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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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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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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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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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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DUMMY

“당신이 에크리즈디드 라구요?”


- 그래, 맞다. 내가 바로-


“머글 학살자.”


해리가 냉랭하게 내뱉었다.


“워낙 유명하죠. 수백 명의 무고한 머글들을 이유도 없이 학살했다고.”


- 실례되는 소릴!


에크리즈디드가 기분이 몹시 상한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 나는 어디까지나 필요한 머글들만 죽였단 말이야! 그 별명은 마치 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머글들을 무작위로 죽였다는 것처럼 보이잖나.


“퍽이나 계획적 이였겠죠.”


- 불쾌하군. 난 정말로 내 계획에 따라서 필요한 인원들만 희생시켰단 말일세.


“수백 명을? 그건 그거대로 끔찍 하구요.”


- 정확히는 637명이지.


에크리즈디드의 말에 해리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알겠는데, 지금은 좀 바빠서 놀아줄 시간이 없네요.”


해리는 다시 공중으로 떠올라 블록처럼 나누어 놓은 수감소를 차레 차례 내려 앉히기 시작했다.


- 이봐. 이걸 이대로 두면 안 된다니까.


“그야 당신 입장에서는 그렇겠죠.”


해리가 심드렁하게 답하며 4층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 아니, 나야 상관없어. 아니 약-간 상관이 있긴 하지. 어쨌든 원래도 이 아래에 있었고 오랜만에 대화도 되는 사람을 만나서 그냥 심시하지 않은 것도 있고. 하지만 저걸 저렇게 가둬둔다고 내 망령들이 뚫지 못할 거라고 생각 하는 건 너무 안일한 것 아닌가?


“그니까 당신 말은, 제가 가둬놓은 당신의 피조물들이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으니 막아놓은걸 풀어라 이건가요?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 그런 게 아니라니까. 음- 약간 시간이 필요하겠군. 좋아. 아량이 넓은 내가 참아야지. 우선 위에 층을 모두 돌려놓도록 해. 그 뒤에 이야기 하지.


해리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지상 층들을 차례차례 조립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8층까지의 모든 조립이 끝나자, 에크리즈디드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 이봐, 다른 놈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


“그렇겠죠. 슬슬 오러들이 올 시간이거든요.”


1층으로 내려온 해리가 대답했다.


“어차피 전 슬슬 빠져나가면 되니까. 할 말이 있다면 빨리 끝내 주세요.”


- 오 좋아. 하지만 조금 길어질 것 같으니 지하로 내려와 주지 않겠어?


“이봐요, 저는 바보가 아니에요. 제가 지하로 내려갔다가 무슨 짓을 당할 줄 알구요.”


- 그런 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아- 좋아. 이렇게 까지 해주지는 않으려 했지만 대- 서비스를 해주지.


말을 마친 에크리즈디드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아즈카반 지하에서 조금씩 무언가가 긁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마치 커다란 돌과 돌이 서로 긁히고 부딪치는 소리 같았다.


“이건-”


해리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아즈카반 주변에서 뾰족한 돌산들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다 밑에서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여섯 개 방향에서 솟구쳐 오른 돌산은 마치 어떤 생물의 갈빗대처럼 부드럽게 휘어진 형태로 솟아올라 거의 4층 높이까지 솟구치고 멈춰 섰다. 해리는 흘러내리는 바닷물 사이로 반짝이는 빛을 봤다고 생각했다.


곧 여섯 개의 돌산의 끝에서 푸른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반투명한 막 같은 것이 생기면서 아즈카반을 순식간에 감싸 버렸다.


- 아주 좋아


에크리즈디드가 말했다.


- 앞으로 몇 시간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할 거다. 설치한지 꽤 된 것 같은데 잘 작동 하는군. 그나저나 올해가 몇 년이지, 친구?


“친구 아닙니다. 서력으로요? 아니면 다른 력을 사용하나요?”


- 서력으로 충분해. 나도 새로운 지식은 배우고 있다고.


“올해가 이천- 아니, 아니죠. 올해는 1990년대 후반이에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네요.”


- 상당히 허술하군. 그러면 대략... 400년 정도가 지났군. 그래도 이렇게 정확하게 작동한다니 역시 천재적이야.


“알겠으니까 빨리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보내주세요. 안 그러면 부수고 나갈 거예요.”


