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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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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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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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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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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왕자 - 제22장 현실 세계

DUMMY

새하얀 벽지와 천장지, 그리고 밝은 전등과 익숙한 책상과 침대, 옷장 그 위에 놓인 컴퓨터 까지. 익숙한, 그리고 낯선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체감 상 6년이 지났지만, 방 안의 모습은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익숙하지만 낯선 방 안에서 잠시 서성이던 성휘는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속이 울렁거리며 눈앞이 흐려지고 세상이 울렁거렸다. 곧 속이 뒤집어 지는 것처럼 울렁거리며 구토감이 올라왔다.


시야도 하얗게 흐려져서 방향도 잡기 힘들어진 성휘가 비틀거리며 기억을 떠올려서 벽을 더듬어 화장실로 들어갔다. 변기뚜껑을 올리고 구토를 하려 했지만 위에서는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저녁 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로 해리포터 세계로 들어갔던 것 같았다.


지금이 몇 시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울렁거리는 정신과 속에 몇 차례 더 헛구역질을 한 성휘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세면 대 앞으로 가서 시큼한 맛이 나는 위액이 남은 입 안을 헹궈냈다. 세면대 거울 앞에선 성휘가 물을 몇 차례 끼얹어서 거울을 닦아냈다. 희뿌연 성에가 끼어 있던 거울에 물이 닿자 선명하게 성휘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로 돌아 왔구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 성휘가 정말로 자신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어서 인지 몰라도, 아니면 서서히 정신이 돌아온건지는 몰라도 시야도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조금씩 시야가 돌아오자 속도 조금씩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건지 궁금할 정도였지만, 소리가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자 주변 상황이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려지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자동차 소리와 환하게 밝혀진 거실, 그 외에는 조용한 주변 집들과, 삑삑대며 울리는 스마트폰 소리에 성휘는 자신이 주말을 날 새서 책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거의 달리듯이 침대 옆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지만, 공교롭게도 전화는 바로 끊어졌다.


“이런-”


스마트폰을 확인한 성휘가 이번에는 다른 문제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에 표시된 현재 시각은 10시 21분. 출근을 해야 하는 월요일이니 어마어마한 지각이었다. 거기다가 부재중 전화만 29통.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기 위해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지만 곧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 강오벽 부장


강오벽 부장. 성휘가 다녔던, 아니 다니는 회사의 부장으로 실무적인 부분에서의 총괄을 맡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언제가 얄미운 위치에 서 있더라도 충분히 부서를 조율하는 역할은 하는 사람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성휘가 전화를 받았다.


“야 이 새끼야!”


전화를 받자마자 커다란 소리로 욕설이 들려왔다.


“너 미쳤어? 지금 몇 시야!”

“어-”


성휘가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마치 말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것처럼 심하게 갈라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성휘 스스로도 놀라서 말을 멈추자 전화 너머의 강오벽 부장도 당황했는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곧 요란한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바꿔 받았다.


“성휘씨!”


낭랑한 여자 목소리에 잠시 그녀가 누군지 생각해 봤지만 곧 같은 팀의 선배였던 오하나 주임이라는 게 떠올랐다.


“아- 주임님. 네.”

“어이구- 목소리 안 좋은 거 봐. 무슨 일 있는 거죠?”


낭랑한 목소리에 성휘는 바로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기에는 성휘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이다.


“대답도 못하네.”


오하나 주임이 혀를 차며 말했다.


“성휘씨 부장님이랑 팀장님한테는 내가 잘 말해놓을 테니까 오늘 내일까지 쉬어요. 저저번주에 주말에 특근했잖아요. 그 덕에 팀이 숨통 틔였으니 일 있으면 쉬어야죠.”

“어- 하지만...”

“괜찮아요. 평소에도 책임감 있게 잘 해주고 있으니까 힘든 일 있으면 하루 이틀 정도는-”

“무슨 소리야!”


오하나 주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강오벽 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장 내일 모레가 발표인거 몰라? 최대리가 없으면-”

“아잇, 이 정도는 팀에서 해야 돼요. 저리 가 계세요.”


