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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의 서재입니다.

아저씨는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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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
작품등록일 :
2024.03.28 10:40
최근연재일 :
2024.07.04 10: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399
추천수 :
214
글자수 :
355,778

작성
24.04.04 23:35
조회
201
추천
3
글자
9쪽

느껴 보니까 좋았냐?

DUMMY

"은혜 너 주방에서 나가!"


"찌르지마! 국물 흘려!"


소희가 은혜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고 있다.

그 자리는 혜영이 바통 터치하고, 은혜가 끓인 라면을 테이블에 내가고 있다.

소희가 김밥말고 있는 지연 옆으로 서고 있다.


"이모 뭐야? 오늘 늦었다며?"


"네 이모부가 날 밤새 괴롭혀서 내가 잠을 못잤어."


"밤 내내 뭘 한다고?"


"너 아직 모르는구나. 애들은 모르는 어른 세계가 따로 있단다."


"얘기 해줘! 나도 이제 어른인데.."


"그런 거 있어. 남자가 1년에 한 번 정도 미쳐서 날뛰는 그런 날 말이야. 그런 날은 세 번도 하자고 덤비거든!"


"세 번씩이나 한다고? 이모는 하면 거기 아프지 않아? 큰 게 들어왔다 나가는 건데.. 한 번 들어왔다 나가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들락날락 해야 된다며? 거기 벽이 마찰될테니까 아플텐데.. 나는 사실 겁나."


"소희가 약한 모습을 보이네? 어제 씩씩하게 준비돼 있다고 큰소리 칠때는 언제고.. 이거 은혜 테이블에 내가라! 이따 시간나면 얘기하자!"


"꼭 얘기해 줘야 한다?"


소희가 김밥 2줄을 가지고 은혜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져가서 빈자리에 앉고 있다.


"자주 찾아와 줘서 고맙다. 내 계좌를 불어나게 해줘서.. 어서 먹어라."


"너 돈 많이 모아서 가게 차리게 되면 나도 써줘야 한다?"


"은혜 네가 설겆이를 한다고? 혜영이는 뭐가 좋다고 저러는지 모르지만 참 열심이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바로 가게 차린다자나. 꿈이 있으니까."


"소희 너 성태하고 약속한 거 맞아? 목 빠지겠다. 뭐 저러고 너를 보냐? 같은 반이니까 실컷 보겠고만."


"약속? 뭐 마라탕인가 사준다고 하길래 분식집으로 오라고 했어."


"야~ 성태 눈 반짝이는 거 안보여? 밤 하늘에 떠 있는 별빛을 닮아 있어. 너 아까 손도 잡아줬잖아. 이제 성태 오해한다."


"오해야 자유지. 그걸 어떻게 말리니. 나 좋다는 녀석들이 한 둘이야? 아~ 자리 났다. 우리 이쁜 성태 들어오라고 해야겠다."


"이쁜 성태?"


"분식집에 와서 팔아주는 손님인데 당연히 이쁘지. 나 돈 벌게 해주니까."


소희가 분식집 밖에 서있는 성태 일행을 손짓으로 부르고 있다.

살짜기 미소짓고다.


"성태 뭐 먹을래? 세 명이니까, 라면 세 개, 떡볶이 3인분에 김밥 세 줄 내줄까?"


"나는 소희 너 얼굴 보러 온거야."


"그래서 얼굴 만 보고 간다고?"


"그건 아니고, 네가 말한 거 줘!"


"그래. 알았어."


소희가 일어나 주문내용을 전달하고 다시 돌아와 성태 맞은 편에 앉았다.


"나 너 좋아!"


"그래. 좋겠지. 그러니까 나 맛있는 거 사주려고 했겠지. 알아. 아! 김밥 왔다. 어서 먹어라."


혜영이 김밥과 떡볶이를 쟁반에 받쳐 내오고 있고, 소희가 음식을 받아 테이블에 올려주고 있다.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성태? 넌 같은 반 친구지. 야~ 어서 먹어. 오늘 떡볶이 맛있게 됐어. 이상하게 떡볶이 소스 맛이 그날 그날 조금씩 다르거든? 잠깐만! 저쪽 테이블 치워야겠다."


