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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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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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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2. 윌리엄 윌슨 (2)

DUMMY

볼티모어에서 생활한 지 석 달 정도 지났을 무렵, 결국 나와 버지니아는 영국에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그건 순식간에 결정된 일이었다.


백작의 성을 찾는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성의 위치를 알지 못했기에 사실상 충동적인 여행에 가까웠다. 하지만 나는 여행에 깊은 의미를 두었다.


나와 버지니아가 영국까지 가는 길은 배로 이동했다. 물론 고양이 플루토도 함께였다. 2명에 고양이까지 함께 여행을 떠나니 상당한 뱃삯이 들었다.


나는 급격하게 쪼들리는 돈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에 비하면 버지니아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돈은 중요하지 않아요, 에디. 지금 중요한 건 영국으로 가는 거죠.”

“이러다 영국에서 거지처럼 지낼 수도 있어. 나는 영국까지 가서 구걸하고 싶지 않아.”

“그럴 일은 없어요.”

“어째서?”

“날 믿어요.”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버지니아였지만, 어쩐지 버지니아의 말을 들으면 걱정은 금세 사라졌다. 물론 무작정 희망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든 우리가 볼티모어에서 보스턴으로,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가는 긴 여정을 시작한 건 1835년 가을이었다. 그건 정말 긴 여정이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영국 런던이었다. 그나마 내가 아는 곳이 런던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버지니아는 영국으로 가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런던에서 지낸 적이 있었어요, 에디?”

“아직 버지니아가 태어나기 전이지. 앨런과 지냈을 때였어. 내가 3살 때였나? 그때 영국과의 전쟁 때문에 영국으로 떠났지.”

“거기서 뭘 했는데요?”

“내가 한 건 없었어. 바쁜 사람은 앨런이었지. 사업 때문에 영국에 갔으니까. 나는 거기서 학교에 다녔어. 그게 다야.”


생각해 보면 나도 영국을 잘 알지 못했다. 꼬맹이 시절에 지냈던 영국과 지금 영국은 상당히 차이가 있었고 말이다.


나는 그 사실을 남극에서 돌아왔을 때 알았다. 백작의 배를 타고 영국에 잠시 머물렀을 때, 나는 점차 발전하는 영국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얘기도 버지니아에게 했다.


“백작 때문에 영국에 머물렀을 때, 고작 사흘 정도였지만 꽤 많은 게 바뀌었다는 걸 알았어. 예전에 내가 알던 영국이 아니었지.”

“그때는 뭘 했었어요?”

“항구에만 있었어. 형 헨리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거든.”


내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니 버지니아가 내 손을 꼭 붙잡았다. 나도 버지니아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영국에 갈 때까지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영국 런던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제야 내 앞에 놓인 미래가 예상보다 더 캄캄하다는 걸 알았다. 어디서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내 걱정과 상관없이 런던은 계속해서 발전 중이었다. 식민지 미국이 독립했다고 흔들릴 영국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


번성하는 영국 최대 도시, 아니 유럽 최대 도시 중 하나에 온 나는 말 그대로 촌놈이었다. 때문에 나는 항구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그러다 버지니아가 내 손을 잡는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마치 정신 차리라는 듯이. 그제야 나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우선 머물 곳을 찾아볼까? 그다음에 백작의 성이 있을 법한 곳을 찾아야지.”

“머물 곳은 됐어요, 에디. 우리는 바로 움직여야 해요.”

“나도 그러고 싶어.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난 짐작조차 되지 않아.”


버지니아 앞에서 약한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건 사실이었다. 나는 이 도시에서 어떻게 백작을 추적해야 할지 몰라 눈만 껌뻑거렸다.


그러다 버지니아가 내 눈을 바라봤다. 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버지니아가 내게 물었다.


“기억을 더듬어 봐요. 백작과 만났을 때 했던 대화나, 아니면 다녀왔던 곳이요. 처음으로 돌아가듯이 떠올려요.”

“같이 있었던 곳은 당연히 미국 땅이지. 그리고 내가 백작이랑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라면···.”


