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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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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
작품등록일 :
2012.10.20 08:05
최근연재일 :
2012.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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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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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343

작성
12.09.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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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7

DUMMY

<16>



에밀리는 샤워를 끝마치고 소파에 드러누웠다. 몸은 피곤하지만 잠은 잘 오지 않는다. 에밀리는 소파에서 몸을 돌려 우진이 자고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우진은 모포를 덮고 양탄자 위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고 있었다. 규칙적인 긴 숨소리가 들려온다.

에밀리는 우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은 분명 아직 앳되어 보인다. 현재 우진의 나이는 15~6세 사이라 엘프인 에밀리 입장에서는 까마득한 어린 아이였다.

대체 이 소년은 어째서 그녀를 도와주는 것일까?

“왜 날 도와주지?”

“왜라고 생각해요?”

혼잣말이었을 뿐인데 우진의 대답이 들려왔다. 우진은 눈을 뜨더니 에밀리를 바라보았다.

“안자고 있었어?”

“자다가 깼어요.”

우진은 그리 말하고 웃었다. 어둑어둑한 낡은 아파트 바닥에 누워서 하얀 이를 드러내는 웃음이 너무나 밝아보인다.

“난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냐. 아니 되려 악인이지.”

에밀리는 마피아의 중간보스다. 그녀가 조직을 키우기 위해서 저지른 일들중에는 범죄도 있고, 도의적으로 문제되는 것도 많았다. 선과 악의 저울에 그녀 자신을 얹어 놓는다면 악 쪽으로 기울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 소년은 어째서 그녀를 돕는 것일까?

“스스로 악인이라고 말할 정도니 나름 양심은 있군요.”

우진은 웃으면서 그녀에게 고개를 돌려 바닥에 바로 드러누웠다.

“처음엔 그냥 부업삼아서 한 일이에요. 공방에서 일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니까. 마피아에서 시키는 일이라는 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신문에 광고를 낼 정도면 합법적인 일이겠거니 해서 찾아갔지요.”

“그럼 지금은 왜 돕고 있는 거야? 이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게 되었는데?”

“레노아가 세상을 원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이유에서랄까?”

무슨 뜻일까? 에밀리 디아스는 호기심이 생겼다.

“레노아는 아버지를 잃고 난 뒤로는 전혀 세상 사람들을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그녀에게, 남에게 은혜를 베풀면서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게 하필 마피아인 나인가?”

“당신은 국법을 어기는 악인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원칙이 있고, 염치를 아는 사람이죠. 그리고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에밀리 디아스에게 은혜를 베풀어보겠어요?”

“사, 사람 잘못 본 거야.”

에밀리는 얼굴이 붉어지는 걸 느꼈다. 뭔가 굉장한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지금까지 칭찬을 안 들어본 것도 아닌데 이 소년의 말은 다른 칭찬과 다른 무게를 갖는다.

에밀리 디아스는 자신의 상태가 꽤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그, 그렇게 말해도 뭐, 따, 딱히 특별 대우해줄 건 아니니까. 저 비뚤어진 심사의 여동생이 마음을 고쳐먹을 정도의 보상은 해줄 수 없어. 나도 입장이 곤란하다고. 그렇지 않아도 너에게 잘 대해준다고 주위에서 멍멍거리는 데.”

“후후 괜찮아요. 그냥 당신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로 보상해주면 되니까. 그리고 딱히 돈이나 보상 등을 바라고 한 건 아니에요.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냥 남이 어려울때 돕고 사는 모습을 여동생에게 보이고 싶은 것 뿐이니까. 뭐 거기에 더해서 명분이 있을때 적절히 남을 두들겨 주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몸에도 좋고.”

명분 있을 때 남 패는게 좋다고? 에밀리는 우진이 진담을 하는건지 농담을 하는 건지 알기 힘들었다.

우진은 혼란스러워하는 에밀리에게 웃어보이더니 모포를 머리 끝 까지 덮었다.

“그리고 당신과는 완전히 남이라고 하기 좀 묘한 사이고.”

