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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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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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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혼혈왕자 - 제2장 안녕, 더즐리

DUMMY

“그래서, 이제 어쩔 거냐.”

“약속대로 오는 새벽에 떠날 거예요.”


해리가 말했다.


“뭐 네 일에 참견하진 않겠지만, 이제 우리에게 귀찮은 일은 없는 거겠지?”

“아마 그럴 거예요. 감시하더라도 멀리서만 하겠죠. 감시를 아예 떼어 드릴 수는 없어요.”

“뭐 그놈들도 바보는 아닐 테니 말이다.”


버논 이모부가 툴툴대며 말했다.


“약속한 마지막 한 병이에요.”


해리가 품에서 작은 크리스탈 약병 하나를 식탁에 올려두며 말했다.


“말씀드린 대로 약을 끊으면 두들리의 식욕이 돌아올 거예요. 그때가 중요하니까 조절 잘 하셔야 할 거구요.”

“알겠다.”

“다시 찾아왔을 때는 꽤 소란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일은 없을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해리의 말에 더즐리 부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저는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 거예요. 그 뒤 짐을 챙겨서 나갈 테니까, 아마 얼굴을 보는 건 이게 마지막일거 같네요.”

“그래. 어디로 가는지 그런 건 묻지 않으마. 우리가 그럴 사이는 아니니까.”


페투니아 이모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네. 주신 건 잘 쓸게요.”

“대체 그걸 어디에 쓰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페투니아 이모가 머리카락 끝을 매만지며 말했다.


“그리고 제가 나가고 나면 파공음이 들릴 텐데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전에 말씀드린 보호가 깨지는 것 뿐이니까요.”

“알겠다,”


버논 이모부가 짤막하게 말했다.


“그럼 저는 정리를 좀 하고 가볼게요.”


해리가 짤막하게 말하고는 귀찮다는 듯이 손짓을 하는 버논 이모부를 뒤로 하고 2층의 작은 방으로 들어섰다. 해리가 지팡이를 들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어디론가 전송마법으로 보내 버린 뒤 새장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헤그위드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깨워서 미안해.”


해리가 졸린 눈을 뜨고 신경질적으로 날개짓을 하는 헤그위드의 목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걸 가지고 버로우로 갈 수 있겠니? 편지는 지니에게 전해 줘.”


해리의 부탁에 헤그위드가 무리를 딸깍이며 대답했다. 해리는 그것을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헤그위드의 발목에 짧은 편지를 묶어 준 채 파이어볼트를 넘겨주었다. 헤그위드는 파이어볼트를 잘 붙잡고 날아오를 준비를 했다.


“혹시나 위험한 상황이 되면, 바로 버려도 돼. 누군가 널 추적하면 네 목숨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야. 알겠니?”


해리의 이야기를 알아들은 것인지 헤그위드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짧게 울더니 창문 밖으로 날아서 사라져 버렸다. 해리는 그의 부엉이가 점이 되어 사라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모든 물건이 정리된 것을 확인하고 심호흡을 한번 한 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좋아...”


해리가 손에 쥔 머리카락 한 묶음에 지팡이를 대고 어지럽게 흔들었다. 그러자 해리의 손에 있던 페투니아 더즐리의 머리카락 뭉치가 어지럽게 꼬이며 엮어 작은 공으로 변했다.


그 뒤 그것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해리가 지팡이를 크게 휘둘렀다.


‘우선 덤블도어 교수님이 확장한 아모르(사랑)의 실체를 끄집어내야 해.’


해리가 프리벳가 4번지에 걸려있는 마법들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해리의 예상대로 덤블도어 교수는 단지 아모르 마법을 확장해놓은 것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어 주문을 엮어서 거대한 하나의 방어 주문으로 만들어 두었다. 각각 서로를 보완하는 상호 보완하는 복잡한 퍼즐에 가까운 보호 주문은 해리가 느끼기에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핵이 되는 주문인 아모르가 워낙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으로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가 느끼기에는 주문들이 톱니바퀴처럼 엮여서 서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 발상이 천재적이라고 생각했다.


