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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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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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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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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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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혼혈왕자 - 제8장 마법부 습격

DUMMY

아직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오후, 마법부의 손님용 부스에 해리 포터가 서 있었다. 마법부에 들어가는 사람들 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간이동이나 혹은 벽난로를 통해서 입장했기 때문에 대부분 이 손님용 출입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법사가 아닌데 마법사 가족을 둔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방문하는 경우거나, 미성년 마법사들이 법령을 어겼을 때 마법의 도움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용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법부의 손님용 입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입구가 사용되는 것은 일 년에 3, 4번. 그것도 대부분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의 출입이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출입구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나가는 길 옆에 특급 범죄자가 숨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심지어 마법부로 향하는 낡은 전화부스에 사람이 서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서서히 줄어들고 한산해지자 해리 포터는 전화기를 들었다.



6...2...4...4...2....



부드럽게 돌아가는 다이얼을 이용해 번호를 누르자 익숙한 음성이 해리를 다시 안내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마법부의 손님용 출입구 입니다! 귀하의 성함과 출입목적을 밝혀 주세요.”

“해리 포터, 전쟁.”


해리의 대답에 음성이 끊겼다.


“귀하를 배제하겠습니다.”


딱딱한 목소리와 함께 철컥 소리가 들리며 전화 부스의 문이 잠기기 시작했다.


“어림없는 소리.”


해리가 콧방귀를 뀌며 지팡이를 들어서 아래쪽에 가져다 대었다.


“디펄소-”


쾅 소리와 함께 전화 부스의 바닥이 터져 나가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무슨-”


떨어져 내리는 수화기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수화기는 금새 보이지도 않게 멀어지고 해리는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해리가 예상했던 대로 원래는 전화 부스가 빠져나가는 만큼 꽤 넓은 통로가 수직으로 지하까지 뻗어 있었다. 해리는 지팡이를 짧게 만든 뒤 입에 물고 용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다행이 통로는 완전히 변화가 끝나고 나도 몸을 틀기에는 좁지만 그래도 수직으로 내려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정도는 되었다. 빠른 속도로 아래까지 내려간 해리는 저 멀리 바닥이 보이는 것을 느끼고 몸을 비틀어 빛이 새어 들어오는 출구 쪽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와장창 하는 소리와 함께 통로를 막고 있던 유리문이 완전히 박살나서 깨져나가고 해리가 마법부로 들이닥쳤다. 곧바로 웨에에에에엥 하는 소리와 함께 바로 비상벨이 울렸지만, 이미 해리는 마법부의 로비로 뛰어들어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였다.


“용?”

“아니- 저건-”


마법부의 직원들과 손님들이 갑자기 벌어진 사태에 공중에 떠있는 에메랄드빛 용을 바라보았다.


“신비한 동물 단속부는 대체 뭐하-”


사람들의 불평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에메랄드 빛 용은 마치 고무 인형처럼 기묘하게 쪼그라들어서 한명의 소년으로 돌아와 있었다.


“혼혈 왕자다!”


사람들이 주섬주섬 지팡이를 꺼내들었지만 너무 늦었다. 공중에서 떨어져 내리는 해리는 지팡이를 집어 들고 끝부분을 옆구리에 툭 쳐서 길게 만든 뒤 주변에 주문을 뿌렸다. 안개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붉은색 주문은 로비에 가득한 수십명의 마법사들의 지팡이를 무장해제 시켰다.


당황해서 지팡이를 되찾으려는 사람들 위로 해리의 소환주문이 모든 지팡이들을 끌어 모았다. 수십 개의 지팡이가 앞에 날아드는 동안 해리는 자신의 지팡이를 휘둘러 가볍게 착지하고 주변에 동그랗게 지팡이들이 속속들이 쌓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우뚝 서있는 해리 주위로 수십 개의 지팡이가 동그랗게 주변에 둘러서 떨어진 장관에 사람들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지팡이를 되찾기는커녕 자신들이 모두 모여도 이 소년 하나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기한 것이다. 멈칫거리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 채 두려움 섞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해리가 입을 열었다.


“대부분 저를 아실테고, 제가 썩 긍정적인 목적으로 방문하지 않았을 거라는 사실도 알고 계실 겁니다. 간단하게 말할게요.”


해리의 말에 모두가 숨도 크게 쉬지 못한 채로 그의 말에 집중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마법부에 선전포고를 하겠습니다. 제게 공격의사가 없다면 저도 공격하지 않겠지만 제게 공격을 가한다면 저도 자위권을 위해서 공격을 하겠습니다. 제 목표는 오직 두 명입니다.”


