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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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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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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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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DUMMY

해리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결국은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당연했지만, 해리의 결정이 너무 완고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모인 사람들 모두가 해리의 실력이 일반적인 마법사들과 차원이 다르다는걸 알고 있었으므로 결국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네 사람은 여기에 오는 사람들을 부탁해요.”

“오는 사람들?”

“아- 네. 위에 쳐놓은 보호막은 약간 시간이 흐르면 풀리게 해놨어요.”


해리가 말했다.


“언제까지고 잡아둘 수는 없기도 하고. 제가 죽어버리면 못 풀 수도 있으니까. 시간은 한 시간 정도로 해놨거든요.”

“한 시간? 그러면 이제 40분쯤 남았겠군.”

“맞아요. 그게 풀리면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시리우스들은 절 도우러 올 거예요. 그들이 오지 못하게 막아만 주세요.”

“하지만!”


루핀 부인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살려서 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

“좋아.”


드레이코가 말했다.


“어차피 우리가 말한다고 꺾일 고집도 아니고.”

“고마워, 고맙습니다. 모두.”


해리가 짤막하게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디고리가 향한 곳으로 들어갔다. 디고리는 다 무너져 버린 사무실의 가장 왼쪽의 문으로 향했으므로, 해리도 그곳으로 들어갔다.


왼쪽의 문 안쪽은 연한 보라색의 석재로 꾸며진 기다란 복도가 있었다. 복도는 사람 세명 정도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았는데, 길이는 약30미터 정도로 꽤 길었다. 복도에는 빛을 밝히기 위한 작은 횃불들이 양쪽에 걸려 있었다.


해리는 곧바로 지팡이를 길게 만든 뒤 마법 주문을 흩뿌렸다. 연한 청록색의 주문은 가루처럼 흩날려 복도에 흩뿌려지며 벽이나 바닥, 천장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마치 먼지가 끼는 것처럼 달라붙은 주문가루들은 모두가 달라붙고 나자 강렬한 청록색 불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강렬한 빛을 한 차례, 두 차례, 세 차례 반복하며 십수 번을 점멸하더니 서서히 미세하게 분해되어 사라져 버렸다.


모든 가루가 사라지고 나자 해리가 태연하게 걸음을 옮겼다. 함정 투성이 일 거라는 플럼리의 말과는 달리 해리가 복도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동안 함정은 단 하나도 발동되지 않았다. 복도 끝에 도착한 해리는 연보라색의 문을 열기 전, 복도의 입구에 지팡이를 겨눴다. 해리는 복도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잠시 응시한 뒤 진안마법을 발사해 복도의 천장을 무너뜨려 버렸다.


곧 바깥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지만 완전히 무너져 내린 복도 입구를 확인하고 해리는 등을 돌렸다. 그리고 연보라색으로 덧칠된 청문에 지팡이를 겨누고 가볍게 주문을 쏘자 철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안쪽의 시야가 눈에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이 해리는 몇 개의 주문이 자신에게로 날아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곧바로 공간을 왜곡해서 주문을 날려낸 해리가 찌푸렸던 눈을 바로 뜨며 앞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앞에는 도망쳤던 오러들과 케드릭 디고리가 해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째서 혼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가 네 무덤이 될 거다.”

“이런 모던한 무덤은 사양인데.”


해리가 웃으며 말했다. 날아오는 주문을 튕겨내며 주변을 살핀 해리는 현재의 방 크기와 구조를 파악했다. 방은 환하게 빛나는 조명들이 비추는 새하얀 공간이었다. 넓이는 꽤 넓었는데, 가로 10미터 정도에 세로 15미터 정도, 높이가 4미터는 넘어 보였다. 그리고 안에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목재로 짜여진 커다란 책상과 책장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소파 몇 개와 유리로 된 테이블 하나.


해리는 주문을 몇 개 날리며 주변을 살폈다. 가장 안쪽에 새하얀 문이 있었다.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문까지 확인한 해리는 이 방이 비서실이나 응접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머글들이 사용하는 완전한 형태의 방.


“머글들의 사무실에서 떼 왔나?”

“뭐, 비슷하지.”


해리의 주문을 옆으로 비껴낸 디고리가 말했다.


“지금 쏴!”


디고리의 외침에 사방에서 해리에게 주문을 쏘아냈다. 해리는 곧바로 지팡이를 길게 늘리고 주문들을 모두 받아냈다. 날아오던 주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더니 한 점에 모여 빛의 구슬처럼 변해서 사방으로 퍼져 사라져 버렸다.


“저건 또 뭐야!”