사실 백작과 온갖 대화를 나누어서 그걸 일일이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던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나는 그 기억을 천천히 더듬었다. 물론 나는 모든 기억을 전부 떠올리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대신 내가 쓴 글이 도움이 되었다.


볼티모어에서 버지니아에게 보여주려고 쓴 글들. 그 소설이 나와 백작의 대화를 다시 상기하게 해주는 열쇠가 되었다.


나는 백작이 영국 왕실을 위해 차를 제공한다는 점, 런던에 자기 아는 사람이 많다는 점, 그리고 지금은 몰락한 가문 출신이라는 점을 다시 기억했다.


하지만 그게 당장 어떤 도움이 되는 건 아니었다. 그 정도 단서로 백작을 찾는다는 것보다 차라리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편이 빨랐다.


그러다 나는 버지니아가 방금 했던 말이 괜스레 마음에 걸렸다.


“버지니아. 아까 뭐라고 했지?”

“기억을 더듬어 보라는 말이요?”

“아니. 그거 말고. 아까···.”

“처음으로 돌아가듯이 떠올리라고요?”


그때 나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었는데, 나는 그 감정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교로 가자.”

“학교요?”

“내가 다녔던 학교. 여기 런던에서 멀지 않아. 이 근방이야. 거기로 가면 뭔가 나올 거야.”


나는 곧장 마차를 잡았다. 늙은 마부는 심드렁한 얼굴로 나와 버지니아를 보며 물었다.


“어디로 갈까요?”

“스토크뉴잉턴이요.”

“스토크뉴잉턴? 여기서 북쪽으로 4마일이나 가야 해요. 차라리 도시 외곽에서 잡지 그래요?”

“넉넉하게 챙겨줄게요.”


그 말에 늙은 마부는 더는 말하지 않고 마차를 몰았다. 나와 버지니아는 발전하는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북쪽 지역으로 이동했다.


버지니아가 눈을 깜빡이며 내게 물었다.


“에디. 왜 학교로 가요?”

“거기에 단서가 있을 수 있어.”

“확신해요?”

“아니. 하지만 맞을 거야.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무엇을요?”

“나는 오래전에 백작을 만났을 수도 있어.”


나는 지금까지 백작을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고 여겼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백작과 악수를 나눈 건 내가 학생 때문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백작의 행동을 본다면, 그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무리한 짐작일 수 있지만, 나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와 백작이 영국에서 만났다면? 내가 영국에서 지낸 곳은 한정되어 있다. 고작해야 런던 근교의 작은 장원학교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나는 학교에 단서가 있다고 판단했다. 확신할 수 없으나, 영국에서의 내 행적을 떠올린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나와 버지니아는 스토크뉴잉턴의 학교에 도착했다. 2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내가 지냈던 학교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런던 근교의 한적한 도시에 있는 학교는 역사가 오래되었다. 그만큼 건물도 낡았지만, 그래도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보였다.


나와 버지니아는 학교로 들어가는 정문에 섰다. 나는 다시 찾아온 학교를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변한 게 하나도 없어. 예전에 학교를 다녔을 때랑 똑같아.”

“에디. 학교 다닐 때 어땠어요?”

“그냥 평범했어. 딱히 사고 안 치고 조용히 다니던 학생이었어. 아마 날 기억하는 선생은 아무도 없을 거야. 지금도 선생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누구요?”


뒤에서 들리는 늙은 남자의 목소리에 나와 버지니아가 고개를 돌렸다. 곁에 있던 플루토도 눈을 깜빡이며 그를 쳐다봤다.


검버섯이 뺨에 가득하고 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이 지팡이를 쥐고는 나와 버지니아를 경계하듯이 쳐다봤다. 허리가 굽은 노인은 우리를 번갈아 봤다.


그러고는 꽤 사무적인 말투로 내게 말했다.


“우리 학교는 여자애한테 입학을 허락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은 더 학생을 받지도 못하고. 미안하지만 돌아가시오.”

“그게 아니라, 저는 이 학교에 다녔던 학생입니다. 영국에 방금 도착해서 구경하려고 왔어요.”


