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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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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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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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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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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혼혈왕자 - 제26장 구속

DUMMY

“이게 어떻게 된 거죠, 킹슬리?”


해리가 지팡이를 뽑아들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잠깐! 잠깐만-”


그 모습에 킹슬리가 다급하게 나섰다. 그리고 해리 옆으로 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야기는 모두 끝났어. 다만, 마법부 입장에서 스네이프나 우리와 자신들이 무관하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어서 전체를 구속하려는 거란다. 말이 구속이지 그냥 마법부에 잠시 있게 할 거야. 당장 내일 시리우스가 기자 회견도 열 테고 이후에 재판 일정까지 마법부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듣기에는 좋은데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거 아닌가요.”

“지팡이도 압수 안 할 거다. 네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잖니. 저쪽도 널 막을 수 없다는건 알고 있단다. 그냥 협조 해 달라는 거지.”

“...좋아요. 지팡이를 빼앗지 않는다면.”


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행 하시오.”


해리의 대답에 킹슬리가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오러들이 밧줄을 불러내서 모든 사람들을 꽁꽁 묶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훌륭한 체포였지만 이미 잠들어 있는 퍼시 위즐리와 케드릭 디고리, 그리고 오러들까지 꽁꽁 묶으면서도 그 누구의 지팡이도 빼앗지 않은 채로 체포를 진행했다. 기묘한 체포는 금세 진행되어서 모든 인원들이 한차례 모인 뒤 킹슬리의 지시대로 스네이프 쪽 조력자들은 지팡이를 압수 당한채로 2층의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로 일차적인 조사를 하기 위해 데리고 갔으며, 정신이 온전한 해리 쪽 인원들은 4층의 신비한 마법 생물 단속부의 켄타우루스 교섭과 라고 팻말이 달린 커다랗고 빈 사무실에 모일 수 있었다.


킹슬리는 사람들을 모두 집어넣은 뒤,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문을 걸었다. 그리고 나서 침대와 소파, 그리고 커다란 테이블과 의자를 불러낸 뒤 먹음직스러운 음식도 몇 가지를 불러내어 식사를 차려 주었다.


“우선 식사라도 들고 계시오. 재판은 긴급하게 이루어 질 테니 그때까지만 조금 참아 주시오.”

“빌은 괜찮은 건가요?”


론이 킹슬리에게 물었다.


“괜찮단다. 팔은 제대로 붙었는데 우리 쪽에서 더 검사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조금 더 쉬게 하고 있단다.”

“고맙습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참, 저쪽 뒤로 가면 야간 근로시에 사용하는 욕실이 있습니다. 켄타우로스도 사용 가능한 크기로 제작되어 있으니 해그리드 당신도 조금 좁지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침실은 있긴 하지만 이 인원이 자기엔 문제가 있을 거요. 그래서 밖에 침대를 꺼내 놓은 거니까 적당히 자리를 잡으면 될 겁니다.”


킹슬리의 말이 끝나자 헤르미온느가 약간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손을 들었다.


“혹시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나요?”

“아, 그래. 가장 안쪽에 여성용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단다.”


킹슬리의 대답에 헤르미온느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헤르미온와 플뢰르를 제외한 모두가 남자였던 것이다.


“약간 불편하겠지만 며칠만 참고 기다려주면 될 겁니다. 우선 시리우스의 사전청취가 끝나면 시리우스는 따로 기자회견을 준비할 예정이고, 이후 스네이프측 오러들의 사전 청취가 끝나면 우리 쪽에서도 한명씩은 왔다 갔다 해야 할 겁니다. 명목상 이지만 아직 용의자 신분이므로 왔다 갔다 할 때는 오러 두 명이 동행할 거요. 물론, 그때는 지팡이를 가져갈 수 없소.”


킹슬리가 설명을 마치고 해리를 한번 힐끗 바라 보았다.


“아, 물론 포터 자네는 다섯 명이 붙을 거란다. 왜 그런지는 이해하렴.”

“네. 영광이죠.”


해리가 희미하게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저 그러면 저희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가요?”

“맥고나걸 교장 선생님에게 편지는 써 두었단다.”

“오, 저능 맥심 부인에게 편지릉 써야 해용. 그녀능 오늘 돌아오능 것으로 알고 있거등요.”

“아, 검열은 하겠지만 편지 정도는 보낼 수 있게 해 줄 겁니다.”


킹슬리가 플뢰르에게 대답하고 지팡이를 휘둘러 양피지 무더기와 깃펜 몇 개, 잉크병 몇 병을 꺼내 주었다.