며칠간 고민한 결과 해리는 이 주문들을 각각으로 분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므로, 이 보호 마법 자체를 혼동 시켜서 통째로 옮길 생각이었다.


주문의 주체는 결국 해리의 피와 그 피에 깃든 아모르 마법이었고, 그 매개체가 되는 것이 같은 핏줄인 페투니아 더즐리였고, 해리와 페투니아 더즐리가 ‘집’이라고 공통적으로 부르는 프리벳가 4번지가 보호의 대상이였다. 해리는 이 점을 이용해 페투니아 더즐리의 머리카락을 받아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마치 그녀인 것처럼 주문을 속일 예정이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나서야 해리는 기존에 걸려 있던 주문의 매개체를 옮기는데 성공했다. 주문의 중심이 완전히 옮겨진 걸 확인한 해리는 그대로 머리카락 공을 들고 몸을 비틀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오, 있었구나.”


펑 소리와 함께 나타난 해리는 횃대에 앉아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퍽스를 향해 말했다. 퍽스는 덤블도어 교수가 죽은 이후로 상당히 저기압 상태였는데, 그나마 해리가 옆에 있어서 퍽스를 돌봐줄 때 정도에만 약간 밝아지곤 했다.


“잠깐만 기다려.”


해리가 퍽스에게 말하고는 지이를 들어 주문을 옮기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으로 만든 구슬로부터 천천히 실타래처럼 풀려 나오는 주문들이 퍽스가 머물고 있는 초라한 오두막에 천천히 새겨지고, 한 올 한 올 풀린 주문들은 그물처럼 엮여서 오두막의 낡은 벽과 지붕, 바닥에 들러붙었다. 스며든 주문들은 십분 정도의 시간동안 천천히 새겨져서 점점 강한 보랏빛으로 빛을 흩뿌렸다.


모든 주문이 완전히 새겨지자 주문의 다발들이 보랏빛 빛을 한번 강렬하게 내뿜더니 완전히 집에 스며들어서 사라졌다. 해리는 지팡이를 휘둘러 테이블 하나를 만들어 내고는 그 중앙에 머리카락 공을 조심스럽게 올려 두었다. 그리고는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퍽스를 안아들고 주방으로 가서 말린 육포를 조금 꺼내 퍽스에게 먹였다.


“또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지?”


해리가 육포를 뜯어먹는 퍽스를 안아 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어. 덤블도어 교수님은 떠났어. 너도 알잖아.”


해리의 말에 퍽스가 그 말을 부정이라도 하듯 고개를 가로로 흔들었지만 곧 다시 육포를 뜯어 먹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돌아갔다가 아침에 올 거야.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게 있거든.”


해리가 퍽스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 때 까지 다 먹고 쉬고 있어. 알겠니?”


퍽스가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해리를 바라보았지만, 해리는 퍽스를 세게 몇 번 쓰다듬어 주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이따가 보자, 퍽스.”


해리가 다시 펑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여섯 군데만 돌고 돌아가자-”


해리가 나타난 곳은 산 중턱이었는데, 투명망토를 뒤집어 쓴 채로 천천히 산을 내려오니 커다란 표지판이 보였다. 표지판에는 멋들어진 글씨로 [고드릭 골짜기] 라고 씌여 있었다. 해리는 고드릭 골짜기에 벌써 세 번째 방문하고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표지판을 지나쳐서 커다란 나무 앞에서 멈춰 섰다.


해리가 중력마법을 이용하여 몸을 가볍게 만들고 자리에서 뛰어 올라 나무 꼭대기로 올라갔다. 나무는 높이가 거의 10미터는 되었으므로, 한 번에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중간에 두 번 나뭇가지를 밟고 가장 높은 가지 위로 올라 설 수 있었다. 나뭇가지 위에 올라선 해리는 지팡이를 넓게 휘둘러 작은 구슬 같은 덩어리들을 쏟아냈다. 덩어리들은 두 개로, 다시 네 개로 쪼개지더니 점점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크기가 되어 주변으로 흘어지기 시작했다.


이십분 정도를 기다리자 고드릭 골짜기 아래의 작은 마을 이곳저곳에서 작은 불빛이 튀기 시작했다.


