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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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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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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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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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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혼혈왕자 - 제19장 해독약

DUMMY

발버둥을 치는 해리를 해그리드가 붙잡은 채로 벽 쪽으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해리가 마음먹으면 해그리드를 제압하는 것도 가능 하겠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현재로서 상처를 주지 않은 채로 제압하기도 힘들었다.


“지금이라도 공격을-”

“어딜!”


케드릭 디고리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지팡이를 빼들었지만 곧 뒤따라 나온 다른 사람에게 막혔다.


“제길-”

“오랜만이야, 디고리.”


구불구불한 은발을 길게 늘어뜨린 매력적인 외모의 플뢰르 델라쿠르가 구멍에서 빠져나오며 말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로 처음인가.”

“얘기하는 건, 맞아.”

“디고리, 잡담은 그만해라.”


퍼시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말했다.


“어디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

“아니, 기회는 없어. 퍼시.”


구멍에서 세 번째 사람이 나타났다. 붉은 머리를 길게 뒤로 정갈하게 묶고 길쭉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 그리고 잔뜩 굳은 얼굴로 나타난 그 사람은 빌이었다. 평소처럼 부드럽게 미소짓는 모습이 아닌 ᄄᆞᆨ딱하게 굳어버린 얼굴로 나타난 빌은 곧바로 주변을 살폈다.


“제기랄...”


해그리드에게 붙잡혀 벽에 쳐 박히는 해리가 중얼거렸다.


“이래서 뺐었어야 했는데.”


곧 구멍너머로 다음 사람이 넘어왔다.


“아직 정리 안됐어요?”

“빨리 넘어와! 약은?”

“받았어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마지막 사람이 넘어왔다. 붉은 머리에 호리호리하고 빌보다 더 홀쭉한 얼굴과 주근깨가 아직 남아있는 익숙한 얼굴, 론이 먼저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갈색 머리를 뒤로 아무렇게나 묶고 수척하고 피곤한 얼굴을 한 헤르미온느가 들어왔다. 헤르미온느를 마지막으로 구멍은 점차 작아져서 다시 작은 불꽃이 되어 사라졌다.


“헤르미온느, 약을!”

“알겠어요.”


헤르미온느가 해그리드가 붙잡고 있는 해리 쪽으로 달렸다.


“발버둥 치지 마- 해리-”

“해그리드...”


해리가 양팔이 붙잡힌 채로 해그리드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지팡이부터 뺐었어야지. 미련하긴.”


해리의 지팡이에서 불꽃이 튀어 올랐다. 해그리드는 깜짝 놀라서 해리를 더 단단히 잡았지만 위로 날아간 주문 때문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해그리드, 빠져 나와요!”

“하지만 해리가!”

“신경쓰지마요!”


헤르미온느가 소리쳤다. 그리고 지팡이를 들어서 무너져 내리는 돌무더기를 해그리드에게서 치워냈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돌무더기에 깔렸다면 걱정하실 거예요? 지금 해리는 우리가 걱정 할 상대가 아니에요.”

“젠장- 약만 먹이면 되는 거 아니었니?”


론이 투덜대며 지팡이를 뽑아들었다.


“늦었으니 어쩔 수 없어. 빌과 플뢰르는 뒤를 막느라 바쁠 거야. 우리 셋이서 해야만 해.”

“그나저나 도대체 뭘 먹었길래 저렇게 된 거야?”

“아마- 이런, 해그리드 피해요!”


헤르미온느의 외침에 해그리드가 몸을 날려 피했다. 쿵하고 울리는 소리와 함께 해그리드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 주문은 벽에 부딪쳐 굉음을 내며 쓰러진 오러들 위로 불꽃을 흩뿌렸다.


“칫, 생각보다 민첩하군.”


무저녀 버린 돌무더기 사이에서 해리가 걸어 나왔다. 먼지를 뒤집어써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헤르미온느와 론, 해그리드는 그가 웃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해리가 말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그 말을 해리가 말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싸늘하고, 감정이 없는 말투였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똑같은 얼굴, 몸짓, 목소리와 전혀 다른 감정의 말투를 들으며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딜루미네이터를 부숴버렸어야 하는데. 귀찮게.”

“온다!”


해그리드가 말하는 것과 동시에 해리의 주문이 론에게로 날아들었다. 론이 아예 반응조차 하지 못하자 해그리드가 바로 팔을 뻗어서 해리의 주문을 받아냈다. 하지만 주문의 위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해그리드 조차도 뒤로 넘어져야만 했다.