“다른 필요한 게 있다면 양피지에 작성해 두면 검토 해 보고 제공하겠습니다. 저는 조금... 늦었지만 회의를 해야 해서-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물론, 모여 있는 사람들은 마법부를 개조한 공간이 편안할 리가 없었지만 여기까지 준비하기 위해 킹슬리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협상했을지 상상이 갈 정도로 파격적인 대우였으므로 아무도 반발하지 않았다. 킹슬리는 마지막까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한 마법을 깬 뒤 부서에서 나갔다. 킹슬리가 떠나고 나자, 곧 오러 두 명이 문 앞에 문지기처럼 서는 것이 보였다.


“그나저나 아까 하려던 얘기나 계속 해봐.”


모두가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자, 헤르미온느가 해리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말했다. 해리는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론이 ‘네 팔에 있는 거 말야’ 라고 툴툴대는 것을 듣고 나서야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설명 하려면 꽤 많은 진실을 말해야 했으므로 해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거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별 차이가 없었다. 드레이코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하지만 해그리드와 플뢰르, 플럼리, 도울리쉬 네 사람은 해리가 바깥세계에서 온 것을 알지 못했다. 이 사실을 이야기해도 되는지, 그리고 이야기 했을 때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미지수였던 것이다.


잠시 고민하던 해리가 말을 꺼냈다.


해리는 자신이 바깥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부터 그 사실을 알게 된 뒤 스네이프가 탈출한 것, 그리고 그 이유가 릴리 포터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네 사람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리의 말을 믿어 주는 눈치였다.


해리는 이어서 스네이프의 목적이었던 원래의 해리의 영혼을 돌려놓으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일부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지만, 해리는 무시하고 설명을 계속했다. 그 때문에 납치당했던 일, 그리고 더 이상 원래의 해리를 돌려놓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새로운 제 3의 해리를 만들려고 한 계획도 설명했다.


스네이프가 현재의 해리의 기억을 지우고 원래의 해리의 기억을 그대로 집어넣으려고 했다는 것, 그리고 그를 막으려던 작년 사건에서 리무스 루핀이 스네이프에게 당해 죽었다는 것.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해리는 원래 계획대로면 자신이 다 처리하고 자수했어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몇 가지 변수가 겹치면서 해리가 밀렸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었었던 것도 설명했다.


이후 퍽스의 도움으로 이쪽으로 돌아왔지만 몸이 영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울렁거림과 어지러움, 반응속도가 늦어지는 것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 것을 말 해 주었다. 모두들 멀쩡히 말하는 해리의 모습에 의문을 가 졌지만 해리가 팔찌로 만든 스마트폰이 닿아있으면 반응이 밀리는 것 외에는 괜찮아진다고 말을 해 주었다.


이후에는 말하기가 조금 괴로웠다. 어쨌든 돌아오고 나서 곧 이어서 상태가 나빠져서 쓰러진 해리를 뒤로 하고 갑자기 달려든 루핀 부인이 스네이프와 함께 죽음의 문으로 들어가서 세상을 떠났고, 스네이프는 죽음의 대기실에 있는 그리핀도르와 모종의 계약을 한 모양인지 죽지 않고 돌아왔다는 것을 설명했다.


물론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죽음의 대기실과 그리핀도르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으므로, 그것에 대해 따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찾아서 쥐고 몸을 회복하는 데에는 성공 했지만, 반응 속도 문제로 스네이프에게 밀렸고 그리핀도르와 대화하며 시간을 끈 사이 애니마구스로 나타난 시리우스가 스네이프를 물어 죽이고 상황이 끝난 것 까지 설명을 마쳤다.


모든 설명이 끝나자 거의 3시간이 지나 있었으므로 그들은 킹슬리가 만들어준 차갑게 식어버린 식사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 해리의 이야기에 가장 놀란 사람은 역시나 해그리드였다. 그는 식사까지 거르며 고민에 빠졌고, 가장 쉽게 받아들인 사람은 플뢰르였다.


“하지망, 애리 네 말이 사실이라도 해도- 내가 아능 애리는 너 뿐인걸. 내겐 별로 달라징게 없엉.”


플뢰르의 이야기에 헤르미온느와 론도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그건 그거고 네 팔에 있는 그 장치를 알려주지 않았잖아.”

“아- 이거.”


해리가 지팡이를 흔들어서 팔찌처럼 된 스마트폰의 모습을 원래대로 바꾸었다. 납작한 모습으로 돌아온 스마트폰을 켠 해리는 간략하게 기능을 설명했다. 오히려 사람들은 해리의 정체를 소개했을 때 보다 이때 더 놀랐는데, 상상도 못한 기능들에 모두 입을 벌린 채로 홀린 듯이 설명을 들을 뿐이었다.