오하나 주임이 투덜거리며 말하고는 급하게 말을 꺼냈다.


“자, 그럼 쉬고 수요일에 봅시다. 알았죠?”

“네... 네...”


성휘가 얼떨결에 대답했다.


“...감사합...”


인사를 하기도 전에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전화가 끊어졌다.


그래 오하나 주임은 이런 사람이었다.


나이는 성휘보다 두 살 많았지만, 경력은 4년 더 많아서 많이 가르쳐 주기도 했고 딱딱하고 표현이 서툰 강오벽 부장 아래에서 팀을 조율하는 이상적인 중간직원. 성휘는 추억에 잠겨 얼떨떨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보다가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로 쓰러지듯 누운 성휘가 생각을 정리했다.


머리나 몸이 적응하지 못한 건 끝났지만, 어쨌든 심적으로 완전히 정리가 된 것은 아니었다. 해야 할 일이 끝나지 않은 채로 온 성휘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답답하고,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막막한 상태였다. 게다가 바로 전날 날을 새서 책을 읽었으니, 육체로만 따지면 현재로서 28시간 이상 깨어있는 상태였다.


적응된 몸에 따라서 피곤함과 멍한 정신이 따라 붙었지만 쉴 수도 없었다.


마법부에서의 일이 끝나지 않아서 스네이프가 해리 포터의 원래 인격을 심는다면 일을 벌려놓고 수습하지 못한 채로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이 많은 불이익을 받을게 뻔했다. 하지만, 이건 두 번째 문제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었다.


아즈카반에 있는 에크리즈디드와의 약속으로 아즈카반을 부수기로 했는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성휘가 쳐 놓은 보호막을 부수기로 약속했었다. 물론 에크리즈디드가 언젠가 해방될 날을 위해 보호막을 한계가 되기 전에 부수면 좋겠지만 만약에 그렇지 않는다면?


만약 보호막이 한계까지 버티다가 내부에 있는 생물에 의해 터져버리게 되면 지하에 있는 벽도 무너진 상태일 테고, 그러면 안에 있던 생물들이 제한 없이 풀려날게 뻔했다. 이런 이유로 스네이프와 마지막으로 붙기 전에 헤그위드편을 통해서 위즐리씨와 시리우스에게 일이 모두 끝나고 성휘가 졌을 때에 편지가 가도록 조치를 해 두긴 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돌아가고 싶은 게 성휘의 확실한 감정이었다.


성휘는 우선 현재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분석하기로 했다. 몸 상태를 보면 바로 수면을 취하는 게 맞지만, 양쪽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해리 포터의 세계에서 6년 정도가 지날 동안 이곳에서의 시간이 6시간이 흘렀으니, 자칫 잘못하면 6시간만 자도 저쪽에서는 6년이 더 흐를 수도 있었다.


곰곰이 생각한 성휘는 컴퓨터를 켜고 몇 가지 계산을 해본 뒤 아마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교환비가 너무 애매했던 것이다. 차라리 일정 시간들이 교환비를 가지고 있고, 해리포터의 세계에서 빠져나와서 현실로 돌아오는 데에 추가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편이 더 설득력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의미한 것이, 사실 시간의 교환비 라는 게 당연히 아무 의미 없는 숫자일수도 있는 거고, 당연히 이동시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면 거기서 6시간이 걸렸을 수도, 4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었다. 즉, 너무 변수가 많아서 ‘이럴 것이다’라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고려 범위가 넓었다.


그럼에도 성휘는 기본적으로 다른 차원에 있을 경우에는 시간이 정지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이름을 듣고 이곳으로 넘어오기 직전, 마법 세계가 멈추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기준을 바탕으로 했을 때, 제일먼저 해야 할 건 어떻게든 처음 세계를 넘어갔을 때와 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죽음의 성물 마지막 장에 저쪽 세계로 넘어가는 양피지 페이지를 찾아야 했고, 당연히 곧바로 페이지를 펼쳐 보았지만 그런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성휘는 아무래도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우선 잠을 자기로 했다. 몸이 도저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으므로, 최소한으로- 6시간짜리 알람을 맞춘 뒤 씻지도 않고 바로 잠에 들었다. 다행이 어찌나 피곤하던지 성휘는 곧바로 잠에 들 수 있었다.