“해그리드!”

“무슨 주문이...”


해그리드가 시뻘겋게 부어오르는 자신의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


“해그리드, 피해요!”


헤르미온느가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이번엔 론이 주문을 쏘아서 해리의 주문을 맞춰서 방향을 조금이라고 바꾸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헤르미온느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론이 겨우겨우 비껴낸 주문에 천장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말했다.


“우리가 해리를 막을 수 있는 것 맞지?”

“우리 밖에 못 하는 거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얘기는 끝났어?”


해리가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며 말했다.


“있잖아, 난 너희까지 죽이고 싶지는 않거든? 그러니까 스네이프를 죽일 때까지 여기 가만히 있어. 방해만 하지 말고.”

“지금 너를 보고 어떻게 그래!”


헤르미온느가 소리쳤다.


“지금 너는 반쪽짜리잖아. 난 온전한 네게 제대로 사과 받고 싶거든.”

“정 그러면 기절시키고 간다. 죽지 않게 제대로 방어 해.”


해리가 지팡이를 들고 휘둘렀다. 해리의 지팡이에서 붉은 주문이 여덟 갈래로 나뉘어 세 사람에게 쏟아졌다. 헤르미온느는 곧바로 지팡이를 뽑아들고 휘둘러 해리의 주문을 한군데로 모았다. 여덟 개의 주문이 천천히 휘어지며 한 점으로 모였다.


“론!”


헤르미온느의 신호에 맞춰서 론이 주문을 사용하자 한 점에 모인 해리의 주문이 그대로 해리에게 되돌아갔다.


“그래... 너희도 배웠지.”


해리가 날아오는 주문을 단칼에 흩어내며 말했다.


“상황을 보아 하니 내게 뭔가를 먹이려는 거 같은데... 쉽진 않을 거야.”


해리가 다시 주문을 날렸다.


“난 딱히 마시고 싶지 않거든.”

“네 상태가 이상한 걸 너도 알잖아!”


헤르미온느가 해리의 주문을 힘겹게 비껴나가게 하며 외쳤다. 하지만 헤르미온느의 노력이 무색하게 곧이어 연거푸 주문이 날아왔다.


“비켜!”


자리에서 일어선 해그리드가 떨어져 내린 바위를 휘두르며 해리에게 접근했다. 해리의 주문은 한방에 바위 하나를 부숴 버렸지만 해그리드도 그때마다 막아낼 수 있는 것들을 손으로 집어가며 앞으로 전진 했다. 모두의 염려와는 달리 해그리드는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서 해리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해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해그리드를 제치고 벗어나올 수 있다는 걸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째서 구석까지 몰리고 있는 해리를 의심했지만, 어쨌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두 사람은 해그리드의 뒤에 딱 붙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약을!”


해그리드가 해리의 양 팔을 붙잡으며 외쳤다. 헤르미온느는 곧바로 품에서 파란색의 약이 담긴 작은 크리스탈 병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해그리드의 옆으로 돌아서는 순간 해리에게서 붉은색 주문이 날아들었다.


“안 돼!”


해그리드가 소리쳤지만 해리가 너무 빨랐다. 해리의 주문은 정확하게 헤르미온느가 들고 있는 약병에 적중하여 크리스탈 약병을 산산조각 냈다. 파편이 이리저리 튀며 헤르미온느의 손과 팔에 상처를 내는 사이 헤르미온느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아씨오!”


헤르미온느가 가리킨 대로 파란색 약이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헤르미온느에게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헤르미온느는 지팡이를 움직여 자신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파란색 약은 공중을 날아 헤르미온느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입에 약을 머금은 헤르미온느가 해그리드의 옆으로 빠져나와 양 팔을 잡힌 해리에게 달려갔다.


짝-


헤르미온느가 기세 좋게 해리에게 따귀를 올려붙였다. 해그리드와 론, 그리고 해리마저도 잠시동안 어리둥절하게 헤르미온느를 바라보는 사이 그녀가 재빨리 해리에게 입을 맞췄다.


“헤르미온느 너 뭐하-”


론이 당황해서 외치는 사이 헤르미온느가 입을 떼어내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입안에 남은 약을 뱉어내고는 말했다.


“먹였어!”

