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새글

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최근연재일 :
2024.04.27 00:08
연재수 :
158 회
조회수 :
37,563
추천수 :
898
글자수 :
1,939,897

작성
24.02.19 20:44
조회
49
추천
3
글자
23쪽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DUMMY

“어.. 어떻게 하죠?”

“제길...”


케드릭 디고리는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수세에 몰렸다고는 하나, 더 이상 뒤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10대 5. 두배의 인원수 차이를 두고 도주를 해야하는가. 하지만 옆을 본 디고리는 다른 오러들이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정을 내렸다.


“후퇴한다. 3초 뒤 방해마법을 한 번에 쓰고 복도로 빠진다.”


디고리의 명령대로 숫자 3을 센 뒤 전방을 향해 온갖 마법을 발사한 오러들은 빛과 굉음, 연기와 매캐한 냄새까지 오감을 최대한 방해하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해리는 곧바로 그들을 쫓으려 했지만, 드레이코와 도울리쉬가 그를 말렸다.


“안쪽은 함정 투성이야. 섣불리 들어가기 전에 최대한 정보를 교환하자.”

“그래. 나도 묻고 싶은 게 꽤 많았거든.”


루핀 부인이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해리가 본 이래로 가장 푸석푸석하고,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우린 네 계획에 대해서 모두 들은 게 아니니까.”

“우리끼리 이야기를 맞추더라도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거든.”

“뭐, 좋아요. 하지만 이러는 동안 저들이 도망가지 않을까요?”


해리가 물었다.


“뭐, 너도 알겠지만 이곳은 철저하게 순간이동이 막혀있어. 언젠가 네가 쳐들어올 걸 상정하고 설계했기 때문이지.”

“맞아. 밴텀 씨의 말대로 이곳은 순간이동이 불가능해. 머글들의 이론까지 적용시켜서 해제도 힘들지. 그래서 대신 스네이프는 맨 안쪽에 있는 벽난로를 이용하고 있어.”


도울리쉬의 설명이 끝나자 루핀 부인이 거들었다.


“그리고 네 말대로 오늘은 맥고나걸 교장 선생님께 부탁해서 플루가루 네트워크를 학교에서 제외시켜 두었어. 도망갈 수는 없을 거야.”

“좋아요.”


해리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시간이 길진 않을 테니 짧게 설명 할게요. 뭐가 알고 싶으신데요.”

“전부 다.”


드레이코가 씩 웃으며 말했다.


“네 계획 전체 말야.”

“좋아.”


해리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 최대한 빠르게 설명 할게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지도 이해하고 움직일 수도 있을 테니.”


해리는 처음 계획의 큰 틀을 잡아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건, 덤블도어 교수가 죽고 편지를 읽으며 생각에 잠겼던 때로 돌아가야 했다.


해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힘, 앞으로의 상황을 깊게 고민했다. 그리고 최종적인 목적에 대해.


최종적으로 해리가 원하는 목적은 스네이프의 파멸과 그 조력자들의 무력화였다. 그를 위해서 필요한 수단과 방법들을 구상해야 했다.


우선 적으로 상정할 사람을 구분했다. 가장 1순위는 당연히 스네이프. 그 다음 2순위는 그 핵심 조력자인 퍼시 위즐리와 케드릭 디고리. 그리고 코넬리우스 퍼지를 2순위로 생각했다. 루시우스 말포이도 당연히 핵심조력자이고, 2순위가 되어야 했지만 작년 한 해 동안 드레이코 말포이와 친분을 쌓으며 간접적인 다리를 놓은 상태였으므로 제외했다.


3순위는 인물을 특정하지 않은 채로 조력자들을 산정했다. 대부분은 마법부의 장관인 퍼지의 말을 듣고 해리를 잡으려고 할 게 분명했다. 이들이 3순위.


