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연여우의 서재입니다.

아저씨는 내 거야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새글

연여우
작품등록일 :
2024.03.28 10:40
최근연재일 :
2024.07.04 10: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395
추천수 :
214
글자수 :
355,778

작성
24.04.05 11:35
조회
179
추천
3
글자
9쪽

남자 눈치를 좀 봐야지

DUMMY

"저러다 사고나는 거 아니야?"


분식집 두 테이블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소희 보느라 젓가락을 잡지도 않았던 성태가 김밥 주문을 시키면서, 눈싸움을 벌이던 준호가 맞대응을 한 것이다.


성태가 김밥을 주문하면서 썰지 말고 달라고 했고, 두 입에 김밥 한 줄을 먹어버렸다.

이에 소희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불씨가 생겼고, 옆 테이블의 은혜가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환호소리와 함께 박수를 친 것이다.


두 남자가 소희와 은혜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김밥 먹기 배틀이 시작됐다.

성태가 7줄을 먹었고, 준호가 7번째 김밥을 입에 넣고 있는 중이다.


"소희야,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뭘 말려? 남자가 10줄 정도 까지는 가능하지 않아? 그리고, 먹다가 배부르면 손들겠지. 미련하게 계속 먹겠어?"


주방에서 기찬과 지연이 배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빠! 말려야 돼."


"지연이 네가 가서 김밥 1인당 주문 제한이 있다고 얘기 해! 7줄이야."


지연이 남자들에게 다가가서 1인당 김밥 주문 제한 룰을 고지하자, 남자 둘이 동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왜요?"


"사고나면 안되니까요. 그만 먹어요."


"칫, 재미난 구경을 하나 했더니, 아저씨하고 이모가 말리네. 난 격투기나 하고 와야 겠다."


"나도 이제 가야지."


테이블 앞에 앉아 있던 소희가 일어나자, 은혜와 여자들이 같이 일어나고 있다.

남학생들 동공이 마구 흔들리고 있다.


...


손님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간 후, 테이블을 묵묵히 정리하고 있는 혜영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남자다.

지연이 엉덩이로 남자를 툭 치고 있다.


"뭘 그렇게 봐요?"


"응?"


남자가 화들짝 놀라더니 혜영이 걷어 온 접시들 설거지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그냥 두세요. 제가 할게요."


"아니야. 넌 좀 쉬어라."


"그래. 우리 오렌지 먹자."


지연이 혜영이 손을 잡고는 의자에 앉히고 있다.


"아저씨도 같이 드세요!"


"난 신거 잘 못 먹어. 이가 시려서.. 나 신경쓰지 말고 어서 먹어!"


"오빠는 이럴 때 보면 나하고 나이차가 10살은 되는 거 같다니까. 딱 한 살 차이면서.. 혜영이 너 대학 안간다며?"


"예. 취미가 없어서요. 해도 안되고요."


"부모님이 실망하셨겠다."


"그렇긴 한데요. 제가 보란듯이 장사로 성공하면 바로 좋아하실 거예요."


"일하는 거 보니까, 많이 해본 거 같아. 알바 많이 해본거야?"


"카페, 빵집, 편의점, 마트 캐셔, 시식, 판촉 알바를 해봤어요. 분식집 일은 처음이고요."


"일부러 조금씩 해본거야?"


"예. 저하고 맞는 게 뭘까 하고요."


남자가 설거지를 마치고 테이블로 다가오자, 혜영이 창가쪽으로 옮겨 앉으며 남자에게 자리를 비워주고 있다.


"후우우~ 자동이네. 몸에 배어 있어. 남에 대한 배려가.. 혜영이는 나중에 좋은 남자 만나서 사랑받겠다."


"그래. 혜영이가 이쁜 짓을 많이 한다."


남자가 다소곳이 앉아서 오렌지 껍질을 까고 있는 혜영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고, 지연이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오빠 그 눈빛 소희한테 들키면 난리나겠다. 왜 그래요?"


"내가 뭐? 내 눈빛이 어떤데?"


"혜영이가 옆에 있어서.."


"제 신경쓰지 마세요. 편하게 대화 나누세요. 아저씨가 저를 쳐다보는 눈은요. 국어 선생님이 계시거든요.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목이고요. 그 선생님이 저를 쳐다보시는 눈빛과 닮아 있어요. 공부 안하는 저를 많이 걱정하시거든요."


