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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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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5
추천수 :
361
글자수 :
394,242

작성
23.09.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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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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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9. 생매장 (1)

DUMMY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나는 동쪽으로 가는 동안 계속해서 비를 맞아야 했고, 때문에 머리를 점점 바닥으로 쓰러졌다.


나는 말 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해야 했다. 무작정 동쪽으로 가는 길에 말에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목숨이 위험했다.


후두둑! 후두둑!


나는 내 머리를 때리는 비를 느낄 수 있었다. 젖은 옷을 느낄 수 있었고, 점점 추워서 으슬으슬 떨리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은 몽롱했다. 아직까지 남은 차의 여운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공포를 억누르려고 했던 행동이 도리어 나를 갉아먹었다.


숲을 지나 넓은 평지를 따라 열심히 움직였다. 나는 어떻게든 정신을 차렸지만, 몸은 무거워서 이제 거의 말에 기대고 있었다.


푸륵! 푸륵!


“안다. 나도 알아. 망할. 네 녀석도 이런 내가 싫겠지.”


말이 몇 번이고 콧바람을 세차게 내뱉었다. 귀찮다고 갈퀴까지 흔들었지만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물 묻은 갈퀴가 내 머리를 때렸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얼마나 왔을까. 체감상 나는 리치몬드에서 어셔 가의 저택만큼 멀리 온 것 같았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람이 살 만한 집은 나타나지 않았다.


넓고, 또 넓은 평야와 드문드문 보이는 숲이 전부였다.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다. 오늘 내내 태양을 보겠다는 건 포기해야 했다.


타앙!


그때 총성이 들렸다. 북동쪽에서 분명 들렸고, 나는 어렴풋이 불꽃이 올라오는 걸 봤다. 그건 착각이 아니었다.


타앙!


그리고 다시 총성이 울렸다. 이번에도 북동쪽이었다. 나는 근처에서 사냥꾼들이 사냥하는 소리라고 여겼다.


그러다 나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무슨 사냥인가. 새는커녕 벌레 한 마리 볼 수 없는데!


타앙!


이제 총성이 왜 들리는지 나는 이해했다. 누군가가 나를 노리고 있었다. 아니면 내가 탄 말을 노리거나. 어느 쪽이든 위험했다.


“가자! 얼른 움직여!”


탕!


내가 옆구리를 콱 때리려는 순간, 마지막으로 총성이 들렸다. 그리고 바로 앞으로 무언가 지나가는 게 분명 느꼈다. 나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번에는 말도 느꼈는지 두려움에 앞발을 들었다. 나는 있는 힘껏 말의 목을 붙잡았다. 그대로 떨어지면 땅에 머리부터 꽂힐 것이다.


“잡아!”

“놈이 도망치려고 하잖아!”

“숲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


그리고 멀리서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셋. 이어 평야에 있던 풀숲 사이로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빠르게 뛰었다.


“얼른 가! 빨리 움직여야 해!”


히이이잉!


내가 간신히 말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놈은 도통 말을 듣지 않았다. 잔뜩 겁을 먹어서는 움직이지 않고 연신 뒷다리를 껑충거리며 움직였다.


나는 골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대로 있다간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를 꽉 깨물고는 말 갈퀴를 붙잡았다.


“움직여! 이 망할!”


내가 소리치며 옆구리를 때리니 그제야 말이 번뜩 정신을 차리고는 뛰기 시작했다. 풀숲에서 나온 사내들이 나와 말을 보면서 손짓했다.


“저저! 잡아! 이번에도 놓치면 안 돼!”

“허탕을 칠 수는 없지!”


사내들이 뭐가 재미있는지 낄낄거리며 쫓아왔다. 그러나 그들은 말이 없었고, 땅은 질퍽하였다. 총을 들고 있어도 나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했다.


풀숲의 사내들과 점점 멀어지려고 하던 그때, 나는 어디선가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오는 걸 목격했다. 그건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히이이잉!


