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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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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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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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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혼혈왕자 - 제23장 귀환

DUMMY

“퍽스! 대체 어떻게...”


성휘가 놀란 눈으로 퍽스에게 손을 뻗자 퍽스가 깃털을 곤두세우며 날아올라서 책상에서 떨어진 침대 위로 자리를 옮겼다. 성휘는 바로 손을 거둔 채로 퍽스를 살폈다.


성휘는 퍽스가 자신을 경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퍽스 입장에서는 해리 포터의 부름에 답해 날아왔더니, 처음 보는 곳으로 날아온 데다가 주인인 해리 일줄 알고 날아온 곳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혼란스러워 하는 퍽스는 성휘의 주변을 살펴보거나 성휘를 빙글빙글 돌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성휘는 성휘대로 퍽스가 어떻게 이곳으로 올 수 있었는지를 생각했다.


퍽스가 이동하는 방식은 당연히 부엉이나 올빼미들과 전혀 달랐다. 불꽃과 함께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퍽스의 이동 방식은, 헤르미온느나 론과 함께 실험해본 결과 거의 동시에 나타났었다. 그때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이상했다. 순간이동과 비슷한 형태의 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역시 불사조니까 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퍽스가 여기까지 온다는 건 일반적인 순간이동과 거리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보면 차원을 넘어서 도착하는 것인데,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순간이동은 원하는 장소까지 공간을 튜브처럼 긴 구멍을 내서 이동하는 방식이다보니...


여기까지 생각한 성휘는 혹시 반대로 일반적인 순간이동도 이동할 곳만 알고 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퍽스가 성휘의 가까이 다가오더니 귀와 볼을 깨물기 시작했다. 퍽스가 평소에 부리는 애교 였으므로, 성휘는 퍽스가 자신을 해리 포터로 인정 했다는 것을 알았다.


“퍽스- 그래. 나야, 해리.”


성휘가 퍽스의 머리를 쓰다듬자 퍽스가 눈을 지그시 감고 즐기기 시작했다. 성휘는 퍽스의 머리를 좀 만져주다가 퍽스에게 말을 걸었다.


“퍽스, 근데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성휘의 질문에 퍽스는 고개를 가로로 돌리며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자신도 모르거나 성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 그러면 혹시 다시 저쪽 세계로 갔다가 올 수 있니?”


두 번째 질문은 이해 한 건지 퍽스가 뺙 하고 울며 눈을 껌벅였다. 성휘는 이걸 긍정으로 받아 들였다.


“좋아 그러면 이제 저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물건만 찾으면 되는데....”


사실 순간이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만 하면, 지팡이를 가져다 달라고 하면 될 문제지만 성휘는 마법사가 아니었다. 성휘가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퍽스! 헤르미온느에게 가서 딜루미네이터를 가져올 수 있겠니?”


성휘의 말에 퍽스가 고개를 갸웃하고 저었다. 아무래도 딜루미네이터 라는 물건이 뭔지 이해를 못한 모양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성휘가 컴퓨터를 켜고 딜루미네이터를 검색했다. 인터넷에서 검색된 모습은 영화에서 방영되었던 모습이었다. 다만, 영화에서의 딜루미네이터는 길쭉한 원통형으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에 성휘가 마법세계에서 본 딜루미네이터와는 달랐다.


성휘가 옮겨간 마법세계는 성휘의 상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영화버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성휘가 본 딜루미네이터는 지포라이터와 같은 형태로, 실제로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은색에 문양이 음각되어 있었다.


성휘는 차라리 지포라이터를 검색해서 이미지를 퍽스에게 보여주었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남겨주셔서 헤르미온느가 가지고 있는 이런 거 말이야. 본 적 있니?”


확대한 이미지에 퍽스가 깜짝 놀란 듯 깃털을 곤두세우고 두 걸음 정도 모니터에서 물러섰다. 그러더니 모니터 안의 지포라이터를 잔뜩 경계하며 부리로 모니터를 공격적으로 쪼았다.


“퍽스, 안 돼!”


다행히 모니터가 완전히 뚫려 버리기 전에 막을 수 있었지만, 퍽스의 부리에 찍힌 부분은 무언가가 깨진 자국처럼 화소가 나가 버렸다.


“이런-”


성휘가 잠시 난감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뭐 상관없나? 어쨌든 헤르미온느에게 이걸 가져와 줄 수 있겠어?”