- 오! 멋진 발언이야! 부순다고 하면 어떻게 부술 거지?


에크리즈디드가 해리의 말에 진심으로 감탄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제발. 너무 돌아가니까 빨리 할 말을 해 보세요.”


- 아, 그렇지. 그래.


해리의 말에 그가 상처 입은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설명을 하려면 조금 걸리겠지만, 우선 아즈카반이 어떤 구성인지를 조금 이해해야 한다. 범인들은 내가 머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학살했다고 비난하지만, 그건 아니다.


“그렇겠죠. 수까지 기억하는 거 봐서는 정확한 계산 하에 학살했겠죠.”


해리가 비아냥 거렸지만, 에크리즈디드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 맞아. 정확한 숫자의 머글들을 죽였지. 연구적인 필요에 의해서 말이야. 머글들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해. 어쨌든 조금 전에 말했듯이 나는 정확히 637명의 머글을 죽였고, 모두 내 연구에 필요한 소재들이였어. 우선 468명의 머글들이 디멘터가 되었지.


“...뭐라구요?”


해리가 놀라서 되물었다.


“그럼.. 디멘터들은 머글을 죽여서 만든 생물이라는 거예요?”


- 오, 물론이지. 죽음이란 그만큼의 힘이 있기 때문이야. 정확히는 죽은 머글들이 가진 마법사들에 대한 원한이 부정적 감정으로 응축된 존재가- 디멘터 인거지. 뭐, 내가 여러 가지 실험으로 꽤- 많은 기능을 덧붙이긴 했지만.


“상당히 역겨운 얘긴데요. 그리구요?”


- 사실 처음 만든 건 디멘터가 아니었어. 디멘터는 가장- 약하고, 덜 위험한 존재로 가장 마지막에 만들었지. 그러니까, 대외에 좀 보여줄 수 있을만한 것들을 만든거 거든. 그러다보니까 좀 더 인간성을 남겨야 했고 둘, 셋씩 무리 짓게 만들었지. 아- 어쨌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에크리즈디드가 잠시 말을 쉬었다가 말을 이었다.


- 어쨌든 디멘터 외에는 내가 음- 뭐랄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좀 껄끄러운 놈들뿐이라서 말이야. 열 세 종류를 열 셋씩 만들었거든. 근데 그중에 음... 세 종류는 친구가 만든 저걸 부술 수도 있어.


“어지간해서는 부서지지 않는 구조로 만들었는데 어지간히 파괴력에 자신이 있나보죠?”


- 그런것도 있고... 한 종류는 용을 개조한 거라서 그렇긴 하지만... 얘들은 사실 한번 잠들면 수십 년은 잠들어 있으니까 당장은 문제 될 게 없어. 나머지 두 놈이 문젠데...


“대체 뭐 길래 그러죠?”


- 우선 하나는 레시폴드에 머글들의 혼을 접합시켜본 건데... 나는 이 녀석들을 ‘메시폴드’라고 불러. 이 녀석들은 조금- 많이 흉폭해서 말야. 내가 걸어놓은 봉인과 오러들이 발견하고 추가한 제약 때문에 이곳 지하 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긴 됐다고 생각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이놈들은 사람만 보면 습격하고 싶어하는 대신 그런 성향과 다르게 햇빛을 받는 것을 좋아하거든. 그래서 따로 햇볕을 모아서 내리쬐는 방을 만들어 둔 곳도 있어.


에크리즈디드가 조금 뜸을 들이며 말했다. 그 사이 해리는 어느정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레시폴드라면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에서 잠시 이론적으로만 다룬 적이 있는 생물이었다. 위험도 XXXXX등급의 최고 위험등급 생물이고, 최근 목격은 거의 수십여년 전이었다. 너무 인간에게 위험하고 흉폭성이 심해서 보이는 족족 마법사들이 죽였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위험도 등급이 반드시 힘의 척도는 아니지만,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정도로 봤을 때 최고등급에 매겨졌다. 게다가 해리의 기억이 맞다면 래시폴드는 패트로누스 마법이 아니면 유효한 공격도 몇가지 없었다. 그런 생물에 머글의 혼이 접합되었다면 더욱더 끔찍한 생물이 만들어 졌을 것이었다.