해리가 손가락을 펴며 말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 코넬리우스 퍼지. 두 사람만 제가 응징 할 수 있다면 되도록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해리의 말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해리는 그들이 불만과 공포가 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자,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인데요.”


해리가 비틀어진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여러분, 머리 조심하세요.”


해리가 지팡이의 끝부분을 툭 쳐서 얇은 크리켓의 라켓처럼 만들고는 자신에게 마법을 걸어 다시 공중으로 날아오르면서 천장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었다.


쾅 하는 귀를 찢는 소리와 함께 마법이 걸린 마법부의 천장이 금이 가고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또 한 번. 세 번이나 커다란 폭발음을 낸 천장은 결국 커다란 균열과 함께 사람 몇 명이 들어가기에도 충분할 정도의 구멍이 뚫려 버렸다.


쏟아지는 돌과 철제 무더기 사이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바닥에 천천히 내려놓은 해리는 위층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 층, 한 층을 올라간 해리는 2층에 올라가고 나서야 어째서 아래층들에 모든 마법사들이 별다른 저항도 없이 그를 피하기만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마법부에 남아있던 오러들을 모두 긁어 모은 건지, 4~50명 정도의 오러들이 해리가 구멍에서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해리는 시간을 끌면 곧 지원할 오러들이 올 거라는 걸 확신하고 곧바로 위로 올라갔다.


“퍼부어!”


2층에 해리가 완전히 올라오고 나자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오러국 국장인 스크림저의 명령에 따라 수십명의 오러들이 해리에게 주문을 퍼부었다.


“이크-”


해리가 사방에서 날아오는 주문들에 곧바로 지팡이를 들어 머리 위로 원을 그렸다. 그러지 지팡이의 궤적그대로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구체가 날아오는 주문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저건 또 뭐야!”

“당황 하지 마라!”


수백개의 주문들이 모조리 한 점에 모이고 나자 해리가 지팡이를 비틀어 주문들을 해방했다. 주문들은 방향을 잃고 사방팔방으로 날아가 주변의 오러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무슨 주문이..!”

“블랙홀 이라고 하는 건데요.”


해리가 웃으며 말했다.


“이론적으로만 생각해 본건데 괜찮네요.”

“뭐해! 공격해!”


해리의 비아냥에 참지 못한 스크림저가 소리쳤다. 다시 한 번 주문들이 날아왔지만, 똑같이 중력마법으로 만들어낸 블랙홀이 주문을 삼키고 곧 다시 주문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또다시 수십발의 주문들이 투명한 구체에서 쏟아져 나오자 스크림저가 소리쳤다.


“방어!”


하지만 오러들도 바보는 아니었고, 주문이 일정 시간 뒤에 되 튕겨 나온다는 걸 깨닫자 시간에 맞춰서 적절한 위치에 방어마법을 펼쳤다. 오러들이 정확하게 방어했기 때문인지 주문들의 피해는 아까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기절한 사람도, 장애마법에 의해 멈춘 사람도 없고 대부분은 방어마법이 깨지는 것으로 끝이 났다.


“계속해서 저런 마법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공격해!”


스크림저가 소리를 질렀지만, 오러들은 공격할 수가 없었다. 해리 포터가 방금 전까지 있던 위치에서 사라졌던 것이다.


“목표물 보이지 않습니다!”

“나도 알아! 아래로 떨어졌나 살펴보도록!”

“오, 아니에요.”


스크림저의 등 뒤에 선 해리가 말했다.


“언제-”

“그건 알 것 없구요.”


해리가 지팡이를 스크림저의 목에 겨눈 채로 말했다.


“자, 길 좀 비켜 주시겠어요?”

“...이런게 먹힐 거라고 생각했나?”


스크림저가 해리를 비웃으며 말했다.


“공격해! 상관없다!”

“하... 하지만-”

“명령이다!”


그 소리에 오러들이 하나 둘 씩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오, 멋진 판단이군요.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해리가 웃으며 말하고 천장을 가리켰다. 천장에는 투명한 구체 같은 게 주변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작은 실 같은 주문들이 서로 뒤엉키고 있었다. 스크림저와 오러들은 그제야 어째서 두 번째로 주문이 반사 되었을 때 피해가 적었는지를 깨달았다.