그리고 해리는 자신이 지켜야 할, 혹은 약점으로 취급되어 납치를 당할만한 것들을 분리했다.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헤르미온느, 그다음이 론 이였다 그리고 시리우스. 그 외에도 위즐리 가족들과 무디, 킹슬리, 헤스티아 존스, 데달루스 디글 같이 자신을 도운 사람들. 또한 지팡이 문제로 올리밴더씨도 위험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그를 도울 만한 사람들을 생각했다.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 그리고 맥고나걸 교수와 호그와트 교수들, 그리고 루핀 부인과 말포이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리타 스키터까지 생각을 넓혔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힘과 적들이 가진 힘을 비교했다. 해리는 스네이프간의 싸움이라면 1대1이라면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것이 1대3이나 1대10까지라도 자신 있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오러들이 투입되어 50명 100명이 달라붙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또한 해리는 스네이프와 2순위로 꼽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절대 그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 나아가 가능하다면 2순위로 꼽은 사람들도 제압을 할지언정 죽이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스네이프. 리무스가 죽던 순간을 곱씹으며 오로지 스네이프만은 죽이려고 마음을 먹었다.


자신이 가진 패와, 상대가 가진 패, 위협이 되는 것 과 위협을 해야 하는 것 이용할 것과 이용당하면 안 되는 것. 모든 것을 구분한 해리는 자신이 스네이프라면 무엇을 먼저 손댈지 부터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스네이프라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힘’이였다. 해리와 스네이프의 전력차이는 솔직하게 말해서 어른과 아이차이 수준이였다. 당장 미스터리부서에서의 싸움만 하더라도 해리가 방심하지 않았다면, 또 해리가 스네이프를 가장 최우선으로 찾았다면,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살해할 생각을 가졌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날 리가 없었다.


반대로 스네이프 입장에서는 겹겹이 준비한 함정을 이용했던 천재일우의 기회를 힘의 차이로 인해 놓친 셈이니 당장 힘의 격차를 메워야 했다. 그러면 스네이프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인가. 생각할만한 것은 세 가지. 첫 번째로 루시우스 말포이와 코넬리우스 퍼지를 이용해서 세력의 차이를 만드는 것. 두 번째는 덤블도어 교수가 남긴 딱총나무 지팡이를 가지는 것. 세 번째는 해리와 같은 힘을 손에 넣는 것.


첫 번째는 바로 실행할 것이 분명했다. 자신들의 세력을 불리고 해리의 조력자를 쳐낼 것이다. 미스터리부서 일로 재판이라도 벌여서 시리우스와 무디들을 잡아넣을게 뻔했다. 다른 사람은 큰 걱정이 없었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루핀 부인이었다. 정신이 무너져버린 그녀가 아즈카반에서 디멘터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정신을 온존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해리는 그날 날이 밝고 호그와트를 조기 졸업 하자마자 시리우스, 무디, 헤스티아 존스, 데달루스 디글, 올리밴더, 드레이코 말포이 에게 편지를 보냈다. 시리우스와 무디, 헤스티아 존스, 데달루스 디글에게는 아즈카반에 갇힐 확률이 높다는 것과 가능하면 반항하지 말고 잡혀달라는 것, 그리고 어떻게든 1년 이내에 구해주겠다는 내용을 보냈다.


드레이코에게는 아버지인 루시우스 말포이와 이야기 하여 루핀 부인을 아즈카반으로 보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을 부탁했다. 다행히 루시우스 말포이는 해리와 협상할 의지가 충분히 있었고, 만약 해리가 승리했을 경우 말포이 가문을 적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그의 말을 따라주기로 하였다.


올리밴더씨 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두 번째 준비, 즉 덤블도어 교수의 딱총나무 지팡이와 관련이 있었는데 해리는 이 일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이유는 자신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스네이프가 딱총나무 지팡이를 어떻게든 얻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인데 다만 그 시기를 앞당겨 줄 필요는 없었으므로 올리밴더씨 에게는 자신의 지팡이에 대한 이야기 외에 딱총나무 지팡이에 대해 누구에게도 이야기 해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세 번째 준비인 해리와 같은 힘을 손에 넣는 방법인데 해리는 처음에 이를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 뒤 생각을 바꾸었다. 정보를 돌이켜 몇 번이나 곱씹는 동안 느꼈던 위화감은 날이 밝아올 쯤이 되어서야 찾아낼 수 있었다.


뭔가 놓친 것 같았던 위화감. 그것은 죽음의 문에서 들렸던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목소리였다. 원작에서는 분명 이해할 수 없는 말소리 같은 게 들린다고 표현이 되어 있었고, 실제로 그래야만 했다. 다급한 상황이기도 했고 하필이면 들린 목소리가 오랜만에 들었던 반가운 목소리였던 만큼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니 이상했던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리무스가 죽는 순간이었다.