"그 선생님이 남자분이셔?"


"아니요. 신아리라고, 여자 선생님요."


"흐흐흐~"


지연이 괴이한 소리를 내며 눈을 창밖으로 돌리고 있다.

남자가 지연이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는 시늉을 내고 있다.


"왜요? 이모는 왜 그러시는데요?"


"소희나 너나 다 아는 것 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내가 볼 때 너희들 아직 멀었거든! 사고치기 십상인 애송이지."


"에이휴~"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 하나 들고 분식집 밖으로 나가고 있다.


"아저씨는 왜 그러시는데요?"


"도둑이 제발 저린거지."


"아저씨가 도둑이라고요?"


"오빠 체면이 있어서 내가 차마 말 못하겠다. 시간이 얼마간 지나면 너도 느껴지는 게 있을거야? 그때 다시 물어보면 얘기해 줄게. 아마 1년 쯤은 지나야 할거야."


"음, 이모가 궁금증을 크게 유발시키네요. 제가 궁금한 거를 못 참는 성격인데요."


...


"이제 얘기 해줘!"


격투기를 하고 온 소희가 오른발 장딴지를 남자 허벅지 위에 올려 놓고 있고, 남자가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


"그보다 소희 지금 네 자세가 어떤지 알아? 다 큰 여자가 다리를 쩍 벌리고 있으니 원.."


"볼 사람도 없는데, 이모는 괜히 그래. 혜영이 너는 집에 안가냐?"


"좋은 공부는 하고 가야지. 아까 이모가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게 있어서.."


"얘는 뭔 소리야. 뭘 던져? 아이 참, 이모 빨리 말해 줘! 얘기 해준다며?"


소희가 남자 손을 이끌어서 허벅지 위에 올려주고 있다.

무릎에서 10cm 쯤 위다.


"어디까지 얘기했지?"


"내가 남자 거 여자 몸속으로 들어올 때 아플까봐 걱정이라고 하니까, 이모가 이따 시간날 때 얘기 하자고 했어."


"나는 빠지자. 머리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면 나 힘들어."


남자가 소희 다리를 내려주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고, 소희가 남자 손을 잡아 다시 앉히고 다리를 다시 올리고 있다.


"그냥 있어! 어디 도망치려고 그래."


"소희 말투 봐라! 이제 뭐! 오빠 와이프처럼 말하는 것 같다. 뭐야! 오빠는 소희에게 뭐라고 안하는 거야?"


"지연이 너 이어폰 가지고 있는 거 있어? 그거라도 줘! 끼고 있게. 소희야! 그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지?"


소희가 고개를 끄덕거리자 혜영이 이어폰을 남자에게 건네고 있다.


혜영이 핑크색 무선 이어폰을 남자 손 위에 올려주었다.

혜영이 손이 남자 손바닥에 닿을 때 바르르 떨렸고, 이를 들킬까 손을 테이블 아래로 내려서 두손을 맞잡고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있다.

시선은 아래로 내리고다.

혜영이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다.


남자가 휴대폰 블루투스 설정을 마치고 이어폰을 귀에 끼길 기다렸다가 지연이 말을 꺼내고 있다.


"남자 게 여자 거에 들어오면 아파! 그래서 여자 몸이 먼저 준비가 되고 나서 남자 거를 받아들여야 해. 애액이 먼저 나와서 윤활작용을 할 수 있어야 되는 거야. 남자 게 여자 거에 들어와서 질벽에 부딛치면서 마찰이 일어날 때 통증을 완화시키는 거지. 물론 애액이 질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거고."


"애액을 어떻게 준비시켜요? 남자 게 들어오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액이 나오는 거 아닌가? 그러면 일단 남자 게 들어와서 처음에는 아프며 시작하는 거 아니예요?"


"여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남자들이 무작정 들이밀고 보는데.. 그러면 아프지. 그래서 남자를 잘 골라야 하는 거야. 배려심이 깊은 남자를 고르지 못했다면 반복 교육을 시켜야 하는 거지. 애액이 먼저 분비될 수 있도록 여자 몸을 먼저 달궈달라고 말이야. 남자가 말을 안들으면, 여자가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지. 준비를 마칠 때 까지.. 가장 좋은 건 남자가 알아서 해주는 건데.. 그런 남자를 나는 본 적이 없어. 다 무식하게 달려드는 남자 뿐이었어."


