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저승달

황금사과를 문 뱀과 최후의 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저승달
작품등록일 :
2021.03.17 22:34
최근연재일 :
2021.12.06 15:09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2,991
추천수 :
72
글자수 :
187,815

작성
21.10.18 18:25
조회
40
추천
1
글자
3쪽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1

DUMMY

미의 신으로서 프레이야는 세상 모든 아름다운것들과 친숙하고 익숙했다. 아름다운것들은 그녀의 혈족이자 친구들이었다. 그녀가 언제든 펴볼 수 있는 책장이었다. 그런 프레이야에게 이 궁전은 너무나도 친근하면서도 낯선것이었다. 수만년의 세월을 살아오는동안 그녀는 이런곳을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었다. 프레이야는 흰 건물들의 대리석 기둥들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들과 그를 감싸고 올라탄 아름다운 은빛의 덩굴들을 보았다. 그것은 그녀가 알리 없는 어떤 미지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알지 못하는것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까? 그것은 아름다운 글과 그림, 그리고 풍경만이 가지고 있는 마법의 힘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이곳은 대체..."


프레이야가 중얼거리며 난간 위를 손으로 쓸었다. 손에 만져지는것은 틀림없는 실제였다. 그러나 프레이야는 이런곳이 그동안 한번도 그녀의 귀에 들어오지 않은채로 존재해왔다는것을 믿기 힘들었다.


"어서 따라와."


스크리미르는 말하며 앞장서 궁전 가운데의 계단위로 성큼성큼 걸어올라갔다. 계단은 거인에게도 인간에게도 맞는 크기로 조절되어있어서, 토르와 티알피들은 열심히 거인을 따라가야했다. 그들이 팔층정도에 올랐을때, 거인은 드디어 흰 복도로 그들을 이끌었다.


"이쪽이야."


건물의 안쪽을 내려다보는 긴 복도를 걸으며 발드르와 로키들은 귓가에 차오르는 폭포수의 소리와 바람결에 은은하게 실려오는 음악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천상의 소리였고, 또한 다정하고 소박한 소리였다. 발드르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웃음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자 저 아래편의 정원에는 거인의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밝고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이리로."


스크리미르가 말하며 복도끝의 문을 열었고, 수천개의 촛불들과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음식냄새가 토르와 신들을 집어삼켰다.


"어서오게나."


거대한 식탁, 발홀의 오딘의 상을 초라하게 만들정도의 거대한 자리의 가운데서 거인이 미소지었다.


'세상에.'


발드르는 생각했다. 스키르미르의 말이 맞았다. 그는 제일 작은 거인이 맞았다. 식탁에 앉은 거인들은 모두 그들이 태어나서 본 거인들중, 아니 생명체들 중 가장 거대했다. 토르조차 죽이지 못한 스키르미르가 그들 곁에서는 아이처럼 보였다.


식탁위의 음식들은 정갈하고 아름다운 흰 도기들에 담겨있었다. 음식들은 모두 한번도 맛보지 못한것들이었지만 군침이 돌만큼 맛있어보였고, 프레이야들을 음식들을 본 순간 한순간에 허기가 졌다.


"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 나는 우트가르달로키, 이곳의 주인이자 자네들의 초대자라네."


거인들의 왕이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황금사과를 문 뱀과 최후의 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사랑에 빠진 프레이 4 21.12.06 36 1 6쪽
50 사랑에 빠진 프레이 3 21.12.03 37 1 5쪽
49 사랑에 빠진 프레이 2 21.12.03 38 1 6쪽
48 사랑에 빠진 프레이 1 21.12.01 38 1 3쪽
4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2 21.11.29 36 1 4쪽
4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1 21.11.29 39 1 6쪽
45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0 21.11.23 38 1 6쪽
44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9 21.11.07 42 1 6쪽
43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8 21.10.23 41 1 6쪽
4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7 21.10.21 47 1 3쪽
41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6 21.10.21 41 1 3쪽
40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5 21.10.21 40 1 2쪽
39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4 21.10.20 48 1 4쪽
38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3 21.10.19 41 1 3쪽
3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2 21.10.18 43 1 4쪽
»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1 21.10.18 41 1 3쪽
35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0 21.10.17 89 1 5쪽
34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9 21.10.17 87 1 4쪽
33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8 21.10.13 97 1 5쪽
3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7 21.10.04 75 1 3쪽
31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6 21.09.29 80 1 2쪽
30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5 21.09.29 81 1 2쪽
29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4 21.09.27 66 1 5쪽
28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3 21.09.25 66 1 6쪽
27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2 21.09.23 66 1 3쪽
26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거인과 멸망한 도시 이야기 1 21.09.23 60 1 4쪽
25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10) 21.09.20 66 1 7쪽
24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9) 21.09.10 45 2 10쪽
23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8) 21.09.02 52 1 14쪽
22 이야기꾼을 만들어주는 꿀술 이야기(7) 21.08.26 55 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