분명 처음 들어갔던 때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이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그리고 목소리가 없어졌을 때도 아무런 소리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반대로 마지막에 들어갔을 때, 그러니까 리무스가 죽던 순간 해리가 밀쳐져서 근접했을 때의 기억에는 그런 깔끔한 상태가 아니었다.


노이즈. 그것도 아주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 만약 원래의 인생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면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 정도의 미세한 노이즈. 느낄 때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귀에 거슬리는 정도였다. 그리고 그것을 떠올린 해리는 첫 번째 상황이 부자연스럽다고 확신했다.


그렇게 해리가 내린 결론은 미스터리 부서의 ‘누군가’가 고드릭 그리핀도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해리는 그 누군가를 스네이프로 확신했다.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네이프는 저승으로 가는 대기실에 있는 관리자, 고드릭 그리핀도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분명 해리가 갔던 그곳에서는 원래의 해리가 태블릿으로 정보를 습득이 가능한 곳이었다. 다른 차원과 정보의 교환이 가능한 곳이라면, 그런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떠오른 것은 덤블도어 교수가 교육과정에 추가하기 위해 올린 중력마법에 대한 연구자료 까지 생각이 닿았다. 중력마법에 대한 연구 자료가 제출된 상태라면 반드시 미스터리 부서에서 검토하게 된다. 그렇다면 미스터리 부서에 있던 스네이프는 십중팔구 중력 마법을 익혔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해리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스네이프가 다른 물리법칙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분명 스네이프는 영리하고 지식을 다루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였다. 그러나, 그 뿐. 해리가 살면서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고 평가가 가능한 사람은 덤블도어였고, 스네이프는 그에게 미치지 못했다.


그 덤블도어 교수마저도 자신의 설명안에서 중력 외에 다른 자연계의 힘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덤블도어 교수가 반년 가까이 해리에게 필요한 것을 질문하고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가벼운 개념만 익힐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 이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그럴 일은 없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다만, 반대로 간단한 과학들이나 사고방식들, 그리고 중력 마법을 다루는 건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 기준을 스네이프의 전력으로 잡았다.


기준을 잡은 뒤로 해리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약점이 될 만한 인물들은 제외해야 했다. 해리는 그 때문에 곧바로 헤르미온느와 론에게 절교를 선언했다. 물론 두 사람이 바보는 아닐테니 자신들을 떼어놓으려는 해리의 속셈을 모를 리가 없었다. 다만, 해리는 오직 위험하다고만 생각했으면 두 사람을 떼어 놓지 않았을 것이다. 좋게 달래서 설명하고 떼어 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무리 꽁꽁 숨겨도 해리가 가장 위급한 순간이 되면 어떻게든 스스로 따라올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렇게 맞닥뜨린 해리는 스네이프를 죽이게 될 것이다. 그것도 꽤나 억지를 써가면서. 그런 모습을 두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해리는 두 사람과 완전히 절연할 각오까지 하고서 완전히 떼어 놓은 데다가 해그리드에게 부탁해서 두 사람이 호그와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감시까지 부탁했던 것이다. 설사 두 사람이 해리를 쓰레기라고 생각할 지언정 마지막까지 친구였다고는 생각 할 수 있도록. 마지막의 모습이 괴물이 아닌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그 이후에는 상정된 스네이프와 그 조력자들을 이길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필요했다. 해리는 그 누구도 희생하고 싶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그 역할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이후 해리는 최우선적으로 지팡이를 강화 해야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후에 스네이프가 딱총나무 지팡이를 가지게 될 거라는 점이었다. 물론, 딱총나무 지팡이를 숨기거나 부수는 것도 생각을 해봤지만 올리밴더씨와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부술 수도 없고, 아무리 숨겨두어도 조만간에 주인을 찾아가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해리는 딱총나무 지팡이를 가진 스네이프를 상정하여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지팡이 두 개를 합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지팡이를 쓸 수 없는 기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해리는 일부러 몸을 드러내며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주요 감시처에서 시선을 떼어냈다. 그리고 스네이프가 퍼지를 매개로 오러들을 모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해리는 약간의 시간 끝에 지팡이를 하나로 만들었고, 그 위력은 상상했던 것보다 뛰어났다. 그리고 지팡이를 만들며 숨어 있던 덤블도어 교수의 집에서 몇 가지 새로운 이론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레질리먼시에 관한 것이었다.