깜짝 놀란 에밀리가 상반신을 일으켜 세워 우진을 바라보았지만 우진은 다시 조용히 잠들었다. 이렇게 말하고 자는 건가? 에밀리는 잠들어버린 자신의 전 약혼자(?)를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세븐즈리그의 제 1 도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오뎃사다. 그 오뎃사에는 고대 아이어 왕국 시절에 건립된 흑주의 탑이 있었고 그 흑주의 탑을 중심으로 세계 학문의 중심지, 오뎃사 아카데미가 세워졌다. 제각각의 도시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세븐즈리그를 결성한 쉴르와 아샤스가 오뎃사 아카데미 출신이며 오뎃사 아카데미의 마법사들은 세계 4대 마법학파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었다.

에밀리 디아스는 다페날 출신이지만 어머니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서 오뎃사 아카데미로 유학을 갈 수 있었다.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오뎃사 아카데미에서 그정도만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수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마피아로 돌아와 조직을 이끌어 망해가던 디아스 패밀리를 다시 상승세로 반전시키니 그녀의 능력에 대해서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지금, 디아스 패밀리는 궤멸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 옷도 정말 오랫만이군.”

에밀리 디아스는 아카데미 시절 입었던 제복을 다시 몸에 걸치며 생각에 잠겼다. 녹색과 적색의 체크무늬 스커트와 보라색 가디건, 백색에 목 근처 칼라 부분에만 레이스가 달린 브라우스, 레이스 사이를 관통하는 검은 색의 끈 타이가 참으로 구시대적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요즘의 유행과는 전혀 거리가 먼 그 옷을 입고 에밀리는 거울 앞에서 몸을 빙글 돌려보았다.

“옛날 생각나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설마 마피아의 일원이 되어 이렇게 본격적으로 싸움에 뛰어들 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순진무구한 소녀시대였다.

‘지금도 뭐 크게 다르지는 않군.’

수명이 긴 엘프족이다 보니 그때의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니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 에밀리는 거울을 바라보길 그만두고 조심스럽게 방에서 나왔다. 우진은 이미 출근을 하기 위해 나간 뒤였고 식탁위에는 우진이 만들어놓고 나간 샌드위치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뚱한 표정의 레노아가 은색의 리볼버 한 자루와 볼트액션식 소총을 분해해 청소하고 있었다.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 이 집에서 저와 함께 기다리고 있어요. 밖은 위험하니까.”

“뭐랄까. 직장에 정말 성실히 다니나 보지?”

에밀리 디아스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우진은 태연하게 직장에 다닌다. 이거 뭐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고 저 멀리서 수백 미터짜리 해일이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달려들어도 우진은 오늘, 직장에 갔을 게다.

“그야 우리 오빠는 당신들처럼 불성실한 범죄자가 아니니까 그렇죠. 그리고 다른 마피아들의 개입이 두려워서라도 지금 잡혀있는 인질들은 무사할 테니까 시간을 좀 끈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걸요?”

레노아는 우진의 앞에서 그녀에게 사과했었지만... 여전히 톡톡 쏘고 있었다. 우진이 없는 이상 본색을 드러내도 나쁘지 않다는 걸까?

“총은 쏠 줄 알아?”

“물론이죠.”

레노아는 총탄을 제거한 리볼버를 빙글 돌리더니 전방을 향해 겨눴다. 총을 뻗는 팔이 그녀 앞의 공간을 직선으로 깔끔하게 자른다. 꽤 묵직한 것일 텐데도 솜씨있게 다루는 걸 보니 이 소녀도 역시 보통이 아니다.

“미스티의 주거지가 분명히 여기랬지?”

“왜요? 직접 찾아가 보게요?”레노아는 아카데미 제복 위에 벨트를 두르는 에밀리를 바라보았다. 에밀리의 벨트에 달려있는 마검 크롬펜서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이 여자는 혼자라도 우선 가볼 생각인 것 같았다.

“퇴근하길 기다리는 것도 우습고, 지금은 낮 시간이니까 어느 정도 치안은 안정 되었겠지?”

에밀리는 구두를 신고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레노아는 총을 조립하더니만 이제 신문을 펼쳐 보기 시작했다.

“잘 가요.”