퍽스가 알았다는 듯 눈을 꿈뻑이며 성휘를 바라보았다.


“그럼 부탁할게 퍽스. 너에게 달렸어.”


성휘의 말에 퍽스가 알았다는 듯이 성휘의 볼을 콕콕 쪼고 퍽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잠시간 시간이 걸릴 테니 마지막으로 뭐라도 먹을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찰나, 화륵하고 허공에 불꽃이 타오르며 퍽스가 나타났다.


“어? 벌써 왔니?”


성휘가 몇 초 만에 돌아온 퍽스에게 놀라서 되물었지만 퍽스는 보란 듯이 딜루미네이터를 성휘의 손에 떨어뜨렸다.


“고마워. 하지만 시간 이게... 되나...”


성휘가 딜루미네이터를 받으며 말했다. 곧 퍽스가 보상으로 음식을 요구하듯 부리를 딸각거렸으므로, 성휘는 잠시 고민하다가 냉장고에서 훈제 닭가슴살을 꺼내 주었다. 하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는지 몇 번 쪼아 먹고는 고개를 돌렸으므로 성휘는 새로운 걸 준비 해 줘야만 했다.


“음... 매운걸 좋아하니까...”


고민하던 성휘가 찬장을 열고 맵기로 유명한 라면을 꺼냈다. 라면을 줘봐야 좋아하지도 않을 테니 소스만 따로 빼낸 성휘가 닭가슴살에 소스를 뿌려주고 다시 퍽스에게 내밀었다. 퍽스는 처음 맡아보는 냄새에 잔뜩 경계하다가 성휘를 몇 번 쳐다보고 닭가슴살을 다시 쪼아 먹었다.


“하하하하-”


갑작스레 커다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빼애액 하며 퍽스가 성휘에게로 달려들어 품에 머리를 박은 채우는 모습을 보고 성휘의 웃음이 터졌다. 성휘가 몇 번 쓰다듬어주자 퍽스도 진정이 됐는지, 고개를 내밀고 다시 닭가슴살로 향했다.


성휘는 그런 퍽스를 바라보며 딜루미네이터를 열었다. 외관상으로는 지포라이터와 거의 같았는데, 그냥 찰칵하고 스위치를 누르면 점화가 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해리가 아무리 찰칵소리가 나게 딜루미네이터를 눌러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퍽스가 깃털을 곤두세우며 지독하게 매운 닭가슴살을 먹는 퍽스를 바라보며 딜루미네이터를 딸각 거렸지만, 벌써 몇 번째나 눌러봐도 가스가 들어있지 않은 라이터처럼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음....”


성휘는 잠시 고민 후에 현실의 자신은 마법사가 아니기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것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크리처!”


성휘가 혹시나 싶어서 큰 소리로 크리처를 불렀지만 크리처는 나타나지 않았다. 집요정의 마법이 퍽스처럼 이동 할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해리 포터가 크리처의 직접적 주인이 아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성휘를 해리 포터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크리처가 이곳으로 오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성휘가 잠시고민을 하다가 가스레인지에서 불을 옮겨서 불여 보려고 시도해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플래쉬를 쬐어 보기도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퍽스를 바라보던 성휘가 퍽스가 소스가 잔뜩 묻은 부분을 쪼아 먹고 너무 매운지 입에서 불꽃을 내뿜었다.


“이거다!”


성휘가 손뼉을 딱 치고 퍽스를 불렀다.


“퍽스! 오늘 아직 날개 불꽃을 한 번 더 사용 할 수 있지?”


퍽스가 눈물을 그렁그렁 한 채로 성휘를 보고 그렇다는 뜻으로 부리를 딱딱거렸다.


“좋아. 이곳에 사용해 줄래?”


성휘가 딜루미네이터의 버튼을 누른 채로 퍽스에게 내밀었다. 퍽스가 눈을 한번 껌뻑이더니 양 날개를 펴고 불꽃을 만들어서 딜루미네이터에 보냈다. 순식간에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뜨거운 화염이 다가오나 싶더니, 다행이도 순식간에 딜루미네이터의 불꽃 사출구에 빨려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모든 불꽃이 빨려 들어가고 나자, 딜루미네이터에서 희미한 노란색의 밝은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됐다!”


