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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달

황금사과를 문 뱀과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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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달
작품등록일 :
2021.03.17 22:34
최근연재일 :
2021.12.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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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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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8)

DUMMY

바우기는 살금살금 걸어갔다. 거인이 할 수 있는만큼의 살금살금이었지만, 어차피 산을 지키고있는 이들도 모두 거인이었기때문에 바우기의 발소리를 듣지 못했다.


주퉁의 부하들이 지키고있는 산은 오르텐베르트였다. 다른 말로는 거인들의 산이라 불리는 이 산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산들중에서도 가장 큰 크기를 자랑했다. 그 크기를 본 누군가는 오르텐베르트가 이그드라실의 가장 큰 뿌리가 벼락을 맞아 굳어진것위에 눈과 돌이 쌓인것이 오르텐베르트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산을 본 사람들은 전부 그 이야기를 믿었다.


주퉁이 그 어마어마한 재력으로 이 산을 구입하여 산의 주인이 되었을때, 그는 산의 중심으로 향하는 긴 터널을 팠다. 그 터널 안에는 크고작은 동굴들이 이어져있었는데, 깊이 들어갈수록 그 안에는 주퉁의 가장 귀중하고 값진 보물들이 들어있었다.


주퉁의 꿀술은 그 터널의 가장 깊은곳, 오르텐베르트의 심장부에 있었다.


바우기는 지키는 거인들이 없는 산의 구석으로 볼베르크를 데려갔다.


"이제 어쩔 셈이야?"


바우기가 물었고, 작은 인간은 품속에서 무언가 작은것을 꺼냈다. 작고 낡은 막대기같은 생긴 그것을 볼베르크가 몇번 손대자, 막대기는 금방 커져 바우기가 들수 있을정도로 커졌다.


"천공기로군."


바우기가 말했다. 그는 크기가 바뀌는 막대기가 매우 마음에 든 눈치였다. 볼베르크는 그것을 눈치채고 거인을 향해 웃었다.


"이게 마음에 드신다면 일이 끝나고 바우기님께서 가지십시오."


"그래?"


바우기가 말했다. 그는 매우 흡족한 눈치였다.


"마음에 들어. 나는 이걸 라티라고 이름붙이겠다."


그리고 거인은 볼베르크의 흉내를 내 라티를 손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천공기는 거인이 쥔 얇고 긴 창 정도로 커졌다.


바우기는 천공기의 한쪽끝을 산에다 대고, 힘을 주어 눌렀다. 커다란 소리가 나야했지만, 라티는 겨우 작은 새들만이 느낄정도의 작은 진동만이 났다.


"아직 모자랍니다."


볼베르크가 말했다. 이미 수십미터의 천공기의 관이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들은 산 안의 앞쪽 동굴들을 간신히 지나쳤을 뿐이다.


바우기는 다시 천공기를 두드린뒤, 두번째로 천공기를 산으로 밀어넣었다. 이번에는 작은 짐승들이 느낄만한 중간크기의 진동이 땅을 울렸다. 바우기는 몸을 움츠렸고, 볼베르크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눈치챈 거인들은 없었다.


"아직도 모자랍니다."


볼베르크가 말했다. 바우기는 끙 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빌어먹게 큰 산이군."


바우기는 말하고, 세번째로 천공기를 밀어넣었다. 이번에는 산이 우르릉 소리를 내며 진동했다. 산을 지키고있던 거인들 중 예민한 이들이 주위를 둘러보며 어디서 돌이 굴러떨어졌나 둘러보았다.


"이런, 들키겠어."


바우기가 당황한 얼굴로 말하며 작은인간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거인은 볼베르크가 커다란 뱀에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며 기함했다.


"뭐야?!"


바우기는 작은 인간을 구해주려했지만, 자세히보자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볼베르크는 뱀에게 잡아먹히는것이 아니라 뱀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우기가 볼베르크의 속셈을 깨닫기전에, 완전히 뱀으로 변신하기도전의 황금색 뱀은 거인이 뚫어놓은 천공기 안으로 뛰어들었다.


바우기의 손이 천공기의 구멍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뱀의 다리를 놓치고 허공을 갈랐다. 황금뱀은 무사히 산 안으로 안으로 빠른속도로 기어들어갔다.