- 그런데 문제는 이 놈들이 사실 그냥 내 말을 따라주고 있을 뿐이라는 거야. 이놈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나와 오러놈들이 걸어놓은 봉인을 끊고 나갈 수 있거든. 네가 펼친 보호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찢고 나갈 거야.


“메시폴드들이 나가면 어떻게 되죠?”


- 음- 내가 현대의 마법사들 수준을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살던 시대와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때 열 셋이 모두가 나간다고 생각하면..... 아마 적게 잡아도 수백 명은 죽어.


해리가 그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 그러면 오러들은 이번엔 여길 샅샅이 뒤져서 없애려고 하겠지. 거기에 친구 같은 마법사들이 있다면 결국 이 아즈카반도 위험하거든. 아무리 영혼의 조각 이라고 해도 사라지는 건 내키지 않거든.


“음- 잠깐만요, 영혼의 조각이라구요?”


- 아, 그럼. 조금 특수한 형태긴 하지만 말야. 아무리 마법사라도 이 세월까지 살아있기는 쉽지 않지. 뭐 플라멜 같은 괴짜들이 아니라면 말야. 그들은 아직 살아 있겠지?


“그런 걸로 알긴 하는데 이제 슬슬 생을 마감하시려고 하고 있어요. 마법사의 돌은 파괴되었거든요.”


- 오- 그 아까운걸! 뭐 나는 필요 없지만.


에크리즈디드가 안타까운 신음을 냈다가 금새 분위기를 바꾸었다.


- 얘기로 돌아가지, 어쨌든 메시포드 들은 어쩌면 좀 더 나은 경우야. 그들의 기분이 나가고 싶지 않다면 위험하다고 해도 결국은 이곳을 가장 좋아하거든. 또 다른 위험거리는 ‘악몽의 잔재’라고 내가 부르는 것들인데.. 이건 이녀석들 자체도 꽤 위험하긴 하지만 다른 문제를 일으킬 거야.


“그렇게 말하는 거 보니까 뭔가 위협적인 능력이 있나요?”


-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 녀석들은 이 안에 두면 스스로 증식한다는 게 문제야. 디멘터가 가져오는 감정의 파편을 조금씩이라도 먹지 않으면 스스로가 증식하지. 이 녀석들이 계속해서 증식하면 아즈카반이 터져 버릴거야. 이 녀석들 자체는 위험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아즈카반이 무너지면 안에 구속된 녀석들이 모두 터져 나갈거야.


“...증식으로 아즈카반이 꽉 차려면 얼마나 걸리죠?”


- 길면 6~7년, 짧으면 1년. 나도 정확한건 예측할 수 없어. 디멘터에 의한 감정의 파편을 이렇게 줄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거라 점점 늘어날 테고 아즈카반이 터져 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거야.


“좋아요. 그러면 아즈카반이 터지면 아까 말한 메시폴드 같은 위험한건 얼마나 있죠?”


- 메시폴드급으로 위험한건 세 종류 더 있어. 하지만 그 정도로 흉폭하고 공격적이진 않지. 그리고 덜 위험하지만 공격적인 놈들도 여섯 종류 있고... 그 외에는 악몽의 잔재처럼 어느 정도 위험 하면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녀석들이 두 종류 더 있고, 이렇게 총 열 세종류야.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어볼게요. 대체 왜 제게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당신이 얘기하는 위험한 소리를 듣고 제가 이곳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바로 그거야.


해리의 말에 에크리즈디드가 동의했다.


- 난 네가 아즈카반을 없애 주기를 원해. 비교적 안전하고 완전하게 말이지.


“아즈카반을 없애길 바란다구요? 그러면 당신도 사라질 텐데요.”


- 오, 물론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지. 내가 원하는건 내가 여기에 매여 있지 않는 거야. 내가 영혼의 조각이라고 하긴 했지만, 나는 원래의 나와는 조금- 다른 존재거든.


“영혼의 조각이라고 해서 저는 호크룩스 같은건 줄 알았는데요.”


- 오, 아는구나. 맞아. 호크룩스로 떼어낸 영혼의 조각이지. 거기에 원래의 인격이 약간 특별한 주문들을 걸어서 인격을 복사해 놓은거야. 그러니까 작은 분신을 만든거지. 이곳을 관리할 시스템으로서 말이야.