“그- 그러니까 그 작은 기계로 그 모든 걸 할 수 있단 말야?”

“어... 맞아. 하지만 이 시대에 있을 수 없는 물건이니까 지금 기술로는 이해가 안가는 걸 거야. 머글들이 발전시킨 과학 사용화의 최신기술 집약체긴 하니까.”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다는 건 알겠어.”


론의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전에 머글들의 기술이 발달하면 마법사들이 머글들에게 반드시 들킬 거라고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이건... 마법보다도 놀라울 정도야...”

“근데 이 28퍼센트는 뭐야?”

“어... 배터리야.”


해리가 드레이코에게 설명했다.


“이건 전기로 사용하거든. 음- 머글들이 쓰는 전등을 켜거나 하는 에너지 말이야. 그걸로 사용하지.”

“그럼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져. 다시 충전 하면 돼.”


해리는 이후로도 스마트폰 기능을 시연하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당연히 권역 이탈이었고, 와이파이같은게 될 리도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능은 사용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거나 계산기나 달력 같은 간단한 어플에도 모두들 흡족할 만큼 신기해했다.


“어- 이런 배터리가...”


마지막에는 혼자서 하는 퍼즐 게임을 보여주던 해리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스마트폰을 보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보여주려면 이제 충전해야-”


그러나 해리는 말을 마치지 못했다. 갑작스레 속이 뒤집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음식을 먹은 게 후회가 될 정도로 몰려오는 구토감과 어지러움 그리고 두통에 고개를 숙인 해리는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게 느껴졌지만, 뭐라고 말하는지 머리로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였다.


“모... 모두 떨어.... 져...”


간신히 말을 쥐어짜낸 해리가 지팡이를 들고 울렁거리는 시야에서 스마트폰을 잡아 손으로 더듬어 충전구를 찾았다. 해리는 제발 기판이 타버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하며 지팡이를 살짝 흔들어서 휴대폰 충전기에 미약한 전류를 흘렸다.


정확히는 전류를 만들기 위해 전자의 이동을 만들어야 했으므로 몹시 섬세한 작업이라 맨정신에도 힘들 터였지만, 다행히 잘 되는지 핸드폰에 온기가 생기는 것이 느껴졌다. 타는 냄새도 없고, 불꽃이 튀지도 않는 것에 안도하며 지팡이를 비틀어 마법을 끝낸 해리는 무언가 번쩍 하는 것을 보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다시 손으로 더듬어 전원버튼을 찾은 해리가 스마트폰의 전원을 길게 넣자 몇 초 뒤 스마트폰이 점멸되고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화면에 불이 들어오자 해리의 몸이 급속도로 정상화 되었다.


“제기랄... 스네이프... 고약한 선물을 남기고 갔어...”


돌아오는 시야 속에서 해리가 스마트폰을 꽉 쥐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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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죽음의 성물 - 제4장 아즈카반 역주행 NEW 14시간 전 10 0 16쪽
157 죽음의 성물 - 제3장 아즈카반 지하 +1 24.04.21 21 1 19쪽
156 죽음의 성물 - 제2장 마법부와 호그와트 24.04.14 18 0 18쪽
155 죽음의 성물 - 제1장 캘리포니아 서부 마법지부 24.04.09 24 1 13쪽
154 혼혈왕자 - 제27장 죄와 벌 +2 24.04.05 35 1 31쪽
» 혼혈왕자 - 제26장 구속 +2 24.03.23 42 1 12쪽
152 혼혈왕자 - 제25장 화해 24.03.19 37 0 12쪽
151 혼혈왕자 - 제24장 죽음 +1 24.03.17 39 2 15쪽
150 혼혈왕자 - 제23장 귀환 +1 24.03.13 35 3 17쪽
149 혼혈왕자 - 제22장 현실 세계 +2 24.03.10 35 1 16쪽
148 혼혈왕자 - 제21장 스네이프의 비밀무기 +1 24.03.03 41 1 13쪽
147 혼혈왕자 - 제20장 대담 +1 24.03.02 44 2 13쪽
146 혼혈왕자 - 제19장 해독약 +1 24.02.28 37 3 16쪽
145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3 2 17쪽
144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3 24.02.19 49 3 23쪽
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5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39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140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4 24.02.04 45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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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혼혈왕자 - 제6장 플럼리 벤터 +2 23.12.08 68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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