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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
작품등록일 :
2012.10.20 08:05
최근연재일 :
2012.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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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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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글자수 :
206,343

작성
12.09.0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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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2

DUMMY

<12>


에밀리 디아스는 부하들이 사람들을 고문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일하는 자가 사람들을 모아서 카지노의 돈을 빼돌리는데 참여하고 있던 걸 발견한 것이다. 매번 내부자를 검사하는데도 이놈들은 딜러와 짜고 승부를 조작해 돈을 벌어들였다.

“그래.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에밀리는 부하들에게 시켜서 물을 붓게 했다. 리난 강 창고 안, 커다란 수조 안에는 딜러와 그 일당들이 들어가 있었다. 이미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은 그들은 물을 맞고 정신을 차렸다.

촤아아아악!

파이프로부터 차디찬 흙탕물이 쏟아져나왔다.

“으아아아아악.”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들에겐 거센 물줄기도 너무나 아팠다. 찢어진 상처들 위로 거친 물줄기가 쏟아졌다. 수조 안에는 벌써 무릎까지 물이 찼다.

“사...살려주십시오.”

“빨리 불어. 또 누구야?”

“저... 저는 그, 이제 저희가 다 입니다.”

“그럴리가. 카지노가 얼마나 관리가 엄격한지 모르던 놈들도 아닐텐데 아무런 배경없이 그냥 돈을 벌려고 했다고? 웃기지 마.”

에밀리가 부하들에게 명령하자 그들은 밸브를 더 열었다. 더욱더 굵어진 물줄기가 그들을 수조에 때려눕혔다.

“으아아악.”

“네놈들 가족도 생각해야지? 응? 내가 꼭 너희들 가족까지 싹 쓸어서 죽여야 겠니? 나도 한때는 꿈 많은 소녀였어. 제발 좀 소녀로서의 감성이 좀 남아있게 해주라. 너희들도 그 조직이 뭐 해줬다고 그래 그렇게 입을 꼭 다물고 있냐?”

에밀리는 쇠파이프에 노끈을 감아서 쥐고 수조에 접근했다. 이들이 더 불지 않으면 이들 혼자만 죽는 게 아니라 이들 가족까지 다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이다. 그리고 분명히 그게 마피아의 방식, 이건 허언이 아니다.

“그래그래. 그냥은 말 못하겠다 이거지? 일단 물 좀 먹어보면서 생각해봐.”

수조의 물은 이제 사람 키만큼 차올랐다. 이제는 적절히, 헤엄치면 살수 있을 만큼만 수위를 조절해야 할 타이밍이다. 오래 놔두면 역시 죽을 테지만, 그래도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괴롭게나마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로 이 수조 고문의 묘미가 아닌가? 그리 생각한 에밀리는 부하들에게 밸브를 잠그도록했다.

“보스! 에밀리!”

물을 줄이고 있는 와중에 로베르트가 헐떡이며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그, 그놈이 왔어. 지금 사무실 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구.”

“그놈이라니?”

“우진 칼린즈!”

그 말에 에밀리는 깜짝 놀랐다.

“뭐야? 왜 또 와?”

“그게... 미스티의 주소를 알아냈다는 데?”

“와. 빠르다. 말도 안 돼.”

뭔 사건 처리가 이렇게 빠르단 말인가. 에밀리는 감탄했다.

“미스티의 주소를 알아냈고, 이제는 헉헉... 우리들 가족 간의 문제니까 자기는 빠지겠다고 잔금을 달라던데.”

로베르트는 기르스와 에밀리의 눈치를 살폈다. 일단 말하는 걸로는 구구절절 옳은 소리다. 미스티를 살해하거나 묻어버리는 식, 납치하는 식으로 그녀가 성인물을 촬영하지 못하게 만든다면 그건 디아스 패밀리의 일원을 죽이는 저속한 살인행위다.

“그러면 어쩌지?”

“솔직히 설득할 자신이 있냐?”

기르스는 에밀리에게 물어보았다. 펜너 디아스의 한심한 짓거리에 의해서 희생당한 미스티가 온 가족을 엿 먹이기 위해 성인물을 찍겠다고 나선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그녀를 설득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설득할 자신이 있냐고? 솔직히 말하면 없어.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에밀리는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그들 가족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그런데 그놈은 어쩌지?”

로베르트가 우진 칼린즈의 처분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기르스는 대뜸 수조를 가리켰다.

“그놈도 저 안에 처넣지. 이래저래 그놈은 우리들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어.”

“어차피 디아스 패밀리는 엘프 마피아들 중에서도 비웃음거리인데 뭘 이제와서.”

에밀리는 반대했다. 그러자 기르스가 격분했다.

“대체 왜 그 녀석에게만 특별하게 구는 거야?”

“기르스! 너야말로 왜 그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지금 네가 화내는 건 솔직히 보면 그녀석이 우리 조직의 수치를 퍼뜨릴까봐 걱정한다기 보다는 내가 그를 감싸니까 죽이자고 설치는 것 같다고!”

정곡을 찔렀다. 기르스는 투덜거리며 팔짱을 끼었다.