***





뱀은 계속해서 긴 터널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뱀의 황금색 비늘은 어둠속에서도 돌에 그어진 부싯돌처럼 번쩍이며 작은 황금빛 불꽃들을 일으켰다. 천공기로 만든 터널을 한참이나 기어들어가자 뱀은 원래있던 동굴의 바닥에 떨어졌다. 커다란 뱀은 물밖으로 건져진 물고기처럼 잠시 땅위에서 꿈틀거리다가, 다시 망설임없이 스스슥 맹렬한 속도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산 깊숙이 들어온 동굴은 어느쪽을 보아도 똑같은 길처럼 보였지만, 황금뱀은 마치 산의 심장소리라도 들리는것처럼 곧장 산 안으로 안으로 틀림없이 들어갔다.


과연 동굴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동굴의 길 양쪽편에는 점점 더 거대한 방들의 길이 나 있었다. 어느 방에는 금이 가득 쌓여있고, 어느 방에는 은이 가득 쌓여있었다. 보석과 진주들과 값비싼 진주와 에메랄드들이 흘러넘치는 방들도 있었다. 그러나 뱀은 한눈을 팔지않고 오직 앞을 향해 기어갔다. 산의 심장부로 갈수록 온도는 점점 추워졌지만, 뱀은 비늘을 사사삭 떨 뿐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끝나지 않을것같은 산의 심장부로 들어가던 길이 마침내 끝났다. 길 안쪽에는 이제껏 사람이 보지못한 거대한 동굴이 있었다. 그 안쪽의 거대한 흰 종유석 동굴 아래에서 칼을 다듬고있던 거인여자가 낯선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바닥을 비비던 황금뱀의 비늘은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뱀의 비늘이 닿던 자리에 흰 발이 닿았다.


아버지의 명령으로 오르텐베르트의 가장 중요한 방, 가장 값비싼 방, 가장 보호받는 방을 지키는 이 거인여자의 이름은 군로드였다. 그리고 칼을 쥔 군로드는 눈앞의 자신을 향해 걸어들어오는 남자를 보고 입을 벌렸다.


밟는 땅을 빛내는듯 빛나는 존재감, 어두침침한 동굴 안을 환하게 밝히는듯한 금발, 그리고 군로드의 얼굴을 바라보는 푸른 눈이 있었다.


군로드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이 동굴을 무너뜨리고 말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남자가 입을 열었고, 다음순간 모든 소음이 잦아들었다.


"안녕하세요, 군로드시여. 나는 블린디르라고 합니다."


가장 고귀한 남자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그녀는 한순간에 함락당했다.






***





군로드는 남자의 금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태양빛이라고는 한톨도 들어오지 않는 동굴안의 햇빛속에서도 그 머리카락은 끓는 황금처럼 빛났다. 거인은 수십년간 이 동굴을 홀로 지켜오면서 수많은 가장 아름다운 보석들과 진귀한 보물들을 보았지만, 남자의 외모처럼 아름다운것은 본적이 없었다. 군로드는 아름다운것들이 지겹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자의 모습 앞에서 그 생각은 씻긴듯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당신은 바깥에서 아름다운것들을 많이 보고왔겠죠."


군로그가 말한다. 남자는 군로드가 헤어나올 수 없는 푸른눈으로 부드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이름은 블린드르라고 했다. 아니, 블린디라고 했던가? 아무렴 상관없었다. 군로드는 남자를 보았다.


"나는 아주 오랜세월동안 아버지의 이 보물들을 보며 살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값나가고 아름답고 귀한것들이지만, 나는 더이상 이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아요. 수많은 작은 신들과 인간들과 난쟁이들이 이 산 안의 보물들을 훔치기위해 도전했어요. 그때마다 산 밖의 형제들과 내 손으로 그들은 갈갈이 찢겨졌죠."