가능하다면, 스네이프의 움직임을 읽고 성장하기 전에 먼저 끝내고 싶었던 해리는 약간 억지를 부려서 레질리먼시를 사용했다. 덤블도어 교수의 집에 있던 자료들을 통해 레질리먼시에 대한 재능이 없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리는 그 준비를 병행했다. 필요한 마법약과 도구들을 준비 한 끝에 준비된 장소에서는 레질리먼시를 사용 할 수 있게 되었고, 그쪽으로 오러들을 몰아서 스네이프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스네이프는 해리의 예상을 벗어난 곳에 있었다. 해리는 그가 마법부나, 루시우스 말포이의 집이나 별장 혹은 그의 집 정도로 생각했었다. 덤블도어 교수의 사정을 모두 알고 있는 맥고나걸 교수가 교장으로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갈 거라는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해리도 그 사실을 알고 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곧바로 모습을 숨긴 해리는 우선 두 가지를 조치했다. 첫 번째는 루핀 부인을 만나는 일이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린 뒤 약간의 회복기간을 가지고 나서 해리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었다. 정신이 없기 때문인지 내용이 두서없기는 했지만, 짧게 줄이면 스네이프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조력을 요청하는 편지였다. 해리는 분명 거절을 하며 몸을 지키라고 했지만 몇 차례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왔었고 해리는 매번 거절했었다.


하지만 스네이프가 호그와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해리가 생각을 바꾸었다. 해리는 곧바로 루핀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해리의 요청은 호그와트에 변신술 교수로 들어가 스네이프를 감시해달라는 요구였다. 루핀 부인은 곧바로 답신을 보냈고, 그때부터 스네이프를 감시해서 해리에게 꾸준히 연락을 보내왔다. 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해리는 스네이프가 마법부에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며, 꾸준히 연구를 하고 주문을 연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 조치는 헤르미온느와 론의 오클러먼시 준비였다. 급하게, 그리고 공식적인 교육이 아니었으면 했기 때문에 해리는 미국에서 플럼리를 데려왔고 혹시나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혹독하게 다뤘다. 또한 맥고나걸 교수와 폼프리 부인, 해그리드에게도 오클러먼시를 준비 시켰다. 맥고나걸 교수와 폼프리 부인은 원래도 오클러먼시를 할 줄 알았고, 해그리드는 반쯤은 거인이기 때문에 오클러먼시에 저항이 있었다.


다만, 헤르미온느와 론은 레질리먼시에 취약했으며 심지어 해리에 대해 중요한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해리는 플럼리를 통해 개조된 방식으로 오클러먼시를 배우게 했으며, 소망의 거울을 덤블도어 교수의 집에서 맥고나걸 교수에게 돌려주며 오클러먼시를 모두 배운 뒤 확인하게 전해 두었다.


오클러먼시를 위해 플럼리를 보낸 해리는 바로 공격을 위한 판을 짰다. 우선적으로 리타 스키터를 통해 부 편집장과 접촉해 예언자 일보에 동여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불신하며 신고하려던 부 편집장도 해리가 개발한 마법을 확인하자 눈이 돌아갈 정도였다. 해리는 이 기술을 부편집장-리타스키터 를통해 제공하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기사를 몇 개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해리는 O.W.L에서 시험관을 맡았던 마치뱅스 여사와 토프티 교수 두 사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었으므로, 두 사람을 통해 위즌가모트의 법률 개정이 비밀리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곧바로 해리는 이 일과 동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퍼지를 엿먹일 작전을 떠올렸다. 퍼지가 자신의 죄를 생방송으로 낱낱이 고발하는 판을 짠 것이다.


예상대로 퍼지는 그대로 해리에게 속아서 자신의 법률 개정을 까발렸고, 퍼지는 순식간에 최악의 마법부 장관이 되어 버렸다. 이후 지속적으로 마법사들의 시위가 있었지만 스네이프인지 퍼지인지 몰라도 시위를 방해하며 교묘하게 여론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예상범위였으므로 해리가 취한 작전은 내부로 숨어드는 것이었다.


해리는 드레이코를 이용했다. 안 그래도 마법부는 해리의 테러 때무네 난리통에 인력난이었으므로, 드레이코가 루시우스를 만나기 위해 마법부로 몇 번 드나드는 것 정도는 신경 쓸 틈도 없었다. 그 덕에 드레이코는 마법부 내에 새로 내려온 규정을 전달 해 주었다.