“젠장. 그래. 네가 그 인간 특별대접하니까 그랬다. 너도 시인하네. 다른 놈이랑 달리 특별대접해 준다고.”

“설마 에밀리! 옛날에 약혼 했었다고 그, 정말 진심으로 그런 애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로베르트도 의문인지 그걸 물어보았다. 그러자 에밀리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럴 리가 있냐? 다만 그런 어린애래도 우리 집안 남자들이 그런 어린애 반만 따라갔으면 집안 꼴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해.”

에밀리가 그렇게 말할 때 갑자기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모든 엘프들이 깜짝 놀라서 총과 검을 손에 쥐었다. 누군가가 밖에 서있던 그들의 보초를 처리한 것이다.

“칫!”

에밀리는 즉시 크롬펜서를 빼들었다. 유리창이 깨지고 화염병이 날아들었지만 그는 날아드는 화염병을 크롬펜서로 쳐냈다.

쉭쉭!

에밀리가 크롬펜서를 휘두르자 크롬펜서에 내장된 고유마법이 발동했다. 검신이 거울처럼 빛나며 긴 검광이 뿜어져 나와 정상적으로는 닿을 리 없는 거리의 물체들이 크롬펜서에 맞고 날아갔다.

퍼석!

화염병들이 깨지며 불길이 일어났다.

“맙소사!”

로베르트와 기르스도 검을 빼들고 주문을 외워 자신들의 몸을 보호했다.

“이게 어찌된 거야?”

“다른 조직이 우리 목숨을 노리고 있었어!”

에밀리는 이를 갈았다. 그녀의 카지노에서 배반자가 나왔을 때부터 이미 이런 상황도 예상했었다. 다만 이건 그녀가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이라는 게 문제다.

카지노는 시스템과 손님들과의 도박이지 결코 딜러와 손님간의 싸움이 아니다. 그 경우 딜러가 손님에게 의도적으로 져주는 방법으로 카지노의 자금을 유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카지노는 딜러의 재량에 맡기지 않고 어디까지나 시스템으로 승부한다. 딜러가 카드를 나눠주는 블랙잭 조차 카지노는 항상 정해진 룰에 의거해 행동할 뿐, 딜러 독단의 판단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이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도박꾼들이 알아서 재산을 잃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스템화 하여도 딜러나 내부자가 되면 손님들에게 돈을 안겨주는 방법으로 카지노 내부자금을 유출시킬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카지노는 그런 것에 대비해 직원들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카지노 직원이나 내부자가 만약 뭔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를 포함해 그의 가족, 연인, 친구까지 모조리 확보해둔다. 목숨이 달아날 각오, 자신의 가족과 친지 모두를 내던질 각오가 없으면 감히 카지노 내부자가 배신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신하는 경우는 배신자가 워낙 생각이 없는 저능아이거나, 진짜 악랄한 후레자식이거나, 그게 아니면 지금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조직보다 훨씬 큰 다른 조직이 강압했을 경우다.

지금 이같은 경우는 다른 조직이 디아스 패밀리를 제거하기 위해서 물밑작업으로 우선 카지노를 공격한 것이다. 디아스 패밀리의 자금원을 압박해서 조직을 약화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이 에밀리 디아스에 의해 도중에 차단당하자 그들은 에밀리 디아스가 직접 카지노 직원을 심판할 것을 기다려 직접적인 무력행사에 나섰다.

“큰일이군.”

기르스와 로베르트도 아주 바보는 아니라서 지금 상황을 이해했다. 사태는 훨씬 심각했다.

텅!

창고 문이 폭발하듯 날아갔다. 엘프들이 몸을 웅크려 부서지는 문의 파편들을 피했다.

“크아아아악!”

부서진 문을 뚫고 커다란 강철 곤봉을 든 오우거 두 마리가 걸어 들어왔다. 신장 2미터 50. 체중이 400킬로그램이 넘는 이 거대한 원시인들이 전신을 완벽히 가리는 판금갑옷을 입고 으르렁거렸다.

이 도시에서 이놈들은 중전차다. 지금 엘프 마피아들이 가진 무기로는 저 오우거의 갑옷을 뚫지 못할 것이다.

“크워어어어어어!”

오우거들이 곤봉을 휘두르자 마피아의 조직원들이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대형이 흐트러지고 혼란과 공포가 번져나갔다.

탕!

몇몇 엘프들은 권총을 꺼내 오우거들에게 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갑옷에서 불꽃이 튈 뿐, 이놈들은 끄떡도 없었다. 워낙 두꺼운 판금갑옷이다 보니까 총탄이 제대로 뚫을 수가 없다. 제대로 된 라이플도 뚫을까 말까 한데 마피아들은 휴대성을 고려해서 다들 권총을 쓰지, 라이플을 가지고 다니는 이는 드물었다.

“쳇!”

로베르트가 레이피어와 망고슈를 양손에 나눠 들고 마법을 자신의 몸에 걸어 신체능력을 강화시켰다.

“어디 볼까!”

