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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o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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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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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628

작성
17.10.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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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동료

DUMMY

"···나는··· 특별 케이스라 생각했다···. 그 녀석도 나와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튼··· 사람들은··· 너도 예상하고 있겠지만··· 나처럼··· 몬스터로··· 변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변이의 사례가··· 몇 번 보고 되긴 했지만··· 그건 아주 잠깐··· 뿐인 일이었지. ···대부분이 10~15시간, 길어도 하루면··· 녹아 없어졌다···. 유전자적으로··· 맞물리는 DNA가 있지만··· 그것이 무슨 이유에선지··· 썩어 들어간다고 했다···. 그것이 종국엔 신체를 이루는 모든··· 기관들을 녹여버린다고··· 들었지. ···변이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Messorem··· 그 놈이 나한테 흥미를··· 가진 것도··· 내가··· 변이된 인간들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이기에 그런 것··· 일지도 모른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어눌한 발성으로 띄엄띄엄 말을 뱉어내면서도, 더 이상 한서준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 건지, 몬스터 최성민이 마침내 등을 보이며 돌아섰다. 그리곤 체구와 걸맞게 크게 발을 내딛음으로써 한서준이, 나아가 자신 또한 가장 안전하다라 판단되는 판자 두 장의 차이로 거리를 벌려낸 그가, 이윽고 재차 큰 힘 하나 없이 멀쩡히 일어서는 자신의 몸을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달리 복잡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한서준을 흘깃 돌아보고는, 잠시 다물었던 입을 열어 내었다.

"너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몸을 움직이는 데··· 평소보다 편하다고 느껴진··· 다면··· 이미 변이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방적인 대화가 끝에 다다르면 다다를수록 꼭 기계 장치가 작동하는 것처럼, 아래로 향해 있던 왼팔을 다소 뻣뻣하게 들어올려 마지막엔 직각이 되도록 쭉 펼쳐 낸 몬스터 최성민이, 이내 역시 시커멓게 물든 검지 손가락을 뻗어 곧장 한서준의 오른쪽 다리, 아니, 그곳에 대신 나붙은 부목을 정확히 지목했다.

"···네가 변이가 되는 상황에··· 최고의 공로자가 있··· 다면··· 아마··· 그 부위일 거다···. 타액과의··· 접촉··· 은··· 이미 세간에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변이 방법··· 이니까···. ···그 확률은 대강적으로··· 40··· %에 이른다···. 그리고 죽을 확률은··· 지구 상의 모든 인간들이··· 죄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칫솔··· 치약으로 이빨을 닦을 확률··· 이지···."

"···결국 무조건 죽는다는 소리로군."

갑자기 멀쩡해진 몸이야, 당연히 좋다면 좋다고 할 수 있는 변화였지만, 몬스터 최성민의 말이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 맞다면, 앞으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하루, 이마저도 열 시간, 끽해야 스물네 시간이 전부였다.

물론 불과 몇 분 전까지의 신체가 금시까지 유지되어 왔다면, 무슨 물과 기름의 관계처럼, 몸속에 들어온 몬스터의 피와 자신의 피는 하나로 맞물리지 않는 평행한 관계를 가지고서 현재도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불과 몇 분 전'의 상황과는 많이 달랐다.

벌써부터 아무런 후유증도 없이 온전해지고 성해진 몸뚱아리만 봐도, 몬스터 최성민이 말한 DNA가 어쩌고 하는 것이 맞물리는 작업은 이미 충분히 성공한 뒤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급작스런 몸의 상태를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었다.

바로 눈 앞에 있는 몬스터 최성민의 오른팔이 계속해서 치료되고 자라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속에 침투한 변이 인자의 특별한 힘에 의해 몸이 자가적으로 치유가 된 것이 아니라면, 현 신체적 변화에 대해선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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