소희 허벅지 근육을 풀어주며 창밖을 보고 노래를 듣고 있는 남자 볼에 소희가 기습적으로 뽀뽀하고 있다.


"나는 그런 걱정 안해도 되잖아."


"응?"


남자가 소희의 돌발 뽀뽀에 고개를 돌리자 소희가 남자 입에 입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남자 머리를 잡아 당기고 있다.


으으읍.


지연이 할말이 있다는 듯 입을 달싹거리고 있다.

하지만 이내 입을 꾸욱 다물고 있다.

혜영이 지연이 손을 잡고 있다.


"이모! 그러면 여자가 먼저 준비하고 있어야 해요? 남자 대부분이 그렇게 무식한 동물이라면요."


"음, 남자하고 둘이 있을 때가 위험한데.. 돌발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도 좋겠지. 하기 싫은 날이면 괜히 남자를 자극시키지 말아야 하고.. 한 번 받아주겠다고 생각한다면 뭐 머리속으로 야한 상상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가장 좋은 건 시간을 끄는 거야. 남자도 어느 정도 시간을 끌어 주면 쾌감이 더 커지는 것 같더라. 서로 좋은 거지."


"얼마나요?"


"한 10분 쯤? 더 길어지면 남자들이 화를 내서 분위기가 깨지니까, 남자 눈치를 좀 봐야지. 뭐, 30분이 지나도 화는 커녕 하자고 매달리는 남자가 있기도 하지. 3분도 못 참고 생난리를 치는 남자도 있고.."


지연이 소희와 뽀뽀를 하고 있는 남자를 가만히 보고 있다.

남자는 지금 소희 혀가 입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하고 있는 중이다.

혜영의 눈도 지연의 시선을 따라서 남자를 향하고 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저씨는 내 거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여기는 내 영역이니까 24.05.04 93 3 10쪽
37 안겠다는 욕심인거야? 24.05.03 116 3 9쪽
36 아저씨가 좋아요 24.05.02 121 3 10쪽
35 남자이기 전에 24.05.01 118 3 9쪽
34 깊숙이 꼭 안고 싶다 24.04.30 125 3 9쪽
33 아저씨가 먹고 싶은 만큼 24.04.29 129 3 9쪽
32 혜영을 봐 버렸네 24.04.28 121 3 9쪽
31 하자는 것을 받아줘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에 24.04.27 111 4 9쪽
30 남자의 생리에 대해서 안 배우나 24.04.26 109 2 10쪽
29 별걸 다 시키네 24.04.19 112 1 9쪽
28 제 말대로 하세요 24.04.18 105 1 10쪽
27 셀프 드립 커피 24.04.17 99 1 10쪽
26 재는 털어내야겠다 24.04.16 104 2 9쪽
25 나보고 어쩌라고 24.04.15 112 3 9쪽
24 버팅기지 말고 너도 들어와 24.04.14 139 2 9쪽
23 별걸 다 욕심내네 24.04.13 127 2 9쪽
22 그게 왜 궁금해? 24.04.12 134 3 9쪽
21 이게 얌전해? 24.04.11 151 2 9쪽
20 같이 눈 뜨고 싶어 24.04.10 152 3 9쪽
19 나는 안보이지? 24.04.09 145 3 9쪽
18 아저씨 감기 걸리겠다 24.04.09 150 2 9쪽
17 얼굴색을 가리지 못했다 24.04.08 171 3 9쪽
16 어차피 다 볼 거잖아 24.04.07 191 4 10쪽
15 손이 다 달라 24.04.07 160 2 10쪽
14 내가 못할 것 같은가 보네? 24.04.06 182 3 9쪽
13 너희들 상상은 자유야 24.04.06 178 3 9쪽
12 키스는 괜찮지 않아? 24.04.05 191 3 9쪽
» 남자 눈치를 좀 봐야지 24.04.05 180 3 9쪽
10 느껴 보니까 좋았냐? 24.04.04 201 3 9쪽
9 네가 내 시간을 왜 물어? 24.04.04 203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