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내일만은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게임에서 수면 라이프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9.01.13 22:48
최근연재일 :
2019.04.17 19:19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27,576
추천수 :
570
글자수 :
190,738

작성
19.04.12 19:13
조회
75
추천
2
글자
6쪽

잠수.

DUMMY

"그런데 악몽님. 나중에 뭐··· 극작가 같은 거 하셔도 되겠네요."


제니가 말했다.


"따져보면··· 그··· 상상이잖아요. 진실은 아니고···."

"그러니까."


고양이가 말했다.


"직접 가서 멱살을 잡아야지. 진실을 알려면 말이야."

"멱살로 진실이 나타날까요?"

"걔가 지금까지 먹은 빵 갯수까지 나타날걸?"


고양이가 말했다.


"그 전에."


내가 말했다.

고양이와 제니가 날 보았다.


"따질 건 확실하게 따져보고 갑시다."

"뭘?"


고양이가 물었다.


"말 그대롭니다. 먼저, 현자한테 언약인가 뭔가를 체결했다고 했는데, 그건 정확히 뭘 한 겁니까?"

"아··· 그거? 별거 없어. 앞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마법을 사용할 땐 우리에게 허락을 맡아야 된다는 약속이야."

"그럼 방금은···."

"정령은 조수가 쓰는 거니까 해당 없지. 현자는 그냥 명령만 내린 걸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조수라는 사람은 샐러맨더만 쓸 수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응? 아, 그건 아니야."


고양이가 말했다.


"정령사는 재능만 있으면 얼마든지 계약할 수 있어. 물론 정령사의 속성 친화력이 좀 따르겠지."


고양이가 바닥에 늘어진 솜뭉치를 가리켰다.


"그래서, 정령사 조수는 너도 봐서 알겠지만 불과 얼음. 그것들하고 계약했어."

"그렇군요."


···그럼 누가 봐도 범인은 현자네. 아니면···.


"조수의 단독 소행일 가능성은 있습니까?"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조수도 엄청난 똥멍청이라는 소리예요."


제니가 말했다.


"악몽님한테 대든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건데, 설령 정령왕을 소환한다 해도 악몽님한테는 상대가 안 되거든요. 그렇죠?"

"그렇긴 한데··· 솔직히 정령왕은 그냥 맛있다는 것만 기억나."


왕··· 이 맛있다고? 넌 그걸 또 먹었냐?


"···무슨 맛입니까?"


···난 그걸 또 묻고 앉았네.


"다양해. 맵고 달고 시고 짜고··· 그중에서도 어둠이랑 달이 제일 맛있어."


고양이가 입맛을 다셨다.


"고급 초콜릿이랑 바닐라 맛이거든."

"···고양이가 초콜릿 먹어도 되는 겁니까?"

"난 그냥 모습만 이런 거야. 진짜 고양이가 아니라고."

"맞아요. 악몽님은 사실 엄청 예쁘장한 남자예요. 그림이 있거든요. 중앙 중립 국가에."


제니가 말했다.


"···남자? 남자였습니까?"


난 고양이에게 물었다.

고양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럼 그동안 내가 여자로 보였어?"

"아니··· 그냥 무성인줄 알았습니다."


그 왜··· 신은 거의 다 무성이잖아.


"뭐, 여자로도 변할 수 있으니까 무성이라고 해도 맞긴 하지."


고양이가 말했다.


"하지만 기본은 남자야. 키는··· 그래, 너보다 작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 그다지 의미는 없지만요."


제니가 말했다.

제니가 고양이와 날 번갈아보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됐죠?"

"···글쎄."


내가 궁금한 건 그냥··· 정령왕이 무슨 맛이었냐였는데.


"아무튼."


고양이가 말했다.


"난 이걸 정령사 혼자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제니가 말한 것처럼, 아무리 정령왕을 소환할 수 있다 해도 날 막지는 못할 거거든."

"···하지만, 현자가 뒷배라 해도 막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현자가 있으면 그래도 대들 수는 있으니까. 신과 동일한 마법이라는 건 괜한 말이 아니거든."


고양이가 말했다.


"이건 너무 위험한 거 아닌가? 싶은 것들이 쫙 깔렸어."

"예를 들면··· 달을 가까이 끌어온다던가··· 같은 거요."


제니가 말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지 대충 상상은 가시죠?"

"그야 뭐···."


···확실히, 마법 같지 않은 마법이군. 그 정도면 그냥 손가락만 까딱해도 세계가 멸망할 레벨이잖아.



[전설 '현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기록되었습니다. 명성 30 증가.]



"그나저나··· 현자가 처음 들었던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지금 현자는 말도 잘 듣고 착하고 혼자서 일도 잘 한다고 그렇게 자랑을 늘어놓더만··· 결국 결과는 반란이네?


"나도 얘가 기회만 노리고 있었을 줄은 몰랐어. 그때 이후로 좀 얌전해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연기였나 봐."

"이번 현자님은 마냥 멍청한 사람이 아닌가 보네요."


제니가 말했다.


"그래. 근데 이제 됐어. 이제 무의미한 경고를 날리는 것도 귀찮도 신경 쓰는 것도 귀찮아."


고양이가 날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그러니까, 잠깐 다녀올게. 애들은 네가 알아서 돌려보내고. 할 수 있지?"

"그야···."


···근데, 나보단 제니가 더 낫지 않겠냐?


"걱정 마세요, 악몽님. 이 아저씨는 제가 책임지고 돌려보낼 테니까."


제니가 허리춤을 잡고 말했다.

그래, 너 말 잘했다. 봐라, 고양. 칼스도 쟤가 한다니까 안심하잖아.


"알겠어."


고양이가 말했다.


"그럼 갔다 올게. 나 기다릴 필요는 없어."

"알겠습니다."


뭘 하려는지는 대충 상상이 가는데··· 이거, 그냥 놔둬도 되나? 아무리 그래도 스토리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이거 진짜 버그 아냐?




오타나 기타 수정 사항, 혹은 거슬리거나 이상한 부분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게임에서 수면 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 중앙 +1 19.04.17 133 4 6쪽
53 잠수. 19.04.14 96 1 7쪽
» 잠수. 19.04.12 76 2 6쪽
51 잠수. 19.04.10 89 3 9쪽
50 잠수. 19.04.08 91 4 6쪽
49 잠수. 19.04.07 84 3 7쪽
48 잠수. 19.04.05 102 4 11쪽
47 잠수. 19.04.03 106 4 10쪽
46 잠수. 19.03.31 141 5 6쪽
45 잠수. 19.03.29 128 5 8쪽
44 잠수. 19.03.28 119 5 6쪽
43 잠수. 19.03.27 148 5 5쪽
42 잠수. 19.03.26 144 5 8쪽
41 잠수. 19.03.23 171 6 7쪽
40 잠수. 19.03.22 172 5 8쪽
39 잠수. 19.03.21 200 5 8쪽
38 잠수. 19.03.17 199 8 11쪽
37 잠수. 19.03.11 221 5 7쪽
36 잠수. 19.03.10 231 7 8쪽
35 잠수. +1 19.03.09 263 7 7쪽
34 잠수. 19.03.07 269 7 7쪽
33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3.06 272 8 7쪽
32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3.05 297 8 11쪽
31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3.04 300 6 8쪽
30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3.03 301 9 7쪽
29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4 19.03.02 344 11 7쪽
28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2.28 345 8 8쪽
27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2 19.02.26 386 11 9쪽
26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2.25 403 10 9쪽
25 꿈과 악몽은 한끝 차이다 19.02.24 439 1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