디고리가 당황해서 외치는 사이 해리가 지팡이를 묘한 형태로 휘두르며 새로운 주문을 준비했다. 해리가 지팡이를 휘두르는 모양대로 공간이 휘어지기 시작했다. 오러들은 자신들도 중력 마법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공간을 다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인지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있었다.


여기 모인 오러들 열 명이 모여도 할 수 없을 법한 일을 단 한명이 태연히 벌이고 있었다. 모두가 경악스러운 모습에 놀라는 사이 해리의 마법이 완성되었다.


리본처럼 꼬이고 묶인 공간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공간이 겹치고 부딪치며 커다란 충격파를 낳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공간이 일그러지며 생겨난 충격파가 터지기 시작하고 오러들은 충격파에 당하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중력을 비틀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파는 매섭게 오러들을 덮쳤다.


굉음과 함께 흔들리는 응접실에서 충격파는 모두에게 공평했다. 다만, 그것을 대응할 수 있는 능력까지 공평한 것은 아니었다. 몇 가지 주문을 통해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태연히 서 있는 해리 포터와 달리 오러들은 마치 낙엽처럼 굴러다니며 벽과 바닥에 부딪치고 튕겨나가서 처참이 흩어져 쓰러졌다. 이미 몇 명은 뼈가 부러지거나 몸이 긁혀서 피를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실수 아니었을까?”


여기저기에 널 부러져서 신음하는 오러들을 보며 해리가 말했다.


“바닥재랑 벽을 전부 타일로 도배한 거 말야.”

“걱정에 눈물이 나오려 하는군.”


디고리가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디고리, 정말로- 마지막 경고야. 전에도 한번은 말했던 것 같은데 난 스네이프 외엔 죽이고 싶지 않아. 그래서 가능한 한 약한 주문만으로 상대했어.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지만.”

“하, 봐주고 있었다는 거냐. 포터?”

“물론이지. 하지만 너희가 너무 어설프게 강해져서 말야. 뭐, 이대로 길만 비켜주면 상관없지만.”


해리의 말에 디고리가 괴성을 내질렀다.


“건방진 소리 하지마! 넌 그저 비정상적으로 힘을 얻은 괴물일 뿐이야!”


괴성을 지르는 디고리가 해리에게 주문을 몇 차례 쏘아 냈지만, 해리는 주문들을 가볍게 쳐냈다. 디고리가 뒷걸음질 치며 해리에게 주문을 계속 퍼부었지만 단 하나의 주문도 해리에게 닿을 수 없었다. 결국 끝까지 물러난 디고리는 하얀 문 앞에 막혀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비켜.”

“못 비키겠다. 우리가 널 잡으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아?”

“내가 알아야 되나?”


해리가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얼굴 본 건 반가웠다. 그만 자라.”


“제기랄... 제기랄!”


디고리가 소리쳤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

“...뭐?”


해리가 곧바로 뒤를 돌았지만 약간 늦었다. 하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던 천장재가 들썩이더니 누군가 튀어 나왔다. 훌쩍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 그리고 빨간 머리-


“퍼시!”


해리가 외치는 사이 해리에게 물건 몇 가지가 날아왔다. 해리가 곧바로 지팡이로 부딪쳤지만, 그건 실수였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터진 병은 진한 붉은색 연기를 사방에 흩뿌렸다. 해리는 곧바로 지팡이로 연기를 한곳에 모으려 했지만, 퍼시가 해리 방향으로 바람도 함께 날렸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몇 모금을 마셔 버렸다.


“환영한다, 포터.”

“뭘?”

“진짜 마법사로 돌아온 걸 말이야.”


해리가 디고리에게서 재빨리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았다. 천장에서 내려온 퍼시는 예전과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겉모습은 같았지만, 눈 밑의 다크서클이 짙어지고 수척했으며, 피부가 많이 상해있었다. 거기에 머리카락은 오랫동안 자르지 못한 것처럼 푸석푸석한 붉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뒤로 묶고 있어서 지저분한 빌을 연상시키게 했다.


“뭐라도 해보지 그래, 포터.”


해리가 곧바로 지팡이를 휘둘러 퍼시가 서 있는 공간을 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공간은 휘지 않았다.


“무슨-”


해리가 다시 한 번 지팡이를 휘둘렀지만, 역시 공간은 변하지 않았다. 중력마법도, 그리고 준비했던 다른 마법들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해리가 몇 차례나 시도하는 동안 퍼시는 그저 자리에 서서 해리를 지켜볼 뿐이었다.


“....그런 약인가 보군.”

“맞다. 너는 이제 머글들의 기술을 사용 할 수 없어.”


퍼시가 말했다.


“.....그런 게 가능하다고?”

“뭐, 네게 설명해 줄 의무는 없지.”