“네 군데.... 크기로 봐서 네 명인가.”


해리가 불빛을 확인하고 말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작게 중얼거린 해리가 순간이동으로 첫 번째 빛을 확인한 위치 근처로 이동했다.


“우왁!”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러 한명이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곧바로 날아들어 온 주문에 공중에 딱 멈춰 섰다.


“어- 수고하시네요.”


해리가 말했지만 그 마법사는 완벽한 장애마법에 걸려 입이나 혀 조차도 움직일 수 없었다.


“아, 그렇지-”


해리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마법사의 입이 장애 마법에서 풀려났다.


“여기-”


그러나 애석하게도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곧바로 소리를 지르려 했으므로 해리는 다시 주변에 마법을 걸어야 했다.


“아무리 소리 쳐봐야 주변에서는 듣지 못할 거예요.”

“이게 무슨..”

“장애마법이 개량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가 옆에 있는 한 계속 그 상태가 될 테니까. 쓸데없는 저항은 그만 두시고...”


해리가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말했다.


“뭐 기대도 하지 않지만, 오러들 배치를 좀 알고 싶은데요. 말 하지 않아도 좋아요. 다만, 말 하지 않으면 정보 분리를 위해 찾기 힘든 곳에 숨겨둘 테니까요.”

“네게 말할 것은-”

“아, 좋아요. 그럼 빠르게 정리합시다.”


오러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리가 지팡이를 들어 그를 웅크린 자세로 만들고 말을 못하게 한 뒤 근처의 폐가를 찾아 안쪽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하루 정도면 풀릴 거예요.”


해리가 말을 마치고 펑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해리는 두 번째 오러의 뒤에서 나타나 그를 제압하고 똑같이 물었다.


“알려주시면, 이대로 풀어 드릴 거구요. 아니면 하루 정도 구속해 둘 거예요.”

“오, 제발... 내게 이러지 않아도 되잖니. 제발 그냥 보내 줘.”

“그럴 순 없죠. 그러면 누구나 잡혀도 적당히 놔줄 거라고 생각할 거잖아요?”


해리가 태연히 말했다.


“그러니까 한숨 잔다고 생각하고 쉬세요.”

“잠깐! 마- 말할게-”


오러가 덜덜 떨며 말했다.


“네 주문에 당하고 나면 몸이 굳어서 성 뭉고 병원에서 며칠은 신세를 져야 한다고 들었어...”

“흠, 제대로 된 정보를 주시면 그럴 일도 없겠죠?”

“알았어... 우선 현재 투입된 오러들은 지역별로 4명 1개조로 투입되어 있어.”

“그건 알아요.”


해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리고 현재 투입된 곳은 여덟 군데야.”

“오, 한 군데가 늘었네요.”

“맞아. 현재 감시중인 곳은 고드릭 골짜기, 프리벳가, 그리몰드광장 12번지,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마법부, 호그와트, 버로우, 솔즈베리 브라운스트리트야.”

“흠- 역시 프리벳가4번지도 추가 되었군요.”

“맞아. 네가 없었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고 국장이 말했어.”


오러가 묻지도 않은 것 까지 주절주절 이야기 했다.


“모든 오러들은 즉시 본청으로 경고가 가능한 도구를 들고 있어. 누군가가 너를 발견하면 싸우려 들지 말고 지원을 요청하라는 지시거든.”

“음- 고마워요. 꽤 도움이 됐네요.”


해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어째서 지원이 없는 거죠?”

“이런 식으로 곧바로 제압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

“아하 지원을 요청하지 못한 거군요.”

“맞아.”


오러의 대답에 해리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지팡이를 들고 풀어주었다. 그리고 곧 다시 동작 그만 주문을 걸었다.


“좋아요. 이렇게 두면 1,2분 뒤에 풀릴 거예요. 그럼, 안녕.”