해리 포터가 주문을 모두 되 튕겨낸 게 아니라 절반만 되 튕겨냈던 것이다. 해리 포터의 지팡이에서 보라색 주문이 날아가 구체 와 부딪치자, 아래쪽 구체가 균열이 생기더니 주문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막아-”


하지만 늦었다. 이미 쏟아져 내린 주문들에 남아있던 오러들의 절반 이상이 기절하거나 무장해제되거나, 장애마법에 걸려 굳어 버렸다. 해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쓰러진 오러들의 지팡이들을 모두 소환마법으로 모아서 자신의 앞에 모아놓았다.


스크림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해리 포터가 친 보호 마법 덕분에 주변 십여 미터 안에 온전히 서 있는 사람은 자신과 해리 포터 둘 뿐이었고, 쓰러진 오러들은 상상도 못한 종류의 마법들에 전의를 상실하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스크림저는 이 순간 자신들이 패배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모여있는 46명의 오러들은 본부 에 남은 인원이긴 했어도 스크림저 본인은 물론이고 본부에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는 팀장급도 몇 명 있었기 때문에 전력이 공백이 생겼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단 두 번 마법을 주고받은 것으로 모든 오러들이 전투 의지를 상실한 것을 확인했고, 현재 모인 오러들이 마법부의 전체 방어 전력이나 다름이 없음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마법부가 단 한명의 소년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을 체념한 스크림저가 손을 들어 모든 오러들을 물리게 한 뒤 말했다.


“원하는게 뭐냐.”

“코넬리우스 퍼지. 마법부 장관과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마법부의 장을 넘기라는건가?”

“오- 아뇨.”


해리가 딱 잘라 말했다.


“제가 원하는 사람이 마법부 장관인거니까. 약간 다르긴 하죠. 잠깐 이야기만 하면 되요. 대략 한 시간 정도?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거든요.”

“....좋다. 그 정도라면. 지금 우리가 네게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명하군요.”


해리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의심스럽다면 마법부 장관실 앞에 몇 명을 배치하셔도 괜찮아요. 이야기만 듣지 않는다면요.”

“...그렇게 하지.”


순순히 인정한 스크림저가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지팡이를 던지고 해리를 등진 채로 명령을 내렸으므로, 오러들과 마법부 직원들은 순순히 그의 지시에 따랐다. 사람들이 박살난 마법부의 바닥을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펜스를 치거나, 돌무더기를 치우거나, 떨어진 지팡이의 주인을 찾아주는 동안 오러들 몇 명이 해리 포터와 스크림저를 이끌고 마법부 장관실로 향했다.


마법부 장관실은 꽤 호화롭게 꾸며져 있었다. 커다란 응접실을 지나 좁은 비서실 옆의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커다란 목재 문이 드러났다. 스크림저가 앞장서서 문을 열자 안에서 코넬리우스 퍼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 스크림저- 드디어!”


밖에서 들어도 기쁨이 묻어나오는 코넬리우스 퍼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의 기쁨도 잠시 곧 스크림저의 뒤로 따라 들어온 해리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며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


“이-이게 무슨-”

“코넬리우스, 애석하게도 우리는 패배했소. 허나 더 공격의사가 없고 그대와 이야기를 잠시 나눌 수 있다면 순순히 물러나기로 이야기가 되었소.”

“개소리!”


코넬리우스 퍼지가 사색이 되어 외쳤다.


“지금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거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배임이라고!”

“그러면!”


스크림저가 소리를 질렀다.


“비 전투원까지 동원해서 막았어야 한다는 거요? 우린 졌소. 인정하기 싫겠지만 말이오.”


그 말에 코넬리우스 퍼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뭐, 그렇다고 퍼지 장관, 당신을 해치려는 게 아니에요.”


해리가 천역덕스럽게 말했다.


“그저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죠.”

“....좋다. 어차피 내게 선택권은 없는 것 같으니...”

“바깥에 오러를 배치해 두겠소. 혹시나 포터가 공격하려고 한다면 바로 신호를 보내시오.”

“알겠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말이오.”


스크림저가 비아냥 거리는 코넬리우스를 한번 흘겨본 뒤 자리를 비웠다. 해리는 그제야 코넬리우스 퍼지가 앉은 마법부 장관의 집무실을 제대로 한번 살펴볼 수 있었다.


퍼지 장관의 집무실은 그의 성격을 반영이라도 하듯 고급스럽고 세련된 가구들로 꽉 차 있었다. 마호가니 계열로 보이는 값비싸 보이는 어두운 색의 책상은 비슷한 목재의 바닥과 잘 어울렸으며, 벽면에는 멋드러진 무늬의 대리석 타일이 실내를 꾸미고 있었다. 벽면과 천장에는 푸른색이 감도는 불꽃이 들어가 있는 호롱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가장 압권인 것은 벽난로 위의 장식이었는데 어떻게 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슴의 머리가 박제되어 있었다.


