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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
작품등록일 :
2012.10.20 08:05
최근연재일 :
2012.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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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343

작성
12.10.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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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9

DUMMY

우진은 침대에서 눈을 떴다.

“아음. 젠장. 무단 결근이라니. 잘렸겠군.”

어제는 샤라크둠과 싸우느라 결국 무단결근하고 말았다. 수배광고에 실린 이상 그냥 곱게 회사에 나갈 수도 없는 지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우진은 마음이 아팠다.

“좋은 직장이었는데.”

피로는 아직도 가시질 않는다. 그렇지만 우진은 세수를 하고 옷을 입었다.

“아 오빠. 아침식사 준비하고 있어. 피곤한 것 같아서 내가 솜씨 좀 발휘했지.”

레노아는 웃음을 지으며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우진은 그런 여동생을 보며 식탁에 앉았다.

“오 과연. 기대하고 있을게. 아침 신문 있나?”

“응.”

레노아는 탁자위에서 신문을 집어 우진에게 건네주었다. 사람찾기 란에는 에밀리 디아스와 우진 칼린즈에 대한 제보에 대해 감사드리며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는 샤라크둠의 광고가 실려 있었다.

우진은 신문의 제일 앞면을 바라보았다. 배불뚝이 보안관, 겔렌이 신품 경비용 골렘 위에 올라타 뽐내는 장면이 흑백사진으로 실려있었다.

샤라크둠과 디아스 패밀리는 막대한 배상금으로 일단 병원 측에 보상하고, 거기에 더해서 보안관에게도 새로운 골렘을 한대 뽑아주었다.

범죄자들이 보안관에게 기부를 하다니. 대체 이 나라는 어찌 되려고 그러는 것일까? 덕분에 꽤나 큰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은 쉽게 무마되었다. 역시 돈이면 안되는 일이 없었다.

다만 시민들의 눈이 있었기에 그들 중 몇몇은 책임지고 감옥에 가야 했다.

“디아스 패밀리 측은 페일 디아스가. 샤라크둠에선 잘 모르는 놈이 갔군.”

총대를 멘 두 명은 감옥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으리라.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두 조직은 모두 살아남았다.

“선량한 사람들은 골치 아프겠군.”

돈을 풀고, 사람 두 명 총대 매게 해서 감옥에 보내버린 걸로 그런 어마어마한 일들이 무마되다니. 우진은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더 웃긴 건 펜너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적절한 때 응급조치를 받고 ‘아므리타’까지 받아서 소생한 에밀리 디아스와 달리 펜너는 응급조치가 부실해서 뇌손상을 입고 폐인이 되고 말았다. 덕분에 디아스 패밀리의 권력은 순조롭게 다음 세대, 에밀리 디아스에게 이양되었다. 디아스 패밀리에게는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말이라니.

역시 진짜 권력자들은 마피아나 범죄자들, 슬럼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는 무관심한듯 하다. 우진은 쓴웃음을 짓고 신문을 내려놓았다.

“회사 다녀올게.”

아침 식사를 끝마친 우진은 렉싱턴 마법공방으로 향했다.

“오빠. 일찍 와.”

“아마 싫어도 일찍 오게 될거다. 잘릴테니까.”

무단 결근을 한 셈이니 그리 될거라고 생각했다.



“자넨 해고야!”

뭐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매니저는 너무나 간단히 우진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우진도 어차피 이제 장사를 시작할 거라 사표를 던질 예정이었기 때문에 얌전히 자기 캐비넷에서 짐을 뺐다. 보안 문제 때문에 레노아는 공방의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음... 우진. 아쉽게 되었군.”

출납을 맡는 하플링 봉식은 우진이 떠나는 것을 진심으로 아쉬워하며 그를 배웅했다.

“자네가 가면 누가 내 마나배터리를 채워주지?”

역시 그런 이유로 아쉬워하는 거냐? 우진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안녕히.”

“어. 다른 데서도 수고하도록 해. 이따금 놀러오고.”