나는 최대한 정중한 자세로 노인을 대했다. 내가 학생이었다는 사실에 노인이 무거운 눈꺼풀을 움직이더니 나를 자세히 살폈다.


그러고는 아쉽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글쎄. 내가 아는 얼굴은 아니군. 이름이 어떻게 되나?”

“에드거 앨런 포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 에드거. 포. 미안하군. 역시 기억이 나지 않아. 혹시 자네를 가르쳤던 선생이 누구였지?”

“목사님이었어요. 존 브랜스비 목사님이요.”


내 말에 노인이 갑자기 껄껄 웃었다. 그러고는 지팡이로 땅을 탁탁 때리면서 내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렸다.


“이거 미안허이. 옛 제자도 몰라보는군. 내가 존 브랜스비네. 이제는 나이가 이렇게 되어서 목사에서도 물러나서 이렇게 한적하게 지내고 있지.”


노인, 존 브랜스비가 내게 사과했지만 나도 그를 못 알아봤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내 기억의 브랜스비는 꽤 훤칠 선생이었으니까.


우리를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브랜스비는 옛 제자가 다시 학교를 찾아왔다는 사실에 일단 흥미를 보였다. 그는 지팡이로 학교를 가리켰다.


“이제 자네를 가르쳤던 선생들은 모두 떠났네. 런던으로. 이렇게 늙은이만 학교를 지키고 있지. 그런데 왜 여길 왔나?”

“사실 저도 왜 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영국에 오니까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무작정 찾아왔거든요.”

“사람이 종종 기억에 따라 움직이지. 그 기억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야. 그럼 들어가지. 한 번 둘러보면 왜 찾아왔는지 알게 될 거야.”


브랜스비는 직접 나와 버지니아를 학교로 안내했다. 내가 사양했는데도 그는 노인네가 적적한 시간을 보낼 일이 없다면서 선뜻 도와줬다.


나와 버지니아는 브랜스비의 안내를 받아 교실을 둘러봤다. 건물은 내 기억과 같았지만, 교실은 모습이 상당히 달랐다.


나는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보면서 브랜드비에게 물었다.


“제가 다닐 때랑 많이 달라졌네요.”

“시간이 지나면 학교도 바뀌는 법이지. 겉모습은 그대로지만, 학생들에게 가리키는 공간은 바뀔 수밖에 없지. 왜냐하면 가르치는 내용이 다르니까.”

“많이 달라졌나요?”

“나라가 발전하면 교육도 바뀌는 법이지. 왕실이든 사회든 그들이 원하는 걸 가르쳐야 학생들도 세상을 잘 터득하는 법이고.”


나는 브랜스비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내가 아는 학교와 꽤 달라졌다는 사실에 감정이 묘해졌다. 어쩐지 내 기억이 왜곡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어쨌든 내가 원하는 것, 백작에 대한 단서는 교실에 없었다. 나는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아직 학교를 모두 둘러본 건 아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실에 이어서 건물 곳곳을 둘러보는데도 별다른 게 없었다. 오히려 내가 다닐 때의 학교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만 깨달았을 뿐이다.


결국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학교가 꽤 달라졌네요. 괜히 찾아왔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네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오랫동안 이 학교에 머물면서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지. 학교는 변하는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아. 어쩐지 내가 알던 학교가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해. 하지만 그걸 받아들였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아나?”

“잘 모르겠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보면서 이제 내가 많이 늙었다는 걸 알게 됐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변하는 학교도 이해하게 되더라고.”


브랜스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끌끌 웃었다.


그렇게 학교를 둘러본 나는 백작에 대한 단서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런던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다 나는 학교 건물 정문에 세워진 어떤 동상을 발견했다. 그 동상은 내 기억에 전혀 없었는데, 묘하게 그 모습이 익숙했다.


“선생님. 이 동상은 뭐죠?”

“아, 자네는 모르겠지. 자네 어릴 때는 이 동상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만든 지 좀 됐지. 10년쯤 되었을까? 이 학교의 설립자를 기념하는 동상이지.”

“학교 설립자요?”