‘혼혈왕자와 대치 시 즉각적으로 회피 후 원호 요청.’ 겉으로 보기엔 노동자들의 안전을 중시해 주는 것 같지만 속내는 다른 규정이었다. 우선 해리는 공격해 오지 않는 마법사들을 구속하거나 공격한 적이 없었다. 그러니 필요 한 것이 안전 이라는 건 잘못된 판단이었다. 거기에 반격 하지 말 것. 이건 사실상 무저항으로 도망치라는 이야기.


즉, 한 번만 삐끗하면 도망자에서 조력자가 되는 것이었다. 아즈카반에서 관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거기에 그렇게 위반으로 쫓겨나게 되면 한, 두 번은 자른 정부 탓을 하게 되지만 여론을 조성하고 여러 번 반복되면 그 자리에 나타난 해리가 불길한 재앙으로 취급될 것이 뻔했다. 즉,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판인데 해리가 보기엔 너무나 어설펐다.


딱 한번. 그것도 커다랗게 터트리면 무너지는 너무 불안전한 판.


해리는 그걸 아즈카반에 써먹기로 했다. 물론 귀찮은 망령이 하나 따라붙었지만 저주를 떼 준다고 하니 그럭저럭 나쁜 거래는 아니었다. 아즈카반 탈출을 끝낸 해리는 곧바로 잘린 관리자들에게 찾아갔다. 거기다가 예언자 일보와 협업하여 그들의 기사를 쏟아내니 어설픈 판은 그대로 깨져 버렸다.


여론은 최악,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결국 퍼지는 물러났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렇게 퍼지가 순순히 물러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심지어 위즌가모트를 통해 해리를 제외한 모든 조력자들의 재판을 유예한 것. 이 시점에서 해리는 퍼지와 스네이프의 전략을 눈치 챘다.


이대로 다음 마법부 장관이 뽑히면 누가 뽑히는 퍼지는 형을 면할 수 없다. 달라붙은 혐의만 벌서 열다섯 개를 넘겼다. 이대로면 아즈카반 종신형이 확실한 상황 이 상황에서 순순히 물러나고 조력자들을 풀어준다? 이건 스크림저 쪽으로 줄을 타겠다는 게 확실해 보였다. 그냥 타려고 하면 스크림저 쪽에서 거절할 테니, 반대에서 확실하게 경합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쳐낼 수 있는 미끼. 그리고 퍼지가 절대로 지원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될 미끼. 그게 킹슬리였다.


해리는 고의로 이 미끼를 삼켰다.


어차피 질건 알고 있었지만 패배한다면, 분명 대부분의 마법부 유력자들과 호위 인원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루시우스 말포이가 취임식 한 복판에 모일게 뻔했다. 루시우스 말포이는 드레이코와 약속한대로 건드리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여기까지 계산한 해리는 드레이코 와 루시우스 말포이를 통해 루퍼스 스크림저에게 특별한 오러 부대를 창설하게끔 권유했다. 혼혈 왕자 라는 막강한 범죄자를 상대로 어느 정도 전투가 가능한 오러부대. 그리고 그것은 스네이프가 연구하고 있는 새로운 마법을 익히면 가능할 것이라는 것까지.


스네이프는 꽤 반발한 것 같지만 오러 부대가 만들어지면서 해리를 견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했다. 그리고 중력마법에 대한 논문과 관련된 자신의 이해를 풀었고, 그것으로 특수 오러 부대가 만들어졌다. 내부의 동향도 감시해야 했으므로 드레이코에게 잠입을 부탁했다. 사실 미성년자였으므로 해리는 내켜하지 않았지만, 드레이코는 반대로 해리가 자신의 아버지를 공격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이유로 스스로 들어가기로 했다.


결국 드레이코는 루시우스의 빽으로 특수 오러대에 들어갔고 해리의 교육까지 합쳐져서 팀장급으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의 상황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는 도울리쉬를 영입할 수 있었다. 물론, 그는 킹슬리를 신뢰했으므로 완전히 끌어들이는 건 킹슬리의 몫이 되었다.