호의는 고맙지만 사실 그런 곳엔 별로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우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렉싱턴 공방의 다페날 공장을 나온 우진은 레노아와 함께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였다. 창업을 위해서 준비할 일이 많았다. 작은 손수레 상점부터 시작하려고 해도 손수레 상점의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비를 내야 했다.

디아스 패밀리에게 받은 2천 메세타는 꽤 큰 돈이었지만 이것저것 제하고 나니 썩 여유있는 금액은 아니다. 그렇게 장을 다 보고 나니 레노아는 손을 툭툭 털었다.

“자아. 대충 일처리가 끝난 것 같으니 오빠. 나는 좀 어디 좀 다녀올께.”

레노아는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우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대체 무슨 일인 걸까?

“응 그래? 어디 가는데?”

“비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오빠야 말로 숙녀의 비밀을 왜 알려고 해?”

“조심해야 해. 퀸즈랜드의 첩자들도 있을지 몰라.”

어둠의 여왕의 얼굴에 먹칠을 치덕치덕 한 레메나삭의 딸 레노아는 아직 위험하다. 그러나 레노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빠는 잘도 돌아다니면서.”

“흠 그래.”

그녀가 레메나삭의 딸인 이상 첩자나 암살자들에게 위협당하고 있을 걱정이 있긴 하지만 이제 와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 또 너무 과민한 걸까? 레노아도 아직 어린 아이고 하니 어디 밖에 놀고 싶은 게 있을 것이다. 우진은 그리 생각하고 그녀를 보내주었다.

레노아는 밝게 미소를 지으며 우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에밀리 디아스는 오후에야 겨우 보안관 사무실에서 풀려났다. 보안관은 애초에 에밀리 디아스까지 잡아넣을 생각은 없었다. 그보다는 에밀리 디아스에게 골렘 카탈로그를 들이밀며 좀 더 좋은 걸 기부해주길 원하는 눈치였다. 그것도 나름대로 취조 이상으로 피곤한 일이라서 에밀리 디아스는 지쳐버렸다.

“젠장.”

보안관 사무실 밖에 화창한 햇살이 들이치고 있었다. 햇살도 선명하고, 햇살때문에 만들어지는 나무그늘도 선명하다. 나뭇잎과 잎 사이로 빛이 들어와 반짝이는 그늘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하들이 에밀리 디아스를 맞이했다. 그들은 에밀리 디아스가 나오자 좌우로 몰려들어 호위했다.

그 맞은편에서는 샤라크둠의 조직원들이 모여 있다가 샤라크가 나오자 그를 호위했다.

양 조직은 이제 더 이상 전투를 벌일 여력이 없었다. 병원에 대한 배상비, 벌금, 조직원들의 치료비로 막대한 돈을 지불해야 하고, 조직원들도 성한 놈들이 별로 없다. 그러니 서로서로 합의를 보긴 봐야 하는데 배상금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어느 조직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그걸 헤아려야 했다.

분명히 샤라크둠이 먼저 공격을 했고, 펜너 디아스를 폐인으로 만들기까지 했지만 그런 일을 벌인 장본인은 바로 펜너 디아스의 딸인 미스티 디아스였다. 보안관에 시달린 것만 해도 중노동이었는데 아직도 긴 회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순백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종종걸음으로 보안관 사무실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붉은 머리칼에 새하얀 피부의 이 소녀는 대낮이긴 하지만 슬럼화되어있는 남동구 거리에서 보기 드문 미소녀였다. 선명한 빛과 대조적인 차가운 그늘, 그 경계를 지날 때마다 소녀의 눈동자가 빛을 발한다. 맹수의 것과 같은 호박색의 눈동자, 아직 어린 소녀지만 도발적인 눈매다.

일 이년만 더 지나면 정말 뭇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질이 보인다.