나만 놀란 게 아니라 말도 놀라서는 달리는 걸 멈추고 그대로 앞발을 들었다. 나는 순간 갈퀴를 붙잡았지만, 소용없었다. 눈앞이 빙글 돌았다.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방으로 진흙탕물이 튀더니 내 머리를 적셨다. 바로 옆에는 말이 시끄럽게 울어댔다.


“어딜 도망가려고? 절대 안 되지!”


풀숲의 사내들 말고 다른 사내 하나가 더 있었다. 나는 그제야 총성이 네 번 울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중 하나, 마지막 총성이 이 사내의 것이었다.


어느새 말의 목에는 밧줄이 묶여 있었다. 말이 벗어나려고 요동쳤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사내가 밧줄 끝에 무언가에 단단히 고정한 모양이었다.


그 사이, 풀숲의 사내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또 낄낄거리며 뒷발을 마구 뻗는 말을 구경했다.


“이 녀석, 꽤 종이 좋아 보이는데?”

“힘도 세고 말이야. 잘 먹인 티가 나.”

“사 갈 사람이 많겠어. 시장에 내놓으면 돈도 두둑하게 받겠는데?”

“그런데, 이 녀석은 어떡하지?”


사내들이 저들끼리 떠들다가 이내 말소리가 끊겼다. 나는 여전히 진흙탕에 얼굴을 처박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날 둘러싸는 걸 분명 알 수 있었다.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그건 빗물을 맞아서 나타나는 추위 따위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이 자식, 왜 안 움직여?”


사내 중 하나가 나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사실 나는 일부러 안 움직이는 게 아니었다. 죽은 척하는 게 아니었다.


말에서 떨어지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도, 나는 정말로 정신이 혼미했고 몸이 굳어져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있을 뿐이었다.


말하자면, 나는 그때 반쯤은 기절한 상태였다. 마치 혼수상태와 같았다.


다른 사내가 물었다.


“말에서 떨어지면서 죽었나?”

“어디서 약은 수를 써? 누가 칼 좀 꺼내 봐. 찌르면 비명부터 지를 거야.”

“아니, 잠깐만. 이 녀석 정말 안 움직이잖아.”


사내들도 움직이지 않는 나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멀쩡하다고 확신하는 사내와, 이미 죽었다고 여기는 사내의 목소리가 분명히 구분됐다.


그때, 누군가 내 다리를 무언가로 찔렀다. 따끔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사내 중 하나가 정말 칼로 날 찌르는 것 같았다.


“젠장. 진짜 죽은 거야? 아무 반응이 없는데?”

“일으켜 봐. 얼굴이라도 좀 보자고.”


그리고 사내들이 나를 눕혔다. 얼굴로 빗물이 떨어졌지만 나는 눈을 뜨지 못했다. 그건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어났다.


나는 정말로 시체처럼 가만히 있었다.


“이 자식, 잔뜩 술 마시고 돌아다녔던 건 아냐? 그래서 반응이 없는 거고.”


그때 사내 중 하나가 내 옷을 붙잡더니 상체를 일으켰다. 사내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순간 더러운 입 냄새가 내 옆에서 느껴졌다.


“아냐. 술 냄새는 전혀 없어.”


더러운 입 냄새를 내던 사내가 개처럼 내 얼굴 가까이서 코를 킁킁거리더니 이내 날 놓았다. 나는 그대로 진흙탕에 다시 처박혔다.


“우리가 노리긴 했지만, 대체 이 망할 자식은 어디서 온 거야?”

“분명 서쪽에서 왔는데? 거기에 뭐가 있지?”

“있긴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지. 망할 인디언들이나 있겠지.”

“몸이라도 뒤져보자. 뭐가 나오겠지.”


곧 사내 하나가 거칠게 내 옷을 만졌다. 심지어 가슴이나 배를 손바닥으로 툭툭 때렸다. 그러다 품에 있는 편지들을 발견하고는 그걸 꺼냈다.