취임식인 오늘, 도울리쉬와 드레이코의 도움으로 변신 마법사인 루핀 부인이 베타대의 대장을 기절시키고 그 자리에 숨어들었고, 세 사람은 특수 오러 대를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물론 특수 오러대가 이정도로 강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런 준비들이 맞물려서 이 자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해리가 지금까지 겪고, 짜낸 일들은 해리의 특별한 능력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몇 가지 사실은 애매하게 둘러대야 했지만, 이 이야기를 모두 듣게 된 네 사람은 경악한 표정을 숨기지 못 했다.

물론 해리의 예상 중 어설픈 곳도 있고, 누락된 부분 그리고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그림은 모두 덤블도어 교수가 죽는 그 새벽에 나온 것이었다. 네 사람은 해리가 자신들이 봐온 어떤 마법사도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사고에 도달했다는 걸 깨달았다. 단, 한명 알버스 덤블도어를 제외한다면.


“정말... 작은 덤블도어 라는 말이 정확하군.”


도울리쉬가 말했다.


“네 사람은 이제 돌아가세요.”


해리가 말했다. 이 소리에 네 사람이 모두 화를 내려 했지만, 해리는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도움이 되었어요. 더 이상은 위험해요.”

“하지만!”

“스네이프가 어떤 힘을 더 숨기고 있을지 몰라요. 거기에 퍼시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구요.”

“그래, 그러면 우리가 더 필요하잖니?”


루핀 부인이 말했다.


“너 혼자는 너무 위험해!”

“괜찮아요.”


해리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안쪽으로 도망쳤다는 건, 그쪽에 스네이프가 있다는 뜻이겠죠. 그러면 혼자가 더 편해요.”

“혼자가 더 편하다고?”

“이제는 더 이상 힘을 숨길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해리포터와 나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해리포터와 나와 혼혈왕자가 끝났습니다. 24.04.05 9 0 -
공지 해리포터와 나와 혼혈왕자 제27장이 조금 늦어질 것 같습니다. +2 24.03.27 15 0 -
158 죽음의 성물 - 제4장 아즈카반 역주행 NEW 18시간 전 11 0 16쪽
157 죽음의 성물 - 제3장 아즈카반 지하 +1 24.04.21 21 1 19쪽
156 죽음의 성물 - 제2장 마법부와 호그와트 24.04.14 18 0 18쪽
155 죽음의 성물 - 제1장 캘리포니아 서부 마법지부 24.04.09 24 1 13쪽
154 혼혈왕자 - 제27장 죄와 벌 +2 24.04.05 35 1 31쪽
153 혼혈왕자 - 제26장 구속 +2 24.03.23 42 1 12쪽
152 혼혈왕자 - 제25장 화해 24.03.19 38 0 12쪽
151 혼혈왕자 - 제24장 죽음 +1 24.03.17 39 2 15쪽
150 혼혈왕자 - 제23장 귀환 +1 24.03.13 35 3 17쪽
149 혼혈왕자 - 제22장 현실 세계 +2 24.03.10 36 1 16쪽
148 혼혈왕자 - 제21장 스네이프의 비밀무기 +1 24.03.03 42 1 13쪽
147 혼혈왕자 - 제20장 대담 +1 24.03.02 45 2 13쪽
146 혼혈왕자 - 제19장 해독약 +1 24.02.28 37 3 16쪽
145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3 2 17쪽
»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3 24.02.19 49 3 23쪽
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6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40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140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4 24.02.04 46 2 19쪽
139 혼혈왕자 - 제12장 아즈카반 +3 24.01.28 60 3 23쪽
138 혼혈왕자 - 제11장 세 가지 예언 +2 24.01.22 59 2 19쪽
137 혼혈왕자 - 제10장 상처입은 켄타우로스 +2 24.01.18 57 2 21쪽
136 혼혈왕자 - 제9장 소망의 거울 +2 24.01.06 62 3 21쪽
135 혼혈왕자 - 제8장 마법부 습격 +3 23.12.25 74 4 21쪽
134 혼혈왕자 - 제7장 리타 스키터와 해리 포터 +4 23.12.17 69 3 15쪽
133 혼혈왕자 - 제6장 플럼리 벤터 +2 23.12.08 68 2 18쪽
132 혼혈왕자 - 제5장 새 학기 +1 23.11.30 67 1 23쪽
131 혼혈왕자 - 제4장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교전 +1 23.11.25 66 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