우진은 레노아에게 에밀리를 당부하고 출근했지만 레노아 입장에서 에밀리는 거슬리는 타인일 뿐이다. 레노아가 볼 때 이 세상에서 인간은 우진 한 명 밖에 없다. 우진 외에 다른 사람이야 죽건 말건 그녀가 알바가 아니니 에밀리 디아스는 내보내는 게 좋다.

“좋아. 그럼.”

에밀리 디아스는 조심스럽게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늘은 곧이라도 비를 쏟을 것처럼 어둑어둑 했다. 우진은 우산을 하나 사들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섰다. 아파트 현관의 열쇠를 해제했지만 안에서 빗장을 둘렀는지 문이 열리지 않는다.

“레노아. 오빠야. 문 열어.”

“응? 아아아.”

우진이 문을 두들기자 레노아가 안의 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레노아는 금새 울먹거리는 게 아닌가?

“오빠. 미안해.”

“아니 왜?”

“그 에밀리 디아스가... 내가 말리는 데도 자신이 먼저 조사할게 있다고 밖으로 나가버렸어.”

“뭐? 아니 잠깐만 기다리면 됐는데 왜?”

우진은 깜짝 놀랐다. 그는 직장에 오늘 하루 휴가를 신청하기 위해 직접 찾아간 것이지 일하러 간 게 아니었다. 그런데 그 잠깐 사이를 못참고 나갔단 말인가?

다행히 지금은 낮 시간이고 어제 경찰들과 자경단이 출동해서 치안은 좀 안정이 된 상태다. 어젯밤 슬럼가와 중앙사무구에서 있었던 항쟁은 이미 소강국면에 접어들어서 시내는 한산했다. 그래도 에밀리 디아스가 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

“말리지 그랬어.”

“아이 참 오빠도. 나처럼 연약한 소녀가 어떻게 무서운 마피아 두목에게 이래라 저래라 해? 흑흑.”

그럴리가 있나. 우진은 레노아가 얼마나 담이 큰지 잘 알고 있었다. 에밀리 디아스의 성격상 우진에게 더 신세지기 싫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간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레노아는 옳다구나 하고 방치했겠지. 상황을 잘 모르는 우진은 거기까지 생각했다.

설마 레노아가 우진이 나간 걸 출근한 것으로 위장해 에밀리 디아스를 속였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리고 설사 그걸 알았다 해도 우진은 레노아를 탓할 생각은 없었다. 레노아는 몰라서 잘못을 저지르는 타입이 아니라서 혼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혼내봐야 그 다음에는 더욱 더 정교한 거짓말과 요령으로 무장하게 되니까. 적절히 속아 주는 게 낫지.

우진은 쓴 웃음을 짓고 전투복으로 갈아입었다.

“미스티 디아스를 만나보러 간 거겠지? 출발해야 겠다. 레노아는 집 잘 지키고 있어. 알겠지?”

우진은 아파트에서 잽싸게 빠져나가 미스티 디아스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 쪽으로 달려나갔다.

“아 오빠. 조심해야 해.”

뒤에서 레노아의 걱정스런 당부가 들려왔다.



아파트의 문이 닫히자 레노아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우진의 앞에선 귀여운 여동생을 연기하고 있지만 레노아는 기형적으로 발달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건 그녀의 초공간지각이란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날 때부터 공간에 대한 놀라운 지각능력을 가진 그녀는 공간을 수치적으로 완벽하게 읽어낼 수 있는 대신 정서적인 면에서 발달 장애를 겪게 되었다. 그녀는 사람의 미추를 분간하지 못하고 귀엽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 사람의 표정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다. 화날 때의 얼굴 근육 움직임과 웃을 때의 근육 움직임, 그러한 것들을 보고 평균값을 내어 사람의 표정을 읽을 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랬으니 그녀의 정서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도 당연하다.

“쳇. 내가 생각을 잘못했어.”