소희가 일어나 자리를 뜬 손님 테이블로 가서 정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주방에 들어가 설겆이를 하고는 기찬 옆에 붙어 섰다.


"아저씨 오늘 장사 잘된다."


"응. 소희 친구들이 많이 와서.. 아까 너 찾는 고교생 한 명 있었는데.. 요기 저 녀석도 너 좋다고 온거야?"


"내가 한 미모하니까.. 아저씨가 복 받은거야. 이렇게 날씬하고 예쁜 여자를 어떻게 만날 수 있겠어. 아! 목마르다."


남자가 바로 냉장고에서 토마토 주스를 꺼내 잔에 따라서 소희에게 건네고 있다.

남자가 주스 마시는 소희를 물끄러니 쳐다보고는 입술 가에 묻은 주스 알갱이를 티슈로 닦아내주고 있다.

소희가 남자를 보고 입을 오므려 주고 있다.


"저 아저씨 뭐냐? 소희하고 친척이신가?"


"왜 우리 테이블로 안오지?"


"성태 너 왜 안먹고 있냐? 왜 소희 만 보고 있어."


"소희 예쁘지 않니? 오늘 나 소희 손도 만졌다. 오늘부터 우리 1일인거야."


"소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아니야. 아까 소희가 내 손등도 만져줬다고! 얼마나 따스했다고! 온기가 아직도 느껴진다."


같이 온 남학생들 두 명이 고개를 저으며 떡볶이며 김밥을 마구 먹어대고 있고, 성태는 젓가락 조차 잡지 않고 소희 만 보고 있다.

그때 소희가 성태를 보며 어서 먹으라고 손짓해 주며 살짝 미소지어 주자 입을 헤 벌리고 있다.


"귀엽지? 남자애가 저러고 있으면 머리를 쓰담쓰담해주고 싶어. 강아지 같아서.."


"소희 너 그런 적 있는거야? 남자들이 하트 시그널을 보낸 줄 알고 덮치기도 하니까,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해."


"아저씨는 별걸 다 걱정한다. 쟤네들은 내 말 잘 듣는 강아지들이야. 분식집 매출을 팍팍 올려주는 손님들이지. 남자들은 손 만 잡아주면 헤벌레하더라. 왜 그러는 건데? 아저씨는 안그러잖아."


소희가 주방 테이블 아래서 남자의 손을 잡아보고 있다.


"아까 성태 손 잡으니까 땀이 얼마나 났던지 미끌미끌거려서.. 느낌이 아주.. 참느라 혼났어. 뭔 땀을 그렇게 흘린데? 더운 날씨도 아닌데.. 어? 아저씨 손에서도 땀이 배어 나오는 것 같네? 왜, 그래?"


소희가 남자의 왼손을 잡은 오른손을 들어, 남자 손바닥 위에 흐르는 땀을 왼손가락으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문질러보고 있다.

남자 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은 느낌에 소희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오늘 아저씨 몸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연이 때문에 그래. 어! 손님 오신다. 어서 오세요~"


남자가 소희 손을 놓고 손님을 맞이하려고 소희 뒤를 스쳐지나가는 순간 소희 엉덩이가 남자 하체를 살짝 때리고 있다.

남자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허공에 띄우다시피 하며 소희 엉덩이와의 거리를 벌리고 있다.


소희가 어이없다는 듯 남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입 모양으로 말을 하고 있는데 그 말은 네 글자다.


이리 안와?


남자가 슬금슬금 소희 옆으로 다가오자 소희가 아랫 입술을 깨물고 있다.


"미안해. 나도 모르게.."


"나를 벌레 취급하기야? 아저씨 몸에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고 해서 그렇게 놀라다니.. 내가 얼마나 징그러웠으면 몸이 그렇게 펄쩍뛰어?"


"소희가 징그러운 거 아니야. 너무 좋아서 내 몸 반응이 그렇게 나온거지."


"그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일단 손님 좀 받자. 알겠지?"


남자가 홀로 나가고, 소희가 남자의 땀이 묻어 있는 손 냄새를 맡아 보고 있다.

웃을 듯 말 듯 아랫 입술을 입안으로 감추며 눈가에 세 줄 주름을 잡고서다.

