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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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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
작품등록일 :
2012.10.20 08:05
최근연재일 :
2012.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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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343

작성
12.09.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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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5

DUMMY

미스티는 이제 불이 꺼진 세닐리아의 신전에 걸어들어갔다. 어린 시절, 종종 찾아왔던 이 신전이 지금은 발걸음하기 힘든 곳이 되어있었다. 세닐리아의 신상, 아름다운 세엘의 숙녀, 하이 엘프의 숙녀는 그때와 다름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필멸자들을 굽어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미스티는 그녀의 눈앞에 도저히 서있을 수가 없었다. 미스티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아... 세닐리아.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이 원한, 도저히 씻어낼 수 없는 이 원한이 저를 파멸시키고 있습니다. 부디 대답해주세요.”

그녀는 바닥에 엎드린 채 신상을 올려다보았다.

세닐리아는 여성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그녀는 세엘들, 그러니까 하이엘프들 사이에서 잘 믿어지는 신으로 미스티 디아스는 세닐리아를 섬기는 정숙한 숙녀였다. 하지만 막대한 빚에 쪼들리던 펜너 디아스는 부유한 드워프 귀족에게 미스티 디아스를 시집보내고 빚을 탕감 받았다.

그렇게 팔려가듯 시집갔던 미스티 디아스가 돌아왔다.

드워프 귀족은 천명이 다해 늙어 죽었고 미스티 디아스는 유산을 상속받았다. 대부분은 드워프 귀족의 자녀들에게 주었지만 미스티 디아스에게도 상당량의 금이 떨어졌다. 그러나 미스티 디아스는 금에는 미련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가족들, 형제들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가 고향, 다페날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절망했다.

펜너 디아스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스러운 여동생 에밀리 디아스는 완전히 마피아가 되어있었다.

원래의 그녀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동안의 희생이 헛되이 될 뿐인데도 미스티 디아스는 그 순간 디아스 패밀리의 파멸을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대체 그녀는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것일까?

이런 꼴을 보기 위해?

상속받은 금을 가지고 돌아온다고 해도 펜너의 사치에 쓰일 뿐, 그렇다고 그를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단지 돈을 보고 결혼한 여자라는 족쇄, 디아스 패밀리의 일원이라는 족쇄가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

“언니.”

그때 신전의 문이 열리고 하프엘프 여성 한명이 걸어 들어왔다. 안누는 펜너의 무수히 많은 딸 중에 하나였다. 그녀도 펜너를 용서하지 못하는 그 혈족의 일원이었다. 미스티와 함께 그녀는 펜너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페날에 돌아왔다.

“샤라크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고 해요. 문제는 현재 전권이 부하인 달카스에게 넘어가 있습니다.”

“그거 곤란하군. 상대가 바보가 아니면 곤란해.”

미스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펜너는 못 찾았나?”

“예. 도망치는 데는 원래 능한 인물이잖아요.”

“그래도 잡을 수는 있지.”

미스티는 아버지의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안누. 슬슬 그를 잡으러 가볼까?”

“예 바라던 바입니다.”

안누는 원래 에밀리 디아스의 것이었던 크롬펜서를 쥐고 걸어나갔다.

“후우.”

미스티는 안누의 뒤를 따라 걷다가 문득 멈춰섰다. 세닐리아의 신상이 그녀를 굽어살피고 있었다.

“세닐리아시여. 굽어살피소서. 이번 한 번만... 오직 한 번만 제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 후는 저를 지옥에 처 넣어도 좋습니다.”

미스티는 성결한 숙녀에게 기도를 남기고 복수와 증오에 몸을 맡긴 채 신전을 떠나갔다.





로베르트와 기르스는 정말 성심성의껏 종이를 채워나갔다.

솔람의 난민, 이전에 현씨 일가의 장남이던 우진. 그의 스승은 천위류라는 군학의 종사로 혼자 몸으로 절망의 군주들에 맞서 싸웠다는 소문이 있음. 대검을 사용함. 클락웍스 메이지 퍼플 체인. 들리는 소문에는 그 스승의 딸을 잡기 위해 절망의 군주가 솔람에서 다페날 국경까지 쫓아왔다고 함. 그날이 바로 바리에스트라다 공주가 상장군의 직위를 버리고 난민들을 구출한 날임.

이런 식으로 알고 있는 모든 사실들을 빽빽히 종이에 적어나가는 사이 그들을 묶은 오크는 천천히 로베르트와 기르스의 허리띠를 풀고 있었다.

“하지마!”

“정신 사나워!”

로베르트와 기르스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자 이 망사 스타킹을 입은 오크 남자가 코웃음쳤다.

“어머머. 지금 자기들 처지가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지? 으음. 그렇구나. 앙탈을 부려서 날 유혹하는 구나. 이거 엉덩이가 아주 튼실한걸?”

“저, 적고 있잖아?”

“제... 제발!”

로베르트와 기르스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러나 그건 이 탄웨이란 변태 오크를 더욱 더 흥분시킬 뿐이었다.

“흐흐흐흐. 종이를 찢고 못썼다고 해버릴까.”