해리가 펑 소리와 함께 사라지자 바닥에 기묘한 자세로 누운 오러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해리는 곧바로 오러가 말해준 장소들을 돌았다. 호그와트로 직접 순간이동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호그스미드로 향해서 멀리서 호그와트를 지켜본 뒤 다시 그리몰드 광장 12번지, 그리고 버로우를 들렀다. 버로우 역시 직접 가기는 부담이 되었으므로 멀리서 오러들이 지켜보고 있는 버로우를 물끄러미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뒤 솔즈베리로 순간이동 한 해리는 역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헤르미온느의 방의 불이 꺼지는 것을 바라보다가 다시 순간이동으로 프리벳가로 돌아왔다.


“좋아. 이제 챙길 걸 챙겨서 떠나야겠어.”


해리가 이제는 휑해진 프리벳가 4번지의 방을 바라보며 요 근래 몇주만에 뒤바뀌어 버린 자신의 처지를 실감했다. 호그와트의 학생에서 아니, 더 나아가 볼드모트를 무찌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이나 다름없던 그는 이제 수배된 범죄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그 사실에 대해 억울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스네이프가 루시우스 말포이나 코넬리우스 퍼지와 손을 잡을 건 자명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이 아즈카반으로 간 것은 정말로 미안하고 불쾌한 일이였으므로 그 일만은 기필코 갚아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확실하게 갚아줘야지만... 그러려면...”


해리가 방바닥의 헐거운 마룻바닥을 비틀어 열었다. 그곳에는 온갖 물건들이 들어 있었는데 혹시나 급하게 도망쳐야 할 경우를 대비해 중요한 물건들을 모두 상자에 담아놓았었다. 덤블도어 교수가 남긴 유산들부터, 변장하고 몰래 사왔던 마법약 재료들, 몰래 구입했던 보우트러클의 가지들, 그리고 몇 가지 마법 도구들이 들어있었다. 해리가 상자를 다시 꺼내 놓은 뒤 마룻바닥을 덮고 상자 안에서 무언가를 찾았다.


한참을 뒤적이던 해리가 스니치를 발견하고 힘겹게 꺼내 오른쪽 팔뚝에 스니치를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스니치의 중앙이 톱니처럼 갈라지더니 활짝 열렸다. 해리가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꺼냈다. 부활의 돌과 용의 피가 든 약병을 상자로 던져 넣은 해리가 스니치가 빈 것을 확인하고 상자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상자가 일그러지며 스니치 안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모든 물건들이 스니치 안으로 들어가자 해리가 스니치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봐, 안에 있니?”


떠나려던 해리의 문 밖으로 누군가가 소리를 냈다. 해리는 그 사람이 두들리 라는걸 곧바로 알아챘지만, 어째서 찾아온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 무슨 일이니?”

“잠깐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


두들리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호그와트에서 나온 뒤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고 돌아온 프리벳가 4번지는 이전과 꽤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해리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인지 페투니아 이모는 해리를 보자마자 집안이 떠나가라 끔찍한 비명을 질러댔으며, 이후 일어난 한차례의 소동 때문에 해리는 버논 이모부와 두들리에게도 자신이 다른 세계에서 온 것을 설명해야만 했다.


둘의 반응은 몹시 상반되었는데, 버논 이모부는 그게 뭐 대수로운 일이냐는 듯 프리벳가4번지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더 괘씸하다며 역정을 냈고, 두들리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세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이 쫓기고 있으며 그 때문에 잠시 몸을 피하러 왔다고 설명을 해야 했고, 당연스럽게 당장 나가라는 버논 이모부와 맞서야 했다.


해리는 세 사람과의 협상을 통해 단 10일간만 머무를 것이며, 그 사이에 마법부에서 한번 찾아올 테니 폴리주스 마법의 약으로 버논 이모부로 변해서 자신이 마법부 사람들을 쫓아낼 것을 제안했다. 물론 아무런 대가 없이 해리에게 그런 일을 하게 해줄 사람들이 아니었으므로, 해리는 대가로 마법부를 쫓아내서 직접적인 감시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과 두들리의 살을 빼게 해준다는 점을 들었다.