잠에 든 성휘는 꽤 오랫동안 꿈을 꾸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무언가로부터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었다는 사실만은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어두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던 그 감촉이나 시야, 숨이 가빠오던 몸, 그리고 넘어지면서 느껴지던 통증까지 고스란히. 하지만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없이 성휘는 요란스레 울리는 알람을 간신히 끄고 일어나고 싶지 않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욕실로 향했다.


배달로 커피를 주문한 뒤 샤워를 마친 성휘는 자리에 앉아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중간에 커피가 배달 와서 나섰을 때나 잠깐 화장실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 속독으로 빠르게 책을 읽은 성휘는 거의 자정이 되었을 때 속독을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은 성휘가 심호흡을 한번 한 뒤 마지막장을 펼쳤지만, 양피지로 된 페이지는 없었다.


몹시 실망했지만, 성휘는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마법사의 돌> 1권을 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거의 30시간 가까이 공복 이였으므로 허기가 지고 기운이 빠졌지만, 음식을 먹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에 커피와 함께 주문한 당분이 들어간 음료들로 열량을 채웠다.


이번에는 속독이 아니라 한 줄 한 줄 책을 다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내용이 전혀 머리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다시 읽으면서 자신이 겪어온 해리 포터 세계와 책 속의 세계 간의 비교나 기억나지 않았던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다.


자정이 조금 모자란 한밤중에 시작된 독서는 다음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계속해서 앉아서 책만 읽은 성휘가 굳어버린 것 같은 허리와 어깨를 한번 쭉 편 뒤 다시 심호흡을 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 페이지는 없었다.


책을 내려놓은 성휘가 그대로 고개를 내려 박고 눈을 감은 채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리고 길을 잃을 것 같았지만 최대한 정신을 붙잡았다.


우선 기본적으로 생각을 다르게 고쳤다.


일단 첫 번째로 ‘나는 정말로 마법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


성휘는 기본적으로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처음 현실 세계로 넘어와서 정신이 없던 순간부터 짧고 부족하지만, 잠을 자고 씻고 책을 읽어서 그 날을 재현해 보려고 하는 순간순간 까지도 단 일초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왜일까.


어째서 자신은 ‘막연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 아니라 ‘돌아갈 수 있고 방법만 찾으면 된다.’ 라고 생각했을까. 그것도 정신이 몽롱하고 무너지기 직전이었던 취침 전 뿐만 아니라, 자고 일어나서 맑은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한 번의 의심도 하지 않았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성휘는 그 원인을 꿈에서 찾았다.


현실 세계의 꿈과 마법 세계에서의 꿈은 다르니까 현실 세계에서의 꿈은 달랐다. 꿈의 해석이나 마법적인 요소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선명도가 전혀 달랐다. 마치 흑백으로 나오는 옛날의 브라운관 텔레비전과 요즘 나오는 4K 풀 컬러의 초 고해상도 티비를 보는 수준의 괴리감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수면했을 때 느꼈던 꿈은 당연히 후자였다. 아직까지도 그 감촉과 감각들, 경험의 수준이 생생했다. 성휘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어느 정도 마법 세계와 현실 세계에 걸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이름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휘가 처음 마법 세계로 넘어갔을 때 성휘는 자신의 현실 세계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쪽세계에서의 지칭을 위한 명칭, 즉 관계를 위한 명칭은 세계로 귀속되는 연결점 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성휘는 해리 포터 라는 이름을 잊을 수 있는가.


이건 경우가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이미 이쪽 세계에서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의 일부인 만큼 잊을 수는 없었다. 다만, 그렇다면 이야기 속의 해리가 아니라 자신이 겪은 해리 포터의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명칭은 어떨까.