레노아는 우진이 에밀리 디아스를 쫓아서 뛰쳐나가며 보인 표정을 떠올리며 손톱을 깨물었다. 적당히 둘러대서 그녀를 내보내고 나면 우진이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을 거라 했는데 그건 그녀의 착각이었다. 우진은 이미 레노아가 적당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파악한 듯 했다. 우진 자신도 모르는 표정의 미묘한 변화를 읽어낸 레노아는 그동안의 데이터를 통해서 그의 감정을 추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건 우진조차 모르는 레노아의 능력이었다. 레노아가 사람의 숨겨진 감정조차 읽을 수 있다는 걸 알아차린 레메나삭은 아직 어린 레노아에게 그 능력만은 철두철미하게 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면 이들은 자신의 딸을 두려워하고 기피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레메나삭은 딸을 지키기 위해 그 부분에 대해서 철두철미하게 교육한 것이다.

그리고 레노아는 그런 아버지, 레메나삭의 가르침을 따랐다. 만약 우진이 그 사실을 안다 하더라도, 그가 레노아를 버리거나 기피할 리는 없다. 허나 레노아는 우진 앞에서는 그저 철 모르는 어린 소녀로 보이고 싶었다.

‘뭐 절대 그렇게는 보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알면서 속아주는 게 어딘가? 레노아는 우진이 자신을 위해서 알면서도 속아주는 게 많다는 걸 떠올리며 기묘한 행복감을 느꼈다. 우진에게 그렇게나 배려받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질투심이 난다. 우진이 레노아 말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그렇게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면 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질투가 일었다.

레노아는 다음에는 좀 더 효과적이고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기로 하고 소총을 준비했다. 레노아가 그동안 모은 용돈에 약간의 가외수입(?)을 보태어 산 이 소총은 드워프들이 만든 TH-45, 속칭 ‘하플링 킬러’라는 모델이었다.

드워프들이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헛된 야욕에 사로 잡혀 프럴린 제국으로 국명을 바꾸고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걸었을 때 그들의 제식소총으로 지급된 이 하플링 킬러는 300미터 이상의 유효사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특수한 탄을 사용하면 그 세배인 900미터에서도 저격이 가능하다. 정밀하고 신뢰성도 높고 위력도 강한 이 하플링 킬러는 라이플계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으리라.

레노아라면 이걸로 별다른 조정 없이도 1킬로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저격이 가능했다. 초공간지각 능력을 가진 그녀가 이 총을 들고 높은 곳에서 저격을 시작한다면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레노아는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더욱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우진을 지원하기 위해 소총을 챙겨들고 아파트 밖으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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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40 +20 12.10.20 4,320 20 9쪽
4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9 +14 12.10.10 3,407 16 13쪽
4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8 +8 12.10.04 3,225 15 10쪽
4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7 +7 12.10.03 2,809 22 9쪽
4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6 +4 12.10.02 2,740 19 12쪽
4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5 +6 12.10.01 2,695 18 10쪽
3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4 +7 12.09.29 2,781 18 6쪽
3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3 +3 12.09.27 2,784 15 12쪽
3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2 +4 12.09.26 2,795 22 8쪽
3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1 +6 12.09.25 2,813 14 10쪽
3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0 +2 12.09.24 2,860 16 10쪽
3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9 +2 12.09.23 2,909 20 12쪽
3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8 +7 12.09.22 2,824 15 8쪽
3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7 +5 12.09.21 2,799 15 13쪽
3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6 +3 12.09.20 2,970 17 14쪽
3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5 +7 12.09.19 2,913 18 13쪽
2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4 +7 12.09.18 2,883 15 13쪽
2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3 +3 12.09.16 2,832 17 8쪽
2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2 +5 12.09.15 3,357 17 8쪽
2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1 +6 12.09.14 3,300 17 10쪽
2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0 +8 12.09.12 3,415 15 12쪽
2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9 +3 12.09.11 3,315 17 9쪽
2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8 +2 12.09.10 3,402 15 8쪽
»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7 +8 12.09.09 3,592 22 14쪽
2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6 +4 12.09.09 3,414 17 14쪽
2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5 +2 12.09.09 3,356 18 11쪽
1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4 +2 12.09.09 3,361 19 13쪽
1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3 +1 12.09.09 3,201 18 9쪽
1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2 +3 12.09.09 3,253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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