해리는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가구들과 내장재들을 보며 이 집무실을 꾸미는 데에 얼마가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생각을 지우고 몇 가지 마법을 걸었다. 해리가 마법을 거는 동안 코넬리우스 퍼지는 책상위에 올려놓은 자신의 지팡이를 힐끗 쳐다보며 해리를 공격할까 고민하는 듯 했지만 해리의 시선을 느끼고 바로 포기했다.


“자신 있으면 해봐도 좋아요.”


해리가 싸늘하게 말했다.


“다만, 사람을 묶어놓고 이야기하는 건 썩 내키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는 걸 추천하죠.”


그 말에 코넬리우스 퍼지가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면서 헛기침을 했다.


“자, 끝났습니다.”

“나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지? 어차피 네게 들려줄-”

“아, 그렇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죠.”


해리가 말을 잘랐다.


“그냥 둘만 얘기하니까 솔직해 지자구요. 왜 스네이프가 호그와트로 간 거죠?”

“....모르겠군.”


코넬리우스 퍼지가 딱딱하게 말했다.


“본인이 가기를 희망했네. 나는 조금 도움을 줬을 뿐이고.”

“도움이라고요? 마법부 장관이 그런 일을 하는 자리는 아닐텐데요?”


해리가 의문스럽다는 말투로 물었다.


“뭐, 제가 스네이프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썩 어울리는 인선은 아니거든요. 마법약 교수라면 모를까.”

“더 할 말은 없네.”

“뭐, 좋아요. 그러면 다음 질문을 하죠. 위즌가모트 쪽에 무슨 짓을 한 거죠?”

“네가 그런 것까지 신경 쓰고 있다는 건 생각 못했는데?”


코넬리우스 퍼지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뭐 그걸로 한방 먹었으니까요. 당신이 개입해서 법률을 바꿔가지고 아즈카반으로 보낸 거잖아요, 시리우스와 무디 들을 말이에요.”

“...큭큭... 그래.. 맞다.”


해리의 말에 코넬리우스 퍼지가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미스터리 부서가 제압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네 손 발을 잘라놔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 미스터리 부서에서 너를 제거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오히려 수십 명의 오러 들이 제압당했으니 당장 너를 어떻게 못하더라도 조력자들을 남겨둘 수는 없었지. 그래서 네 조력자들을 먼저 잘라냈다.”

“그래서 법을 만진 건가요?”

“당시에는 법을 만지지는 않았네. 위즌가모트 몇 명과 접촉해서 재판을 조작했지. 너희가 습격을 받은 게 아니라 테러리스트로 말이야.”


코넬리우스 퍼지가 해리에게 한방 먹였다는 사실이 몹시 기쁜 건지 이제는 스스로 술술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물론 네 말대로 그 뒤에 법을 만지는 중이다. 현재는 단기 복역이지만, 평생을 거기서 살게 될 거다. 널 도왔다는 이유 하나로 말이지.”

“위즌가모트가 그걸 순순히 허락할리는 없고 어떤 방법을 쓴 거죠?”

“하! 네 생각만큼 그들의 결속은 단단하지 않아. 덤블도어가 살아 있을 때는 그를 중심으로 모였던 원로원들이 강력한 구심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덤블도어가 죽고 없지 않나. 나머지 위즌가모트에게 권력을 쥐어준다는 것으로 우리편으로 만드는 건 침대에 누워서 태피를 먹는 것 보다도 쉬웠지.”

“오, 그렇군요.”


해리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오러 두 명에게 저를 도우면 즉시 구속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법률이 제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과 연관된 일인가보죠?”

“그래. 이제 네 소재를 알고 있지만 숨기고 있거나 널 돕고도 방조하는 놈들은 영장 없이 구속이 가능해 진다. 심지어 가중처벌까지 받지. 네 능력이라면 여기서 도망치는건 쉽겠지만 앞으로 제대로 살기는 힘들게다, 포터.”

“뭐 그럴 수도 있죠.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죠.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죠? 스네이프야 저에게 원한이 있을 수 있는데 당신은 딱히 제게 원한이 없잖아요?”


해리의 말에 코넬리우스 퍼지가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해리를 놀리는 것 같으면서도, 경멸하는 표정이었다.


“전혀, 전혀 이해를 못하는군. 역시 어린애인가?”