사실, 해리가 떠나고 나서의 두들리는 몸이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였는데 원작에서 권투를 하며 운동으로 살을 감량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의 두들리는 완전히 비대해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당황한 해리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페투니아 이모가 해리를 마당으로 데리고 나가 작년 초에 학생 하나와 심하게 다퉈서 정학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거리감이 생겨서 어울리지 못하고 오로지 먹는 걸로만 스트레스를 풀게 되었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이야기 끝에 페투니아 이모가 해리에게 두들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지 넌지시 물어 왔으므로 해리는 버논 이모부에게 우선 건강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어 보이니 살을 빼게 해준다는 이야기로 대화를 풀어 나가서 프리벳가 4번지에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한 가지 해리가 집에 머물수 있던 사실이 유효했던 점은, 해리가 어느 정도 원래의 진행을 알고 있다는 점이였다. 그 때문에 버논 이모부는 끊임없이 해리에게 미래의 자신이 어떻게 되는지를 알고 싶어 했지만, 해리는 대부분의 사실은 모른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야 했다. 물론 두들리가 이렇게 망가지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해리는 두들리의 상태가 심각하며 원래는 권투를 했었다는 사실을 넌지시 전했다.


결국 자신의 아들의 몸무게가 140kg이 넘어가는 극도의 고도비만이며, 그 때문에 의욕도 없이 극도의 식탐만 남았다는 것을 인정한 버논 이모부가 해리가 제안한 약물 치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해리는 두들리에게 매일 한 병의 살 빠지는 약과 식욕을 억제하는 약을 먹여서 두들리의 체중을 90kg 대까지 감량 시키는데 성공했고, 그 때문에 꽤 흡족해진 버논 이모부는 해리는 꽤 예의 있게 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버논 이모부와 페투니아 이모와는 다르게 두들리는 몹시 검을 집어먹은 상태로 해리를 대했기 때문에 대화할 기회도 거의 없었고, 해리도 딱히 두들리와 이야기를 나누려 들지 않았으므로 두 사람 사이에는 거의 접점이 없는 상태였다.


그런 이유로 해리는 두들 리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것에 꽤 많이 놀란 상태였다.


“무슨 일이니?”

“어- 약간....”


두들리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뭐라고?”


해리가 두들리의 말에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원래 그런 성격 아니였잖아?”

“어- 맞아. 그랬지.”


두들리가 더듬더듬 말했다.


“하지만... 요새 꽤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 물론 네가 날 도와준 것도 포함해서 말야. 요즘 들어서 기분도 나아지지 않고, 어쨌든 상당히.... 문제가 있었어.”

“그래. 그래 보이더라.”


해리의 말에 두들리도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맞아. 그래서... 요즘은 꽤 좋아졌어. 네 덕에 말이야. 그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두들리의 말에 해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뭐, 그래. 네가 좋아졌다면 약을 준 보람이 있어서 좋지. 하지만 네가 주변에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는 조금 생각 하는 게 좋을 거야. 네가 착실하게 살아온 편은 아니잖아?”


해리의 말에 두들리도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내가 네게 설교같은 걸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이유도 없지만. 좋은 기회잖아? 잘 살려봐.”

“그래, 고마워.. 해리.”

“그럼, 안녕.”


해리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두들리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순간이동으로 이동했다. 이동한 곳은 퍽스가 머물고 있던 폐가로 해리가 당분간 머물 예정이었다. 집안에 도착한 해리는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전송마법으로 가져온 짐과 스니치에 담아온 물건들을 풀어서 정리 하고 자리에 앉았다.


“퍽스, 미안하지만 이제 당분간 외출은 금지야.”


해리가 품에 안겨 꾸벅꾸벅 졸고 있는 퍽스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소리에 퍽스가 해리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해리는 단호한 표정으로 퍽스를 바라보았다.


“제일 위험할 때거든.”


해리가 쓰다듬던 퍽스를 횃대에 걸린 요람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는 허리춤에서 딱총나무 지팡이를 꺼내서 책상에 올려놓고, 품에서 서양호랑가시 나무 지팡이를 다시 올려놓았다. 그리고 물품 상자 속에서 덤블도어 교수의 옛 지팡이와 편지 두통을 꺼냈다.


“시작해보자, 새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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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혼혈왕자 - 제4장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교전 +1 23.11.25 6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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