해리는 스스로가 ‘혼혈 왕자’ 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원래의 이야기에서는 스네이프가 ‘혼혈 왕자’였는데 비해서, 현상 수배를 통해 생긴 별명이 ‘혼혈 왕자’. 그렇다면 만약 성휘가 이 세계로 완전히 넘어온 것이라면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수 있어야 하는가.


이 부분은 불확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잃었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잊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즉, 반대로 이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마법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의 이전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고 판단할 수 있었던 근거가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한 성휘는 이제 어째서 책을 읽는 것으로 넘어가지 못했는가를 고민했다. 시간이 꽤 지나는 동안 여러 생각을 한 성휘가 고개를 들었다.


결국 성휘는 자신이 잘못 판단했음을 이해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방법으로 ‘다시’ 넘어가는 건 불가능 했던 것이다.


해리 포터 책을 통해 넘어간 시점은 실제 이야기 속 해리 포터가 벽장 속에서 눈을 뜨는, 그러니까 벽장 속 해리 포터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만약 이후에 쓰여진 성휘가 대신한 해리 포터의 이야기가 어떤 작품이라면 어떨까.


그냥 사람과의 이야기든, 어떤 사람의 상상이든, 소설이든, 만화든, 영화든, 드라마든 어떤 매체로서의 이야기라면-


이미 쓰여진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이고, 자신은 그 이야기와는 무관한 사람이기 때문에


즉, 컴퓨터로 수정이 불가능한 문서를 처음부터 다시 쓰기 위해서는 복사하여 처음부터 수정해야 하는 것처럼 성휘가 하려는 것은 새로운 마법 세계를 열려는 것이고 첫 번째 세계를 어떻게 진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번째 새로운 세계를 열 권한은 성휘에게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한 성휘는 다시 고개를 박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부주의 때문에, 오만 때문에 스네이프를 어떻게든 끝장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사람들에게 그에 보답할 수가 없게 되었다. 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애초에 성휘를 매개체로 이미 연결되어 있는 세계라고 하더라도, 그 세계를 오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만약 생각하고 연구 했다 해도 지금의 성휘는 마법사가 아니니까. 방법이 없었다.


“미안해... 미안해... 헤르미온느... 론... 시리우스... 리무스... 해그리드... 드레이코... 님파도라.... 플럼리.. 퍽스... 킹슬리... 디글씨... 존스씨...”


성휘가 고개를 처박은 채로 떠오르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리고 그 순간 성휘의 머리에 무언가 따듯한 무언가가 닿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무언가 기운이 회복되고 정신적으로 상쾌하게 회복되는 것 같은 기분에 성휘가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완전히 들기도 전에 성휘는 책상 앞이 참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완전히 고개를 든 성휘가 놀라움에 입을 딱 벌린 채 눈앞을 응시했다.


“....퍽스?”


퍽스가 성휘의 책상 앞에 있는 스탠드 위에 걸터앉은 채 성휘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고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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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죽음의 성물 - 제2장 마법부와 호그와트 24.04.14 18 0 18쪽
155 죽음의 성물 - 제1장 캘리포니아 서부 마법지부 24.04.09 24 1 13쪽
154 혼혈왕자 - 제27장 죄와 벌 +2 24.04.05 35 1 31쪽
153 혼혈왕자 - 제26장 구속 +2 24.03.23 42 1 12쪽
152 혼혈왕자 - 제25장 화해 24.03.19 37 0 12쪽
151 혼혈왕자 - 제24장 죽음 +1 24.03.17 39 2 15쪽
150 혼혈왕자 - 제23장 귀환 +1 24.03.13 35 3 17쪽
» 혼혈왕자 - 제22장 현실 세계 +2 24.03.10 36 1 16쪽
148 혼혈왕자 - 제21장 스네이프의 비밀무기 +1 24.03.03 42 1 13쪽
147 혼혈왕자 - 제20장 대담 +1 24.03.02 45 2 13쪽
146 혼혈왕자 - 제19장 해독약 +1 24.02.28 37 3 16쪽
145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3 2 17쪽
144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3 24.02.19 49 3 23쪽
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6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39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140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4 24.02.04 46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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