아니... 그것과는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에밀리 디아스는 그녀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우진은 놀라운 검술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두렵지 않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우진은 지금까지 누구도 단 한칼에 쓰러뜨렸고 그 실력은 승복할 만하다. 광명정대한 실력에 대해서는 경탄할지언정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 소녀.... 우진 칼린즈의 여동생 레노아 칼린즈는 뭔가 다르다.

아직 에밀리는 그녀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때로 그녀를 볼 때마다 지옥의 악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인간의 탈을 쓴 흉칙한 악마.

산전수전 다 겪은 마피아 간부, 아니 이제 디아스 패밀리의 보스가 된 그녀로서도 두렵다.

‘두려워? 저런 어린 아이가?’

왜 그런 것일까? 에밀리는 갈등했다.

“잠시 이야기 좀 할까?”

“넌 뭐니? 애야.”

“여긴 어린 아이가 올 곳이 아니야.”

마피아들은 레노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녀를 내보내려했다. 그러나 에밀리 디아스는 그런 부하들에게 턱으로 지시했다.

“비켜. 내 손님이야.”

에밀리 디아스는 레노아의 앞에 마주섰다. 우진에게 아므리타를 받아 소생하긴 했지만 화살에 뚫린 오른쪽이 완전히 낫지 않은 탓에 삼각건으로 팔을 고정하고 있었다. 레노아는 에밀리의 팔을 보고 그녀의 허리에 돌아와 있는 크롬펜서를 보았다.

미스티 디아스는 그날의 사건 이후 세닐리아의 신관이 되기 위해 속세를 떠나 교단에 투신했다. 그리고 그녀를 따르던 안누 역시 크롬펜서를 에밀리 디아스에게 돌려주고 교단으로 돌아갔다.

결국 샤라크만 닭쫓던 개가 되었다. 괜히 엘프 여자에게 찝적대다가 조직은 거덜나고 막대한 배상금도 물었달까?

“별 문제 없는 것 같네. 역시 아므리타야.”

“아므리타? 그게 뭐지?”

“모든 천존(天尊)들의 생명의 근원. 세계의 정수(精髓)지. 물론 진짜 아므리타를 준건 아니야. 하지만 내 오라버니가 자신의 수명을 깎아가면서 당신을 살렸다는 건 알아줘.”

“으음.”

에밀리 디아스도 자신이 살아난 게 기적적인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설마 우진이 그런 일까지 했으리라고는....

“그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너무 고맙게 생각하다 못해 사모할 것 같은데 어쩌지?”

이것이 역린이었을까? 레노아의 눈빛이 잠깐 흔들렸다.

“내가 여기 온 이유가 뭔지 알아?”

“뭐지?”

“당신이 정말, 오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여자라면 미리 죽여 두려고.”

“뭐?”

“폭력배의 여자, 매춘하는 여자, 마약하는 여자도 괜찮아. 하지만 당신같은 자는 안 돼.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조직이 있는 여자는 오빠를 이용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게 될 테니까.”

레노아는 그리 말하고 피식 웃었다. 에밀리는 왠지 기분이 상했다.

“마피아가 창녀나 마피아의 정부보다 못하다는 거야?”

“완전히 망가진 사람보다 당신처럼 적절히 품위도 있고 양심도 있는 사람이 더 곤란한 법이지.”

말하는 걸 보면 어린애가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은 자 같다. 하지만 오빠 이야기만 나오면 안색이 바뀌는 걸 보니 그래도 아직 애다운 구석은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자기 오빠에게 접근하지 말라 그 소리로군. 그것도 마피아 두목에게 죽이겠다는 소리까지 하면서. 부하들을 물려서 다행이지 만약 그들이 레노아의 말을 들었다면 뭐라고 할지.

에밀리는 잠시 우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지금은 아직 소년이지만 인간인(정확히는 간다르바) 우진은 곧 완전히 성인이 될 것이다. 한 2~3년만 기다리면 충분하다. 강력한 검술과 마법,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깊은 생각과 배려심,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우진은 외모까지도 깔끔하고 우아했다. 에밀리 디아스의 긴 인생에서, 그만한 남자는 흔치 않았다.