“이 녀석, 웬 편지가 이렇게 많아?”

“배달부야?”

“멍청아. 배달부는 편지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고. 이놈은 옷 안에 넣고 다녔잖아.”

“적어도 열 개는 넘어 보이는데? 거기다 편지봉투 모양도 똑같고. 대체 뭐야?”


사내들이 발견한 봉투는 당연히 로드릭 어셔의 편지였고, 거기에는 케네디에게 전할 돈이 있었다. 적어도 200달러는 넘었다.


예상대로, 사내들은 봉투에 담긴 금화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들이 봉투를 거칠게 뜯는 소리가 내 귀에도 똑똑히 들렸다.


“젠장. 이게 다 뭐야? 20달러 금화잖아!”

“봉투마다 들어있어! 이 자식, 대체 뭐야?”

“알 게 뭐야? 이제 우리가 가지면 된다고.”

“그럼, 이놈은 처리해야 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보면 골치 아플 텐데.”


사내들이 기뻐하다가 이내 말소리가 뚝 끊겼다. 거칠게 움직이며 콧바람을 내던 말도 잠잠해진 지 오래였다.


그리고 사내 중 하나가 말했다.


“묻어버리자. 저기 풀숲에다가.”


다른 사내들은 그 말을 거절하지 않았다. 누구 하나 기겁하며 내빼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 대답은 들리지 않았고, 나는 그대로 풀숲으로 옮겨졌다.


이윽고 사내들이 땅을 파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에서. 거칠게 흙을 내던지면서 사내들이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모든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다. 그런데도 나는 움직이지 못하고 그 소리를 들었다. 여전히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한참 동안 땅을 파던 사내들이 이내 멈췄다. 나는 그걸 소리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내 둘이 거칠게 숨을 내뱉고는 내 옆에 앉았다.


“누군지 몰라도, 돈이랑 말은 요긴하게 쓰지.”

“너무 원망 말라고. 이곳이 그런 곳이야. 서쪽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누가 잡아먹을지 몰라.”


사내들이 낄낄대더니 이내 나를 붙잡았다. 그러고는 그대로 나를 구덩이에 던졌다.


퍼억!


나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꿉꿉한 흙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 냄새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분명히 맡을 수 있었다.


차악! 차악! 차악!


이어 작은 돌멩이들이 거칠게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몸 위로 그것들이 떨어졌다. 진흙이며 돌멩이며, 뿌리 잃은 잡초가 계속해서 떨어졌다.


나는 몸이 점점 무거워졌다. 동시에 흙이 내 얼굴을 계속해서 뒤덮었다. 처음에는 귀가 먹먹하더니 이제는 입까지 진흙으로 가득했다.


나는 아직 살아있었다. 죽지 않았다.


말 그대로, 나는 생매장 당하고 있었다!


“젠장. 왜 이렇게 깊게 구덩이를 판 거야?”

“저 녀석 말고 두어 명은 더 들어가겠네.”

“···이제 알았으니까 됐네.”

“···여긴 너희가 들어갈 자리거든.”


탕!


총성이 다시 들린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사내들끼리 떠들다가 총성이 들리더니 이내 내 몸 위로 묵직한 게 떨어졌다.


“이 망할 자식들! 어디서 감히···!”


탕!


또 총성이 들리더니 묵직한 게 내 위로, 그 위로 떨어졌다. 내 곁에서 신음이 들렸지만 그건 빗소리와 함께 묻혔다.


아니, 사내들도 나처럼 똑같이 구덩이에 묻혔다.


“그럼 둘이서 잘 지내라고. 시체랑 같이.”

“네 놈들도 시체가 되었지만 말이야.”


살아남은 2인조는 승리에 취한 채 악마처럼 웃더니 다시 흙을 덮었다. 나는 차츰 그 소리가 희미해지는 걸 느꼈다.


