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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653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7.12 08:14
조회
809
추천
13
글자
14쪽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DUMMY

“양초 사세요. 양초 사세요.”.


차가운 겨울바람이 귓가를 때리는 시기.

냉기로 가득 찬 도시 한복판에서 한 소녀가 애처롭게 말하였다.


허름한 옷차림을 한 채, 비릿한 냄새가 나는 동물 기름으로 만든 양초를 파는 소녀.

프리그 라는 이름을 지니 그녀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사람들 속에서 양초를 들고 힘겹게 말하였다.


낡아빠진 가죽으로 감싸고 있었지만 진작에 얼어붙은 손에서는 더 이상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으며, 핏기가 사라진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생기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어떻게.. 오늘도 거의 못 팔았는데.. 이러면 또 야단 맞을 텐데..’


바구니 안에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양초를 보며, 프리그는 차가운 바람이 아닌 집으로 돌아 가서 마주하게 될 공포로 인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여전히 허리 쪽에 자국이 남아 있는 진한 흉터.

얼마 전 양초를 하나도 팔지 못하고 돌아갔을 때 그녀의 등에 생긴 이것은 지금도 냉기에 갉아 먹히면서 그녀에게 잠도 자지 못할 정도의 아픔을 주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이것과 같은..아니 어쩌면 이것보다 더한 아픔을 느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프리그는 문득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울면 되는데.. 그러면.. 양초를 팔지 못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려 하는 프리그

그때..


“해에.. 저기 그게 뭐야?”


“!..”


다음 순간,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목소리.

이에 프리그는 놀라움과 약간의 기대감을 느끼며 옆을 보았다.


그곳에는..


“···뭐.. 뭐..야.. 너는..?”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먼저 대답해.”


프리그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소녀의 말.

이에 프리그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면서 일단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건.. 양초야. 불을 밝힐 때 사용하는 물건이지.”


“양초?.. 이게? 흐응··· 내가 아는 것 하고는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 일단 하나 줘 볼 수 있어?”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소녀.

이에 프리그는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슬쩍 소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상대는 이런 종류의 양초를 처음 본 듯 하며, 여기에 딱 보아도 제법 돈이 있을 것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뒤에 하인으로 보이는, 철 갑옷을 입은 기사 한 명까지 대동하고 있는 상황.


비록 몸상태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안 좋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프리그는 잘 알고 있었다.


‘잘 하면 오늘은 야단맞지 않고 넘어갈 수도..’


그렇게 생각하며 프리그는 들고 있던 양초를 소녀의 앞에 내밀고 말했다.


“으.. 은화 2닢.. 이야.”


“음..은화 이면.. 이거면 되려나?”


프리그의 말에 주머니에서 큼직한 동전 두 개를 꺼내 주는 소녀.

이에 프리그는 입가에 웃음이 올라오려는 것을 억지로 눌러 참으며 이를 받고 양초를 넘겨 주었다.


“재질은 대충 동물 기름 같은데.. 이 세계에는 아직 밀랍 같은 건 없는 건가? 역시 아테나의 말대로 이래 저래 부실한 세계야.”


양초를 받은 뒤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소녀.

아무리 봐도 실제로 불을 밝히려고 저걸 산 것 같지는 않고, 정말로 단순한 호기심에서 구입한 듯싶었다.

‘뭐 아무렴 어때. 이쪽은 돈만 벌면 그만이지.’


정상적인 가격에 20배 이상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면서 프리그는 방금 전까지 그녀를 에워싸고 있던 차디찬 공기가 잠시 훈훈해 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간 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긴 프리그는 여전히 구입한 양초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신과는 달리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소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그는 소녀의 모습에서 약간의 연민이 느껴졌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몸 상태라니.. 내가 상당히 불행하게 태어나긴 했지만 저쪽도 마냥 행운만 있는 건 아니구나..’


바퀴가 달린 기묘하게 생긴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녀.


그녀에게는 팔다리가 없었다.

아마 뒤에 있는 철 갑옷을 입은 기사는 단순히 그녀를 호위하기 위함 만이 아닌, 혼자서는 움직이지 도 못하는 그녀를 돕기 위해서 동행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폭리를 취한 것과는 별개로 프리그가 안타까운 기분을 느끼고 있던 그때였다.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이 뭐야?”


“응? 아.. 내.. 내 이름은.. 프리그..”


양초를 바라보고 있던 소녀의 갑작스러운 질문.

이에 프리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름을 말하고 말았다.


‘···이런..’


좋지 않았다.

모름지기 사기를 친 대상에게는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은, 아마도 불편한 몸을 지니고 있는 그녀에게 약간의 연민을 품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실수에 속으로 혀를 차며, 동시에 부디 이 실수가 뒤에 큰일로 번지지 않기를 바라며 프리그는 여전히 자신이 산 양초에 신경을 쏟고 있는 소녀를 놔둔 채 바구니를 들고 그대로 그곳을 떠났다.


