.06 15:09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990
추천수 :
72
글자수 :
187,815

작성
21.10.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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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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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3

DUMMY

로키는 거인들과 토르와 발드르들을 보고있었다. 그들은 모두 서로 친구들처럼 섞여 술을 부으고 음식을 먹고 떠들고 있었다. 마치 너무나도 낯선 공간같았고,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 같았다. 로키는 어지럽고 외로워 쓰러질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잘 지내고 있소?"


어느새 다가온 한 늙은 거인이 말을 걸었고, 로키는 고개를 들었다. 머리가 백산위에 내려앉은 흰눈처럼 하얗고 반짝이는 할머니였다. 로키는 뭐라고 대꾸하려다 헛웃음을 쳤다.


"어떤게 꿈이고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데 잘 지낼리가."


로키가 대답했다. 노인은 그 대답에 웃음소리를 냈다.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부터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데


아이야, 네가 잘 지낼리가.
















"우리 대결을 해보는게 어떻소?"


방금 비운 거대한 술잔을 내려놓은 거인들의 왕이 말했다. 고기를 잔뜩 먹어 기운이 솟아나고 기분도 좋아진 토르가 그를 돌아보았다.


"좋소. 뭘 하고싶소?"


여기 내 하인 로기는 음식을 아주 빨리 해치울 수 있다오.


우트가르달로키가 자신의 옆에 앉은 날렵하게 생긴 거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로기만큼 음식을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자가 있겠소?"


토르는 로키를 돌아보았다. 아까부터 풀죽어있는 로키의 모습이 맘에 걸리던 차였다.


"로키, 네가 대결해보자. 음식을 사라지게하는덴 로키만한 선수도 없지."


프레이야는 로키가 이런 자리에 끼어들 기분일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로키는 순순히 식탁앞으로 걸어나왔다.


"대결을 하자고?"


로키가 말했다. 그녀의 검은 눈이 장난스러운 빛을 찾으며 반짝거렸다.


"좋아. 감히 나보다 음식을 빨리 먹어치울 수 있는 자가 있나 보지."


그리고 기다란 식탁이 준비되었다. 거인들이 길게 늘어선 식탁위로 온갖 진수성찬들이 그득그득 쌓아올려졌다. 버터를 발라 구운 소고기, 석류알을 올린 오리고기, 상어의 알을 입힌 구운 아티초크와 아스파라거스, 스무번 접어 양념을 올린 저민 고기들과 벌꿀술과 얼음들이 상 위에 올려졌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흐를정도의 음식들에 그 향은 방금전까지 고기 열그릇을 해치운 토르의 배마저도 고프게할정도로 근사했다.


"각자 식탁의 양 끝에서 식사를 시작해서 더 많은 음식들을 먹어 치우는자가 승리하는거요."


우트가르달로키가 말했다. 토르는 눈을 빛내며 로키를 보았다. 그의 눈에는 로키가 승리하는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듯 했다. 로키의 반대편 식탁에 선 로기는 얼굴이 붉고 늘 허기진것처럼 거인들 중에서도 작고 왜소했다.


우트가르달로키는 신나서 울부짖는 거인들의 함성소리 위로 소리쳤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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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사랑에 빠진 프레이 3 21.12.03 37 1 5쪽
49 사랑에 빠진 프레이 2 21.12.03 38 1 6쪽
48 사랑에 빠진 프레이 1 21.12.01 38 1 3쪽
4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2 21.11.29 36 1 4쪽
4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1 21.11.29 39 1 6쪽
45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0 21.11.23 38 1 6쪽
44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9 21.11.07 42 1 6쪽
43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8 21.10.23 41 1 6쪽
4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7 21.10.21 47 1 3쪽
41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6 21.10.21 41 1 3쪽
40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5 21.10.21 40 1 2쪽
39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4 21.10.20 48 1 4쪽
»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3 21.10.19 41 1 3쪽
3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2 21.10.18 43 1 4쪽
3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1 21.10.18 40 1 3쪽
35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0 21.10.17 89 1 5쪽
34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9 21.10.17 87 1 4쪽
33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8 21.10.13 97 1 5쪽
3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7 21.10.04 75 1 3쪽
31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6 21.09.29 80 1 2쪽
30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5 21.09.29 81 1 2쪽
29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4 21.09.27 66 1 5쪽
28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3 21.09.25 66 1 6쪽
2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 21.09.23 66 1 3쪽
2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 21.09.23 60 1 4쪽
25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10) 21.09.20 66 1 7쪽
24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9) 21.09.10 45 2 10쪽
23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8) 21.09.02 52 1 14쪽
22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7) 21.08.26 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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