“우리끼리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긴데. 레노아 칼린즈. 너는 오빠를 좋아하지? 그렇다면 오빠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뭐?”

“우진이 행복하게 해주는 게 진정한 여동생의 마음가짐 아니겠어? 그게 비록 다른 사람에게 보내주는 거라도 말야.”

“으음.”

레노아도 그건 할 말이 없다.

“마침 잘 됐네. 따라와.”

“응?”

레노아는 의아해했다. 그러자 에밀리가 부러진 팔 대신 왼팔로 머리를 쓸어올렸다.

“보증 서주기로 했잖아. 증서를 써주려고.”

“내게 써주면 가져다 줄께. 당신들 서로서로 합의해야 하니까 ”

“천만에. 우진을 직접 보고 건네줘야 겠어. 아무래도 그게 예의 아니겠어?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니 말야.”

에밀리는 승리를 확신하는 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레노아가 아무리 우진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 해도 그들은 법적으로는 남매다. 물론 혈연관계가 아니니까 파양하면 남이 되어서 결혼도 가능하겠지만 글쎄. 우진 같은 인물은 고지식해서, 한번 여동생인 이상 절대 이성으로 생각지 않을 것이다.

‘후후후. 안 됐구나 여동생. 넌 백날해봐야 여동생이란다. 그리고 내가 이런 소리 하긴 그렇지만 난 엘프들 사이에서도 미인으로 소문 났거든?’

반면 레노아도 나름 자신이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경국지색, 솔람의 국왕이 떠돌이 무인이던 레메나삭을 받아들인 건 레메나삭의 군학을 높이 산 게 아니라 그 아내의 아름다움에 홀렸기 때문이었다. 레노아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빼다 박았으니....

‘오빠랑 함께 지내는 시간도 내가 훨씬 더 많을 걸. 어설픈 마피아 엘프. 그리고 내가 다 크면 당신 정도쯤이야....’

둘은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좋아. 같이 가볼까?”

“바라던 바다.”

레노아와 에밀리는 서로를 노려보더니만 함께 마차에 올라탔다. 마피아들은 어깨를 으쓱 해보이곤 하는 수 없이 마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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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40 +20 12.10.20 4,320 20 9쪽
»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9 +14 12.10.10 3,407 16 13쪽
4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8 +8 12.10.04 3,224 15 10쪽
4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7 +7 12.10.03 2,809 22 9쪽
4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6 +4 12.10.02 2,739 19 12쪽
4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5 +6 12.10.01 2,695 18 10쪽
3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4 +7 12.09.29 2,781 18 6쪽
3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3 +3 12.09.27 2,784 15 12쪽
3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2 +4 12.09.26 2,795 22 8쪽
3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1 +6 12.09.25 2,813 14 10쪽
3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0 +2 12.09.24 2,860 16 10쪽
3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9 +2 12.09.23 2,909 20 12쪽
3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8 +7 12.09.22 2,824 15 8쪽
3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7 +5 12.09.21 2,799 15 13쪽
3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6 +3 12.09.20 2,970 17 14쪽
3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5 +7 12.09.19 2,913 18 13쪽
2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4 +7 12.09.18 2,883 15 13쪽
2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3 +3 12.09.16 2,831 17 8쪽
2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2 +5 12.09.15 3,357 17 8쪽
2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1 +6 12.09.14 3,300 17 10쪽
2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0 +8 12.09.12 3,415 15 12쪽
2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9 +3 12.09.11 3,315 17 9쪽
2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8 +2 12.09.10 3,402 15 8쪽
2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7 +8 12.09.09 3,591 22 14쪽
2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6 +4 12.09.09 3,414 17 14쪽
2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5 +2 12.09.09 3,356 18 11쪽
1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4 +2 12.09.09 3,361 19 13쪽
1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3 +1 12.09.09 3,200 18 9쪽
1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2 +3 12.09.09 3,252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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