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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원래 이름도 본명이라기보다 게임명인데
게임명이 이세계에서 알려져봤자...
게임명을 숨기고자 또다른 이름을 짓는데, 그에 따른 잇점은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니 오히려 게임명이 알려져야 혹 명성을 듣고
누나와 여동생이 찾아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처음 용병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뭘까요
자신의 힘이 이세계에서 규격외라는 걸 알았다면
멸망한 고대 제국의 정통 후예라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할까요
이세계에선 마법이 악마의 힘이라고 하지만
고대엔 재능있는 이 누구나 배울 수 있었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할까요
무지한 이들이 그저 두려움에 빠져 악마의 힘이라고 오도했다고 해도 누가.
외모를 바꿀 거라면 평소 동경하던 멋진 얼굴로 바꿀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산적두목처럼 바꾼 걸까요
주인공 생각에 그게 어떤 잇점이 있다고 여긴 걸까요
독자인 제가 생각하기에 그 어떤 잇점이 없습니다
이러한 자잘한 설정들이 모여 고구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에 영향이 없는 이런 설정들을 굳이 고구마로 세팅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걸 주인공의 캐릭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구마...
다시 말씀드리지만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해서 바보가 아닙니다
설정 마저 사람을 죽여도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도록 보정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할 여유가 있을진데
주인공은 매 선택의 순간에 이유 없이, 잇점도 없는 판단을 냅니다
그게 통쾌하다거나 재미 있다면 모를까, 그냥 지나가는 잔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구마틱한 잔가지가 모여 거대한 메가고구마를 만들고 있네요
경험상 이러한 스타일은 일본 라노벨의 경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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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주인공에 감정이입해 대리만족을 얻거나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난 재미를 얻습니다
주인공이 멋지게 활약하면 만족을 느끼지만 반대면...
독자인 저라면, 제가 주인공의 입장에서 이세계에 갔다면,
그러한 힘이 있음에도 절대 나 자신을 일개 용병으로 소개하지 않을 겁니다
가능한 멋지게 신비스럽게 포장해서 스스로의 권위를 만들 거 같습니다
내 힘의 근원인 마법도 악마의 힘이 아닌 잊혀진 고대의 정당한 힘으로 포장하고
내 외모도 멋지게 포장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머리 아픈 것들은 능력 좋은 딸들에게 맡기고
나는 가족을 찾는다거나, 어떻게 이세계에서 살아야할까 등을 고민하고
이왕 왔으니 재미 있고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 결론 지을 듯 합니다
그런데 나와 달리 주인공은 반대로 행동합니다
나중 이불킥할 거 같은, 후회할 거 같은 결정들을 합니다
음... 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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