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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의 서재입니다.

아저씨는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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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
작품등록일 :
2024.03.28 10:40
최근연재일 :
2024.07.04 10: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387
추천수 :
214
글자수 :
355,778

작성
24.04.07 23:35
조회
190
추천
4
글자
10쪽

어차피 다 볼 거잖아

DUMMY

"이모는 일하기 싫은가 보다. 가게를 자주 비워. 어제는 지각하고 오늘은 또 뭐야? 집 놔두고 어디서.. 왜? 이모부는 어쩌고?"


지연이 분식점에 들어오자 바로 잔소리를 쏟아내는 소희다.

지연이 그런 소희를 지나쳐 기찬 옆으로 가서 속삭이고 있다.


"집 좋다. 왜, 초대를 안했어?"


"뭐야! 둘이서 뭐야? 뭐, 나한테 숨기는 게 있는거야?"


소희가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남자가 그대로 등돌려 주방으로 들어가는 걸 소희가 잡고 있다.


"또, 도망간다."


분식집 안에는 두 테이블에 남학생 손님들 6명이 떡볶이를 먹고 있다.

소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소희가 기찬을 뒤에서 안으니 눈이 커지고 있는 남학생들이다.


"이따 얘기하자. 손님들 계시잖니."


"아~ 그래."


소희가 주방안 지연 옆으로 다가가서 붙고 있다.


"이모 짐 어디다 푼건데? 왜, 집 나왔어?"


"오빠가 얘기 안했어? 네 아저씨한테 들어. 내가 얘기하기 그렇다."


"뭐야! 아저씨 집에 들어가는 거야? 나도 안가본 그 집에 이모가? 왜?"


소희 목소리가 커지자 가게 안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가 입에 손가락을 일자로 대고 있다.

소희 얼굴이 발그래지며 남자를 노려보고 있다.

남자가 화난 소희를 피해서 분식집 밖으로 나가고, 소희가 따라나가고 있다.


...


"아저씨, 뭐야?"


"이따가 말하려고 했어."


분식집에서 20미터 쯤 떨어진 시장 광장 돌벤치에 거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소희와 기찬이다.


"이모하고 아저씨 둘이서 잔다고?"


"방 하나 내주는 거야."


"나는?"


"소희?"


"내가 먼저여야 하지 않아? 난 집에 못오게 하면서.."


소희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에 같이 울적해지는 남자다.


지연이가 일을 만드네.

소희 맘도 이해가 되지.

어떤 여자가 자기 남자와 딴여자가 같은 집에서 지내겠다는데 가만 있을 수 있어.


"소희 나 믿지? 아무 일 없을거야."


"믿는데.. 마음이 좋지 않아."


"그러면 집에 와 있을래? 지연이 있는 동안 만! 아저씨 집에 방이 세 개니까 하나 내줄게. 세 명이 따로따로 자면 되지."


"정말?"


소희가 기분이 풀렸는지 남자 옆으로 바짝 붙어 앉고 있다.


"소영이 이모한테 전화해야 겠다."


소희가 휴대폰을 들고 있다.


"이모 저 오늘 아저씨 집에 들어가요."


- 미리 연락을 해주지. 이렇게 갑작스럽게?


"지연이 이모 있는 동안만요."


- 뭐? 오늘부터 같이 사는 게 아니고? 지연이가 왜 거기서 나와?


"이모일은 저도 잘 몰라요."


- 네 아저씨 바꿔줘 봐!


소희가 기찬에게 입을 삐죽이며 휴대폰을 넘겼다.


"왜 나를 찾아?"


- 나도 가.


"뭐?"


- 지연이가 가는데 내가 못 갈게 뭐 있어. 별이도 데려갈게. 주소 찍어!


소영아~ 별아?


- ...


***


분식집으로 돌아온 소희가 싱글벙글이다.

지연과 별이 식구가 같이 가는 것에 개의치 않아 하고 있다.

반대로 지연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 툴툴거리고 있다.


"왜, 이렇게 사람이 늘었어? 소영이 걔는 왜 온다는 거야? 별이도!"


"사람들로 북적이면 좋지. 이모는 왜 싫은데?"


"시끄러울 것 아니니. 난 조용하게 쉬고 가려고 했어. 오빠하고 오붓한 시간을 좀 보내고 말이야."