로베르트는 질풍처럼 빠르게 뛰어들어 오우거의 몸통 옆으로 돌아가 그 다리 쪽을 찔렀다. 하지만 판금으로 두텁게 덮여있는 오우거의 다리를 뚫지 못했다.

부웅!

오우거가 휘두른 강철못이 박힌 곤봉이 로베르트를 두 동강 낼 듯 달려들었다. 로베르트는 빠른 스피드로 그 곤봉을 피하고 연거푸 찌르기를 날렸지만 오우거의 몸통에서 불꽃만 튈 뿐, 로베르트의 검은 오우거의 갑옷을 뚫지 못했다.

“비켜!”

기르스는 제자리에서 빙글 돌며 화염의 밧줄을 만들어냈다. 그는 그 밧줄을 오우거에게 던져 그 몸을 휘감았다.

“크아아아아아!”

검격으로는 끄떡없던 오우거가 비명을 질렀다. 갑옷을 타고 고열이 전도되면서 지직지직 살이 타들어간다. 오우거가 몸부림치지만 그때마다 화염의 밧줄은 더욱더 들러붙을 뿐,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 갑자기 마법쐐기가 날아들어 기르스의 화염밧줄을 끊어버렸다.

“아니!”

갑주를 걸친 오우거들의 뒤에서 마법사들이 나타났다. 깔끔한 정장에 선글라스를 걸친 오크 마법사들이 입에 시가를 문채로 건들거리며 골목길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에밀리 디아스는 이 상황에서 응전해봐야 자신들의 피해만 더 커질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크롬펜서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안되겠다! 모두들! 이 자리를 벗어나자! 날 따라와!”

에밀리는 앞으로 달렸다. 그런 그녀를 갑주를 걸친 두명의 오우거가 막아섰지만 에밀리는 마력을 불어넣은 크롬펜서를 가볍게 휘둘렀다.

쩌정!

오우거들의 투구에 크롬펜서의 비연검광(飛燕劍光)이 명중했다. 투구에서 불꽃이 튈 뿐, 그리 큰 충격은 아니지만 오우거들의 눈앞에서 불꽃이 튀자 오우거들이 잠깐 흔들렸다.

“가우!”

당황한 오우거들이 곤봉을 휘둘렀지만 조준이 엉망이다. 에밀리는 훌쩍 앞으로 몸을 던져 단단한 바닥 위를 미끄러지듯 구르며 오우거들의 공격권에서 빠져나갔다.

오크 마법사와 그 뒤에 대기하고 있던 오크 범죄자들이 화살과 총탄을 날렸다.

“흡!”

에밀리는 방패마법을 시전하면서 크롬펜서를 휘둘렀다. 중무장한 오우거들과 달리 가벼운 옷을 입은 오크들을 향해 비연검광이 날아들자 모두들 혼비백산하며 물러났다. 에밀리 역시 방패 마법의 일부가 뚫리며 화살과 총탄이 스쳐지나갔지만 몸의 급소를 위주로 막아냈기 때문에 대부분 스친 상처다. 에밀리가 그렇게 적들의 선두를 뚫자 엘프들이 그녀의 뒤를 따라 오우거들을 제치고 몰려나왔다.

“좋아! 이대로라면!”

이대로라면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겠다 생각한 에밀리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맞은편 창고 옥상, 상자들 뒤에 숨어있던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오크들의 마법과 화살, 총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에밀리 일행이 방어마법을 시전하며 최대한 방어해보았지만 역부족이다. 완전히 포위한 적들이 화력을 집중하는데 이쪽이 수도 더 적고 장비도 준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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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9 +14 12.10.10 3,407 16 13쪽
4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8 +8 12.10.04 3,224 15 10쪽
4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7 +7 12.10.03 2,809 22 9쪽
4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6 +4 12.10.02 2,739 19 12쪽
4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5 +6 12.10.01 2,695 18 10쪽
3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4 +7 12.09.29 2,781 18 6쪽
3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3 +3 12.09.27 2,784 15 12쪽
3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2 +4 12.09.26 2,795 22 8쪽
3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1 +6 12.09.25 2,813 14 10쪽
3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0 +2 12.09.24 2,860 16 10쪽
3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9 +2 12.09.23 2,909 20 12쪽
3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8 +7 12.09.22 2,824 15 8쪽
3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7 +5 12.09.21 2,799 15 13쪽
3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6 +3 12.09.20 2,970 17 14쪽
3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5 +7 12.09.19 2,913 18 13쪽
2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4 +7 12.09.18 2,883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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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2 +5 12.09.15 3,357 17 8쪽
2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1 +6 12.09.14 3,300 17 10쪽
2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0 +8 12.09.12 3,415 15 12쪽
2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9 +3 12.09.11 3,315 17 9쪽
2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8 +2 12.09.10 3,402 15 8쪽
2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7 +8 12.09.09 3,591 22 14쪽
2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6 +4 12.09.09 3,414 17 14쪽
2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5 +2 12.09.09 3,356 18 11쪽
1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4 +2 12.09.09 3,361 19 13쪽
1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3 +1 12.09.09 3,200 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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