목표로 했던 만큼의 돈은 벌었고, 이 이상 정보를 주는 것도 꺼림직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


차가운 바람을 해치고 프리그는 간신히 집에 도착했다.

허름하고 약간 조잡한 느낌이 드는 오두막집.

그곳에 도착한 그녀의 눈에는 지저분한 인상을 한 남성의 모습이 들어왔다.


“돈은?”


퉁명스럽게 말하는 그에게 프리그는 아무 말 없이 오늘 번 돈을 꺼내주었다.


은화 1개.


이를 본 남자는 기뻐하는 기색도 없이 난폭하게 이를 받아갔고. 다시금 들고 있던 잔에 손을 뻗었다.

프리그의 코 끝을 괴롭히는 지저분한 술 냄새.

이에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고 싶은 생각을 눌러 참으며 그대로 자신의 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언제까지 저런 인간 밑에서 일해야 하는 건지..’


부모님이 전쟁에 휘말려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그녀를 거두어 준 주인 아저씨.

하지만, 저 남자는 자신을 그저 돈을 벌어오는 물건으로 여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오늘과 같이 돈을 벌어 왔을 때는 얌전히 넘어갔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저 남자가 어떻게 반응 했을 지에 대해서 프리그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을 통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수시로 가해져 왔던 구타와 욕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곳을 떠날 수 없는 것은 당장 이곳을 벗어나도 먹고 살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속으로 자신의 이 희망 없는 상황에 대해서 프리그가 한탄하고 있던 그때였다.


“해해.. 아저씨 나왔어.”


“오오.. 어서 와라. 프레이아.”


문이 열리고 들어온 소녀의 환한 목소리에, 남성의 얼굴은 방금 전과 달리 환한 기쁨으로 가득 찼다.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는 프리그와 달리 빨간 두건을 두른 채 깔끔한 새 옷을 입고 있는 소녀.

얼굴을 프리그와 닮았지만 그녀보다 훨씬 예쁘게 생겼으며, 여기에 복장과 느껴지는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이런 빈곤한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프레이아

프리그의 친언니이자, 함께 이곳에 왔음에도 그녀와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소녀였다.


“그래 그래, 오늘도 재미있게 잘 놀다 왔지?”


“응, 멋있는 집에 가서 잘 놀고 맛있는 것도 많이 얻어먹고 왔어.”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친절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주인 아저씨와. 그런 그에게 순진하면서도 약간 덜 떨어진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프레이아.


지금까지 수도 없이 반복된 이 짜증스러운 모습을 뒤로하고 프리그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해··· 프리그, 오늘은 어땠어? 밖이 많이 추웠는데 말이야.”


티 없이 많은 목소리로 묻는 프레이아.

그러나 반쯤 얼어 붙어서 곳곳에 얼음 조각이 달려 있는 자신과 달리. 물기 하나 없이 깔끔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언니의 말은 프리그에게 있어선 조롱 내지 비어냥으로 들릴 뿐이었다.


“쳇···”


그렇게 차가운 얼굴로 혀를 차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면서, 프리그는 그녀의 잠자리인 낡은 헛간으로 들어갔다.


냉기가 감도는 차가운 방바닥과 찢어지고 딱딱한 침대.

그곳에서 얇은 모포를 두른 채 프리그는 몸을 뉘었다.

악마의 손길과 같은 냉기가 그녀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녀는 이런 것 따위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


지금 그녀를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귓가를 때리고 있는 저 짜증나는 목소리들 이었다.


“배은망덕한 녀석, 누구 덕분에 이렇게 먹고 사는 지도 모르면서 저게 무슨 태도야?”


“해해··· 너무 그러지 마 아저씨. 그것보다. 이제 피곤하니까 그만 자자.”


“그래, 오늘은 날도 추우니까 따뜻하게 데워놓고 자야지.”


주인 아저씨와 언니의 화기애애한 대화.


처음 이곳에 왔을 때까지만 해도, 프리그와 프레이아는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

형편없는 식사를 딱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으며 고약한 냄새가 나는 양초를 팔러 나가 돈을 벌어오지 못하면 두들겨 맞는다. 그리고 일과가 끝나면 냉기가 몰아치는 잠자리에서 추위에 떨며 억지로 잠이 드는 희망 없는 지옥과 같은 삶


그래도 그 당시의 프리그는 지금 보다는 조금 행복했었다.

어려운 와중에도 자신을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언니 프레이아가 있었기에.


멍하면서 바보 같은 구석이 있는 언니 프레이아.

하지만 그녀는 추위에 떨며 함께 양초를 팔던 때면 항상 프리그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곤 하였다.

심지어는 양초를 팔지 못해서 혼이 나야 할 때. 자기가 번 돈을 나누어 주기까지 했던 만큼, 그 당시의 언니는 프리그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주인 아저씨가 프레이아는 일을 하러 가지 않아도 좋다고 한때부터 상냥한 언니였던 프레이아는 변했다.