퍼시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나는 너를 가능 하면 멀쩡하게 데려가는게 목표라서 말이지- 웬만하면 저항 없이 잡혀주는게 좋겠어. 안그러면 네 주변 사람들까지 다시 끌어들여야 된단 말이야.”

“....큭큭... 큭큭큭....”


퍼시의 말에 해리가 낮은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뭐하냐?”

“큭큭... 아하하하하하”


응접실이 떠나가게 웃은 해리가 고개를 들었다.


“야.”

“...뭐?”

“야이 병신들아.”


해리가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니들 안 죽이려고 거짓말 안하고 온갖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하면서 계획을 짰거든?”


해리의 목소리는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다. 해리 스스로도 자신의 정신에서 무언가가 결여 된 게 느껴졌다. 마치 정신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거미줄 같은 그물 중에 중요한 씨실 몇 개가 뜯어져 나간 것 같은 기분. 아니면 정신이라는 커다란 양탄자에서 세로줄 일부가 사라져 버려서 무언가가 일그러져 버린 것 같은 기분.


“근데 왜 니들은 죽여 달라고 못해서 안달이냐.”

“정신이 망가졌군.”


퍼시가 해리를 유심히 보며 말했다.


“망가져? 아니, 아니지.”


해리가 비웃으며 말했다.


“니들이 날 꺼낸거야. 비용은 니들이 내라.”

“방어!”


퍼시가 외치는 것과 동시에 해리의 주문이 오러들에게 날아들었다. 이미 오러들은 몸의 몇 군데가 부러진 사람부터, 탈진하거나 공포에 질린 사람들까지 있었으므로 주문에 반응 하는 사람은 고작 세 명 뿐이었고, 퍼시와 디고리가 나머지 사람을 위해서 방어 마법을 넓게 펼쳐야 했다. 하지만 해리의 주문은 가루처럼 펼쳐져서 방어막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곧 작은 폭탄처럼 사방팔방에서 터지며 방어마법을 박살내고 오러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디고리가 몸을 굴리며 소리쳤다.


“머글들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약 아니었어?”

“이거.... 그렇긴 한데-”

“아, 못 써.”


해리가 대답했다.


“그냥 니들 수준이 너무 낮은 거야. 애초에 머글들의 기술이 포함된 마법이라는 것도 뭔지 제대로 이해 하기는 한 거냐?”

“뭐라고?”

“사대력 말이야. 중력, 약력, 강력, 전자기력. 덤블도어가 이중에 왜 중력만 쓸 수 있도록 빼놨을까? 아니면 왜 나는 공간을 휠 수 있는데 너희는 못할까? 이런 생각은 해봤냐?”

“...이해도의 차이가 난다는 소리냐?”


퍼시가 말했다.


“그래. 너희는 너무 게을러. 아니, 애초에 자기들이 사용하는 마법이라는 거에 대해 제대로 파는 놈도 없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나마 덤블도어나 플리트윅 정도만이 자기가 마법을 쓰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려고 시도라도 했지. 아 그래. 맥고나걸은 변신술을 스네이프는 마법약을 이해하긴 했어. 근데 그뿐이야.”

“네가 우월하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아니, 그런 게 아니야.”


해리가 비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말했잖아. 너희가 너무 게으른 거라고. 그러니까 고작 이런 것도 못 막지-”

“피해!”


해리의 마법이 쏜살같이 여덟 조각으로 나뉘어 오러들을 덮쳤다. 하지만 재빠르게 반응한 퍼시와 디고리가 주문으로 오러들을 옆으로 밀어내 주문들을 피하게 만들었다. 주문들은 날카로운 쇳소리를 내며 벽에 깊은 상흔을 내고 사라졌다.


“정말로 죽이려는 거냐!”

“아니, 머저리 같은 놈아.”


디고리의 외침에 해리가 말했다.


“니들은 날 죽이려고 하는데 나라고 꼭 그러지 않아야 해? 그리고 지금 네 질문은 틀려먹었어.”

“방어 준비 해, 디고리.”

“방금 게 무슨 주문이냐고 물었어야지. 혹시나 내가 알려줄 수도 있잖아? 그래야 살 확률이 늘어날 거 아냐.”


해리가 다시 지팡이를 들어 주문을 쏘아냈다. 이번에는 붉은 주문이 수십 갈래로 갈라져 쏟아져들었다.


“이걸 어떻게 막아!”