후두둑.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도 차츰 가라앉았다. 비가 그친 게 아니었다. 내 머리로 쌓인 흙 때문에 이제 빗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숨을 내뱉었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숨을 내뱉을 수 있는지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움직여야 했다. 살려면, 이 구덩이에서 어떻게든 버둥거려서 나가야 했다.


살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차츰 정신이 돌아왔다. 명료해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 내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파악할 정도는 되었다.


무엇보다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떴다. 내 머리 위로 흙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나는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순간 그게 하늘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먹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게 분명 내 눈으로 똑똑히 보였다. 그러나 내가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오른쪽 눈만 땅 위로 보였기 때문이다.


어설프게나마 하늘을 볼 수 있었지만, 분명 나는 살아 있었다. 그리고 2인조가 구덩이를 대충 뒤엎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살 수 있었다. 내가 더 움직이기만 하면 말이다.


내가 하늘 말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열심히 눈을 굴렸다. 당장 보이는 건 흙더미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구덩이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었다.


나는 몸을 어떻게든 움직이려고 애썼다. 여전히 눈을 굴리면서. 처음에는 발가락을, 그다음에 손가락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가 나는 구덩이를 내려다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건 작고 검은 그림자여서 그냥 지나쳐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작고 검은 그림자가 고개만 내민 채 밑을 보고 있었다. 분명 눈이 달렸고, 아주 작지만 머리를 움직였다.


나는 그 작은 그림자에 노란 눈이 있다는 걸 알았다. 두 눈으로 구덩이를, 거기에 매장된 나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건 검은 고양이었다. 생김새도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와 너무 똑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환각인 줄 알았다.


그러나 환각이나 착각 따위가 아니었다. 그건 분명 마리아 숙모가 데려온 검은 고양이었다. 녀석이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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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몰락은 없다 (완결) 23.09.26 111 6 13쪽
59 59.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2) 23.09.25 66 4 13쪽
58 58.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1) +1 23.09.22 56 4 13쪽
57 57. 붉은 죽음의 가면 (2) +1 23.09.21 73 4 13쪽
56 56. 붉은 죽음의 가면 (1) +1 23.09.20 48 3 13쪽
55 55. 백작의 성 (2) +1 23.09.19 57 4 13쪽
54 54. 백작의 성 (1) +1 23.09.18 45 4 13쪽
53 53. 윌리엄 윌슨 (3) +1 23.09.17 48 4 15쪽
52 52. 윌리엄 윌슨 (2) +2 23.09.15 54 5 14쪽
51 51. 윌리엄 윌슨 (1) +2 23.09.14 64 3 13쪽
50 50. 생매장 (2) 23.09.13 46 4 12쪽
» 49. 생매장 (1) 23.09.12 47 4 13쪽
48 48. 어셔 가의 몰락 (3) +2 23.09.08 53 4 13쪽
47 47. 어셔 가의 몰락 (2) +1 23.09.06 48 3 14쪽
46 46. 어셔 가의 몰락 (1) +1 23.09.05 48 4 12쪽
45 45. 절름발이 개구리 (3) +2 23.09.04 52 4 13쪽
44 44. 절름발이 개구리 (2) +1 23.09.01 58 4 16쪽
43 43. 절름발이 개구리 (1) +1 23.08.31 42 4 14쪽
42 42. 아몬티야도 술통 (4) +1 23.08.29 53 5 16쪽
41 41. 아몬티야도 술통 (3) +1 23.08.28 57 4 14쪽
40 40. 아몬티야도 술통 (2) +1 23.08.25 48 5 14쪽
39 39. 아몬티야도 술통 (1) +1 23.08.24 73 4 13쪽
38 38. 볼티모어에서 (3) +1 23.08.23 66 4 13쪽
37 37. 볼티모어에서 (2) +1 23.08.22 64 4 13쪽
36 36. 볼티모어에서 (1) +1 23.08.21 74 4 13쪽
35 35.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10) +2 23.08.20 72 6 17쪽
34 34.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9) +1 23.08.18 61 4 15쪽
33 33.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8) +1 23.08.17 66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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