그때 지연이 소희 엉덩이를 찌르고 있다.


"너 오빠 거 엉덩이로 느껴 보니까 좋았냐?"


"응?"


"너 오빠를 괴롭히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


"뭐가? 아저씨가 나를 좋아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건데, 내가 뭐로 괴롭힌다는 거야?"


"남자는 그게 서면 온정신이 그거 만 생각하게 돼. 오빠가 지금 제 정신이겠니? 일해야 하는 일터에서 너한테 그런 공격을 받게 되면 힘들어. 남자는 배출없이 성난 기운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려."


"그런가? 나는 아저씨 좋으라고 건드려 준건데.. 오늘따라 아저씨 손에서 땀이 나서.. 목마름이 있나 확인해 본 것도 있고.."


기찬이 새로 들어온 손님 주문을 받다가 주문서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볼펜도 떨어트리고 있다.

걸음도 부자연스럽다.

혜영이 소희 옆에 서서 안쓰럽다는 듯 남자를 쳐다보고 있고, 소희가 혜영이 한숨 쉬는 소리에 놀라고 있다.


"은혜 너 라면을 어떻게 끓인거야?"


"맛이 없지?"


"넌 알고 있는 거야?"


"처음 끓인 거니까. 그래도 흉내는 냈지? 그나저나 내 손이 금방 말라서.. 소희 손은 안 부르트나 몰라?"


은혜가 가방에서 핸드크림을 꺼내서 손에 바르고는 비벼대고 있다.


"아저씨가 주방에 들어가라고 한 것과 네가 군말없이 한 것 모두 놀랄 일이었어."


"나도 갑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성태 쟤는 뭐하고 있는 거야? 고개를 내밀고 있는 폼이 미어캣 같다."


"소희에게 빠진 남자 1명 추가지. 남자들 또 들어온다."


분식점으로 남자 2명이 들어오고 있다.

아까 점심 무렵 들렀던 남학생들이다.


"안녕하세요!"


"아! 정말 또 왔네?"


남학생들이 자리에 앉고 기찬이 주문을 받고 있다.


"아저씨! 저 애 말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남학생 중 한 명이 김밥을 포장해 주고 결제를 하고 있는 소희를 가리키고 있다.


"정소희! 주문은 뭐로?"


"떡볶이와 김밥 1인분 씩 주세요."


기찬이 물러나자 남학생들이 소희 움직임을 눈으로 쫓고 있다.

그러다 옆 테이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같은 곳을 같이 바라보는 남자들의 눈에서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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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하자는 것을 받아줘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에 24.04.27 111 4 9쪽
30 남자의 생리에 대해서 안 배우나 24.04.26 10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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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말대로 하세요 24.04.18 105 1 10쪽
27 셀프 드립 커피 24.04.17 99 1 10쪽
26 재는 털어내야겠다 24.04.16 105 2 9쪽
25 나보고 어쩌라고 24.04.15 112 3 9쪽
24 버팅기지 말고 너도 들어와 24.04.14 139 2 9쪽
23 별걸 다 욕심내네 24.04.13 127 2 9쪽
22 그게 왜 궁금해? 24.04.12 134 3 9쪽
21 이게 얌전해? 24.04.11 151 2 9쪽
20 같이 눈 뜨고 싶어 24.04.10 152 3 9쪽
19 나는 안보이지? 24.04.09 145 3 9쪽
18 아저씨 감기 걸리겠다 24.04.09 150 2 9쪽
17 얼굴색을 가리지 못했다 24.04.08 171 3 9쪽
16 어차피 다 볼 거잖아 24.04.07 191 4 10쪽
15 손이 다 달라 24.04.07 160 2 10쪽
14 내가 못할 것 같은가 보네? 24.04.06 182 3 9쪽
13 너희들 상상은 자유야 24.04.06 178 3 9쪽
12 키스는 괜찮지 않아? 24.04.05 191 3 9쪽
11 남자 눈치를 좀 봐야지 24.04.05 180 3 9쪽
» 느껴 보니까 좋았냐? 24.04.04 202 3 9쪽
9 네가 내 시간을 왜 물어? 24.04.04 203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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