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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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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최근연재일 :
2019.01.03 20:30
연재수 :
5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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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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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39,628

작성
18.12.01 20:19
조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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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일반 퀘스트

DUMMY

"이건 또 오랜만이군."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담서은에게 말했다. 소녀는 권지아를 보고 한서준에게 몸을 기울였다.

"···하지만 저 인간은 상당히 위험하군. 꽤 재밌··· 아니, 어렵겠어. 까딱하단 내가 죽겠군."

소녀가 한서준에게 속삭였다.

"여긴 의외로 재밌는 인간들이 많은데, 한서준."

"···먹지는 마라."

한서준이 말했다. 그는 맥주잔 안의 남아 있는 맥주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아무거나 주워 먹는 줄 아나? 나도 미식가야, 친구. 맛 좋은 것만 골라 먹지."

소녀가 말했다.

"거기다··· 안 그래도 저 권지아라는 인간은··· 손도 못댈 것 같군. ···오히려 내가 죽을 위험이 커."

"···너도 무서워하는 게 있나?"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무서워 하는 법이다, 한서준. 그리고 나도 엄연히 살아 있는 생명체지. 목숨에 미련이 없을 수는 없다."

소녀는 포도 주스로 가득한 맥주잔을 부드럽게 흔들었다.

"더욱이 이제 친구가 생겼으니··· 목숨은 소중히 여겨야지. 빨리 죽어 버리면 그만큼 손해니까."

"···그래. 노력해라."

한서준은 담서은을 보았다. 담서은은 팔짱을 낀 채 한서준과 소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담서은과 권지아가 동시에 손을 들어 웨이터를 불렀다.

"너 먼저 해."

담서은이 말했다.

"아, 고마워."

권지아가 말했다.

웨이터가 권지아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그럼··· 음··· 샐러드랑 홍차. 다른 건 됐어요."

웨이터는 권지아에게서 메뉴판을 받아 담서은에게 건넸다. 담서은은 메뉴판을 받지 않고 한서준과 소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냥 콜라랑 과자요. 과자는 하나씩, 모든 종류로요."

웨이터가 허리를 숙이고 몸을 돌렸다.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웨이터를 붙잡고 맥주잔을 들어보였지만 웨이터는 고개를 가로젓고 돌아갔다.

"이 몸은 너무 어려보이나 보군."

소녀가 말했다. 소녀는 한서준을 보았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런 걸 묻기 전에 그냥 그 모습을 바꿔라."

한서준이 말했다.

"그럼 너도 맥주를 받을 수 있겠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군. 하지만···."

"잠깐. 둘이 아까부터 뭘 그렇게 속삭여? 그리고, 넌 좀 떨어져, 이 가짜야."

담서은이 말했다.

"가짜라니. 잘 봐라. 이젠 네 모습이 아니다."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는 흑색 머리카락을 왼쪽으로 넘기고 오른쪽 이마에서부터 눈, 볼, 목을 타고 흉부까지 내려가는 길고 커다란 흉터를 쓸어내렸다.

"이 흉터가 그 증거지."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말했다.

"···그러면, 그 모습의 주인은 누구지?"

한서준이 물었다.

"보는 그대로다, 한서준."

소녀가 말했다.

"원래 주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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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일반 퀘스트 18.12.06 75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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