그 순간 로베르트는 자신의 엉덩이에 뭔가 굵고 뜨뜻한 것이 닿는 걸 느꼈다. 아직 들어오진 않았지만 정말 위험하다. 철로 위에서 드러누워있는 데 옆으로 열차가 달려오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 손에 땀이 고이고 입안에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

“아...안 돼!”

“말도 안 돼! 이 놈!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됀다고!”

그때 다행히 창고 문이 열리고 달카스가 들어왔다. 탄웨이는 진심으로 아쉬워하면서 달카스에게 이들이 쓴 종이를 건네주었다.

“좋아. 너, 가서 솔람 난민들에게 물어보고 너, 가서 내일 조간신문 판에 이걸 얹도록 해. 그리고....”

달카스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릴때였다. 창고 안쪽에서 한 오크가 뭔가를 들고 뛰어오더니 달카스에게 귓속말을 했다.

“뭐야? 협상?”

“예.”

“웃기는 놈이군. 지가 뭔데...”

“일단 와보시죠.”

달카스는 창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마굿간처럼 각 칸마다 격벽이 설치된 곳으로 사람들을 가둬놓기 위해 샤라크둠이 특별히 공사한 구간이었고 각 칸마다 엘프 마피아들이 갇혀있었다. 그들은 한 칸 앞에 멈춰 섰는데 안에는 은발에 붉은 눈을 가진 젊은 마피아 청년이 있었다.

“후우...”

“뭐야. 이 애송인가? 그래. 여기에 갇혀있는 몸으로 뭐를 가지고 협상할 셈이지?”

달카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쪽 다리에 부상이 있는지 절뚝거리며 그는 창살로 다가왔다.

“가만히 있어. 죽고 싶지 않으면.”

“하아... 이봐 오크나리. 당신들 큰 실수 하는 거야. 하이넬라 향우회가 오고 있다고. 그것 쯤은 알고 있겠지?”

“그래서 당신들을 인질로 잡고 있지. 그래서. 고작 하이넬라 향우회로 협박하려고 날 여기까지 부른 건가? 이새끼 굶겨.”

달카스는 더 말할 것도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때 뒤에서 엘프 청년이 외쳤다.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돌아서 걸어가려던 달카스가 멈춰섰다. 역시 이런 말에는 흥미가 동할 수밖에 없다.

“무슨 소리지?”

“나는 칼리토의 아들 페일이다. 페일 디아스. 나를 보스로 만들면 하이넬라 향우회와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호오?”

달카스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이놈은 지금 이 기회에 디아스 패밀리의 전권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소리다. 샤라크둠에 의해 걸레가 되어버린 조직 따위 남을 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거라도 갖고 싶어 하는 놈이 있는 법이다.

“펜너 디아스가 죽게 되면 그 다음을 이을 자는 에밀리 디아스가 아닌가? 그녀도 죽여야 하나? 그렇게까지 했는데 네놈이 하이넬라 향우회에 인정을 못 받으면 그때는 본격적으로 불이 옮겨 붙는데? 지금 우리가 왜 그런 모험을 해야 하는 지 알려주지 않겠나?”

“내 모계는 볼드윈 가다. 하이넬라 향우회가 나를 인정하지 않을 리 없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달카스는 깜짝 놀랐다. 볼드윈. 엘프 마피아들 중 가장 강력한 조직이며 하이넬라 향우회를 주도하는 가문이다. 분명히 그에게 볼드윈의 피가 흐른다면 에밀리와 펜너 부녀 사후 디아스 패밀리를 그에게 인계시킨다 해서 문제될건 없다. 게다가 그리 되면 이건 어디까지나 엘프 마피아 간의 권력다툼이 된다. 샤라크둠은 공식적으로는 페일 디아스에게 고용된 일종의 용병이었다고 우기면 된다.

“어이. 꼬마. 거짓말 하는 건 아니겠지?”

“꼬마? 웃기시네. 내 자식이 손주를 봤으면 너보다 나이가 더 많을걸? 그런 걸로 거짓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확인해봐.”

페일이 그리 말하더니 다리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확인해보고 내 의견에 따를 생각이라면 이 다리를 치료해줘. 명색이 보스가 다리를 절고 살 수는 없지.”

어처구니없는 놈이다. 결국 조직을 배신하겠다는 건데 그러면서도 벌써 보스의 권위를 챙길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이런 바보 녀석이 알아서 이 사건을 좋게 해결해 준다는데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달카스는 부하들에게 손짓했다.

“이 녀석 말이 사실인지 어떤지 알아보도록. 그리고 진짜라면 회복물약 좀 가져와.”





우진은 에밀리 디아스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원래 우진은 에밀리 디아스가 염치를 아는 자라는 걸 믿고 있었고, 또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기에 이런 계약서를 들이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여동생 레노아는 그런 우진을 보고 너무 무르다고 성질을 냈다.

“계약서를 써도 속여 대는 놈들이 천지인 판에 오빠는 왜 그렇게 믿고 맡긴다는 투야? 너무 헐렁하잖아?!”