“음- 그럴수도있죠.”

“스네이프는 똑똑한 사람이야. 난 그와 협력하면서 영원히 마법부 장관이 될 수 있는 법률 변경을 고려하고 있네.”

“독재를 하겠다?”

“독재라고!”


코넬리우스 퍼지가 기가 차다는 듯이 말했다.


“독재라니! 독재는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해! 빌어먹을 위즌가모트의 정규 법률 때문에 말이야! 다만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작은- 아주 작은 권력만이라도 계속, 오래 가지고 있고 싶을 뿐이야! 거기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게 그 빌어먹을 알버스 덤블도어 늙은이였고, 이번엔 네가 된 것 뿐이다! 물론 네 퇴장이 내게 도움이 되겠지만!”

“아- 그래서 나를 희대의 범죄자로 만들고 업적으로 삼겠다는 거군요?”

“바로 그거지! 스네이프는 내게 그 길을 제시했네. 첫 번째 질문 중에 스네이프를 왜 돕냐는 게 있었지? 그야 널 때리고 널 괴롭히면 내 입지가 단단해 지는거니까! 스네이프는 그 망치 역할을 자처했을 뿐이야! 너만 사라지면, 난 영원히 이 자리에 앉아서 아무것도 모르는 쓰레기들 위에서 조종할 수 있단 말이지!”

“마법사의 돌이라도 찾을 기세군요.”


해리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이미 시도했어! 하지만 그 지독한 덤블도어가 플라멜 부부에게 언질을 해 뒀더군. 강력한 기억력 마법으로 핵심 재료 중에 몇 가지를 알 수가 없게 봉인 해 뒀어. 이제 마법사의 돌은 그 누구도 만들 수 없게 되었네.”

“매우 안타까워 보이네요. 하지만 당신 말대로 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당신을 인정 할까요? 영구적인 독재라니. 썩 달가워하는 내용은 아니잖아요?”

“하! 그들이 뭘 알겠나!”


코넬리우스 퍼지가 콧웃음을 치며 말했다.


“대중들은 개, 돼지나 다름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고 남들이 주는 먹이만을 찾아서 꼬리를 흔들지. 내가 장담하지 그들은 아무것도 모를거야. 그리고 나서 어느 날 보면 내가 생각보다 오래 마법부 장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겠지. 겨우 그 정도의 쓰레기들이라고. 민중이라는 것들은 말야!”

“큭큭...”


코넬리우스 퍼지의 연설이 끝나자 해리가 큭큭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마지 너무 우스운 장명은 보고 참기 힘들다는 듯이 시작된 해리의 웃음은 결국 크게 터져서 한참을 웃더니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낼 때 까지 계속되었다.


“역시 당신은 너무 멍청해.”

“...뭐라고?”

“이봐요, 퍼지. 내가 왜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뭐?”

“처음에는 제법 잘 참더니 제가 한방 먹었다고 하니까 너무 주절주절 떠들잖아요, 퍼지.”


코넬리우스 퍼지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해리를 쳐다보았다.


“자, 한 가지 말해 줄게요. 예언자일보의 새로운 기능 보셨나요?”

“영상이 나오는 새로운 컨텐츠 말인가?”

“맞아요. 그 기능이 왜 추가되었을까요?”


해리의 말에 코넬리우스 퍼지가 이해를 못하다가 갑자기 표정이 변하며 사색이 되었다.


“정답. 오늘 이 이야기를 생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내가 추가시킨거야.”


해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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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3 2 17쪽
144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3 24.02.19 49 3 23쪽
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5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39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140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4 24.02.04 46 2 19쪽
139 혼혈왕자 - 제12장 아즈카반 +3 24.01.28 60 3 23쪽
138 혼혈왕자 - 제11장 세 가지 예언 +2 24.01.22 59 2 19쪽
137 혼혈왕자 - 제10장 상처입은 켄타우로스 +2 24.01.18 57 2 21쪽
136 혼혈왕자 - 제9장 소망의 거울 +2 24.01.06 62 3 21쪽
» 혼혈왕자 - 제8장 마법부 습격 +3 23.12.25 74 4 21쪽
134 혼혈왕자 - 제7장 리타 스키터와 해리 포터 +4 23.12.17 69 3 15쪽
133 혼혈왕자 - 제6장 플럼리 벤터 +2 23.12.08 68 2 18쪽
132 혼혈왕자 - 제5장 새 학기 +1 23.11.30 67 1 23쪽
131 혼혈왕자 - 제4장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교전 +1 23.11.25 6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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