성휘가 재빨리 이동할 곳을 떠올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헤르미온느였다. 딜루미네이터 불꽃 가운데에 거뭇거뭇한 것이 생기더니 안쪽을 비추기 시작했다. 마치 대단히 정밀한 그림을 보는 것 같은 검은색 얼룩은 점점 커지는 것처럼 변하더니 헤르미온느의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헤르미온느는 앉아서 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성휘는 곧 저쪽의 시간이 멈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혀 미동도 없는 헤르미온느와 론을 보던 성휘가 정신을 차렸다. 지금은 두 사람을 볼 때가 아니었다. 퍽스의 불꽃이 끝나기 전에 해리 포터의 몸을 찾아서 넘어가야 했다.


성휘가 해리 포터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썼다. 사실, 거울을 자주 본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성휘의 의지에 반응 한 건지 다행히 해리의 모습으로 불꽃 안의 모습이 전환되었다.

딜루미네이터에 비친 모습으로 봤을 때 성휘가 해리의 몸에서 빠져나오고 나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건 분명했다. 해리의 몸은 그대로 쓰러져 있었으며 맞은편에 어렴풋이 보이는 스네이프는 지팡이를 든 채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다.


성휘는 곧바로 그곳으로 향하려 했지만, 불꽃이 커지지 않았다.


삐비비-


성휘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골머리를 앓던 중에 스마트폰에 전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퍽스가 깜짝 놀라서 스마트폰에 다가가 부리로 스마트폰을 쪼으려고 했다.


“퍽스, 안 돼!”


성휘가 깜짝 놀라서 스마트폰을 집었다. 전화는 오하나 주임에게 온 전화였다. 급히 전화를 받자, 오하나 대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성휘씨 쉬는데 미안해요.”

“어- 네. 주임님.”

“미안한데, 내일 출근해서 전산팀에 들러서-”


오하나 주임이 얘기 하는 사이에 성휘는 왠지 모르게 왼손에서 밝은 빛이 눈을 때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급히 시선을 돌리니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딜루미네이터의 빛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래서 발표가 조금 당겨지다 보니까 성휘씨가 고생을 좀 해줘야 할 것 같아요. ... 음- 듣고 있나요?”

“어- 네, 네.... 어 죄송한데...”


성휘가 양쪽 상황에 당황한 채로 말했다.


“제가 전화 드릴 수 있으면 다시 전화 드릴게요-”

“무슨 일 있는거에요?”

“저- 그게...”


성휘가 당황하는 사이 퍽스가 성휘의 뺨을 부리로 꼬집었다.


“어- 어어?”


딜루미네이터에서 나온 빛이 최대 크기로 커졌는지 반동으로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높이 2미터, 폭이 1미터 정도로 커졌던 딜루미네이터의 빛은 서서히 작아지며 안쪽을 비췄던 모습도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성휘씨?”

“죄송해요! 제가-”


성휘가 전화에 대고 소리를 치며 딜루미네이터를 치켜 올렸다. 그 순간, 퍽스가 날개로 성휘를 밀어냈다.


“으앗!”


성휘가 중심을 잃고 휘청하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결국 딜루미네이터의 빛에 성휘의 이마가 닿았다.


이마가 닿자 갑자기 테이프가 늘어지듯 시간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천천히 흐르기 시작한 시간은 결국 정지하더니 성휘의 정신만이 멈춰버린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찰나, 성휘의 몸이 딜루미네이터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마법 세계에서 현실로 튀어나왔을 때처럼, 세상이 프랙탈처럼 나뉘기 시작했다. 무한하게 나뉜 세상에서 성휘는 마치 급류를 타듯 되돌아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해리 포터의 몸 근처로 나타났다.


공중에 부유하듯 떠서 나타난 성휘는 시간이 멈춰있는 마법 세계를 둘러보았다. 딜루미네이터로 보았던 것처럼, 스네이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해리 포터의 몸은 바닥에 쓰러진 채였다.


성휘는 어떻게 되려나 싶어서 잠시 기다려 봤지만, 시간은 그대로 멈춘 채 였다. 몸은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움직였으나, 다른 것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세상에서 성휘가 최대한 움직여서 해리 포터의 몸 앞으로 이동했다.


성휘가 천천히 손을 뻗어서 쓰러져 있는 해리 포터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대자 세상이 물결치며 밀려났다. 아니, 정확히는 성휘가 해리 포터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몸으로 돌아온 해리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으..”


잠시 동안 해리의 몸에서 빠져나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머리로 밀려들어오더니, 곧 세상이 돌아왔다. 해리가 몸에서 빠져나간 뒤 몸이 그대로 쓰러졌고, 그 모습을 보고 스네이프가 드디어 성공했다며 감탄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체감상 대략적으로 4~5초. 고작 그거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에 해리가 다행이다 싶었지만, 다음 문제가 찾아왔다.