“너 진짜-”


론이 씩 웃으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론의 주문이 해리와 해그리드 사이에 커다란 보호 마법을 만들어 냈고, 그 때에 맞춰서 해그리드가 헤르미온느를 들어 올린 채 뒤로 물러섰다.


“잘했어!”

“제길-”


해리가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서는 사이 해그리드도 뒤로 물러서며 헤르미온느와 함께 완전히 거리를 벌리고 섰고, 론이 그 뒤에서 상황을 살폈다.


“뭘 먹인거지?”

“해독약이야.”


헤르미온느가 해리에게 대답했다.


“감정을 억제하는 약을 먹고 있었잖아.”

“...딜루미네이터로 봤구나.”


해리가 대답했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무미건조하고 감정이 없어 보였다.


“근데 그걸 왜 해독하는 거지? 스네이프를 죽이는 데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인데?”

“해리, 네가 먹은 약을 슬러그혼 교수님께 말씀 드렸더니 네 약은 대단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어.”


론이 설명했다.


“네가 만든 약 자체는 대단한 약이지만, 어떤 약을 먹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이야.”

“내가 마신게 그건가?”

“맞아. 달맞이꽃이 포함된 약을 마시면 감정을 억제하는 약이 폭주를 일으킨다고 하셨어. 바로 지금 너처럼 말이야.”


헤르미온느가 거들었다.


“하지만- 내가 달맞이꽃이 들어 있는 걸 마실 거라고 어떻게 알았지?”

“스네이프가 슬러그혼 교수님의 벽장에서 대량의 달맞이꽃을 가져갔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 이후로 우리는 네 행적을 확인하고 있었어.”

“덤블도어 교수님이 내게 딜루미네이터를 남겨주신 이유가 이거였어.”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네가 혼자 다 해결하려고 날뛸 때 우리가 붙잡아 주는 역할 말이야.”

“칫... 그럴 필-”


해리가 갑자기 몸을 비틀거리며 정신을 잃으려 했다.


“해리!”

“제기랄...”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선 해리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거야.”


해리의 목소리에서 이제 감정이 드러난다는 것을 느낀 세 사람이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모든걸 얘기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네. 우선 정리를 끝내고 이야기 하자.”


급격히 우울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는 해리가 지팡이를 들고 세 사람을 지나쳐서 가더니 지팡이를 휘둘러서 주문을 여러 개 사방에 날려서 중간에 무너진 돌을 치워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과 해그리드는 완전히 치워진 돌무더기 너머로 플뢰르와 빌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두 사람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플뢰르는 디고리와 전투를 하고 있었는데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었고 이곳저곳이 칼에 베인 것처럼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입가와 다리에서 피를 뚝뚝 흘리는 플뢰르보다 더 심각한건 빌이었다. 빌은 온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더 심각한건 그의 한쪽 팔이 없었다. 잘려나간 팔이 저 멀리서 뒹굴고 있는 것을 본 해리가 이를 꽉 물고 지팡이를 휘둘렀다.


“디고리 피해!”


해리의 등장을 확인한 퍼시가 소리를 질렀지만, 해리가 너무 빨랐다. 해리의 주문이 연거푸 디고리에게 날아들었다. 디고리와 퍼시가 곧바로 방어 마법을 펼쳤지만, 연거푸 쏟아지는 주문에 방어 마법이 견디지 못했다.


단 두발 만에 첫 번째 방어 마법이 깨져나가고 다시 세 발 뒤에 두 번째 방어 마법마저도 깨졌다. 곧이어 연거푸 날아온 주문 세발이 디고리의 가슴팍에 꽂혔다. 디고리는 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벽에 처박혔다.


“포터!”

“그냥 기절이야.”


해리가 소리를 지르는 퍼시에게 주문을 날렸다. 해리의 주문이 여섯 갈래로 갈라져서 다양한 각도로 퍼시에게 날아들었지만, 퍼시는 중력마법을 이용해서 해리의 주문을 다른 곳으로 날려버렸다.


“시간이...”


해리가 초조하게 중얼거렸다.


“초조해 보이는데, 포터?”

“음- 맞아. 결정했어.”


해리가 지팡이를 짧게 만들고 퍼시에게 겨누었다. 퍼시는 곧바로 방어 마법을 사용하기위해 지팡이를 수직으로 세워 들었다. 곧 연한 파란색의 반투명한 보호막이 퍼시를 감싸고 보호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퍼시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 방어 마법이 깨져 버렸다.


