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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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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최근연재일 :
2019.01.03 20:30
연재수 :
505 회
조회수 :
35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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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6
글자수 :
1,239,628

작성
18.12.02 18:46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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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4쪽

일반 퀘스트

DUMMY

"···그럼···."

"아,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라, 한서준. 죽은 건 아니니까. 단지 병원에 누워 있을 뿐이야."

"···그건 그것대로 오해를 부를 만한 상황이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병원에 있었다. 애초에 전투에 특화된 능력이 아니다보니 금방 상처를 입은 거겠지."

소녀가 흉터를 가리켰다.

"이 흉터처럼 말이야."

"뭐야? 그게 뭔 소리야? 그러니까, 너의 그 의태라는 능력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소리야?"

담서은이 물었다.

"한서준이 아무 말도 안 했나?"

소녀가 물었다. 담서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굳이 말해야 될 이유는 없군."

소녀가 말했다.

"뭐? 왜? 아, 아니···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원래 능력이란 건 복수로 발현이 안 되는 것 아니었어?"

"역시는 역시군. 인간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

소녀가 말했다. 소녀는 맥주잔을 내려놓고 웨이터를 불러 빈 잔을 건네준 뒤 팔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턱을 괴었다.

"한 번 잘 생각해 봐라. 왜 능력이 복수로 사용이 가능한지 말이야."

"그야··· 그것도 능력이니까 그렇지."

권지아가 말했다.

소녀는 고개를 돌려 권지아를 보았다.

"넌··· 그래, 내가 누군지도 알고 있는 것 같고··· 꽤 흥미롭군."

"고마워라. 그럼 난 인정을 받은 건가?"

"인정하지. 넌 한서준 다음으로 흥미로운 인간이다."

소녀는 담서은을 보았다.

"넌 한 다섯 번째 쯤 되겠군."

"···그거 참 고맙네."

담서은이 말했다.

"그보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복수의 능력이 결국 능력 때문이라니?"

"말 그대로야."

권지아가 말했다.

"어떤 능력 때문에··· 복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거지. 세상엔 공격과 방어 능력만 있는 게 아니니까."

"···네 메모리 피크 능력처럼?"

"응. 그건 공격도 방어도 아니니까."

"그러면··· 설마 하지만 능력을 복사하는 능력이라던가? ···그런 것도 있어?"

"음··· 없다고는 말 못 하겠네."

"진짜? 그런 게 있다고?"

"능력이란 게 지금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만 있는 게 아니거든."

웨이터가 걸어와 테이블을 세팅하는 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권지아는 웨이터가 돌아가자 포크로 샐러드를 찍어 먹고 담서은을 보았다.

"그 예로··· 저 사람이 쓰고 있는 의태도 솔직히 보기 전까진 있는지도 몰랐던 능력이잖아."

"그··· 렇네? 맞아. 확실히. 몰랐었어."

담서은이 말했다.

"그럼 저 가짜의 능력이 다른 사람의 능력을 사용하는··· 그러니까 방금 말했던 일종의 복사? 같은 능력이란 거네?"

"그래. 거의 정답이다."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말했다. 소녀는 담서은의 앞에 놓인 과자를 하나 집어들었다.

"하지만 정확하진 않아. 따지고 보면 엄연히 다른 능력이니까."

"아무튼 다른 사람의 능력을 사용하는 능력이다라는 거잖아. ···그거 상대하기 엄청 귀찮을 것 같은데. 아, 설마, 아저씨도 똑같은 능력인 거야?"

담서은이 한서준에게 물었다.

한서준은 대답 없이 담서은의 머리를 토닥였다.

"그러니까··· 정답이라는 소리구나."

담서은이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여하튼, 넌 나한테 사과를 하러 온 거 아니었나?"

소녀가 물었다.

"응? 그걸 들··· 아, 맞아. 응. 그것 때문에 왔어."

담서은이 말했다.

"근데 그걸 들었으면··· 내가 무슨 말을 할지는 알고 있겠지?"

"그렇긴 하지."

소녀가 말했다. 소녀는 테이블 위에 머리를 박고 있는 베니 에거드를 쳐다본 뒤 고개를 돌려 한서준을 올려다보았다.

"그럼 내용을 좀 바꿔볼까? 너와 나. 그리고 여기 있는 인간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내용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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