“우욱...”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감이 느껴지더니 트리위저드 시합 전에 영혼이 이탈한 뒤 반응이 밀리던 것처럼 몸의 반응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보다 반응은 적게 밀렸지만, 문제는 눈앞의 시야도 울렁거리며 전투가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몸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해리에게 스네이프가 무어라고 말했지만, 해리의 귀에는 그저 윙윙거리는 소음으로 들릴 뿐이었다.


고개를 세차게 젓는 해리에게 스네이프의 주문이 날아왔다. 해리는 급하게 몸을 굴렸지만 오른쪽 다리에 주문을 맞은 해리는 공중에 그대로 멈춰 버렸다.


“...째서.... 거짓..... 이건..... 어쨌든....”


스네이프가 해리를 보며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했다. 점점 소리가 들어오고는 있었지만 부분부분 들리는 소리로는 내용을 유추하기는 힘들었다.


비열하게 웃음을 짓는 것 같은 스네이프가 지팡이를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해리가 몸을 비틀었지만, 상체만 비틀릴 뿐 다리는 그대로 굳어 있었다.


“제길...”


해리가 날아오는 주문을 보며 눈을 질끈 감았지만, 펑 소리와 함께 주문은 해리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해리가 눈을 뜨니 문 너머로 누군가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스네이프가 뭐라뭐라 소리치며 주문을 날렸지만, 달려오는 마법사는 주문을 휘어지게 해서 날려 보내더니, 그대로 스네이프에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스네이프가 강렬한 빛을 내는 주문을 날렸지만, 그 마법사는 지팡이를 이상한 방향으로 휘둘렀다. 해리는 장애마법이 풀리면서 땅으로 떨어졌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자, 그 마법사의 팔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공중으로 날아가며 스네이프의 주문을 맞고 뒤로 날아 사라지는게 보였다.


땅으로 떨어져 내린 해리가 그 마법사를 돕기 위해 아직도 울렁거리는 땅을 더듬었다. 지팡이를 찾기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엉뚱한 것이 손으로 들어왔다. 서늘하고 부드러운 재질의 네모난 물건이 손 안에 잡히자 해리의 시각과 청각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거의 물결치듯 뒤틀리던 시야의 울렁거림은 적어졌고, 소리가 점점 들리기 시작했다. 해리가 곧바로 고개를 들고 앞을 보니 한쪽 팔이 날아가서 피를 흘리며 달려드는 마법사에게 스네이프가 지팡이를 겨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얼마 남지 않은 거리에 있는 한 팔뿐인 마법사는 남아있는 손으로 쥐고 있는 지팡이를 세우고 보호 마법을 걸고 스네이프에게 달려들었다.


“아씨오!”


해리가 외치자 약간 떨어진 곳에서 해리의 지팡이가 해리에게로 날아들었다. 해리가 손에 쥔 물체가 해리를 회복시켰다고 생각하고 손에 쥔 것을 보니, 그것은 성휘의 스마트폰이었다.


뜻밖의 물건에 잠시 당황했지만, 스마트폰을 왼손으로 옮기고 날아오는 지팡이를 집어든 해리가 달려드는 한팔 뿐인 마법사의 보호 마법을 깨기 위해 주문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 스네이프의 주문은 단번에 한팔 뿐인 마법사의 보호 마법을 박살냈지만, 연거푸 내지른 두 번째, 세 번째 주문은 그에게 닿지 않았다.


정신을 차린 해리가 곧바로 지팡이로 프로테고-쉘 마법으로 그 사람에게 보호 마법을 다시 걸어주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스네이프의 주문을 뚫고 스네이프에게 닿은 한팔 뿐인 마법사는 지팡이를 내던지고 스네이프의 허리를 껴안은 채 그대로 스네이프를 밀어붙였다.


해리는 그제야 그 마법사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곧바로 그를 말리기 위해 지팡이를 집어 들었으나,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스네이프는 한팔 뿐인 마법사의 테클에 그대로 뒤로 넘어져 버렸고, 두 사람의 머리는 그대로 죽음의 문에 닿아 버렸다.


앞으로 넘어지며 망토의 모자가 벗겨진 그 한팔 뿐인 마법사는 님파도라 루핀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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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4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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