“잠깐만요, 근데 당신이 호크룩스라면 어째서 에크리즈디드가 죽은거죠? 호크룩스가 모두 파괴되기 전에는 죽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해리가 물었다.


- 응? 그런 경우는 없어. 아, 호크룩스를 통해 영혼을 균등하게 쪼개면 그럴 수도 있겠군. 근데 멍청이가 아닌 이상 그렇게 쪼개는 놈이 있나? 가진 능력이나 비전이나 운이 모두 토막날텐데?


“어- 있었죠. 자기 영혼을 7등분하려고 했다가 8조각으로 나눈 멍청이가.”


- 오, 이런 정말로 멍청하군. 그래서 그자는 어떻게 되었지?


“모든 호크룩스를 부수고 작년에 디멘터의 입맞춤으로 끝났어요.”


- 어? 그러면 흔적이 여기 있을텐데...


에크리즈디드가 말을 마치고는 일분 정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해리는 그 사이에 간수실에 설치된 창문을 통해서 바깥을 내다보았다. 예상대로 이미 오러들이 도착해서 에크리즈디드가 만들어낸 방어를 뚫지 못하고 반투명한 방어막 앞에서 모여 서성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 아, 찾았다. 이거로군.


“뭘 찾았다는거죠? 디멘터로 영혼이 빨리면 죽음의 대기실로 갈 텐데?”


- 오! 그걸 알고 있니?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알 수 없는 사실인데?


“설명하면 복잡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우연이었어요. 어쨌든 대체 뭘 찾았다는 거죠?”


- 디멘터가 가져온 감정의 조각이야. 디멘터가 평소에 주변의 인간에게 공포를 주는 것은 그 감정을 표출하는동안 다른 감정을 조금씩 흡수하려고 하는 것이거든. 디멘터의 입맞춤이라는 건 아예 그 사람의 모든 감정을 빨아들이는 거야. 그 과정에서 영혼이 견딜 수 없으니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거지.


“그런 감정들을 지하에 있는 괴물들의 먹이로 쓰는 건가요?”


- 맞아. 디멘터들이 흡수한 감정들은 스스로 어느 정도 소화하고 자연스럽게 가장 깊은 지하에 모이고, 나는 그걸 먹이 주는 역할이야. 어쨌든 그 감정을 모아놓은 통에서 얼마 전에 네가 말한 대로 좀 특이한 감정이 왔거든. 분노로 가득 찬 알맹이가 없는 감정이었는데, 그렇게 된 거였군.


“그게 확인 할 만큼 중요한 일인가요?”


- 오, 그럼. 나에게 중요하지. 말이 너무 길어졌군. 내 요구는 심플해. 앞서 말했듯 네가 아즈카반을 완전히 없애고 날 해방시켜주길 바래.


에크리즈디드가 말했다. 해리는 잠시 고민했다가 입을 열었다.


“그렇게 해서 제게 이득이 뭐가 있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아즈카반을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놓고 돌아가도 상관없어요. 거기다 당신 설명대로라면 제가 아즈카반을 없앨 수 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 아냐, 너는 가능해. 너는 머글들의 학문을 마법에 적용했지?


“...맞아요.”


- 나도 머글들의 학문에 관심이 있었지. 이정도로 발전할 줄은 몰랐지만. 그거라면 가능해. 원래의 나는 온갖 마법에 대응이 가능한 저주와 함정을 만들어 놓았거든. 하지만 머글들의 기술이 도입되는 건 생각 못했지. 그러니까 그런 형태의 주문이라면 주문의 근본부터 부수는 게 가능해. 나도 널 도울 거고. 너는 내가 너와같은 사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를거야.


에크리즈디드가 설명했다.


- 음- 그리고 네게 도움이 되는거라면... 아즈카반이 정리되고 지하에 있는 보물들 중에 네가 원하는 걸 가져. 꽤 쓸 만한 게 많을 거야.


해리는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나, 필요한 시간 그리고 이번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정리 했다. 사실 해리는 아즈카반 아래에 있다고 하는 보물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다만, 디멘터들 그리고 디멘터들 보다도 훨씬 위험한 생물들은 없애고 싶었다. 앞으로 살아갈 마법 세계에서 그런 위험한 생물들이 누군가를 해치는 걸 원치 않았다.


“좋아요. 단, 지금은 아니에요.”