“헐렁한 게 아니라, 디아스 패밀리가 나를 토사구팽 할 만큼 여력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자금이야 아직 남아있겠지만 디아스 패밀리는 현재 인력 부족상태였다. 만약 우진이 이 사건을 해결해준다 하더라도 이후 디아스 패밀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긴 회복기, 그 동안 만약 우진을 적으로 돌린다면 정말 위험해질 것이다.

“원래는 한 500정도 받을 생각이었지만, 그건 미스티의 행방에 대해서 알아내는 것 까지였고 이 후 이렇게 된 이상 이 정도는 받아야 겠어요. 회복 물약도 들었고.”

우진은 계약서에 2천 메세타란 금액을 적었다. 하층민 한명의 생활비가 보통 한달에 50~100메세타 정도 들기 때문에 2천 메세타란 금액은 꽤나 목돈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궤멸 위기에 처한 디아스 패밀리를 다시 재건시켜주고 받기에는 너무 적은 돈이다.

에밀리 디아스는 진심인가 싶어서 우진을 바라보았다.

“이걸로 끝이야? 차라리 우리 조직에 들어오는 건 어때. 카지노 지배인이나 나이트클럽 영업부장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어.”

“두 번째 조건이 있어요.”

우진은 어두워지는 램프를 향해 다시 마법을 걸어 실내를 밝게 만들었다. 에밀리 디아스는 계약서에 금액 외에 적혀있는 옵션을 보았다.

“흠. 세무청에 상업보증을 서달라니. 장사할 셈이야?”

원래 세븐즈리그의 대상이던 현 씨 일가는 스파이 용의로 사형당하고 그 일가족들은 솔람으로 탈출했었다. 그래서 그 혈족인 우진이 다시금 가업을 일으켜 세우고 싶어하는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이제는 솔람의 난민 신세가 된 우진이 쉽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리 없다. 포장마차 정도야 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포장마차도 세금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세븐즈리그의 세무청은 일곱도시 국가를 아우르는 최강 최악의 집단이라고 불렸다. 특히 세무청의 청장은 전직 오뎃사 상장군이던 ‘오리아 크리플레터’로 그 정체는 놀랍게도 지상에 강림한 데몬 중 한명이었다. 인간 상태에서는 그저 유약한 문관으로 보이지만 본 모습을 드러내면 신장 4미터에 달하는 붉은 피부의 거인으로 변하는데, 화염의 사슬을 양손에 휘두르면서 입으로 불과 벼락을 뿜어대는 그의 진군은 잿더미만 남겼다.

지옥의 악마군주를 세무청장으로 앉혀둔 세븐즈리그 정부도 대단하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세븐즈리그에서 세금을 포탈하느니 머리를 절단기로 으깨버리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세무청이 운영하는 세무징수대는 세븐즈리그 각 지역의 특수부대 전역자 출신으로 이뤄져있는데 이들은 세금을 가혹하게 징수해서 일가족이 자살해야 비로소 초보 딱지를 뗀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사람들이 자살해서 죽거나 하면 파티를 벌인다고 하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솔람 난민이나 재산이 없는 이들은 다른 누군가, 신용이 있는 자의 보증이 있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당연히 장사를 시작해야죠.”

우진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본금 2천 메세타 가지고 무슨 장사를 하려고 해? 회복물약 40병 사면 끝나겠구만.”

“뭐 사업 아이템은 비밀입니다. 후후후.”

우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모포와 담요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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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40 +20 12.10.20 4,320 20 9쪽
4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9 +14 12.10.10 3,406 16 13쪽
4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8 +8 12.10.04 3,224 15 10쪽
4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7 +7 12.10.03 2,809 22 9쪽
4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6 +4 12.10.02 2,739 19 12쪽
4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5 +6 12.10.01 2,695 18 10쪽
3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4 +7 12.09.29 2,781 18 6쪽
3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3 +3 12.09.27 2,784 15 12쪽
3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2 +4 12.09.26 2,795 22 8쪽
3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1 +6 12.09.25 2,813 14 10쪽
3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30 +2 12.09.24 2,860 16 10쪽
3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9 +2 12.09.23 2,909 20 12쪽
3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8 +7 12.09.22 2,824 15 8쪽
3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7 +5 12.09.21 2,799 15 13쪽
3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6 +3 12.09.20 2,969 17 14쪽
»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5 +7 12.09.19 2,913 18 13쪽
2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4 +7 12.09.18 2,883 15 13쪽
2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3 +3 12.09.16 2,831 17 8쪽
2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2 +5 12.09.15 3,357 17 8쪽
26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1 +6 12.09.14 3,299 17 10쪽
25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20 +8 12.09.12 3,415 15 12쪽
24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9 +3 12.09.11 3,315 17 9쪽
23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8 +2 12.09.10 3,402 15 8쪽
22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7 +8 12.09.09 3,591 22 14쪽
21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6 +4 12.09.09 3,414 17 14쪽
20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5 +2 12.09.09 3,356 18 11쪽
19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4 +2 12.09.09 3,361 19 13쪽
18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3 +1 12.09.09 3,200 18 9쪽
17 제 2 화 디아스 패밀리의 사정 12 +3 12.09.09 3,252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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