군로드가 말한다. 그러며 자신의 뺨을 쓰다듬는 블린드르에게 고갯짓으로 동굴의 한쪽 구석을 가리켜 보였다. 블린드르는 고개를 돌렸다. 거인이 있는 이 동굴은 이그드라실의 뿌리에 사는 니드호그가 기지개를 켤 수 있을정도로 거대했지만, 저편의 한 구석에는 천장까지 흰 무더기들이 쌓여있었다. 블린드르는 그것이 곧 크고작은 해골과 그들이 입고있던 옷과 무기조각들임을 알아보았다. 남자는 그가 처음 동굴에서 거인을 만났을때 그녀가 블린드르 키의 세배나 되는 칼을 다듬고 있던것을 기억했다.


"나는 더이상 아름다운것들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군로드가 말했다. 그리고 애정을 담아 남자의 뺨과 가슴을 쓸었다.


"그러나 당신이 들어온순간 내게 다시 희망이 피어올랐죠. 당신은 아름다워요, 블린도르. 내가 다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만큼."


"블린드르입니다."


남자가 말했다. 그러나 군로드의 표정에는 인간의 말을 신경쓰고있다는 시늉조차 스쳐가지 않았다.


"말해보세요, 내 동굴에 걸어들어온 보물중 가장 아름다운 이여. 당신이 원하는것은 무엇이죠?"


군로드가 물었다. 블린드르는 고개를 저었다.


"왜 내가 뭔가를 원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거죠?"


군로드는 미소지었다.


"왜냐면 남자들은 항상 무언가를 원하니까. 당신같은 이가 아무 이유없이 세상의 가장 외딴곳으로 목숨을 걸고 들어와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치기위해 달려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 당신도 이유가 있는거죠."


군로드가 말했다. 블린드르는 어깨를 으쓱였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사랑 외에는. 그러니 나는 당신이 말한 남자들 중의 예외가 되겠군요."


블린드르가 말했다. 군로드는 웃었다. 온갖 난관과 죽을고비를 넘어 주퉁의 가장 귀중한 보물창고의 문을 연 숱한 영웅들과 도전자들이 마지막으로 보았던 사악하고 아름다운 미소였다.


"오, 블린드르.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예외란 없어요."





***





사흘 밤낮동안 블린드르가 군로드의 동굴에 있는동안, 군로드는 그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세번 물어보았다. 세번째로 군로드가 물었을때, 블린드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색하게 미소지었다.


"사실 저 술통의 술맛이 정말 궁금하군요."


블린드르가 말했다.


"크바시르의 피로 담근 꿀술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들어보았답니다. 단 한모금이라도 마셔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군로드는 블린드르의 말에 그를 동굴 가운데 커다란 면포로 덮여있는 술통들 앞으로 데려갔다. 처음 그 유명한 꿀술이 든 술통을 상상했을 때, 블린드르는 많은것들을 상상했다. 용이 긴 꼬리로 감싸고 있는 술통들, 막대한 금은보화의 산 가운데 놓여있는 나무통들,


그러나 면포를 벗겨내자 드러난 술통들은 굉장히 평범하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블린드르가 상상했던 그 어떤 모습보다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꿀술을 위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주퉁의 산을 올랐으며, 거인들에게 찢기고 피를 흘렸다. 수많은 부자들과 왕과 위대한 이들이 거인들의 발아래 조아려 꿀술의 한모금을 구걸했으며, 가장 현명했던 인간이 목이 잘려죽었고 가장 순수한 영혼들이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


블린드르는 그 꿀술통들 앞에 있었다. 수많은 이들이 갈망했으나 눈에 담지조차 못했던.


"황금통과 은통과 구리통들입니다."


군로드가 말했다.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당신도 이미 알고계시겠죠."


블린드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의 금통에는 수십년전 피얄라르와 갈라르가 처음 크바시르를 죽였을때 만들었던 최초의 꿀술이, 세개의 은통에는 바나하임의 꿀이 섞인 상급의 꿀술이, 아홉개의 구리통에는 스바르트알프하임의 꿀이 섞인 하급의 꿀술이 들어있었다. 가장 값싼 술통에 들어있는 꿀술조차도 웬만한 갑부나 권력자들조차 구하지 못하는것이었다.


"얼마나 필요하겠어요?"


군로드가 물었다.


"한모금씩이면 됩니다."


블린드르가 대답했다. 군로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걸음 물러서 블린드르가 꿀통앞에 설 수 있게했다.