여전히 추위와 시달리며 양초를 팔러 나가는 프리그와 달리. 프레이아는 너무나도 멋진 빨간 두건을 쓴 채 반짝거리는 예쁜 옷을 입고 어딘가로 놀러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돌아온 그녀는 하루 종일 고생하고서도 구박을 받아 온 그녀와는 달리 주인 아저씨의 칭찬을 받으며 편하게 생활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렵게나마 받아 들일 수는 있었다.

프리그에 비해서 언니인 프레이아는 얼굴도 더 예쁘고 주인 아저씨의 말도 프리그 보다 잘 들어 왔으니까.


그러나, 프리그에게 결정적인 상처를 입힌 것은 그 이후 달라진 언니의 태도였다.


동생에게 자상했던 언니는 빨간 두건을 쓰면서 사라져 버렸다.

식사를 함께 하지도 않았으며, 그날 이후 그녀는 추위 속에서 온기를 나누며 잠자리에 들던 때와는 달리 혼자서 따뜻한 난로 옆에서 자면서 자신은 홀로 추위에 떨도록 내버려 두었다.

여기다가 주인 아저씨에게는 약간 어눌하면서도 귀여운 목소리로 아부를 하면서 자신에게는 비참한 상황을 언급하여 속 긁는 소리만 하기 시작하는 언니의 모습.


이는 프리그에게 진한 배신감과 더불어 언니에 대한 질투심을 유발하게 만들었다.


‘나도 언니처럼 예쁘게 생겼다면 이런 곳에서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꺼야. 양초 가격이나 속이면서 구질구질하게 사는 게 아닌.. 언니 같이 빨간 두건을 머리에 쓰고 귀여움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었겠지..’


같은 자매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대접.

이에 프리그는 오늘도 눈물을 삼키며. 차가운 냉기 속에서 홀로 몸을 떨었다.


‘저런 언니 따위..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


“···.”


“안녕, 또 만났네?”


별로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는 프리그를 향해서 팔다리가 없는 소녀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 왜 또 여기에..’


일전에 만난 후 불과 며칠이 지난 이 시점에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바가지를 씌운 입장에서 썩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설마..이전의 일에 대한 보복을 하러 온 건가? 하지만 그렇게 까지 험악해 보이지는 않는데..’


과거 몇 번 이런 식의 일을 경험했었기에 대충 그런 상황에서의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프리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같이 험악하기 그지 없었던 그때와는 달리 소녀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뭐가 그리 좋은지 이쪽을 보며 그저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무슨 일이시지요? 혹시 또 양초를 사러 오신 것은..”


약간의 경계심을 담아 프리그가 물었고, 이에 소녀는 생글 생글 웃음이 담긴 얼굴로 말하였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불안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그녀의 목소리

이에 프리그는 혹시 이 소녀가 사실은 자신을 잡으러 온 것이고 그 와중에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은 그녀가 특이한 악취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달아날 준비를 해야 할까? 제길.. 그때 실수로 이름을 대는 게 아니었는데..’


뼈아픈 실수였지만 이제 와서 돌이킬 수는 없는 일.

그렇게 나름대로 안 좋을 쪽으로 각오를 굳히고 있던 그때.

팔다리가 없는 소녀는 프리그를 보며 말하였다.


“너 말이야 혹시 마법사가 되지 않을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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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눈물의 여왕 +2 20.07.26 579 12 13쪽
32 눈물의 여왕 20.07.25 608 16 12쪽
31 눈물의 여왕 20.07.24 612 14 13쪽
30 눈물의 여왕 20.07.23 642 16 13쪽
29 눈물의 여왕 +2 20.07.22 675 15 13쪽
28 감정수업 20.07.21 671 14 12쪽
27 감정수업 20.07.20 684 16 9쪽
26 감정수업 20.07.19 735 13 11쪽
25 감정수업 +2 20.07.18 824 15 12쪽
24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20.07.17 727 13 13쪽
23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2 20.07.16 724 16 13쪽
22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3 20.07.15 730 14 15쪽
21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2 20.07.14 749 11 11쪽
20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2 20.07.13 768 13 18쪽
» 빨간모자와 양초팔이 소녀 20.07.12 810 13 14쪽
18 악마의 거래 +3 20.07.11 885 18 14쪽
17 악마의 거래 20.07.10 925 18 11쪽
16 악마의 거래 +3 20.07.09 1,013 23 12쪽
15 악마의 거래 +5 20.07.08 1,081 23 17쪽
14 악마의 거래 +1 20.07.07 1,148 25 16쪽
13 브레멘 학살대 20.07.06 1,203 24 16쪽
12 브레멘 학살대 20.07.05 1,155 24 10쪽
11 브레멘 학살대 20.07.04 1,197 23 11쪽
10 브레멘 학살대 +4 20.07.04 1,281 25 12쪽
9 브레멘 학살대 +1 20.07.03 1,352 27 12쪽
8 카알론의 마법사 +1 20.07.02 1,479 3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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