"난 좋기만 한데? 아저씨가 어떻게 꾸며놨을 지 기대돼. 아마 느티나무 쪽 전원주택 5채 중 한 집일텐데.. 난 맨 끝집이 마음에 들었어. 넝쿨 터널도 만들어져 있고, 텃밭도 있던데, 별채도 있었어."


"나도 가고 싶다."


"혜영이 넌 못 껴. 아저씨 집에는 가족같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거야."


"별이도 간다며?"


혜영이 혼잣말을 하고는 주방테이블에 상체를 수그리고 손으로 턱을 괴고 있다.

그녀 시선의 끝에는 기찬이 있다.


"키 줘 봐! 나 먼저 들어가서 치워 놔야겠어."


"우리는 걸어오라고? 40분은 걸릴텐데?"


"별이 차 타고 오면 되잖아."


"그러지 말고 같이 들어가자~"


지연이 턱을 괴고 기찬 만 보고 있는 혜영을 쳐다보고 있다.


"혜영이에게 가게 혼자 맡기고 들어가자는 얘기야?"


"손님이 밀리지 않을거야. 2시간 만 더 하면 되는 데.. 그리고, 혜영이는 손이 재서 혼자서 할 수 있을거야."


"그래도 안돼. 누가 남아서 같이 봐야지. 지연이 네가 남아라. 소희하고 들어가게."


"난 별이 차 타기 싫단 말이야. 그 년이 나 싫어해. 차 타고 가는 동안 나 숨막혀 죽을지도 몰라."


"둘은 왜 그렇게 앙숙이야? 소희 엄마하고 셋이서 친한 친구사이 아니야?"


"오빠가 우리 사이를 다 깨놨지. 모른단 말이야?"


"다들 들어가세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못하겠으면 은혜 부를게요."


"미안해서 어쩌지?"


지연이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는 기찬 등을 밀어 분식집을 빠져나가고 있다.

소희가 혜영 어깨를 두드려주고 따라나서고 있고, 혜영이 고개를 폭 숙이고 있다.


"나도 가고 싶다."


***


소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당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넝쿨 터널에는 이름 모를 하얀 송이 꽃들이 피어 있고, 텃밭에는 여러 채소가 심어져 있다.

가장 궁금한 곳이었던 듯 별채로 다가가서 문을 활짝 열어보고 있다.


아궁이가 있는 온돌방이다.

한 켠 낮은 지붕 아래 땔감이 쌓여져 있다.

기찬이 차 트렁트에서 장봐 온 식품들을 냉장고에 넣고는 먼지털이를 들고 온돌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온돌방을 만들고 한 번 불 피워보고 방치해 놓고 있어서 여기 청소를 해야 해. 지연이는 거실 청소 좀 해라. 소희는 거기 통나무에 앉아 있고! 아! 교복 갈아입어라! 안방 가운데 장롱 열어보면 아래서 두 번째 서랍칸에 소희 입을 만한 옷이 있을 거야. 갈아입고 나와."


"내 옷이 안방에 있다고요?"


"내가 몇 벌 사놨어. 목욕까지 하고 천천히 나와도 돼. 온돌방 청소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거야."


소희가 본채 현관문을 열어 젖히고 있다.

지연이 툴툴거리며 따라 들어가고 있다.

소희가 안방 욕실 안에 들어가 욕조에 물 먼저 틀었다.

그리고, 장롱문을 열어 옷을 찾아보고 있다.


"얼래?"


소희가 한 손에는 시스루 잠옷을 한 손에는 편한 트레이닝복을 꺼내들고 번갈아 보고 있다.

소희가 트레이닝 복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옷을 벗었다.

지연이 욕실 안과 옷장 안을 보고는 늘씬하게 빠진 소희 몸매를 잠시 감상하고 있다.


"이모도 물에 담궈요. 욕조가 넓어서 물 아까워요."


"마님이나 실컷 하세요. 소희를 위해서 준비한거네. 난 하녀야. 청소나 해야겠다."


지연이 안방에서 나가자 소희가 알몸 그대로 침대 위에 대자로 누워보고 있다.

킹사이즈 침대고 얇은 커튼이 사방에 드리워져 있다. 소희 눈이 사르르 감기고 있다.



기찬이 뭔가 필요한 게 있는지 본채로 들어가 안방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욕실에서 물이 바닥으로 넘치는 소리가 들린다.