“그래. 명문가의 출신이지. 일찍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셔. 그래서 학생들을 위해서 이 학교를 설립했지. 이분이 아니었으면 우리 학교도 없었을 거야.”


나는 동상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마치 사람이 살아있을 때처럼 정교하게 만든 동상이었기에 나는 동상의 눈코입을 모두 알아볼 수 있었다.


비록 색을 덧씌우지 않았지만, 그 동상은 분명 백작의 얼굴과 아주 흡사했다. 나는 얼굴을 천천히 보면서 브랜스비에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설립자의 성함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죠?”

“웨이드 윌슨이지. 자네 때 내가 가르쳐준 적이 없었나?”

“전혀요. 처음 듣는데요.”


그런데 브랜스비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그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여 물었다. 마음에는 이상한 불안감이 나타났다.


“왜 그러세요, 선생님?”

“아무래도 이상해. 내가 왜 웨이드 윌슨에 대해 자네들에게 말해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어. 난 항상 윌슨 가문 때문에 우리 학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말이야.”

“제 기억에는 분명 없어요. 제가 학교를 떠난 뒤에 말씀하셨겠죠.”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자네가 학교를 다닐 때 웨이드 윌슨의 후손이면서 친척도 있었거든. 여기 웨이드 윌슨과 정말 똑같이 생겨서 내 기억하지.”


이제 나는 내 불안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곁에 있던 버지니아가 내 손을 잡아 불안을 천천히 없애주었다.


내가 다시 물었다.


“그 친척이라는 사람, 이름이 뭐죠?”

“윌리엄 윌슨. 혹시 기억하나?”


나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먼 기억이, 정말 잊은 줄 알았던 기억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마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거대한 빙산이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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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후기 +4 23.09.26 172 14 3쪽
60 60. 몰락은 없다 (완결) 23.09.26 110 6 13쪽
59 59.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2) 23.09.25 66 4 13쪽
58 58.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1) +1 23.09.22 56 4 13쪽
57 57. 붉은 죽음의 가면 (2) +1 23.09.21 72 4 13쪽
56 56. 붉은 죽음의 가면 (1) +1 23.09.20 48 3 13쪽
55 55. 백작의 성 (2) +1 23.09.19 57 4 13쪽
54 54. 백작의 성 (1) +1 23.09.18 45 4 13쪽
53 53. 윌리엄 윌슨 (3) +1 23.09.17 47 4 15쪽
» 52. 윌리엄 윌슨 (2) +2 23.09.15 54 5 14쪽
51 51. 윌리엄 윌슨 (1) +2 23.09.14 64 3 13쪽
50 50. 생매장 (2) 23.09.13 46 4 12쪽
49 49. 생매장 (1) 23.09.12 46 4 13쪽
48 48. 어셔 가의 몰락 (3) +2 23.09.08 53 4 13쪽
47 47. 어셔 가의 몰락 (2) +1 23.09.06 48 3 14쪽
46 46. 어셔 가의 몰락 (1) +1 23.09.05 48 4 12쪽
45 45. 절름발이 개구리 (3) +2 23.09.04 52 4 13쪽
44 44. 절름발이 개구리 (2) +1 23.09.01 58 4 16쪽
43 43. 절름발이 개구리 (1) +1 23.08.31 42 4 14쪽
42 42. 아몬티야도 술통 (4) +1 23.08.29 53 5 16쪽
41 41. 아몬티야도 술통 (3) +1 23.08.28 57 4 14쪽
40 40. 아몬티야도 술통 (2) +1 23.08.25 48 5 14쪽
39 39. 아몬티야도 술통 (1) +1 23.08.24 73 4 13쪽
38 38. 볼티모어에서 (3) +1 23.08.23 66 4 13쪽
37 37. 볼티모어에서 (2) +1 23.08.22 64 4 13쪽
36 36. 볼티모어에서 (1) +1 23.08.21 74 4 13쪽
35 35.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10) +2 23.08.20 72 6 17쪽
34 34.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9) +1 23.08.18 61 4 15쪽
33 33.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8) +1 23.08.17 66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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