“으아아아악!”


퍼시가 지팡이를 떨어뜨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의 오른쪽 어깨에는 손가락 굵기의 구멍이 나 있었고, 피가 울컥거리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머글들의 기술은 연결할 수 없을 텐데...”

“당연하지.”


해리가 말했다.


“이건 순수하게 마법의 힘이야. 물론, 지식은 어느정도 가져온 거지만.”

“...뭐라고?”


퍼시가 비틀거리며 왼손으로 지팡이를 집어 들려 했지만 번쩍 하는 불빛과 함께 곧 왼팔의 팔뚝에도 구멍이 생겼다.


“으아아아악!”

“퍼시, 미안한데 그대로 있어. 다음에는 다리에 쏠 거야. 알아들었으면 그대로 지팡이를 내 쪽으로 보내.”


해리의 말에 퍼시가 그대로 주저 앉아서 양 팔을 늘어뜨린 채 발로 자신의 지팡이를 차서 해리쪽으로 날려 보냈다.


“....못 당하겠군..”


퍼시가 완전히 전의를 상실 한 것을 확인한 해리가 곧바로 빌의 떨어진 팔뚝을 소환 마법으로 불러왔다. 팔뚝을 집어든 해리가 곧바로 빌에게 달려갔다.


“빌, 괜찮아요?”

“으... 으응... 이런, 미안하다.”


빌이 반쯤 풀린 눈으로 해리를 바라보며 말했따. 해리는 그가 거의 정신을 잃기 전이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정신력으로 억지로 버티고 있다고 판단했다.


“헤르미온느!”

“어- 왜?”


해리의 외침에 헤르미온느가 달려왔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온몸이 멍이 들고 지쳐버린 해그리드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쪽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무슨.... 세상에! 이게 무슨-”

“나는 지금 빌의 팔을 치료할 수 없으니까 네가 해야 해.”

“하지만- 하지만, 나는 치료사 자격도 지식도 없어, 해리!”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런 치료를 하라는 게 아니야. 분자 움직임을 제한해서 빌의 팔을 동결시켜줘. 그리고 비슷하게 절단면도 처리해줘. 치료사에게 바로 들고 가면 붙일 수 있을 거야. 가능하면 퍼시도 치료해야 할 거야. 출혈이 심해서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거든.”

“어- 응. 해볼게.”

“빌, 미안해요.”


해리가 지팡이를 빌에게 겨누고 기절주문으로 빌을 기절시켰다.


“론, 너는 해그리드와 플뢰르와 함께 돌을 치우고 바깥으로 나가줘. 바깥에 가면 루핀부인하고 플럼리씨가 있거든. 두 사람을 통해서 빌을 치료할 수 있게 해줘. 복도에 함정은 모두 해제 됐으니까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 거야.”

“그럼 넌 또 혼자 갈거니?”

“응.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


해리가 지팡이를 길다랗게 만들고 휘둘렀다. 지팡이에서 밧줄을 만들어낸 해리는 쓰러져있는 오러들과 디고리, 퍼시를 꽁꽁 묶었다.


“퍼시에게도 빌처럼 상처를 동결 시켜주는 게 좋겠다. 그럼 뒷정리는 너희에게 맡길게.”

“좋아. 하지만, 일이 끝나면 모두 말해줘야 해.”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정말, 정말 미안해 두 사람 모두. 일이 끝나면 모두 말해 줄 수 있을 거야.”

“그래. 하지만 나도 널 용서하는 건 아니야. 용서받을 기회를 주는 거지.”

“그래.”


해리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 나는 네가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한다면 좋아.”


론이 씩 웃으며 말했다.


해리는 다시 한 번 두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사과 한 뒤 플뢰르와 해그리드에게 짧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흰색의 문을 열었다.


문 바깥에는 전등으로 밝혀진 긴 복도가 있었다. 대략 10미터 정도로 보이는 복도의 시작은 흰색이었으나 복도의 끝으로 갈수록 회색으로, 그리고 검은 색으로 변했다. 해리는 복도 끝에 있는 검은 문이 살짝 열려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복도를 걸어갔다. 염려와 다르게 복도에는 함정이나 어떠한 마법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복도 끝의 문을 연 해리는 그토록 바라던 사람과 마주하게 되었다.


“스네이프.”

“드디어 오셨군. 포터.”


해리가 스네이프를, 스네이프가 해리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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