블린드르는 손을 뻗어 구리통들을 집어 입안에 털어넣었다. 한모금이라고했지만 신의 목구멍은 아홉개의 구리통에 있는 꿀술을 전부 블린드르의 뱃속에 집어넣었다.


구리통 안의 꿀술을 마시자 블린드르의 시야에는 온갖 세계의 음악들이 보였다. 그 음악은 심장을 끓게하고, 사람과 짐승들을 춤추게하고, 바다를 움직이게하며 땅을 떨리게 만드는 심장의 힘이 있었다. 블린드르의 입술에는 선율의 숨결이 살아났다.


블린드르는 은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은통에 들어있는 꿀술이 혀에 닿자 블린드르는 온 우주를 내려다보았다. 소리와 사랑과 강렬한 열망과 정적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높고낮은 감정들과 언어들로 이루어진 세계. 블린드르는 태어난 모든 살아있는것들의 희노애락을 경험했고, 수억톤의 눈물과 피가 혀끝에 맴돌았다.


블린드르가 금통을 향해 손을 뻗었을때 그가 제정신이었다면 그는 왜 아직도 군로드의 칼이 자신의 목을 자르고있지 않은지 궁금해했을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피와 거죽을 쓴 존재 그 이상의 것이 되어있었고, 마지막 한개의 금통을 들어올려 입술사이로 흐르는 꿀술을 느꼈을때에는 어느 경이와 두려움, 환희 그리고 마침내는 고향에 온것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황금통의 꿀술을 마셨을때 블린드르의 눈앞에는 고요가 펼쳐졌다. 그것은 블린드르가 처음보는 세계였다.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한 블린드르는 눈앞의 세계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가장 깊고 가장 넓은 세계인 스스로의 안을 들여다보게된 것이다. 그것은 어느 세계보다 광대하고, 신비롭고 위험하며 또 무궁무진했다. 그는 찰나같은 영겁의 시간동안 그 세계를 둘러보았다. 그 어느 순간도 차마 충분했다.











"... 블린드르."


남자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술통을 내려놓았다. 군로드는 아직도 그를 죽이지 않았다. 블린드르의 감은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내면은 충만했고 그는 모든것에 깊고 깊은 사랑을 느꼈다.


그는 군로드가 왜 자신을 죽이지 않는지 궁금했으나 또한 이미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었다. 군로드의 낮은 목소리가 블린드르를 깨웠다.


"네 이름을 알려줘."


군로드가 물었고, 블린드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눈을 떴을때, 여자 거인은 미소짓고 있었다.


"내 이름은 오딘."


블린드르가 말했다. 그는 어쩌면 진짜 블린드르였을지도 모른다. 또는 언제까지나 오딘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딘은 군로드를 바라보았다.


"아홉세계의 아버지신이자 가장 완전한 자, 진실의 신이자 거짓의 신, 최초로 선 자이자 최후로 기록될 자이다."


... 그리고 그것은 얼마나 작고 작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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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랑에 빠진 프레이 1 21.12.01 38 1 3쪽
4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2 21.11.29 36 1 4쪽
4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1 21.11.29 40 1 6쪽
45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0 21.11.23 38 1 6쪽
44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9 21.11.07 42 1 6쪽
43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8 21.10.23 41 1 6쪽
4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7 21.10.21 47 1 3쪽
41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6 21.10.21 41 1 3쪽
40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5 21.10.21 40 1 2쪽
39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4 21.10.20 48 1 4쪽
38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3 21.10.19 41 1 3쪽
3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2 21.10.18 43 1 4쪽
3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1 21.10.18 41 1 3쪽
35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0 21.10.17 90 1 5쪽
34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9 21.10.17 87 1 4쪽
33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8 21.10.13 97 1 5쪽
3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7 21.10.04 75 1 3쪽
31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6 21.09.29 80 1 2쪽
30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5 21.09.29 81 1 2쪽
29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4 21.09.27 66 1 5쪽
28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3 21.09.25 66 1 6쪽
2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 21.09.23 66 1 3쪽
2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 21.09.23 60 1 4쪽
25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10) 21.09.20 66 1 7쪽
24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9) 21.09.10 45 2 10쪽
»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8) 21.09.02 53 1 14쪽
22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7) 21.08.26 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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