해리가 대답했다.


“저는 지금 할 일이 있어서 당장 개입 할 수는 없어요. 다만, 1년 뒤에는 다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는 보호막을 유지 할 거예요.”


- 오, 그래. 악몽의 잔재가 터지기 전에는 온다는 말이지? 좋아. 그거라면 됐어. 너 같은 능력자를 수백 년을 기다렸는데 1년 정도는 얼마든지 기다리지.


“하지만- 제가 못 올수도 있잖아요? 제가 죽거나- 실종될 수도 있죠. 그럴 때를 대비해서 보호막을 해제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두고 갈게요. 1년이 지날 때 까지 제가 오지 않는다면 보호막을 해제 할 수 있도록요.”


- 좋아. 나도 이것들이 뛰쳐나가서 영국의 마법사들을 전부 죽이는 건 원하는 바가 아니니까.


에크리즈디즈가 대답했다.


- 다만, 지금 이곳을 해결하지 않는 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야. 만약에 1년 뒤에 온다면 또 감정을 둔화하는 약을 먹고 오도록 해. 아래쪽은 그게 있는 편이 좋으니까.


“알고 있었군요.”


- 뭐 그게 내 역할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 잠깐.


해리의 말에 에크리즈디드가 말을 끊었다.


- 이대로 가면 네가 나를 잊거나 가볍게 여기고 일부러 1년 뒤에 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 그래서 네게 선물을 하나 할게.


“선물이요?”


- 그래. 네게 세 가지 저주가 걸려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은 모르는 것 같으니 내가 그 중 귀찮아 보이는 한 가지를 먹어주지.


“저주가 걸려 있다구요?”


해리가 놀라서 되물었다.


- 맞아. 네가 눈치 챌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저주라고 해도 네게 위해를 끼칠 만한 것들은 아니야. 나도 뭐 내 특성 때문에 눈치 챈 거지. 주로 죽음에 대한 저주인데- 아까 대기실을 알고 있던 것도 그렇고 너는 죽음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구나


“어- 그렇다고 해 두죠. 말했듯이 모든 걸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요.”


- 내가 먹어줄 저주는 네게 걸린 3개의 저주 중에 죽음이 너를 추적하는 저주야. 죽음의 관리자가 네 위치와 상태를 언제든지 알 수 있는 저주... 인 것 같군. 더 기능이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내가 먹어주지.


“먹는다고요?”


- 그래, 그러면 바닥에 손을 대.


해리가 순순히 땅에 손을 대자 아즈카반의 지하에서 음습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1층의 바닥 일부를 해리가 만든 보호막과 함께 뚫고 올라왔다. 마치 검은 슬라임 같은 것이 보호막 안에 갇혀서 돌바닥을 뚫고 올라오더니 끝부분이 얇은 바늘 같은 형태로 변해 보호막을 뚫고 해리의 손을 찔렀다.


놀란 해리가 손을 빼려 했지만, 통증은 없고 검고 가는 물질이 해리의 왼손을 감싸고 다시 바닥으로 들어가 버렸다. 돌바닥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은 검은 물체와 부서진 돌바닥을 보고 있는 사이 바닥에 대고 있는 해리의 손에서 은은한 보라색 빛이 나기 시작했다. 보라색 빛은 곧 검은색 물질에게 빨려들어 가듯이 사라져서 그래도 흩어져 버렸다.


- 됐다. 네가 날 도와주면 나머지 두 개도 먹어 주도록 하지.


완전히 저주를 가져간 에크리즈디드가 말했다.


“고마워요. 그러면 이제 보호막을 없앨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둘 게요.”


- 좋아. 다만 나는 이제 잠을 좀 자야 해서 말야. 방금 구멍이 뚫린 자리에 설치해 두도록 해. 그러면 방금처럼 그걸 사용할 테니까. 뭐 내 생각대로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에크리즈디드가 말을 마치고 잠시 뜸을 들이고 다시 말을 걸었다.


- 마지막으로 꼬마 친구가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서비스 해줄게. ‘죽음’은 신뢰하지 마. 그게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말이야. 어디까지나 공정하지만 그건 죽음의 역할이고 특히나 너는 저주까지 붙여둔 거 보면 너를 선 너머로 데려가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에크리즈디드는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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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5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39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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