디고리가 소리치며 방어마법을 펼쳤지만 주문 몇 개만 막아낼 수 있었을 뿐 곧바로 깨져나가 버렸다. 수십 갈래고 갈라진 붉은 주문들은 오러들 몸과 디고리의 몸에 박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


응접실은 살이 타는 냄새와 비명소리로 금새 가득 차 버렸다. 상처부위를 새까맣게 태워버린 해리의 주문은 정확하게 살을 태워버린 뒤 가볍게 사라졌고, 살이 타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오러들은 이제는 정말로 공포심에 정신을 놓고 뒤로 물러서기에 바빴다. 응접실에 있는 사람들 중 전투 의사가 있는 건 해리와 퍼시, 그리고 디고리 셋뿐이었다.


“이런다고 네가 얻을 게 없을 텐데 이렇게 까지 괴롭히는 이유가 뭐야!”

“아- 진짜 케드릭, 케드릭 디고리. 이 병신같은 친구야.”


해리가 욕설을 내뱉었다.


“니들이 지금까지 날 괴롭힌 건 정당했고? 뭔 여섯 살짜리 애들도 안할 순진무구한 말을. 어차피 다 죽을 건데 그 전에 좀 망가지는 건 감수하라고. 내가 말했잖아. 비용은 니들이 내라고 말이야.”

“이봐, 퍼시.”


디고리가 헛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저 녀석에게 마시게 한 게 머글들의 마법을 끊는 약이 맞는 거지? 정신이 바뀌는 약이 아니라.”

“맞아. 근데 왜 저 녀석이 저렇게 변한건지는 나도 모르겠군.”


퍼시가 해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뭔가 다른 것과 섞인 게 아닐까 싶은데-”

“잡담은 거기까지.”


해리가 이번엔 노란색의 주문 구슬들을 쏘아냈다. 주문 구슬 수십 개는 천천히 날아가며 주변에 전기를 흩뿌렸다.


“정말로 약 바뀐거 아니야?”


디고리가 전기에 어깨가 지져지며 소리를 질렀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포터는 일반 마법으로도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거다!”


퍼시가 지팡이를 휘둘러서 중력마법을 사용했다. 노란 주문 구슬들은 한곳으로 모이더니 서로 방전을 반복하고 사라져 버렸다.


“아하- 그래 너는 가스를 안마셨지.”


해리가 미소를 지으며 주문을 쏘아냈다.


“그거 알아? 프랑스는 영국처럼 주문을 정확하게 쏘는 것보다 여러 번 사용해서 방어를 무너뜨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무슨?”

“조심하라는 소리야, 퍼시.”


해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퍼시에게 주문이 날아들었다. 퍼시가 곧바로 중력 마법으로 주문을 비틀었지만, 곧바로 다음 주문이 날아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퍼시는 방어마법을 펼쳤다. 두 번째 주문은 방어마법에 막혔지만 세 번째 주문은 방어 마법을 깨뜨려 버렸다. 그리고 네 번째 주문이 날아들었다.


“퍼시!”


이번엔 디고리가 퍼시에게 방어 마법을 걸었고, 그마져도 주문 두 개에 깨져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주문이 퍼시에게 적중했다. 퍼시는 그대로 공중을 날아 벽에 부딪치고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왔다.


“퍼시! 이봐!”

“괜찮아- 그냥 진압마법이다.”


퍼시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위력은 말이 안 되지만.”

“이길 수 있겠어?”

“아니, 스네이프가 말한 대로야.”


퍼시가 말했다.


“머글들의 주문이 끊어져도 괴물이다. 역시 스네이프 밖에 못 이길 거야.”

“아하. 스네이프는 날 이길 수 있나보지?”


해리가 말했다.


“저승에서 누가 도착하는지 먼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리의 지팡이에서 불길한 초록색의 주문들이 뭉글뭉글하게 뭉치기 시작했다.


“제기랄...”


퍼시가 씁쓸하게 말했다.


“안녕, 퍼시. 안녕, 디고리.”


해리가 지팡이를 휘두르려는 찰나 갑자기 응접실의 공간 한 가운데에 작은 불꽃이 나타났다. 라이터 불 같은 불꽃은 점점 커지더니 심지부분이 작은 구멍이 되었고, 곧 구멍은 사람 몇이 드나들어도 좋을 정도로 커졌다.


“막아!”


구멍 안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 해리는 주문에 맞지 않기 위해 지팡이를 내리고 몸을 굴려야 했다.


“제압해!”


안쪽에서 커다란 손이 나오더니 해리를 붙잡았다. 해리는 저항하려 했지만 힘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손의 주인은 구멍을 빠져나오더니 해리를 구석으로 데려갔다.


“제기랄, 그만 해요! 해그리드!”


해리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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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혼혈왕자 - 제20장 대담 +1 24.03.02 45 2 13쪽
146 혼혈왕자 - 제19장 해독약 +1 24.02.28 37 3 16쪽
»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4 2 17쪽
144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3 24.02.19 50 3 23쪽
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6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40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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