뜨거운 김이 욕실을 넘어 안방까지 들어차 있다.


욕실에 고개를 빼꼼 내밀어 보니 사람은 없고 수도꼭지에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다.

먼저 물을 잠그고 소희를 찾아보는 남자다.

그러다 침대에 대자로 누워 있는 소희를 발견했다.

커튼이 1/3 쯤 열려 있는 틈으로 소희가 올라가서 알몸으로 누워있다.


기찬이 정신없이 잠들어 있는 소희를 바라보다 장롱을 열어 얇은 이불을 꺼내들었다.

혹시라도 소희가 잠에서 깰까 봐 이불을 발바닥부터 무릎, 허벅지를 덮고 잠시 멈췄다가 허리까지 덮고, 가슴에서 잠시 멈췄다가 목 아래에 이불을 놓는 순간 소희 눈이 번쩍 뜨이고 있다.


기찬이 깜짝 놀라서 어쩔줄 모를 때 소희가 남자 손을 잡아서 끌어당기고 있다.

남자가 소희 몸 위에 엎어지고 있다.


"내가 오래 잤어?"


소희가 남자를 끌어안으며 눈에 촛점을 맞춰보고 있다.

그제야 자신이 옷을 모두 벗고 침대에 누웠던 기억이 떠오르고, 덮여져 있는 이불을 보고, 남자 얼굴을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눈을 깜박이던 소희가 두 다리로 남자 허리를 결박시키고 있다.

그리고, 등을 팔고 감싸 안고 있다.

남자가 벗어나려고 버둥거리자 소희가 힘을 더 줘서 못 빠져나가게 꼭 끌어안았다.


"잠시 있어! 그대로~"


"소희야~ 나 살려줘. 더 못 참아."


기찬이 결박당한 채 그대로 소희 몸을 안아들고 있다.

소희가 남자 목을 팔로 감고 다리를 허리에 감은 채다.

안방 바닥에 내려선 남자가 이불을 치워버리고 소희를 안고는 욕실로 데려가고 있다.


욕조 물 온도를 확인하고는 소희를 욕조 안에 조심스레 앉혔다.

그리고, 욕실 서랍장을 열어 살구향 입욕제로 거품을 내고 있다.

소희가 남자가 풀어 놓은 입욕제 향을 맡고 있다.

소희 몸이 목 아래까지 물에 잠겨있다.

소희가 욕조 바닥 계단 위에 올라 앉고 있다.


소희 배꼽 위가 물 밖으로 나오자 남자가 소희를 목 아래까지 다시 입수시켜주고 있다.

소희가 버둥대며 다시 몸을 일으키고 있다.


"답답해서 그래. 왜 이래. 어차피 다 볼 거잖아."


"소희야, 나 이러다 말라 비틀러져서 죽는다."


남자가 그러거나 말거나 올라 앉아서 거품을 남자에게 뿌려대며 즐거워 하는 소희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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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혜영을 봐 버렸네 24.04.28 121 3 9쪽
31 하자는 것을 받아줘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에 24.04.27 11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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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별걸 다 시키네 24.04.19 112 1 9쪽
28 제 말대로 하세요 24.04.18 105 1 10쪽
27 셀프 드립 커피 24.04.17 99 1 10쪽
26 재는 털어내야겠다 24.04.16 104 2 9쪽
25 나보고 어쩌라고 24.04.15 112 3 9쪽
24 버팅기지 말고 너도 들어와 24.04.14 13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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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그게 왜 궁금해? 24.04.12 134 3 9쪽
21 이게 얌전해? 24.04.11 15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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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나는 안보이지? 24.04.09 144 3 9쪽
18 아저씨 감기 걸리겠다 24.04.09 149 2 9쪽
17 얼굴색을 가리지 못했다 24.04.08 171 3 9쪽
» 어차피 다 볼 거잖아 24.04.07 191 4 10쪽
15 손이 다 달라 24.04.07 160 2 10쪽
14 내가 못할 것 같은가 보네? 24.04.06 182 3 9쪽
13 너희들 상상은 자유야 24.04.06 178 3 9쪽
12 키스는 괜찮지 않아? 24.04.05 191 3 9쪽
11 남자 눈치를 좀 봐야지 24.04.05 179 3 9쪽
10 느껴 보니까 좋았냐? 24.04.04 201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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